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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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이퍼동시 전람 2 댓글:  조회:404  추천:0  2018-12-03
28흥성거리는 봄 류펑   새 천사들 노래합니다 달콤한 소리에 봄이 포옥 취합니다   버들가지 실을 뽑습니다 파란 오리를 기다랗게 늘여 봄을 짜고 있습니다   지렁이가  밭갈이 합니다 살진 밭고랑에 봄을 심습니다   물고기들 기포를 만듭니다 하나둘 진주를 꿰여 봄을 감동시킵니다 봄이 가는 곳마다 흥성흥성 합니다   29구름 따러가자 천샹   구름꽃 구름고기 구름버섯 그많은 것들 보면 누가 기뻐하지 않으랴   구름 따러가자 구름 따러가자 구름 고기 몇마리 따오면 얼마나 좋을가 바다가 생각합니다.   구름 따러가자 구름 따러가자 구름버섯 맛을 보지 못했잖아 아이들이 생각합니다   바람이 힘차게 달려갑니다 암말도 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손을 휙 저어 그많은 구름들 다 걷어갑 니다   30구름 위챵   구름을 새들이 몽상합니다 지겨운 려행을 하다가도 머리 들어 구름만 보면 온 몸에 힘이 솟으니까요   구름은 물고기들 날개랍니다 물구나무로 들어왔다가 불쑥 솟구쳐 하늘에서 한들거린 답니다   그런데 내눈에 구름은 익살꾸러기랍니다 호기심으로 비행기에 접근하다가 얼결에 솜사탕 꿰임이 된답니다       31거울 짱잰빈   둥근달은 거울이랍니다 거울속 저멀리 반짝이는 동그란 내 눈이 있습니다   호수는 거울이 랍니다 거울속에는 아름다운 달얼굴이 깊이깊이 잠겨있습니다   하늘은 거울 이랍니다 거울속에는 파아란 호수가 그러져있습니다.   내 눈도 거울이랍니다 거울 속에는 아름다운 밤이 아늑히 펼쳐져있습니다   32다망한 바람 꾸이   이른 아침바람 꽃속에 들어가 뒹굽니다 온 몸에 점벌레 글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꽃밭에서 걸음마 타는 어린애에게 들려줍니다   정오의 바람 뜨거운 나무잎을 흔듭니다 한수의 청량한 노래 부르는 매미의 마음 전합니다 나무그늘에서 자고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밤바람아 서서히 서서히 밤의 서막을 열어라 우리들 하루가 쪽배를 저어왔구나 흐르는 은하수야 불긋이 솟는 해를 맞아라   33바람 쩡슈윈   바람이 봄의 문발을 열고 꽃에서 분다 꽃은 발돋음하며 자신의 연분홍색갈을 눈섭에 그렸구나   바람이 물방울에서 분다 물방울 반짝인다 물방울 꿰여 봄날의 아름다운 목걸이 만들었구나   바람이 논에서 분다 벼들이 향기 튕긴다 녹이 쓴 호미들 은빛 반짝이게 닦는다   바람귀가 들었다 벼꽃향기 풍년을 기약한다는 소리 쬐꼼 있다가 바람은 싱글벙글 걸었다 마을이 꽃바다 된다   24카드 왕리춘   꽃카드가 풀잎에서 재채기 하면 가느다란 꽃목들 휘여든다 다른 꽃송이가 말해도 날리는 향기 벙어리가 된다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카드를 바람이 마구 차도 움쩍하지 않는다 둥지카드는 나무에 있다 안개가 다쳐도 비가 내려도 새끼들은 