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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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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댓글:  조회:3169  추천:0  2019-12-30
  "타이어에 낀 여우부터 바다표범까지" 英 동물보호단체 '2019 올해 구조된 동물' 공개  2019.12.30.    좋아요 슬퍼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영국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 '올해 기억에 남았던 동물구조' 사진 공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격 진지에서 구조된 바다사자 등 구조 참여자들 "성공적으로 구조돼 너무나 다행"브리스톨에서 구조된 여우/사진=영국 더 선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영국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연말을 맞아 올해 구조된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과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올해 기억에 남는 구조'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RSPCA 측은 "우리는 매년 11만 마리 이상의 동물들을 구조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격 진지에서 발견된 바다표범에서부터 세탁기 안의 고양이까지, 올해의 하이라이트를 공개한다"며 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RSPCA는 지난 2월 요크셔 동부 해안에서 부상을 입은 회색바다표범을 구조했다. 당시 바다표범은 10피트(약 3.04m) 높이의 제2차 세계대전 사격 진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어 구조대원들을 쩔쩔매게 했다. 담당자인 리앤 호네스 헤더와 부감독관 클레어 미첼은 바다표범이 갇힌 지 2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헤더는 "안타깝게도 바다표범은 눈을 다친 상태였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며 "굉장히 가파른 경사와 높이 때문에 구조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간신히 바다표범을 그물로 유인해 구출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월 요크셔 동부 해안에서 구조된 회색바다표범/사진=영국 더 선 화면 캡처 지난 4월 더비셔주 발버러에서 노루를 구조했던 사건도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꼽혔다. 당시 노루는 조깅하는 사람들을 보고 놀라 교회 묘지 주변으로 도망치다가 펜스 사이에 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조에 참여한 케이틀린 맥노튼은 "노루가 굉장히 겁을 먹은 상태였지만 다행히도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창살을 열어주자마자 도망쳤다. 정말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 협회 측은 브리스톨에서 여우를 구조했던 순간을 언급했다. 한 물류창고 직원들은 낡은 타이어 가운데 머리가 낀 채 움직이지 못하는 여우를 발견했다. 수의사는 여우의 목과 머리에 윤활유를 발라 조심스럽게 타이어에서 머리를 빼냈다. 구조된 여우는 발견된 지역 인근으로 방생됐으며, 직원들은 여우에게 '미쉐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앨런 반스 경위는 "미쉐린은 운이 좋게도 덤불 사이에서 발견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을 수도 있었다"며 "그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나도 다행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밖에도 새장에 갇힌 다람쥐와 타이어에 낀 여우, 50m 높이 절벽 위에서 발견된 바다표범, 세탁기에 꼬리가 낀 고양이, 정원 담장에 몸이 낀 여우, 철조망 사이에 낀 양, 폐파이프에 갇힌 페럿 등이 꼽혔다.   /김가연 기자
1    [요지경] - 하나는 "주자하고" 다른 하나는 "갖자하고"... 댓글:  조회:2876  추천:0  2019-12-30
‘기자인 줄 알았는데…’ 주민 제보로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일당 검거 2019.12.30.              beta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은 성금을 훔치기 위해 며칠째 잠복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인근 주민의 결정적 제보와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천사의 선행은 20년째 이어지게 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30일 특수절도 혐의로 A 씨(35) 등 두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5분경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 옆에 있는 ‘천사공원’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든 상자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동사무소 뒤쪽으로 가보세요’라는 전화를 받고 직원들이 나가봤지만 성금을 찾을 수 없었다. 천사가 4분 뒤 다시 전화해 장소를 알려주며 ‘확인했냐’고 물었지만 이미 상자가 사라진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전 10시 37분경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로부터 절도 신고를 접수한 뒤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용의자들의 차량 번호를 알아냈다. 한 주민은 최근 수상한 차량이 주차돼 있자 차량 번호를 적어뒀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이를 전달했다. 이 주민은 “26일과 27일 동네에서 보지 못했던 차가 주차돼 있어 얼굴 없는 천사가 이 때쯤 찾아오니까 기자들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오전 10시경 세금을 내기 위해 우체국에 가는데 차량 앞쪽과 뒤쪽 번호판이 가려져 있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2003년부터 17차례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전후해 전달해왔다는 것을 용의자들이 미리 알고 잠복 등으로 계획적인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했다. 일당은 오후 2시경 대전 유성구와 충남 계룡시에서 전북지방경찰청의 공조요청을 받고 추적에 나선 충남경찰에 의해 각각 붙잡혔다. 범행 발생 4시간여 만이다. 일당은 붙잡힐 당시 “훔친 돈을 쓰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사를 위해 전주 완산경찰서로 압송되면서 ‘왜 돈을 훔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절도범들이 붙잡히면서 성금 6000여만 원도 회수됐다. 훔친 박스에는 5만 원권 지폐를 100만 원 단위로 묶은 현금 12다발과 노란색 돼지저금통,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A4 용지가 들어 있었다. 회수한 돈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르면 직접 피해자인 ‘얼굴 없는 천사’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경찰은 천사의 선행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피해자를 ‘주민센터’로 특정해 이 돈을 주민센터에 다시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8만 4000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1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성금 6억 834만 660원을 놓고 사라졌다. 