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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옹을 보내면서
2012년 02월 08일 18시 08분  조회:2793  추천:1  작성자: 등에
로옹을  보내면서
새벽에  잠에서  깨여나  기지게를  켜고있는데  거실의   전화가  울렸다.
“무슨  전화가  이리  일찍이…”나는  좀귀찮았다.
“여보세요…”  “로선생이  로선생이  사망했어” 내가  대방이  누구인가  알아  차릴새  없이  대방의  급한  목소리가들려왔다.
“뭐,누구,누구,로선생이?” “응, 로선생이  금방  숨을  걷우었어”
나는  놀랐다.사람의  생명은  이렇게  갑자기  끄지는가보다  .촛불처럼…
“참, 불행한  인생이였어” 옆에있던  마누라가  눈꿉을  찍어며  중얼거렸다.
로선생의  일생은  힘겨운  일생이였고  ‘잠잠’한  일생이였다.힘겨운  일생이였다면  이나라에  대학생이  그렇게도  귀하던  그시절에 그는  동북공대생이였다.누구보다  총명한  머리를    가진  그는  언제나  성적이  반급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학교지도교사의  총애를  받아  창창한  앞길이  그의  앞에  펼쳐져있었다.그런데  때  아닌 된 서리가그에게  덮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우파분자>라는  ‘감투’가  그에게씌여졌다. 하치않은 말 몇마디가 그로 하여금 평생허리를 못피게하는 재앙이 될줄은  몰랐다.그때부터그는머리를 숙이고 살아야했고 나라의 유망한 과학기술일꾼이 되여 야 할 그가 호미자루를 잡고 밭고랑을 타야만했으며 이땅에 오가는<계급투쟁>의 된메는 하나도 빠짐없이 그에게 차례졌다. 대학졸업학년때 생긴 일이라 졸업장도 못탓다. 너무도 아쉽고 가슴아픈일이라 그는 수차례의 학교측을 찾아갔더니 그래도 인정머리가 좀 남았는지라 졸업장을  해결받았다. 그런데 ‘재수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등깬다’더니 천금같이 귀한졸업장을 기차에서 어느놈이 가방체로 훔쳐가버렸다.통곡할 일이였다.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그로부터그는 자신을 운명에 맡겨버렸다.입을 다물어 버렸다.찬란한 햇살이 대지를 어루 만져주어 도  황홀한 저녁노을이 인생을 장식하여 주어도 그에게는 아무른 상관이없었다. 이땅에 먹장구름이 온누리를 뒤덮고 흑백이 바뀌고 인성을잃은 사람들이 늑대처럼 꿱꿱고함 지르며 주먹질,발질,욕지거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자신을 괴롭혀도 그는 침묵으로 대하였다. 고통과 눈물을 속으로 삼켰다.
더디어 검은 구름이 걷혔다.
사람들은 잃었던 리성을 주섬주섬 되 찾기 시작하였다.
그의 머리를 누르고 반주검으로 만들엇던 ‘모자’도 벗겨주었다. 꼭27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였다.하나 마음속 깊이 남은 상처는 아물줄몰랐다 .마음착한 그는 이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인생을 대하였고 세상을 대하였다.
이렇게 잠잠히 무겁게 조용히 살아오던 그가 오늘아침 이슬처럼 사라져 버렸다.
심장마비로 숨을 걷우었다. 하긴버—얼써 마비된 심장이였고 마비된 인생이 아니였던가!
사회를 위하여,인류를 위하여,자신을 위하여,가족을 위하여 무엇이고 하여도 크게 하였을 그가 오늘아침 말없이 한많은 이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명복을 빌뿐이다.
고인은 고이 잠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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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로웅선
날자:2012-02-08 22:46:59
이 동북 공대생의 사망 이는 기실 큰 손실입니다
나라에 공헌할 수 있는 분인데 상하다니요
저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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