짹짹거리며 뛰며 둥지바닥에 숨는다   달카드는 밤하늘에 있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마음이 상하면 여위여가고 성나면 얼굴이 둥그래진다   나의 그림자카드는 걸상에 있고 나의 카드는 한수의 시속에 있다.   35기워매다 왕리춘   거미는 늘 두그루 나무를 기워매려하는데’ 빽빽한 거미줄에 이름 모를 곤충들이 날아와 부딪친다   작은 나무들이 골짜기를 기워매려하는데 굴직한 나무 바늘도 거먼 골짜기를 기워매지 못한다   하얀 구름이 산봉우리 몇개를 기워매려하는데 오히려 산봉우리들이 구름을 기워맨다   제비가 날카로운 칼로 하늘을 베여내고 남방과 북방을 기워매려 하는 데   황혼이 푸른 하늘과 검은 하늘을 기워매려하는 데 려명이 그냥 태양 실모디와 달바늘 눈을 갈라놓는다 아무리 애써도 말을 듣지 않는다     36자란다 왕리춘   잎은 나무에서 자란다 새도 나무에서 자란다 새는 날아다니는 잎이다   풀 싹은 흙에서 자라고 개미도 흙에서 자란다 개미는 기여다는 풀싹이다   꽃잎은 꽃송이에서 자라고 나비도 꽃송이에서 자란다 나비는 춤을 추는 꽃잎이다   37물리다 왕리춘   구름입에 연이 물려서 바람에게 감사드리지 못한다   호수입에 련꽃이 물려서 비에게 감사드리지 못한다   처마입에 고드름이 물려서 눈에게 감사드리지 못한다   초지입에 달이 물려서 밤하늘에 감사드리지 못한다   38사랑스러운 소녀 아이미리.부르송(미국)   활발한 양새끼 부지런한 꿀벌 ㅡㅡ사람들 기특해 하는 소녀는  이런 애여야 하지   겸손하긴 붉은 장미 꽃망울 터치는 장미 ㅡㅡ사람들 좋아하는 소녀는 이런 애여야 하지   보석은 총명하고 순결한 진주 ㅡㅡ사람들 모두 이런 소녀를 좋아하지   환락은 종달새 온화한 건 비둘기 ㅡㅡ 사람들 모두 이런 소녀를 좋아하지   동서남북 날아다니며 마음속의 하늘 퉁소를 찾는다 이런 소녀는 진짜 귀염둥이기에   39실은 나는 진버   난 한송이 구름 푸른 하늘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난 한마리 나비 꽃밭에서 춤을 추며 많은 곤충들을 본다   난 하나의 노란 잎 나무에서 날아내리여 대지에 금빛색을 물들인다   40집 양환   나무잎은 쌕사리 요람 꽃송이는 나비의 침대 노래하는 새들은 누구나 오붓한 둥지가 있단다 부지런한 개미와 꿀벌들 모두 아름다운 호텔이 있단다 가재와 피라미 집은 맑은 시내물에 있단다 지평선까지 펼쳐진 푸른 들판은 베짱이와 잠자리 집이란다 불쌍한 바람은 집이 없어 동쪽서쪽 달아다녀도 쉴 곳이 없단다 하늘에 구름도 집이 없단다 날씨가 흐리면 조급하여 눈물만 흘린단다 꼬마남동생도 꼬마녀동생도 제일 행복하다니까! 태여날 때부터 엄마아빠 마련한 좋은 집에서 무럭무럭 자라단다        41거울에 비춰보다 모쓰츠   애기구름이 시내물 거울 보면 세치네들 제그림자도 덧붙이며 빠꼼빠꼼 뜯어먹는다 정말 맛있는가봐   애기 구름이 논밭거울을 본다 가득 자란 벼모들 구름그림자 보고 허리에 손 지르고 신기해 한다 어마! 