아직 돼지저금통에 든 동전이 얼마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은 이번 성금을 포함해 6억 7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천사도 성금 도난으로 많이 놀랐다고 들었다. 범인을 붙잡고 성금을 회수해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영민 기자  =================================/// 30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전동 전주 완산경찰서 1층 로비. 모자 달린 점퍼를 입은 남성 2명이 나타나자 일제히 카메라 불빛이 번쩍였다. 둘 다 모자와 마스크를 한 상태여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긴급체포된 30대 용의자 2명이다. "왜 거액의 돈을 훔쳤나" "계획된 범행이었나" "얼굴 없는 천사에게 할 말 없나" "훔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두 남성은 묵묵부답이었다.  친구 사이로 추정되는 A씨(35)와 B씨(34)는 이날 오후 2시 25분과 2시 40분쯤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각각 붙잡혔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용의 차량(흰색 SUV)을 추적해 주거지 인근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6000만원도 되찾았다. A4용지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동전이 담긴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성금은 용의자 중 1명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도주한 3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에게 되찾은 성금. A4용지 박스에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다. [사진 충남 논산경찰서] 이번 도난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한 통의 익명의 전화가 걸려온 전후에 발생했다. 40~5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였다. 주인공은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가 분명했다.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12월 성탄절 전후에 비슷한 모양의 A4용지 상자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성금과 편지를 담아 주민센터에 두고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12월 27일 오전 9시 7분쯤 주민센터 지하 주차장에 A4용지 상자를 두고 갔다.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 10묶음과 동전이 담긴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5020만1950원이었다. 상자 안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편지가 들어 있었다.  '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도주한 3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에게 되찾은 성금. A4용지 박스에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다. [사진 충남 논산경찰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시켜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중노2동주민센터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19년째 모두 20차례에 걸쳐 그가 두고 간 성금 총액은 6억834만660원이다. 올해가 20년째다. 그동안 그가 건넨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4900여 세대에게 현금과 연탄·쌀 등으로 전달됐다.  이날도 '얼굴 없는 천사'는 "(성금이 든 상자를)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놨으니 가보세요"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이 반가운 마음에 주민센터 뒤편에 있는 천사공원에 달려갔지만, 성금이 든 상자는 없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가 두세 차례 전화를 걸어 "성금을 찾았느냐"며 상자 위치를 재차 알려줬다. 직원들이 30분 넘게 주민센터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성금 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성금 6000만원이 든 상자를 두고 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성금을 훔쳐 도주한 30대 용의자 2명이 이날 오후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며 전주 완산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 CCTV를 분석해 약 4시간 만에 30대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가져간 사실은 확인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얼굴 없는 천사' 기다린 도둑들… 성금 두자마자 '슬쩍'  2019.12.30.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 댓글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동영상 뉴스 닷새 잠복 끝 성금 상자 절도 이맘때 연말이면 전주의 한 주민센터에는 현금 수천만 원을 가져다 놨으니 찾아가라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라며 20년째 누군가가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해 온 겁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돈을 두고 갔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 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JTV 송창용 기자입니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의 전화가 걸려온 건 오전 10시 3분쯤. 지난 2000년 이후 해마다 그래왔던 것처럼 주민센터 근처 어디쯤에 성금을 두고 왔으니 가져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며칠 전부터 전화를 기다렸던 직원 3명이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성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박종표/노송동주민센터 주무관 : (못 찾고 있으니까 이분이) 전화를 또 하셨어요. (조형물) 쪽에 있으니까, 다시 한번 확인해보라고 해서 갔는데 못 찾아서 들어와서 경찰에 연락한 거죠.] 경찰은 인근 CCTV를 조사해 절도범 차량을 특정하고 일당 2명을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충남과 대전에서 각각 붙잡았습니다. 성금 6천여만 원도 대부분 회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충남 출신인 이들은 뉴스로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알게 된 뒤 지난 26일부터 전북 전주에 와 기다린 끝에 천사가 성금을 두고 떠나자 곧바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주 노송동 주민 : (수상한 차량이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이틀 있었어요. 