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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날짜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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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 (련재 31) 댓글:  조회:1590  추천:0  2021-02-01
                                                제 3부; 신문잡지로 읽는 김수철            4, 조선족 125살은 산다고 필자는 연변농학원 최고령교수인 김수철(88세, 부인 맹영자,89세)교수가 100세를 내다보며 올해에 90여평방짜리 집을 짓고 지난 9일에 새집에 입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16일,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에 자리한 교수님댁을 찾았다. 김교수는 중한수교후 한국과 손잡고 연변서 중초약기지를 마련하던중 삼성촌의 풍수지리에 매혹되여 헐망한 집과 토지 10여헥타르를 임대 맡고 정년퇴직 후에  아예 이곳에 삶터를 옮겨 왔다. 오전 11시경에 도착하니 딸 김혜란(57)씨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며 아버지는 우리가 오후에 온다는 것으로 전달받고 텔레비죤을 사러 연길에 갔고 어머니는 록두가을을 하느라 밭에 나갔다고 하였다. 세상물정이 밝은 90대 할머니 우리가 한창 혜란씨의 얘기를 재미나게 듣는데 키꼴이 큰 할머니가 어깨에 메고오던 묵직한 마대짐를 혜란씨에게 넘겨주면서 저 뒤에 할머니가 온다고 하였다. 이윽하여 할머니가 도착했다. 《감사하기도, 그 로친도 70인데…》 할머니는 딸이 받은 마대짐을 펼치면서 당신을 도와 준 키큰 할머니를 감사하다고 하였다 우리를 본 할머니는 반갑게 인사하며 이런 골안을 어떻게 왔는가고 물었다. 우리가 조양천에서 30원을 내고 택시를 타고 왔다니 낮은 소리로 넉두리를 하였다. 《나쁜놈들, 외지 사람이라고 비싸게 받았구나. 우리는 20원이면 되는데…》 《그런데 비싼차비를 팔고와서 아바이를 못 보고가면 어떻게 하오? …》 우리를걱정하는 할머니다 우리가 이틀전에 오겠다고 두번 전화를 하니 모두 할머니가 전화를 받더라고 하니 할머니는 그런줄을 모르고 그저 평상시에 제자들에게서 오는 문안전화거니 생각하고 아바이에게 전달을 안했다는 둥, 먼발에서 키가 훤칠한 손님들을 보고 오늘 신카포(싱가포르)에 간 손녀가 온다더니 벌써 왔는가 했다는 둥, 올해에 집질을 하느라고 아바이가 폴싹했다는 등 여러가지 사설을 많이 하셨다.                                                       아기자기한 모녀간   딸의 소개에 따르면 할머니의 기억력이 상당히 좋고 세상물정에 무척밝단다. 하기에 혜란이는 《엄마가 뻑하면 나의 따거다에 전화를 걸어서 자심해 죽겠다》며  “불만”으 로 엄마를 자랑했다.    할머니는 단을 지어 벽에 걸어 말리우는 푸른보리를 가르키며 《우리 며느리들의 병을 아바이가 거반 떼오》라며 이 푸른보리는 큰며느리가 간이 좋지 않아서 달여먹는 약인데 요즘에 크게 나아졌다며 기뻐하셨다. 《언젠가 내눈에 고기가 살아나서 수술을 했습꾸마, 사람들은 내가 눈을 떴는데도 눈 을 감았다며 내눈이 작다고 놀려 주꾸마.》 유모아적인 할머니의 말씀에 우리는 나오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 12시가 퍽 넘어서야 김교수가 돌아왔다. 《땐스를 샀음두? 몇촌짜리를 샀음두?》 《40촌짜리를 삿소…》 《그리 크게스리, 새집을 영화관을 꾸리겠습둥?》 《명년에는 농사를 적게 지읍소, 사람만 바쁘게 굴면서…》 로부간의 아기자기한 대화다. 그런데 한동안 할머니가 보이지 않아 찾았더니 손님들에게 토종닭알을 대접하려고 동네돌이를 하였단다. 《세집이나 다녀 보았는데 모두 없습데. 요행 한족집에 물어 봤더니 다섯개밖에 없다고 합데. 그것이라도 팔라니 기어코 돈을 안받고 그저 줍데.》 할머니는 세상물쩡이 너무 빤해서 90고령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늙으막 사랑투정 교수님량주는 정말 유모아적이였다. 부모들의 본을 땄다고 할가, 그 부모에 그 딸로 혜란씨도 퍼그나 유모아적인녀자였다. 교수님은 자식이 4남 1녀다. 막둥이 혜란(57)이는 부모와 오빠들의 사랑속에서 너무나행복하게 자랐단다. 《저 딸이 없었더라면 어쨌을가?》 《… … 》 막내로 딸이 있으니 얼마나 좋냐며 딸 자랑을 하는 늙은량주의 두눈이 실눈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우리의 혼사는 두 집부모들이 내가 낳기도전에 정했다오.》 