내가 구름속에 있다야.   42구름송이 짱진빙   아침의 구름송이 산기슭 거닌다 희고도 붉은 꽃송이들 줄줄이 피여 개이빨 박힌 주둥이네   정오의 구름송이 태양의 따라지네 태양령수를 바싹 따라 동서로 달아다니네   저녁의 구름송이 부드러운 주단이네 태양의 행궁앞에 펼쳐져 돌아오는 태양을 맞이하네   43맑은 아침 디수이   맑은 아침 익살꾸러기 아이가 있단다   꾸러기는 이슬방울이 되여 풀잎 정수리에서 그네를 뛴다 늦잠꾸러기 잔디를 보고 눈을 흘기며 게으름뱅이야 어서 일어나   꾸러기는 한마리 새가 되여 나무가지에 앉아 휘파람 불고있단다 그는 콜콜 자는 나무를 보고 발로 톡톡 차며 게으름뱅이야 빨리 일어나   꾸러기는 한오리 바람이 되여 빼쭉히 열린 창문틈으로 들어갔다 게으름뱅이야 빨리 일어나 놀음에 지친 익살꾸러기는 해빛으로 변하여 퐁퐁 뛰여 하늘요람으로 달려갔다. 드르릉 크르릉 굳잠을 자던 전세계 사람들을 죄다 깨워놓았다   44책가방 천얜   꽃의 말ㅡ내책가방에는 꽃밭의 색갈들이 모두 들어있어   새의 말ㅡ내책가 방에는 수림의 노래가 다 들어있어   꽃의 말 ㅡ 내 책가방에는 하늘의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있어   바다의 말ㅡ 내 책가방에는 별들의 눈물이 다 담겨있어   나의 말ㅡ 내 책가방에는 아빠엄마 사랑이 다 담겨있어.   45가을바람 짠썽리   가을 바람에는 달콤한 사과맛이 있어요   가을바람에선 향기로운 배냄새 솔솔나와요   가을바람에는 금빛나는 벼빛이 반짝여요   가을바람은 사랑스러운 처녀 웃으며 걸으며 알록달록한 나무잎을 따서 대지의 엄마에게 드리려고 따스한 옷을 한벌 지어요   46락엽 꾸위   오동나무잎 떨어져요 한잎두잎…… 기다란 목수건을 짜서 검은 고샅길에 주어요   단풀잎이 떨어져요 세잎네잎…… 붉은 솜이불 지어 겨울나이 개미들에게 보내요   은행잎이 떨어져요 다섯잎 여섯잎…… 할머니 뜨락에 금빛이 반짝이는 털옷 입혀요     47떨어져요 쉬팅   보슬비가 풀잎에 떨어져요 풀들이 가렵다고 해해   나비가 꽃에 앉아요 꽃들은 향기롭다고 호호   웃음이 내 얼굴에 떨어져요 어머니는 달다고 까르르 .   48버드나무 잎 쑨떠우떠우   버드나무가 기다란 머리태 따서 작은 늪에 드리웠어요 잎은 잎마다 파란 비방울이 되였어요   버드나무 잎이 없다면 버드나무는 칼국수되고 늪은 커다란 가마가 되겠죠 칼국수 끓여먹을가   49비 쩡슈윈   한뀀두뀀 작은 목걸이 하늘에서 내려와요 잔디가 욕심났어요 왜 내목에는 걸어주지 않지 잔디는 스스로 목걸이 걸었어요 갑자기 목걸이 알마다 해살 가득 반짝반짝   청 개구리 욕심났어요 목걸이 하나 목에 걸었어요 와, 목걸이에서 엄마냄새가 묻어난다야.   새들이 욕심났어요 두뀀이나 따다 날개에 걸었어요 저 멀리 있는 친구에게 주려구요   비는 시리리 소르르.   50젓가락 우쓰쏘   젓가락은 미식가랍니다 시쿨고 달고 쓰고 맵고 짭고 어느 맛이나 다 본대요 그래도 몸은 실해지지 않고 하냥 가늘어요   젓가락은 겁쟁이 나타날 때마다 친구를 데리고 와요.   51눈은 주머니래요 쯔한   뭐나 다 좋아하는 눈은 주머니래요 담아요 ㅡ 파란 하늘 하나 또 하나 연의 무한한 상상을   담아요 ㅡ 높디높은 산우에서 한줄기 두줄기 푸르른 파도를   담아요 ㅡ 작은 풀들속에서 한송이 두송이 피여나는 꽃들을   담아요 ㅡ 맑은 강물이 한마리 또 한마리 물고기들 자유로운 헤염을   담아요ㅡ 풍수의 뜨락 한광주리 두광주리 과실들의 향기를   담아요 담아요 눈에다 해빛을 가아득 세계는 더불어 밝아져요.   52꿈 텅이쉬   꽃의 꿈은 붉은 색이다 묘목의 꿈은 푸른 색이다   이슬의 꿈은 동그랗다 애기의 꿈은 달콤하다.   53핀은 