제보자의 펜션 보일러실에
딱새가 둥지를 틀었는데
유독 한 개가 큼
알 품는 어미 딱새
전문가 분이 보니 유달리 큰 알 하나는
바로 뻐꾸기 알
뻐꾸기는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서
남이 자기 새끼를 키우게 하는 탁란성 조류
근데 그냥 낳고 떠나는 게 아니라
원래 어미새가 의심할까봐 알 하나를 버리고
자기 알 낳고 떠나는 뻐꾸기
아무것도 모르고 알 품는 딱새ㅠㅠ
하필 알 중에 뻐꾸기 알이 제일 먼저 부화됨
부화 예정일 전에 깨어난 새끼가 있어서
부모 딱새들 갸우뚱 갸우뚱
다른 새끼 딱새들도 하나 둘 부화하기 시작함
어미새 아빠새가 가져오는 먹이마다 족족
뻐꾸기가 받아먹음
제보자 분 파워 답답ㅜㅜ
근데 부모 새가 먹이 구하러 간 사이에
새끼 뻐꾸기가 갑자기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냄
저러다 결국 떨어뜨림
그리고는 먹이 쳐먹..
갑자기 놀라서 일어난 어미새
근데 새끼 딱새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새끼 뻐꾸기
그러다 어미새가 말리니까 멈추고
새끼 딱새도 다시 둥지 안으로 들어옴
원래 뻐꾸기는 혼자 둥지 독차지 해서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
다른 새끼를 밀어내는 본능이 있다고 함
어미새가 있는데 또 새끼 뻐꾸기가
알을 밀어냄
어미새가 보는데 알 떨어짐
새끼 뻐꾸기가 자꾸 알 밀어내고
새끼 밀어내려고 해서 제보자 분이
둥지 아래쪽에 안전망 같은거 설치 해두심ㅠㅠ
어미새 내려가서 알 지켜보면서 안절부절
어미새 그러고 있는 와중에 새끼 딱새 밀어내려는
새끼 뻐꾸기;;;
새끼도 밀어냄
어미새 혼비백산 난리 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둥지 밖으로 날아가버려서
제보자분이보일러실 가서
떨어진 알이랑 새끼 딱새
다시 둥지에 넣어주셨는데
어미새 돌아온 이후에도 새끼 뻐꾸기는
끊임없이 둥지 밖으로 새끼 밀어내려구 함ㅠㅠ
전문가 분이 뻐꾸기는 생태학적으로
자기 외에 둥지 속의
어떠한 새끼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100% 밖으로 밀어낸다고 함
원래는 뻐꾸기한테 밀려난
새끼 딱새는 자연에서 희생됨
근데 동물농장에서 새끼 딱새들을
대리모 딱새 찾아서 보내고 지켜보니까
먹이도 잘 주고 잘 키울 것으로 예상됨
원래 집 찾아가보니 어미새보다
더 큰 새끼 뻐꾸기
아직도 먹이받아 먹으면서 지냄
뻐꾸기 원래 남의 둥지에 알 낳아서
키우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새끼 죽이는지까지는 몰랐어ㅠㅠ
넘나 충격ㅜㅜ
뻐꾸기가 탁란을 하는 이유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탁란")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기되었는데, 프레보스트 씨가 비밀을 잘 풀어 주었다. 뻐꾸기를 관찰해 보면, 암뻐꾸기는 적어도 네 개에서 여섯 개의 알을 낳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알을 한 두 개 낳을 때만다 꼭 교미를 한다. 그러나 뻐꾸기가 모든 알을 직접 품는다면 교미 전에 먼저 낳은 알 한두 개는 품어 주지 못하는 동안 썩어 버릴 것이다. 아니면 교미하여 알을 낳을 때마다 한두 개씩 각각 부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뻐꾸기는 아주 짧게 머무는 철새이기 때문에 계속 알을 품고 있을 시간이 없다. 뻐꾸기는 이렇게 여려 차례 교미한 후 한두 개씩 주기적으로 알을 낳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양부모가 돌보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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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척추동물 > 조강 > 뻐꾸기목 > 뻐꾸기과 > 뻐꾸기속
원산지
아시아 (중국,대한민국)
서식지
산림
먹이
매미, 나비, 송충이, 꿀벌, 파리, 딱정벌레
크기
약 30cm ~ 33cm
무게
약 82g ~ 104g
학명
Cuculus canorus
식성
잡식
임신기간
약 10~12일
멸종위기등급
낮은위기
요약 두견목 두견과에 속하며 한국 전역에 찾아오는 흔한 여름새.