《로친은 문맹인데다가 나보다 년상이여서 처음에는곡절도 많았구,,,》 《지금보면 정말 다행이오. 로친에게 농촌녀성의 매력이 있고 거기에 문맹이다 보니 리론적으로 나의 학술을 반박할 일이 없으니 얼마나 편안하고 화목한지 모르겠소. 》《나는 한생 채집을 하는 직업이라 무엇이나 버릴줄을 모르는 병이 있어도 로친이 평생 타발을 안 하니 얼마나 편안하오…》 교수님의 유머적인 말씀에 딸이 보충한다. 《문화차이가 많다보니 전에는 곡절이 많았답니다. 어머니는 19살에 시집을 와서 아버지를 공부 시켰다는데 그것두 모르고 아버지가 엄마를 싫다고 리혼을 하겠다고 야단을 쳤답니다.》 《우리 아버지는 따거다를 세개나 팽개쳤습다. 령감이 어디에다 전화를 치면 어느 녀자 친구한테 전화를 치는가구 어머니가 하도 밝혀서…》 《더럽다, 따거따(大哥大)를 가지고 어디다 전화를 치겠으면 치라지, 차라리 그때만큼 젊었으면 좋겠다. 다른 로친을 만날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로인들은 핸드폰을 《쑈지》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학자의 부인답게 제법 따거따 라며 반론한다. 《과거에는 아버지가 리혼을 하자고 야단 쳤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리혼을 제기합니다. 령감이 옷을 잘못 입었다거니, 양말이 어지럽다거니 잔소리를 하면서…》 《젊어서 구속을 받던 녀자들이 늙으면 보복을 한다더니 지금도 아버지가 성격이 강한데도 어머니는 늘 먼저 도전합니다.》 《나는 80년대 문명에 오염되였지만 우리 로친은 현대문명에 오염이 안된 록색로친이지요, …》 《록색로친》이라는 교수님의 신조어에 모두가 배꼽이 빠지도록 웃음보를 터뜨렸다. 점심술상에서 교수님은 인생에서 술이 없어서는 안된다면서 한 때는 60도 빼갈을 한근 반은 마셨단다. 《술은 정말 좋은 음식인데 술의 좋고 나쁨은 마시는 사람에게 달렸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교수님은 원래의 희망이 문학가였다며 름름한 언보(言步)로 명시두수를 읊조려 술상을 고조에로 이끌었다.   조선족《리시진》 125살은 산다고   김교수가 없는 사이에 필자는 교수님의 일기책을 펼쳐놓고 교수님의 하루하루를 읽었다. 두툼한 일기책은 달력으로 자작한 것으로 큼직하여 사용에 편리했다. 책에는 명언, 명시, 치료처방, 집설계도, 인체부위별로 표시된 속사, 손님접대,.. 아무튼 하루를 빠짐없이, 그것도 신문, 잡지독후감, 텔레비시청후감까지 기록한 백과일지였다. 필자가 교수님의 일기책을 《평론》 했더니 《그건 이기에 누구도 보면 안되는데…》하면서 너털웃음으로 《항의》를 표했다.   김교수는 중약은 무철에, 서약은 단발총에 비유하며 중초약의 약효를 설명한다. 《병원에서 쉽게 뗄수 없는 병을 민간초약 처방으로 쉽게 떼는 병들이 너무 많습니다》 《리시진의 본초강목에 인삼과 되꼬리를소개한 문장의 편폭이 똑 같습니다. 많은 약값은 약상들이 돈벌이를 위해 약효 과대선전으로 잔뜩 올린 것입니다.》 《내가 1994년에 한국서 모진 감기에 걸렸는데 되꼬리(蒼耳子)란 단방 처방으로 감기를 뗐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가요?》 이밖에도 김교수는 자기의 체험으로 병치료는 뜸이 최고란다. 《암치료에는 뜸입니다. 나는 골질증생도 뜸으로 치료합니다.》 《불이야! 하면 도 펄떡 일어서 도망친다고 하지않습니까? 병들도 불을 만나면  쩔쩔 매지요,》 《선생님들이 이번 걸음에 우리아버지한테서 몇가지 뜸치료법만 배워가도 큰 수확입니다.》 교수님의 말씀에 따른 혜란씨가 부언이 필자의 귀맛을 당겼다. 김교수는 젊어서 한쪽 신장이 병으로 공능을 거의 상실해 한때는 농학원의 《절름발이》라는 별명이 뒤를 따랐다면서 자기의 신장치료, 둘째 며느리의 림파암, 딸의 유선종양도 모두 뜸으로 뗐단다. 지금 많은손님들이 김교수를 찾아서 중초약을포함한 여러가지민간료법을 배우는데 김교수는 아무런싫증도없이 그렇게도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교수님의 신체는 아주 멀쩡하다. 량주간의 몸에는 로년반점이 하나도 없다. 단 선친들이 허리가구 불다보니 그것도 내력인지 김교수의 허리도 좀 구불기는 하지만 아픈데는 없고 행동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단다. 그래서 자식들이 아버지가 100세는 문제없다는 말에 김교수는 《생리학리론대로 산다면 125세까지 산다》면서 앞날을 그리며 새 집을 지었단다. 제자는 평생 스승이신 김수철교수량주의 건강장수를 기대한다. 오기활기자                                               길림신문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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