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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정자
2014년12월11일   조회:2598   추천:0   작성자: 水南村

초모정자는 해발 556메터를 헤아리는 산인데 민간에서는 이 산이 초모자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초모정자(草帽頂子)라고 부른다. 우리 독립군부대와 항일의 피어린 이야기가 서려있는 초모정자, 봉오골 북쪽가 산등성이를 따라 이 초모정자쪽으로 움직이는 일행은 신나기만 했다. 송이님이 '항일빨찌산이 왜놈치러 간다'고 소리를 높이니 일행은 진짜배기 항일빨찌산과 진배 없다. 항일전가와 씩씩한 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온다. 노래 속에 도취된 이들은 뿌리님, 수정님, 송이님 등이었다.

어느덧 초모정자 정상과 이어진 북쪽가 산능선이다. 일행은 산능선 송전탑 밑에서 잠간 다리쉼을 하고는 정상과의 돌파전을 벌리었다. 오불꼬불 오솔길이 정상으로 이어진데다가 완만한 경사지대어서 그다지 힘에 부치지가 않았다. 정상중턱에 오르니 벌써부터 사방이 발아래 펼쳐진다.

선뜻 시선에 잡혀오는 것은 초모정자 서남쪽 산야이다. 봉오저수지와 북쪽 석현일대를 가늠할 때 그 안쪽에 끼인 산들은 남으로 흐르는 가야하와 봉오저수지에 쌓여 반원모양의 거대한 섬으로 안겨드는데 그사이 산들은 동서로 두 갈래 산골짜기를 이루고 있었다.

남쪽의 산야 또한 가관이다. 이 지대는 도문의 북쪽—후안산 골인데 전일 산악회 일행이 올랐던 고려령과 북쪽으로 후안산골짜기가 한눈에 보인다. 봉오골과 후안산골사이에 동서로 앉은 산이 가로 막히여 후안산골은 도중에 동북쪽으로 곬을 사리여 봉오동 상촌쪽으로 이어간다. 후안산골은 남봉오동이라고 부를 때 봉오골을 북봉오동으로 부르니 후안산골과 봉오골은 명실공히 산 하나를 사이두고 하나로 이어진 통합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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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시선 속에 발아래 펼쳐지는 것이 좋았다. 목장님, 심진님과 더불어 선참 초모정자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한결 좋았다. 봉오골치기—그젯날 봉오동전투의 역사현장이 동쪽 저 멀리에서 시야에 밟혀오면서 20여 리 동서 봉오골 전체가 바로 가까이서 보이는 듯하다.

어언 몇 해만이더냐, 봉오동전적지를 답사할 때가 1991년이니 옹근 15년이 흘렀다는 말이 된다. 15년 세월이 흐른 후 초모정자 정상에서 다시 봉오동상촌을 굽어보니 정녕 꿈 속을 거니는 기분이다. 저런 치기에서 홍범도, 최진동, 안무 등이 지휘한 우리 독립군부대들이 1920년 6월 7일, 유인 속에 든 일제침략자 100여 명을 일거에 쓰러눕혔으니 그날의 그 멸적의 함성이 귀전에 들리는 듯싶다.

또, 봉오동 상촌이 삼개골이기도 하여 북으로 뻗으며 왕청현 소왕청근거지의 마반산과 이어진 북쪽골이며 저 멀리 마반산, 산너머 석현 쪽으로 이어진 서쪽골짜기, 동쪽으로 산너머 훈춘 쪽으로 빠지는 비파골이 연이어 안겨든다. 봉오동과 그 일대가 발아래 환히 보이는, 초모정자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기꺼운 정경이다. 역사 속에 빠져 버린 심진님과 필자는 기분이 둥둥 떠서 어쩔 줄 몰랐다.

이윽고 하나둘 전부가 정상에 올랐다. 나중에 수정님이 정상에 다가섰는데 요즘 연일 도서들을 점고한다는 이 연변도서관일군은 얼굴에 피로가 그대로 비껴올랐다. 때는 오전 11시 반으로서 봉오동 어구에서 정상까지 옹근 두 시간을 걸은 뒤었다. 잇따라 정상부에서의 간소한 간식모임이 펼쳐지고 목장님, 송이님, 필자는 목장님이 지닌 약주를 굽을 냈다. 이 같이 기분 좋은 날에 술 한잔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일행이 정상에서 휴식할 때 필자와 심진님은 정상 동쪽가에 솟은 바위봉우리에 올라 주위를 다시 일별했다. 봉오동 상촌과 상촌서 뻗은 삼개골을 다시다시 확인하노라니 그리도 기쁠 수가 없다. 바위로 치솟은 좁은 공간을 따라 20~30미터를 나아가는 기분도 좋았다.

정상에서의 반 시간이 잠깐 사이에 흘러갔다. 일행이 남쪽의 후안산골 쪽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필자는 봉오골 20여리와 봉오동 상촌 전투현장, 후안산과 고려봉을 두고 간단한 소개를 올리여 봉오골과 초모정자, 이곳 일대는 항일의 이야기 비껴담은 유서 깊은 고장임을 환기시키었다. 그리곤 유유히 초모정자산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정오 12시 시점. 생각 밖으로 서북쪽 석현까지 산길이 이어진데서 석현의 동쪽구간까지 이르는데 4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봉오동어구에서 초모정자까지, 초모정자에서 석현까지 산행길을 잡으니 봉오동과 그 주변일대의 역사와 지리가 서서히 드러났다. 근 세 시간에 걸치는 산행, 초모정자에 올라 봉오골 굽어보는 시각시각은 빨리도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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