머리가 있는데 머리카락은 없어요 크리스티나 로제티   핀은 머리가 있는데 머리카락은 없어요 시계는 얼굴이 있는데 입이 없어요 바늘은 눈이 있지만 볼 수는 없어요 날벌레는 잠을쇠 열쇠 없이 트렁크를 갖고 다녀요   시간은 빼앗길 수 있지만 빼앗아올 수는 없어요 옥수수밭은 턱이 없어도 예쁜 보조개를 짓지요 산은 다리가 없는데 발(기슭)이 있지요 유리잔은 줄기예요 뿌리가 아니죠   시계에는 손이 있는데 손가락은 없어요 장화에는 혀가 있지만 가수는 아니예요 강은 달립니다, 다리가 없지만요 톱은 이가 있어도 먹지 않아요   물푸레나무는 열쇠를 갖고 있지만 잠그지 않아요 아기들은 삐악삐악 하지만 닭이 되지는 않아요.   54 색깔들 모리스 카렘(프랑스)   - 난 말이야, 보라색을 좋아해, 7월달 색이거든. 월귤이 흰족제비에게 말한다. - 난 말이야, 주황색을 더 좋아해, 게다가 난 절대 변하지 않아 오렌지가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 난 빨강색이야, 딸기가 말한다. - 난 말이야, 노랑색이야, 참외가 말한다. 사과는 몹시 으스대며, - 빨간색 아니면 노란색 난 경우에 따라 달라. 연못은 파란색으로 옷 입고 벚꽃 나무는 하얀 꽃으로 옷 입고 초록 잎은 나무 가지들을 즐겁게 하고 금은 불에게 마술을 건다. 그리고 목넘이 마을에 폭풍우가 지나가 급작스런 우박에 놀라지만 예쁜 꽃 드레스를 입고 무지개 목도리를 하고 총천연색으로 웃고 있다 ― 시집 『레네뜨사과Pomme de reinette』에서   55지나가는 시간  앙드레 이베르노 [프랑스]   회색 월요일 수국의 분홍색 화요일 파란색 수요일 : 너 다시 올 거지? 주중 다른 날들은?   나무 아래서 티티새와 놀이하는 초록색 목요일   치즈에서부터 생크림에 이르는 하얀색 금요일   그리고 당근의 빨간색 토요일 일요일 그는 두 팔 사이 줄기 위에 태양을 붙들고 있을 것이다   ―시집 『투명성Transparences』에서   56시인의 손에 놓이면 신현득   돌멩이 한 개라도 시인의 손에 놓이면 달라,                            시가 되거든.   몽당연필이라도 시인의 손에 잡히면 달라, 시를 쓰거든.   흔한 햇빛이라도 나뭇잎이 받아 지니면 다르듯이 과일의 살이 되듯이,   57나무의 맛 곽해룡   매미가 나무둥치를 빨며 매움 매움 쓰디쓰 쓰디쓰 시어시 시어시   오목눈이가 나무를 비켜 가며 비리비리 비리비리   58꽃 떨어진 자리  정용원 감꽃이 떨어진 아픈 그 자리 배꼽 달린 아기땡감 하나 기쁜 그 자리   민들레꽃 떨어진 아픈 그 자리 낙하산  여행 꿈꾸는 씨앗형제들   아픔과 기쁨 나눈 꽃 떨어진 그 자리  
10    하이퍼동시 전람 1 댓글:  조회:534  추천:2  2018-12-02
  1.분수 창푸성   수정나무 한그루 나무란다 영원히 시들줄 모르는 즐겁게 사는 나무란다   수정꽃 한송이란다 피여서 질줄 모르는 결백하고 이쁘고 즐겁게 사는 꽃이란다     2.생활의 색갈 쩐줘 개구쟁이야 생활이 어떤 색갈이냐고? 때론 반짝이는 계수나무의 은색. 때론 긴긴 밤의 까만색 때론 튀여오르는 불꽃의 빨간색 때론 하늘을 메우는 구름의 뿌연색 때론 무연한 바다의 람색 때론 가없는 사막의 누런색 때론 한여름 수림의 짙푸른 색 때론 황혼을 알리는 노을의 보라색   생활은 실로 여러가지 색갈이여서 무슨 색갈인지 딱히 짚을 수 없구나 그것들 서로 섯돌면서 앞으로 나가며 찬란한 채색을 뿌린단다.   3.