European cuckoo라고도 함.
뻐꾸기
머리·턱·등은 청회색, 멱과 윗가슴은 회색, 배는 흰색에 짙은 회색의 가로무늬가 있다. 드물게 보이는 갈색 암컷의 등은 검은색 띠무늬가 있는 밤색이며, 아래쪽은 검은색 띠무늬가 있는 붉은빛 도는 담황색이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이며, 다른 새(개개비·멧새·노랑때까치·붉은뺨멧새 등)의 둥지마다 1개씩 알을 낳아 새끼 키우는 일을 맡긴다. 10~12일쯤 지나 먼저 부화되어 다른 알들을 밀어내고 1~2일 만에 둥지를 독점하여 20~23일간 다른 새의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 후 둥지를 떠난다. 둥지를 떠난 후에도 7일 이상이나 먹이를 받아먹는다. 한 개체의 암컷이 12~15개의 알을 12~15개의 둥지에 낳는다. 뻐꾸기류는 주로 곤충을 먹으며, 특히 송충이 등 모충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위벽이 발달했다.
한국에는 아종인 쿠쿨루스 카노루스 텔레포누스가 분포하는데, 이 아종은 시베리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번식 후 동남아시아로 남하하여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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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두견이과(Cuculidae)
서식지
유라시아의 아한대, 온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동남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서 월동한다.
크기
L31~32.5cm
학명
Cuculus canorus Common Cuckoo
목차
접기
서식
행동
특징
┗ 암컷
┗ 어린새
닮은 종 비교
서식
유라시아의 아한대, 온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 동남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서 월동한다. 4아종으로 분류한다. 산지와 인접한 개방된 곳에서 서식하는 흔한 여름철새다. 5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9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행동
주로 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알을 낳으며, 딱새, 검은딱새 둥지에 탁란하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나뭇가지 위 또는 지상에서 곤충을 잡아먹는다. 나뭇가지, 전봇대에 앉아 꼬리를 위로 치켜세우고 "뻐꾹 뻐꾹" 하는 울음소리를 낸다. 울음소리로 다른 뻐꾸기류와 쉽게 구별된다.
특징
날개는 폭이 좁고 길며, 꼬리가 길다. 머리, 몸윗면, 가슴은 청회색이다. 배는 흰색이며 가늘고 검은 가로 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회흑색이며 깃축에 흰 반점이 있다. 홍채는 노란색이며 노란색 눈테가 있다.
암컷
수컷과 구별이 어렵다. 드물게 윗가슴에 녹슨 듯한 색인 경우가 있다. 홍채는 수컷보다 노란색이 적으며 약간 어두운 듯하다. 국내에 성조 적색형은 서식하지 않는다.
어린새
일반형과 적색형이 있다. 벙어리뻐꾸기 어린새와 구별이 힘들다.
일반형 : 머리와 목이 흑갈색이며 깃 중간에 흰색 깃이 섞여 있어 줄무늬를 이룬다. 뒷머리에 흰 반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몸윗면은 흑갈색 기운이 강하며 어깨, 등, 허리, 날개덮깃, 날개깃 끝에 흰 반점이 있다. 날개깃에 작은 적갈색 반점이 규칙적으로 이어져 있다. 몸아랫면은 멱에서 아래꼬리덮깃까지 가는 흑갈색 줄무늬가 있다. 홍채는 어두운 갈색이다.
