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박문희
빨간 국화로 볶은 봉두난발
사방 백리에 불꽃 튕길 때
삼바 추는 길가의 초병들
억만 팔 치켜들어 창공 찌른다
뜨락에 명멸하는 풍진조화
폭서 따돌리며 어우렁그네 뛴다
바위숲 솔바람 먹고
맨살의 물보라로 쏟아진다
산자락 병풍에 얼룩진 젊은 불씨
태풍의 등 너머로 휘청인다
벙거지 쓰고 방황하던 십년 꿈 깨니
흥건히 꽃핀 기억 한시도 마를 길 없어
--잡지 2018년 제6기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