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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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작시] 아버지 날에 내리는 비 (손룡호) 댓글:  조회:640  추천:0  2018-06-28
아버지 날에 내리는 비    손룡호      내립니다  아침일찍부터  비소리에 눈을 뜨고  밖을 내다 봅니다   압집의  지붕꼭대기가  다  젖었습니다.   주택구의  길바닥, 푸른 잔디, 나무들이  다  젖었습니다   생명은  다  자기의 아버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다가 커서  아버지가 되면  아버지는 떠난 답니다    련계할 수 없는  이승과 저승  오늘 아버지는  비가 되여 조용히 내립니다    일찍 나온  사람몇이  우산을  들었습니다   비 올 때  우산을 들라는  아버지의 부탁이 비로 되여 내입니다    저승에 가서도  아버지는 자식들을 지켜보면서  기회만 있으면  변신하여 부탁을 전한답니다       2018.6.17
10    [신작시] 따뜻한 사람들 (손룡호) 댓글:  조회:497  추천:0  2018-05-07
따뜻한 사람들    손룡호    그들은 물러났다  해뜨고 지는 것처럼 달뜨고 지는 것처럼  매일 그 직장 그 기계곁에 서서  하나의 부속이 되여 바삐 돌아쳤다  30--40년을 하루같이 돌아쳤다    그들은 아버지요 엄마였다  안해요 남편이였다  언니요 오빠였다  녀동생 남동생이였다  일하여 나오는 돈으로  살아가는 제일선 로동자들이였다    그들은 한 일터에서 떠날 줄 모르는 사람들이였다  해가 뜨면 줄줄이 자전거를 타고  공장대문으로 직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였다  지각조퇴는 그들에게 금물이였다  낮과 밤을 엇바꿔가면서  리윤창출에 혼신을 다 한 사람들이였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근본으로 뿌리내린 사람들이였다 느닷없는 생활충격에 몇십년의 공령을 아쉽게 접고 사표내고 먼길을 떠난 사람들이였다 자식출세시키겠다고 출가시키겠다고  몸과 마음을 삶의 매돌에 갈았었다   그들은 일해온 것만치 할말이 많은 사람들이였다 익숙한 얼굴들을 보고싶어  서로 보면서 잘 있나 건강하나  자식들은 잘 나가고 있나 묻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였다  그리움이 많은 사람들이였다    위챗이 사방에 널린 그들을 모아 놓았다  세상이 아무리 크고 넓어도  사람들이 오글오글 해도  그들은 서로 찾고 싶었다  그들은 서로 보고 싶었다 그들은 서로 만나 함께 활동하고 싶었다   그들은 아픈 몸들이였다  자기를 잊고 열심히 일하면서 탈이난 몸들이였다  자주 병원을 드나들면서 병과 동무하여 살고있었다  살아온 세월을 하나하나 흰머리로 기록하고 있었다  쓰린 속에 술 몇잔이면 쓰러진다  손발이 차고 저리고 입검이 흔들고 기억이 삭막해가고    그들은 그래서 그래도  찾고 만나고 얘기하고  함께 노닐면서  삶을 공감한다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성심껏 진맥해 간다 그들은 정녕 따뜻하고 소박한 사람들이였다  2018. 4.1    
9    [시] 세상은 청소할 줄 압니다 (손룡호) 댓글:  조회:365  추천:0  2018-05-03
세상은 청소할 줄 압니다    손룡호    세상은 청소할 줄 압니다  어지러워짐을 준확히 진맥하고  처방을 내린답니다   어떤 곳에는 사계절로  어떤 곳에는 그냥 열대지대로  어떤 곳은 그냥 얼어있게......   비도 쏟고  바람도 일구고  낮과 밤을 교차하면서    세상은 청소를 반복합니다  어지러운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힙니다  깨끗한 사람들이 비가 되고 바람이 되고 하얀 눈이 됩니다    맑고 산뜻한 아침은  어제 밤의 고요가  마음의 혼란을 정리해준 까닭입니다  2018.3.10  