생활의 색갈은 사랑이란다 마띵(비률빈)   아빠 생활은 무슨 색갈이죠? 연푸른 나무싹 색갈인가요? 새하얀 이 색갈인가요? 아니면 불그레한 벽돌장 색갈인가요?   아빠 생활은 무슨 색채이죠 어둑시그레한 골짜기색갈인가요? 밤중처럼 까만가요? 발가우리한 게집애들 홍조인가요? 아빠 생활은 무슨 색채이죠?   얘야 생활의 색채는 어두운 색도 아니고 까만색도 아니고 발가우리한 색도 아니고 짙푸른 람색도 아니란다   비둘기 깃털과도 비할수 없지 얘야 생활의 색채는 사랑이란다.     4.달은 한수의 몽롱한 동시 왕이쩐   달은 한수의 몽롱한 시 읽어도 알리지 않는 시   하늘의 별들이 눈을 깜박이는 건 시에다 주해를 다는거겠죠 애기나무가 읽었어요 많은 동그라미를 마음에 그렸어요 그건 애기나무의 체험이겠죠   애기꽃이 읽었어요 풀잎끝에서 이슬이 반짝여요 그건 고것들의 감상이겠죠   시내물이 읽었어요. 깜직한 시를 마음에 품었어요 세치네랑 새우랑은 무엇인지 몰라 동그란 과자인가 해요   나도 읽었어요 조용히 생각해요 뜨락에다 꼬마 귤나무 심을 생각을 가을이 오면 귤나무에 달린 귤들이 알알이 한수의 시가 되겠죠.   5.나무잎은 한장의 지도래 리더민   맞다 나무잎은 한장의 지도래 얼기설기 간 줄은 얼기설기 뻗은 길이고 강물이지   려행을 즐기는 바람이 날마다 와보지 한번 또 한번 눈에 익을 때까지 보고 기억하지 그래서야 마음 놓고 먼 곳으로 날아가지   려행을 즐기는 새들도 날마다 와서 보지 이잎저잎 보면서 비교도 하면서 길이란 길을 똑똑히 기억하지 그러잖음 어떻게 다시 날아오겠니   나무잎 지도는 해님도 보고 달님도 보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방울도 보지 그래야 어디 내릴가 자릴 정하지.   6.빗 쎄우짱   엄마는 빗으로 내 머리 빗어주고 나는 빗으로 엄마머리 빗어준다   바람은 나무의 빗 나무의 머리 빗어주고 배는 바다의 빗 바다의 머리 빗어준다.   7.시 아이리뤄.파제언(영국)   시가 어떤것이지 누구 딱히 말하겠니 시는 장미꽃이 아니지만 장미꽃 향기를 풍기지   하늘은 아니지만 하늘의 밝은빛 뿌리고. 반디불은 아니지만 반디불처럼 반짝반짝   바다는 아니여도 파도처럼 웅위론 소리 내가 아니래도 보고 들을 수 있단다   산문도 경상을 묘사하기 바쁜데 시가 어떤것인지 누가 똑 찍어 말하겠니?     8꽃을 피울 수 있을가 우쩡양   하늘이 꽃을 피울 수 있을가? 한낮에 하늘은 해님꽃 한송이 피우고 밤에는 하늘이 달님꽃 한송이 피운다   바람이 꽃을 피울 수 있을가? 바람이 민들레밭을 지날 때 한송이 두송이 자잘한 꽃을 피운다   돌이 꽃을 피울 수 있을가? 돌이 물속에 떨어질 때 한무리 또 한무리 물꽃을 피운다   밤이 꽃을 피울수 있을가? 밤이 새까매질 때 밤은 한송이 꽃이 되여 슬그머니 려명을 열어놓는다   나도 꽃을 피울 수 있을가? 