적색형 : 몸윗면은 검은색과 적갈색 줄무늬가 교차하며 깃 끝이 흰색이다. 날개깃과 꼬리깃에 검은색과 적갈색 줄무늬가 교차한다. 가슴옆에 적갈색 기운이 약하게 있다.
뻐꾸기 성조(2008.5.29. 충남 천수만)
뻐꾸기 성조(2006.5.28. 전남 신안 흑산도)
뻐꾸기 일반형 어린새(2004.10.2. 전남 신안 홍도)
닮은 종 비교
뻐꾸기 일반형 어린새(2007.9.11. 전남 신안 흑산도)
뻐꾸기 적색형 어린새(2007.8.14. 전남 신안 흑산도)
뻐꾸기 적색형 어린새(2007.8.14. 전남 신안 흑산도)
벙어리뻐꾸기 1회 겨울깃(2007.8.29. 전남 신안 흑산도)
벙어리뻐꾸기 일반형 어린새(2007.9.2. 전남 신안 흑산도)
되솔새 둥지속 벙어리뻐꾸기(2007.6.16. 강원 평창)
벙어리뻐꾸기(좌)와 뻐꾸기(우)의 옆구리 깃 폭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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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암컷 뻐꾸기, 탁란 직후 ‘킥-킥-킥∼’
개개비는 포식자인 줄 알고 경계 몰두
탁란 성공률 높이는 속임수 발견됐다
자신의 알을 다른 새 둥지에 맡겨 기르도록 하는 기생(탁란)으로 유명한 뻐꾸기. 숙주를 속이는 새로운 전략이 밝혀졌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이른 여름 숲을 울리는 ‘뻐꾹∼’ 소리는 사람에게는 평화롭게 들리지만 개개비나 뱁새 등 뻐꾸기에 탁란 기생을 당하는 새에게는 전쟁 선포나 마찬가지다. 뻐꾸기가 슬그머니 낳은 알을 품고 뻐꾸기 새끼를 키우느라 자신의 새끼는 모두 또는 대부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실험을 해 보았더니 탁란 숙주 새들이 ‘뻐꾹∼’ 소리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작 무서운 건 ‘킥-킥-킥∼’ 하는 뻐꾸기 암컷이 내는 소리이다. 이 소리가 탁란을 완성하는 뻐꾸기의 두 번째 속임수임이 밝혀졌다.
천적의 새끼를 힘들여 키우는 결과를 빚는 탁란은 당하는 새들에겐 너무나 치명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대응 전략이 나타났다. 먼저 둥지 주변을 철저히 감시한다. 뻐꾸기가 얼씬거린다면 덩치가 크지만, 목숨을 걸고 공격해 쫓아낸다.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이 둥지에 낯선 알이 나타난다면 밖으로 내던진다.
뻐꾸기라고 손 놓고 당하지는 않는다. 암컷은 숙주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잽싸고 은밀하게 둥지에 침입한다. 이어 자기 덩치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숙주가 미리 낳아놓은 알과 크기와 색깔이 비슷한 알을 하나 얼른 낳고 달아난다.
"뻐꾸기가 검은머리오목눈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둥지에 알을 낳으려고 내려앉는 모습. 자료 "
뻐꾸기가 검은머리오목눈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둥지에 알을 낳으려고 내려앉는 모습. 자료 사진.
그런데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뻐꾸기의 새로운 전략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암컷 뻐꾸기가 탁란한 직후 ‘킥-킥-킥’하고 운다는 데 주목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 소리가 탁란의 성공률을 높이는 최후의 무기임이 드러났다고 과학저널 7일치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자들은 암·수 뻐꾸기의 울음소리, 천적인 새매의 소리, 멧비둘기의 소리 등을 주요 숙주인 개개비와 탁란을 당하지 않는 박새에게 들려주고 각각 다른 반응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무엇보다 개개비가 수컷 뻐꾸기가 내는 유명한 ‘뻐꾹∼’ 소리에 무덤덤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멧비둘기가 우는 소리보다도 덜 반응했다.