8    [수필] 오늘 내가 할일은...(손룡호) 댓글:  조회:677  추천:0  2017-07-04
수필 오늘 내가 할일은... 손룡호                오늘은 일요일, 아들이 인솔하는 연길시중성(众盛)축구팀이 세번째경기를 치르게 된다. 첫경기는 3:2로 이기고 두번째경기는 6:0으로 이겼다. 오늘 맞붙게 되는 팀은 이번 연길시방송텔레비컵축구경기일등자리를 노리는 팀이다. 이번 경기에 8덟개팀이 참가하였으니 한팀이 7번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는 일요일마다 안배되여 7곱개 일요일이 수요된다. 거의 두달에 가까운 경기일정이다. 경기장은 철남 연길시제2고중인조축구경기장이다. 관중은 별로 없다.         나는 초중때에 학교축구선수로 활약하였었다. 지금도 나이 60을 넘었지만 연변부덕팀경기라든가 구라파, 세계컵 등 볼만한 경기는 한껨도 빼놓치 않고 다 구경한다. 가만히 앉아보는것이 아니라 보면서 축구흐름에 따라 즉흥적으로 소리도 치고 그랜다.        아들네 팀이 치르는 첫경기에서 같이 앉아 구경하면서 아들네팀이 잘차면 잘찼다고 못차면 못찼다고 소리쳐서 아들로부터 비평을 받았다.       "아버지 구경할 때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시오. 우리애들을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고."       그래서 두번째 경기부터는 따로 건너편 경기공격관람에 좋은 자리를 선택해가지고 혼자서 관람하였다. 나처럼 축구경기참여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혹 축구장에 와서 구경하고있었다. 해빛아래 우산을 들고앉아 구경하는 처녀애들도 있었다. 보매 축구선수미혼녀들이였다. 관람석의 응원자는 가물에 콩나듯 얼마 안되였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있다. 어제 밤에도 번개가 치면서 소낙비가 내렸다. 오전에 비가 있다는 천기예보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샘물병 하나와 우산을 들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축구장에 도착하니 두팀선수들이 바로 입장하고있었다. 나는 공격상황을 잘 볼수있는 위치에 가 앉았다.         두팀 다 긴장하고있었다. 종성팀은 상대팀에 비해 나이가 젊어보였다. 상대팀의 공격수는 연변오동팀때 인입한 외적선수 쭤라였다. 쭤라는 연변축구를 위해 힘다한 우수한 선수였다. 현재는 조선어, 중국어 다 말할줄 안다.         전반전은 서로 조심하면서 두팀 다 꼴이 나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비기 퍼붓기 시작하였다. 쭤라가 중성팀 18메터 바로 금밖에서 푸리끽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꼴로 이어졌다. 그러자 비는 더 거세차게 쏟아지고 한꼴 내준 팀은 더 악바리처럼 달려들고 꼴 넣은 팀은 뽈이 금밖으로 튕겨나가도 시간을 끄느라고 늘쩡을 부리였다. 시간이 생명이란 소리가 이럴 때 실감났다. 나는 앉아서 구경할수 없었다. 우산을 펼쳐들고 상대의 문뒤에 가 서서 뽈을 주어다가 바쳤다. 아들이 그렇게 중요했다. 아들팀이 그렇게 중요했다. 그랬는데도 한꼴 더 먹고 졌다. 운이 따르지 않는것이다. 나는 운동장에 들어가서 선수들을 위로하였다.        "잘 찼다.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다음엔 꼭 이길것이다."         선수들은 내가 축구팀인솔자의 아버지란것을 알고있는지라 고개숙여 알은체를 하였다. 비는 사정없었다. 누구나 몽땅 젖었다. 아들네팀 응원자들이 앉아서 응원하던 자리에는 먹다남은 샘물병이며 담배꽁초리며가 지저분히 널려있었다.         아들은 선수들을 데리고 사우나로 떠났다. 