니가 날 춰주며 좋아할 때 난 한송이 꽃으로 핀다 호호호 사람도 꽃을 피운단다.     9련꽃잎은 둥글다 챈완청   둥그런 련잎은 작은 우산이란다 비가 오면 작은 고기들을 품어준단다   둥그런 련잎은 옥쟁반이란다 아침에 일어나 이슬알들을 가득 담는단다   둥그런 련잎은 노래 카세트란다 그 카세트 방송하는 노래 아무도 듣지 못한단다.   10 뒤집어놓다 짱쑈펑   노을이 서산에 펴지게 해님이 하늘을 뒤집어놓았다   맑은 물빛이 내 침대에 오게 달님이 어둠을 뒤집어놓았다   산에도 들에도 꽃이 피게 봄이 겨울바람 뒤번져놓았다   이슬이 지천에서 향기롭게 꽃이 지천을 뒤집어놓았다   바람이 향기롭게 불라고 향기가 바람을 뒤집어놓았다   내 쬐만 꿈을 꽃피우라고 바람이 꿈마개를 열어놓 았다.     11 사진 왕화이랑   아빠도 한수의 시 엄마도 한수의 시 애기는 표점부호 시행에서 반짝인다   아빠도 한줄 현금 엄마도 한줄 현금 애기는 음표가 되여 두 현금줄 튕긴다   아빠도 푸른 잎 엄마도 푸른 잎 애기는 한송이 꽃 푸른 잎속에서 피여난다   아빠도 한그루 나무 엄마도 한그루 나무 아기는 한알의 열매 두가지 사이에 열려있다.   12바다 바람 류로우민   바다바람은 꽃신선 그가 오면 천만송이 꽃이 피네   바다바람은 현금사 그가 오면 만가지 노래 울리네   바다바람은 힘장사 그가 오면 많고많은 돛이 뜨네   바다바람은 사자 으아앙 ㅡ울면 파도가 하늘 두드리네   13책장 안우린   나의 책장은 농촌 밭에 가득 자란 곡식이란다 도시의 꽃밭에 만발한 꽃이란다 오월의 하늘에 가득 피여난 노을이란다   내가 한알의 록두알이 라면 책장은 맑은 물이 되여 내 마음에 파아란 싹이 트게 한단다   14해빛 린우쇈   해빛이 창문에서 기여다닌다 해빛이 꽃잎에서 웃는다 해빛이 시내물에서 흐른다 해빛이 엄마의 눈에서 빛난다   15저벅저벅 리베이츠(영국)   가죽신을 신고 수림을 걷는다 저벅 ㅡㅡ저벅! 쟁쟁하게 들려오는 이 소리 나무가지 사시에 숨어버린다 자박자박 소나무숲을 꿰지르고 퐁퐁 밀림속에 숨어버린다 훨훨 푸른 잎속으로 날아가고 찰랑찰랑 동굴속으로 들어간다 보이지 않는 곳에 앉아서 눈이 똥그래서 본다 멀어져가는 저벅 소리를   . 16꽃송이 언어 왠메이   어! 꽃이야 니가 어쩜 여기 있니 꿀벌이 꽃을 보고 물었다   제일 향기론 꽃화분을 너한데 주자고 꽃이 대답했다   어! 꽃이야 너 어쩜 여기 있니 잠자리가 물었다   너한테 제일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 줄려고 꽃이 대답했다   바람이 솔솔 비가 솔솔 올챙이가 길을 까먹었다   어! 꽃잎아 너 왜 여기 있니 응 너 엄만 어디 갔니 나 배되여 널 실어다주마     17내가 왔어요 짱츄성   봄은 연두빛 첫싹으로 ㅡ내가 왔어요 여름은 동그란 첫꽃봉오리로 ㅡ내가 왔어요 가을은 첫락엽을 날리며 ㅡ 내가 왔어요 겨울은 하얀 첫눈잎으로 ㅡ 내가 왔어요   18들어오령 후광거(베트남)   통통통. 누가 문을 두드리니? 흰 토끼야 진짜 흰 토끼라면 니 귀를 보여주렴   통통통 누가 문을 두드리니? 꼬마 사슴이야 정말 꼬마사슴이라면 니 머리에 난 뿔을 보여주렴   통통통 누가 문을 두드리니? 꽃봉오리야 정말 꽃봉오리라면 너의 발가락을 보여주렴   통통통 누가 문을 두드리니? 바람이야 정말 바람이라면 너 절로 문틈으로 들어오렴   19됐니 金子美铃( 日本)   ㅡ됐니? 안 됐다 비파나무아래 목단꽃무리 속에서 아해들이 술래잡이를 한다   ㅡ됐니? 안됐다 비파초리 새파란 과일속에서 새들이 비파와 술래잡이를 한다   됐니? 