"개개비와 박새가 암컷 뻐꾸기가 내는 소리에 새매 소리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실험 결과. 그래프 위부터 비둘기, 수컷 뻐꾸기, 암컷 뻐꾸기, 새매 순으로 음파의 모습(a)과 소리를 듣고 경계에 나서는 비율(b, c). 알을 품던 개개비(d)와 먹이를 먹던 박새(e)가 소리를 듣고 경계하는 모습. 제공."
개개비와 박새가 암컷 뻐꾸기가 내는 소리에 새매 소리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실험 결과. 그래프 위부터 비둘기, 수컷 뻐꾸기, 암컷 뻐꾸기, 새매 순으로 음파의 모습(a)과 소리를 듣고 경계에 나서는 비율(b, c). 알을 품던 개개비(d)와 먹이를 먹던 박새(e)가 소리를 듣고 경계하는 모습. 제공.
사실 수컷 뻐꾸기는 잘 드러난 장소에서 경쟁 상대인 다른 수컷 뻐꾸기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운다. 그러나 종종 주변에 암컷이 없어도 운다. 탁란 숙주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안다.
그러나 개개비는 암컷 뻐꾸기가 내는 ‘킥-킥-킥’하는 소리에는 새매가 내는 소리만큼 예민하게 반응했다. 사람이 듣기에는 새매와 암컷 뻐꾸기의 소리는 전혀 다르다. 새매는 ‘키이-키이-키이’ 하고 운다.
연구자들이 암컷 뻐꾸기의 소리를 박새에게 들려주었더니 새매 소리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박새는 탁란을 당하지 않기 때문에 뻐꾸기를 경계할 필요가 없지만, 소리 자체는 새매와 비슷한 효과를 냈다. 연구자들은 “피식자는 포식 위험을 나타내는 아주 미묘한 단서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라고 논문에서 설명했다. 천적이 내는 소리와 똑같지 않더라도 특정 양상이 비슷해도 대응하기엔 충분하다.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주변을 한 번 더 경계하는 편이 현명하다.
연구자들은 암컷 뻐꾸기가 내는 소리가 알을 품는 개개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어미가 자리를 비웠을 때 마지막인 네 번째 낳은 알을 꺼내 갈색으로 칠하고 다시 넣은 뒤 녹음한 소리를 들려줬다. 반응은 놀라웠다.
낯선 알이 들어온 둥지 70개 가운데 한 곳은 어미가 둥지를 버리고 떠났고 32곳에서는 낯선 알만 둥지 밖으로 내버렸다. 그러나 둥지 주변에서 암컷 뻐꾸기 소리를 들려준 둥지에서는 낯선 알을 버린 비율이 절반으로 줄었다. 새매 소리가 난 곳과 비슷한 비율이었다.
"개개비의 알 하나를 꺼내 갈색 칠을 해 다시 넣은 실험(a). 소리를 듣고 낯선 알을 제거하지 않은 비율(B). 왼쪽부터 비둘기, 수컷 뻐꾸기, 암컷 뻐꾸기, 새매 순이다. 제공."
개개비의 알 하나를 꺼내 갈색 칠을 해 다시 넣은 실험(a). 소리를 듣고 낯선 알을 제거하지 않은 비율(B). 왼쪽부터 비둘기, 수컷 뻐꾸기, 암컷 뻐꾸기, 새매 순이다. 제공.
포식자는 은밀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들은 피식자는 한동안 경계를 늦추지 못한다. 암컷 뻐꾸기가 노린 것은 바로 이것이다. 탁란한 직후 새매와 비슷하게 들리는 소리를 냄으로써 둥지에 돌아온 개개비가 포식자를 경계하느라 정신이 팔려 낯선 알을 가려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암컷 뻐꾸기는 숙주의 방어와 기생자의 속임수 사이에 벌어지는 전투에서 ‘최후의 웃음’을 날리는 셈”이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뻐꾸기와 새매는 깃털 무늬가 매우 비슷하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뻐꾸기의 깃털 무늬가 맹금류와 비슷한 이유가 숙주의 반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로 탁란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홍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