나는 비에 흠뻑 젖으면서 인조잔디밭에 널린 모든 찌꺼기들을 하나도 허실하지 않고 말끔히 주어서 구석에 비를 맞지 않는 종이함속에 넣었다.         내가 할일은 끝났다. 그제날의 축구선수가 60을 넘어서니 아들이 인솔하는 축구팀축구경기장에 와서는 내가 할일을 찾고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인생은 바로 이런것이다. 젊어서는 뽈을 찾고 늙어서는 응원하고 뽈을 주어오고 쓰레기 줏고...그래도 좋으니 말이다.         다음 경기에도 아마 내가 할일은 있을것이다. 그 일을 내눈으로 찾을수 있고 해낼수 있다는것이 오늘의 긍지가 아닌가 본다.                 2017.6.27   
7    [시] 련락은 없지만 그냥 생각나는 사람 (손룡호) 댓글:  조회:617  추천:0  2017-06-23
시 련락은 없지만 그냥 생각나는 사람    손룡호      평범한 일은 기억되지 않는다  잔잔한 물처럼 잔잔히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다   사랑했던 사람은 잔잔한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때문에 잠을 설치고 감정이 어지간히 흥분하지 않았던가    결과가 좋았든 나빴든  맘속을 휘젓던 사람들이였다    살아오면서 이런 사람들이 두루 있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    나도 그 누군가에겐 생각나는 사람일가  련락은 없지만 그냥 생각나는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2017.6.19  
6    [시] 이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손룡호) 댓글:  조회:656  추천:1  2017-06-19
시 이제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손룡호    나도 아버지이지만  아들도 장가들어 아들 생겼으니 아버지이다  그러나 오늘 사무치게 그리운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이시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땐  아버지명절이란 없었다  매일매일 아버지수고절이였다  자식들을 위해 로심초사했었다    등에 짊어진 가족  가족삶의 구석구석 진창길을 빠져나오는 모든 과정에  아버지진맥은 다 빠지셨다    어찌 한눈으로 다 보았다고 하랴  어찌 한입으로 다 말할수있다더냐  너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보아온 자애로운 얼굴 보지 못한 아버지의 눈물    갔어도  언제한번 기억속에서  사라진적 없는 아버지  내 맘속에 뿌리내린 나의 영원한 아버지    오늘은 아버지가 된 이 아들이  사라진 아버지에게 인사올립니다  내 자식 하나키우면서 여러자식키워내신 아버님께  알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은 아버지를... 2017.6.18
5    그자리에서 떠난 녀자 댓글:  조회:1360  추천:0  2017-05-10
诗 그자리에서 떠난 녀자             손룡호 그 자리에서 여러어른이 몇해 머물다 갔다 있을 때도 름름하게 떠나고도 당당하였다 다 자기가 제일 잘 한것 같았다 다 부하들이 자기를 못내 그린다고 생각했다 자기 한일만 생각하니 다른 일을 망각하고있었다 그 다른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그 다른 일을 생각한 녀성한분 있었다 앞선 어른들이 못한 일에 귀 기울여 일의 난도와 스스럼없이 부딪쳤다 한 사람의 아픔보다 여러사람의 아픔이 더 컸다 가진 사람보다 못가진 사람이 더 애처로왔다 앞선 어른들은 가진자의 편이였고 무리로 앓는 군체를 멀리하였다 그러나 그 녀성은 항시 없는 자의 편에서 아픔을 함께 하였다 하늘은 높고 푸르다 맑은 하늘과 땅의 기운이 이어질때 꽃구름이 뜨고 단비가 내리면서 꽃무지개가 뜬다 신음소리가 사라지고 없던 사람들이 있게되였다 그녀는 감사하다고 손잡고 놓치 않는 손들을 따뜻이 잡아주며 조용히 숨는 별처럼 지는 해처럼 그 자리에서 떠났다                  2017.5.9