안 됐다 하늘 꼭대기 검은 진흙의 중심에서 여름과 봄이 술래잡이를 한다     20한권두권 꺼우낸청   한권두권의 책은 인생의 길에 놓인 지식의 층층게이다 훌쩍훌쩍 높이 올라가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한권두권의 책은 나플나플 날개를 젓는 나비이다 우릴 데리고 동년의 달콤한 꿀따러 간다   한권두권의 책은 사명의 기둥 세우는 벽돌장 한장한장 쌓여서 리상의 대청 받든다     21달빛은 무엇이니 왕얜칭   달빛은 커다란 금빛 탄자이다 품속의 보배도 대지의 모든것도 포근히 싸서 따뜻하게 재워준다   달빛은 부드러운 요람곡이다 부드러운 소리로 흥얼거리며 피곤한 사람들 드바쁜 려행자를 엄마의 팔에 안기여준다   달빛은 너울너울 추는 춤판이다. 산과 들 전야의 나무와 강을 유연한 춤가락으로 북적이는 춤판으로 끌어들인다   달빛은 향기 모록모록 피여나는 술이다 절로 술병마개를 연다 우리들 솔솔 나오는 냄새 맞으며 꽃처럼 취한다   달빛은 한수의 서정시다 별은 별마다 반짝이는 글자 부호도 없이 구름송이에 씌여진 아름다운 시다 쳐다보는 사람들 솔솔 읽으며 고향의 정에 물든다   22어두운 밤 꺼우낸청   보름달은 손전지 암흑속에 켜있다 서에서 동으로 오며 새벽빛 찾고 있다   뭇별들은 반디불 날아가고 날아온다 구름뒤에 숨었다 해님보기 두려운가봐     23달 설명서 왕얜칭 어미쥐가 말햇다 동그란게 어떤 땐 접시야   새가 말했다 꼬부장한게 어떤 땐 쪽배야   코끼리가 말했다 또 어떤 땐 빠나나야   거부기 말했다 만져보면 따스할거야 해님처럼 뜨겁지 않으니까   기린이 말했다 아무때 보나 거기 걸려있는게 목화꽃일거야 꽃이 말했다 꼭 마술을 부리거든 꽃이 활짝 피면 그는 날마다 동그래지거든   꼬마꼼 이 말했다 냄새가 향기로운 걸 보면 어떤 땐 게화꽃인데 뭐    꿀꿀이가 말했다 먹으 면 맛있을 거야 사람들 본따서 지가 만든 월병인데 뭐   전기담아 같기도 하고 손전등 같기도 하다 날이 어두워지면 우리들을 비춰주지 뭐! 그래 맞아 집으로 가는 우리 길을 비춰주고 우리들 집까지 바래주고 우리들을 엄마 품에서 자게 하지   24반짝반짝 추이루이샤   올봄에도 지렁이가 내 발바닥 밑에서 꼼지락거릴거야 껑충한 버드나무 그리움에 젖어   새처럼 자유롭게 날았으면 강아지풀이 환상에 젖어   아침이 오면 한줌 바람이 내 귀에 속상일거야 니 정말 곱다야 저녁밥꽃이 머절스레 깔깔거린다   널 생각하면 입을 뿌죽 내밀고 성내는 괴상한 모습 떠올라   달빛아래에선 모름지기 생각난다 아름다운 정들 달빛은 그것들을 반짝이게 하지     25동화 요비프.쓰라더커(체코)   봇나무가 왜 바르르 떨어요 엄마? ㅡ개네는 새들 말을 꼬지꼬지 듣느라고 새가 무슨 말을 하나요 엄마? ㅡ선녀들이 저녁때 깜작 놀래웠단다 선녀들이 어떻게 새를 놀래우나요? ㅡ그녀들이 수림에서 비둘기를 마구 쫓아다녔단다 ㅡ선녀들이 왜 비둘기를 쫓아다니죠? ㅡ비둘기들이 하마트면 늪에 빠질번한 것을 보았단다 비둘기들이 어떻게 늪에 빠질번 하나요? ㅡ물에 빠지는 별들을 물어올리려 했지 엄마 그것들이 물에 빠진 별들을 물어올릴수 있나요? ㅡ얘야, 이건 나도 모르겠구나 선녀들이 비둘기들 얼굴과 마주칠 때를 기다렸다가 오늘 엄마가 너한테 뽀뽀하는 것처럼 뽀뽀 뽀오오 한다는 것밖에 모른단다     26빨리 학교 가(현대시) 양환(대만)   천방만 멍하니 쳐다보며 꼬마는 병난것처럼 침대에 누워있다 ㅡ빨리 학교 가! 가방이 자꾸 솟는 태양을 보며 급해났다 ㅡ 빨리 학교 가! 