토요일, 일요일에는 없었고 오늘 아침에 번호를 가리고 있었어요.] 경찰은 그동안 신분 노출을 극구 꺼려온 얼굴 없는 천사를 고려해 회수한 6천만 원을 다시 주민센터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권만택 JTV)     /JTV 송창용 ==========================================/// 【 앵커멘트 】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몰래 기부를 하는 '얼굴 없는 천사'분들이 있는데요. 남을 돕지는 못할 망정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훔쳐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주민의 눈썰미에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에는 '천사 마을'이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벌써 19년째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박다희 /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7천만 원까지 기부를 하시는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려고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그동안 기부한 성금만 6억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얼굴 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오늘 아침 주민센터 뒤편에 있는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놓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눈 깜짝할 사이에 누군가 훔쳐간 겁니다. 다행히 범인은 충남에서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훔쳐간 성금 6천만 원도 회수했습니다. 주민의 날카로운 눈썰미가 범인 검거에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노송동 주민 - "이 동네 차가 아니어서 좀 수상했어요. (오늘 아침에는) 차 번호판이 이상하게 그 차인데 하얀색으로 가려져 있더라고요." 경찰은 30대 김 모 씨 등 2명에 대해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북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수천만 원의 성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붙잡힌 30대 피의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범행은 단 30초 만에 끝났다. 그러나 목격자 진술, 주민신고, 특히 증거인멸 계획 등이 틀어지면서 결국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31일 특수절도 혐의로 A(35)·B(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30일) 오전 10시40분께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뒷편 '희망을 주는 나무' 주변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6000여만원이 담긴 기부금 박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성금이 사라진 것 같다"는 주민센터 측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에 나섰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6일부터 주민센터 주변에 세워져 있던 SUV 차량 1대가 수상하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논산과 대전 유성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또 용의자들이 갖고 있던 기부금 6000여만원을 회수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의 모습.사진=전북지방경찰청 제공 ◆ 범행까지 '30초'…차량 번호판 가림막 시도  이들의 범행 계획은 치밀했다. 31일 전북지방경찰청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30일 오전 10시3분께 범행 장소인 노송동 주민센터 주변에 A 씨 일당이 나타났다. 이들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후드티셔츠로 머리와 얼굴을 가렸다. A씨의 손에는 빨간색 가방이 들려 있었다. 30초 뒤 A씨가 다시 차 조수석으로 돌아왔고 운전석에 있던 B씨와 함께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담겼다. A씨 등은 차량을 몰고 충남으로 향했다. 이들의 차 번호판은 휴지로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며칠씩 범행 장소 주변에 머물며 사전 모의를 하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이 경찰에 차량 번호를 제보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차량 번호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어 고속도로 순찰대, 충남 경찰과 공조 수사를 통해 범행 4시간만인 오후 2시30분께 이들을 충남 논산과 유성에서 각각 붙잡았다. A씨 등은 "컴퓨터 수리점을 한 곳 더 열기 위해 기부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경찰서가 범인들로부터 회수한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박스에 들어 있던 성금.사진=논산경찰서 제공 경찰은 회수한 성금 6000여만원을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하려고 했던 노송동 주민센터에 오는 2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 전후로 이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이 담긴 종이박스를 몰래 놓고 사라져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8만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해마다 연말을 기점으로 이뤄졌다. /한승곤 기자 ==============================///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친 30대 남성 2명은 경찰 수사 결과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주거지인 충남 논산과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를 오가며 잠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범행 당일에는 차량 번호판을 물 묻은 휴지로 가렸지만, 이전에 답사할 때는 차량판을 가리지 않아 주민들의 의심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전부터 주민센터 근처에서 못 보던 차가 있어서 차량 번호를 적어놨다"는 한 주민 제보가 이들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31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긴급체포된 A씨(35)와 B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0일 오전 10시 7분쯤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상자를 통째로 차량(흰색 SUV)에 싣고 도주한 혐의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25분과 2시 40분쯤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각각 검거됐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용의 차량(흰색 SUV)을 추적해 주거지 인근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범행 