한 방울의 방울빛도 빛이라고 받아줄수 있다면  손룡호  세상이란 자궁에서 잉태되여  세상이란 시내물에서 허우적거리며 세상의 더 너른 강으로  세상의 더 깊고 세찬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가고파 간것이 아니였다  물에 밀려 물먹고 토하며  사냐 죽느냐 하면서 그냥 흘러들어갔다  한 방울의 물이 되여서... 처절썩  부딪치고 엉키고 터지고  합치고 분리되고 소리치며  세상속에서 피터지는 물이되여 흘렀다  물 한 방울의 물  생명있는 물  말라서는 안되는 물 세상물에 살며  그 물(水)은 혹독한 한파속에  꼬댕꼬댕 얼어갔다 쨍쨍 땡볕에 사막이 되였다  얼어붙은 물은 녹고싶었다  싹 증발된 마른 사막은 물을 바래 사막이 되였다  정녕, 언제면 그런 물이 그녀의 마른 가슴에서  정녕, 언제면 아픔으로 왜쇄된 그녀의 눈물샘이... 아, 별들이 총총한 밤 아, 사랑을 위하여가 울리는 밤 그녀의 솟구치는 가슴은  그녀의 눈물겨운 미소는... 가녀린 눈귀에 식지가 올라가  방울져 맻혀진  뜨거운 눈물 한방울을 닦아갔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여 너를 바라볼수 있다면 한방울의 방울빛도 빛이라고 받아줄수 있다면...  2017.4.7  
3    [가사] 찾고싶은 사람 (손룡호) 댓글:  조회:729  추천:0  2017-04-05
찾고싶은 사람  손룡호  바람타고 날아났나  흔적없이 사라진 내 사랑아  내가 추울 때 따뜻한 해살이 되던 사람아  내가 넘어졌다 일어나 걸어갈 때  앞에서 웃음짓고 손짓하던 사람아  아,  내 사랑 내 인생에 찾고싶은 사람아  야속해요 서러워요 사라진 내사람 내 사랑                        바람타고 사라졌나  흔적없이 사라진 내 사랑아  내가 길오껴 헤덤빌 때 손잡아 준 사람아 내가 바른길로 힘차게 달려갈 때  뒤에서 지켜보며 박수치던 사람아 아,  내 사랑 내 인생에 찾고싶은 사람아  야속해요 서러워요 사라진 내사람 내 사랑   2017.4. 5
2    오늘도 도무지 접수할수 없어 산소로 갑니다 댓글:  조회:560  추천:0  2017-04-05
오늘도 도무지 접수할수 없어 산소로 갑니다   손룡호    새벽에 일어나 흰쌀 씻어 안칩니다 새벽에 일어나 찹쌀가루구이 쟁반에 굽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하얀닭알 세알 삶습니다  ......   아버지 사망하신후  매년 청명아침이면  어머님께서 하시던 일입니다 오늘은 내가 합니다    나도 줄을 섰습니다  나도 자식이 있습니다  손자까지 있습니다  손자가 커가는것이 무섭습니다    손자였던 내가 커가니  어느날 할아버지는 가셨고  내가 장가들어 아들 장가보내니  순서없이 아버지 어머니는 가셨습니다    가시는것이 순서이고 법칙이지만  부모를 여의는 순서와 법칙은  도무지 접수할수 없습니다  오늘도 접수할수 없어 산소로 갑니다    2017. 4.4일 청명절에
1    [신작시] 길 (손룡호) 댓글:  조회:961  추천:0  2017-04-04
길       손룡호  걸어간다 길우로 걸어간다  길이 뭔지 모르고  길우로  걸어간다  이 길우로  걸어가면 어디로 갈가 생각없이 그냥 걸어간다 평평한 길  좋아서 걸어가다가 내리막길 나타나 그냥 걸어갔다  내려가고  올라가고  모양이 달라 구경하며 걸어갔다  걷고보니  조금씩  알게되였다 그 길이  곧고 비뚠 길모양  누구나 바라는 성공의 큰 길  걸으며 지치며 길을 알게 되였다  길아  내 길아  곱고미운 내 길아  걸으며  걸으며  정든 내 길아  길 길  길  길우에서  조용히  쓰러지고 싶다         2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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