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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의 뒤 뜰에서
2010년 10월 08일 20시 26분  조회:2946  추천:1  작성자: 장경매

한 교사의 뒤 뜰에서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0-10-03 15:49:48 ] [removed][removed][removed][removed] 

 


교자가 되기전에 당신자신이 학생이 되시라

 

     나의 남편은 모 중학교의 보통 교원이다. 안해인 나는 학부형의 립장이 되여 감독하고 때로는 동사가 되여 교학을 담론하기도 한다.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남편의 담임사업을 멋지게 마치게 하고싶었던것이다.

  《그 학급의 담임교원을 보면 그 학급 학생을 알수 있다》라는 말과 같이 담임교원은 학생의 거울이다. 일거일동 닮아간다고들 한다. 그런데 교자가 먼저 학생이 되지 않고 피교육자들을 훌륭한 학생으로 되라고 한다면 누가 그 설교를 들을가? 때문에《교자가 되기전에 당신 자신이 먼저 학생이 되시라》고 나는 남편의 하루일기 첫머리에 꼬리말을 달아주는걸 잊지 않는다.

 

내 자식처럼 생각하시라

 

《학습성적이 높던 낮던 편애하지 말고 외면하지도 마시고 골고루 살펴주시라》고 술기운에 흥이 도도해 할 때면 거기에 맛내기를 섞어가면서 슬쩍 거울반사처럼 비춰본다.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밖에서 외면당하면 부모의 마음은 아프다. 매 학생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면 모두 이뻐보일것이라고 했더니 남편은 얼마후 정말 내 자식처럼 사랑스럽더라고 말한다. 
 
   
담임교원은 아이들의 절반 부모이다. 학교에 오면 학생들은 담임교원의 관심과 사랑을 은근히 바란다. 가정에서와 같은 따스한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아이 심리는 병들기 시작한다. 때문에 관심과 사랑은 부모와 교원이 소유해야 할 기본 자질이 아닐가 생각한다. 최근에 알아본데 의하면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줄 알고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며 유모아적이면서도 해학적, 칼날같은 성격도 잠재한 이런 교원이라야 인기 짱이라고 한다. 하여 남편은 학교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모니터에 마주앉아 메신로 계속 한다. 
 

   《옷이랑 많이 입고 다녀라 추운데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해?》하던가 아니면《숙소에서 밥을 제대로 먹고 다니냐?》하는 마음의 메시지가 전달되면《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학생들의 감동이 달려온다. 남편의 가슴에도 격랑이 일어나는지 대화를 잠시 끊고 담배를 찾는다. 갑갑하거나 감동, 감격하고 분노할 때에도 담배로 달래는데 습관된 남편이기때문에... 그것도 그럴것이 인터넷 싸이방 또는 블로그, 카페 어디나《쌤, 쌤...》이다. 간단한 략칭의 부름이지만 정다운 부름이다. 듣고들어도 싫지 않는 현대식 인터넷 이름 선생님이란 략호이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고운것이 제자들이라고 한다. 아이들속에 빠져들어가는것을 어쩔수 없다고 하며 마음은 아이들처럼 젊어진다고 한다.

 

마음의 평온을 선물하시라

 

     마음의 평온은 좋은 환경에서 비롯된것이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으로 될수 있는 웃는 모습을 잊지 말라고 기분 좋게 말해본다.
    
   
눈독이 있는 남편의 눈길은 무표정한 모습일 때도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주어 무척 위압감을 준다. 그러나 웃는 모습일 때는 언제 그랬냐싶게 환하기로 살인미소라 할가 아무튼 그때만이 제일 보기좋고 상대의 마음은 자유로와진다. 
    
   
내가 아침마다 좋은 운, 좋은 하루되라고 남편과 딸애에게 새밥그릇에 밥을 담아주듯 남편도 학생들에게 하는 아침 첫 인사는 환한 웃음과 함께《좋은 아침, 좋은 하루되세요.》이다. 지각생에게도 아침에는 좋은 아침을 선물하며 벌칙을 삼가한다. 날마다 좋은 아침, 좋은 하루를 기대하면서 첫시간부터 환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부드러움을 주어 아이들의 긴장을 느슨히 해줌으로써 활발한 학습환경을《개발》했다고 한다. 그런후로부터 학부모들에게서 걸려오는 전화 벨소리는 귀 아플 정도다.《선생님, 감사합니다. 우리 애가 전혀 책을 쥘줄 모르던것이 선생님께서 담임을 맡은후부터 집에 돌아오면 책을 보며 공부합니다.》라는 말이 전화 저쪽에서 감격을 타고 흘러온다.

 

      대학입시에 희망없는 학생일지라도 외면하지 말고 단 하나의 꿈이라도 심어주시라

 

    이미 초중에서 기초가 많이 떨어진만큼 때늦은것은 사실이고 대학에 입학 불가능할것은 뻔한 일이다.하기에 공부못하는 내자식 장래를 모색해주듯 그런 학생들에게 그에 따르는 꿈을 키워주면 좋지 않을가 하고 나는 남자의 자존심을 상할세라 조심조심 말해본다. 그러면 남편은《당신이 뭐 알아서 나에게 지시하는거여?》하며 나더러 잔말하지 말란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은근히 수궁하는 편, 내가 생각는것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생각하고 과감히 실행도 하는 쿡쿡 찌르고 나가는 불도저정신으로 내 모르게 실천해보는 남편이다.

     한번은 말썽꾸리 학생의 작문을 골라 여러차례 수정을 요구했다. 마지막에 될상싶다고 생각되여 남편은 재수정을 마치고 중학생잡지에 투고해주었다고 한다. 얼마후 그 작문이 척 발표되자 전 학급에 파문이 일었다.《저 꼴지가 다 되는데 내가 왜 못해》하는 식으로 학습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생기게 되였단다.

    자기들도 글을 발표하고싶어서, 형편없는 글이였지만 너도나도 작문원고 하나씩 갖고와서 투고해달라는 성화였단다. 그래서 그런 애들도 반복 수정을 시키면서 수정과정에서 철자법, 문장법... 등을 다시 가르쳤고 수차의 수정에서 실망할 때면 조금만 하면 될거 같으니《자 힘 내자》라는 신심도 함께 주면서 끝내 하나의 완정한 작문을 만들었다. 둘, 셋... 수십개의 학생작문이 발표되였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하면 될수 있다》는 용기를 학생들에게 심어주었고 그들에게 알맞는 꿈, 그 꿈으로 가는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새로운 계획도 있게 되였다고 한다.

    이렇게 남편의 교수사업에 신경쓰다보니 저도모르게 나도 교원이 된 기분이다. 남편이 매번 성과를 올릴 때마다 내 어깨도 우쑥우쑥 올라간다. 이렇게 남편의 교수사업을 뒤에서 살펴보면서 교육사업에 대한 흥취가 도도해졌는데 지난날 나한테 차려졌던 교원사업을 포기한것을 못내 후회하군 한다.

    언감생심 남편일과 학교일에 간참한다 하겠지만 그저 남편사업에 다시다를 넣어주고 똑똑 기척을 해주고 부엉이가 되여 남편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봐 주었을 뿐이다.

/ 장경매 (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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