당일 자정 무렵 논산에서 출발해 오전 2시쯤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 오전 10시까지 8시간 동안 차량 안에서 기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주에 오기 전 휴게소 화장실에 들러 화장지에 물을 묻혀 번호판을 가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전주에 올 때는 번호판을 가리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논산 지역 선후배 사이다. A씨는 논산, B씨는 공주에 산다. B씨는 A씨 고교 1년 후배 동창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주도한 A씨는 논산에서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사연을 알게 됐다"며 "컴퓨터 수리업체를 하나 더 차리려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A씨가 무직인 B씨에게 먼저 범행을 제안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노송동주민센터'를 검색한 인터넷 기록을 확인했다.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얼굴 없는 천사'는 매년 12월 성탄절 전후에 비슷한 모양의 A4용지 상자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성금과 편지를 담아 주민센터에 두고 사라졌다. 지난해는 12월 27일 오전 9시 7분쯤 주민센터 지하 주차장에 5000여만원이 든 A4용지 상자를 두고 갔다. 상자 안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편지가 들어 있었다.  '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성금 6000만원이 든 상자를 두고 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연합뉴스] 그는 지난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시켜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중노2동주민센터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19년째 모두 20차례에 걸쳐 그가 두고 간 성금 총액은 6억834만660원이다. 그동안 그가 건넨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4900여 세대에게 현금과 연탄·쌀 등으로 전달됐다.  도난 사건이 일어난 30일에도 오전 10시 3분쯤 노송동주민센터에 한 통의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40~5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였다. 해마다 이맘때면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가 분명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성금이 든 상자를)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놨으니 살펴 보세요"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이 주민센터 뒤편에 있는 천사공원에 달려갔지만, 성금이 든 상자는 없었다. 이후 '얼굴 없는 천사'가 두세 차례 전화를 걸어 "성금을 찾았느냐"며 상자 위치를 재차 알려줬다. 직원들이 30분 넘게 주민센터 주변을 샅샅이 살폈지만, 성금 상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여러모로 어수룩하고 범행 수법도 허점이 많다고 봤다. 두 사람은 동종 전과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 중 1명은 항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전 10시 40분쯤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누군가 가져간 것 같다"는 주민센터 측의 신고를 받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주민이 제보한 용의 차량의 차주는 A씨였다.  '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도주한 3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에게 되찾은 성금. A4용지 박스에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저금통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사진 충남 논산경찰서]'얼굴 없는 천사'가 30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도주한 3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이들에게 되찾은 성금. A4용지 박스에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저금통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사진 충남 논산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평소 A씨를 알고 있던 충남경찰청 소속 한 형사가 A씨에게 '너 어디냐. 지금 만나자'고 전화를 했다. 훔친 돈을 가지고 논산 쪽으로 도주하던 A씨는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훔친 성금을 B씨에게 맡기고 대전 유성에 있는 커피숍에 내려줬다. 그리고 계룡시 모처에서 해당 형사를 만났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형사가 집요하게 추궁하자 "내가 성금을 훔쳤다"고 자백 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체포 당시 커피숍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고 한다. 현금 6000만원이 든 성금 상자도 훼손되지 않은 채 발견됐다.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편지도 들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도주 과정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훔친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10원 한 장도 안 썼다"고 했다.  경찰이 확보한 A4용지 상자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100장씩 각 500만원) 12묶음과 동전이 담긴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세어 보니 6016만3210원이었다. 이것까지 포함하면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000년 4월부터 20년간 모두 21차례 기부한 성금 총액은 6억6850만3870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 도난 사건의 피해자를 '얼굴 없는 천사'가 아닌 노송동주민센터로 보고 회수한 성금을 전주시에 돌려줬다. "절도는 타인이 소유하거나 점유한 물건을 가져가는 것을 말하는데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 소유권을 주민센터에 이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명 이상이 범행에 가담했기 때문에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했다"며 "일반 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형이 있는데, 특수절도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벌금형이 없어 처벌이 훨씬 무겁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 번호를 제보한 주민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줄 계획이다.  /전주=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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