시계가 고함질렀다   흐리멍텅해서 자려하는데 갑자기 녀석들 회의를 열었다 눈ㅡ좋아,난 창문을 닫고 소식을 차단할거야! 귀ㅡ맞아! 난 귀를 막고 일년동안 자게 하겠어! 코ㅡ그렇지! 신 난다 난 방학하겠어! 발ㅡ나도 영원히 다시 걷지 않겠어! 손ㅡ나도 영원히 다시 일을 안 해!   꼬마는 들을 수록 급해났다 벌떡 일어났다 ㅡ그래!그래! ㅡ좋아! 다들 떠들지 마! 나도 훌륭한 아이가 되여 다시는 늑장을 부리지 않겠어!   27풀싹 떠우징   풀싹 하나하나 음표랍니다 푸르른 곡을 흥얼거리며 들판에서 춤을 춥니다   풀싹 하나하나 꾸러기랍니다 산기슭을 돌며 하하하 웃습니다   풀싹은 즐거운 치장사랍니다 이른 봄 이슬방울로 신나서 치장합니다 산과 들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9    진달래.3 댓글:  조회:860  추천:0  2013-09-05
진달래.3 어젯밤 하늘에 퍼지던 불티들 하늘 태우려다 타지 않으니 불티비로 쏟아졌다나 이 아침 남산에 불이 달렸다 버들피리 불던 아이들 우야우야 소리치며 불 끄러 산으로 간다 아이들은 불은 끄지 않고 도리어 불길 휘날리며 달려내려와 냇가에다 불 지른다
8    새싹.2 댓글:  조회:930  추천:0  2013-09-05
새싹.2 파아란 열쇠로 겨울이 채운 자물쇠를 찰칵 연다 대문을 열어 젖히며 따슨 바람이 땍때그르르 굴러 나오고 꽃망울들이 까르르 웃음을 쏟고
7    줄뛰기 댓글:  조회:941  추천:0  2013-09-05
줄뛰기 뜀줄이 빙빙 돈다 사각사각 가위질 소리 하늘 한자락 베여낸다 베여서는 퐁퐁 뛸 때마다 내 발밑에 깔아준다 나는 고무풍선처럼 가벼워져 살짝살짝 하늘만 밟는다
6    댓글:  조회:859  추천:0  2013-09-05
비 5월의 구름을 반죽하여 하늘이 국수 누른다 해님 분틀에 누른건 금빛오리 달님 분틀에 누른건 은빛오리
5    봄은야 댓글:  조회:842  추천:0  2013-09-05
봄은야 봄은야 알을 까는 암탉 풀병아리 잎병아리 꽃병아리 자꾸자꾸 까낸다 산에서도 삐약삐약 들에서도 삐용삐용
4    그림 댓글:  조회:852  추천:0  2013-09-05
그림 네가 한줄 긋고 내가 한줄 그어 우린 병아리 하나 그렸죠 삐악삐악 우는 소리에 봄이 왔나 하고 뜨락에 살구꽃 서너 송이 망울 터치웠어요
3    뒤동산사과꽃 댓글:  조회:1020  추천:0  2013-09-05
뒤동산사과꽃 해빛이 뛰놀던 가지가지에 하얗게 하아얗게 애기학들이 날개를 파닥이며 놀다간 자리 파아란 애기알들 조롱조롱
2    겨울산 댓글:  조회:821  추천:0  2013-09-05
겨울산 까아만 가시 총총총 하얀 고슴도치 눈보라 앵앵 울어도 두눈 판들판들 움쩍 안한다
1    나의 가방속에는 댓글:  조회:971  추천:0  2013-09-05
나의 가방속에는 나의 가방속에는 책가방속에는 새들이 우는 소리 가득하다야 꽃들이 피는 소리 가득하다야 나의 가방속에는 책가방속에는 나무들이 크는 소리 가득하다야 열매들이 익는 소리 가득하다야 나의 가방속에는 책가방속에는 바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야 별들의 속삭임도 가득하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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