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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수상 공식 소감 전문
2014년 07월 11일 07시 05분  조회:1954  추천:0  작성자: 몽골 특파원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수상 공식 소감 전문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국제 공모전 시(詩) 부문 우수상  수상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공식 수상 소감>
요 며칠 사이 미국, 캐나다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현지에서의 시차(時差)에 비로소 적응될 때쯤  해서 황급하게 몽골 현지로 복귀하고 나니 이번에는 다시 제가 역시차(逆時差)에 걸려 들었습니다. 현재 제 몸 상태는 그야말로 비몽사몽 상태입니다.

제 누리편지(=메일)함이 한동안 축하 메시지 폭주에 몸살을 앓긴 했습니다만, 좌우지간, 일단 상(賞)은 받고 볼 일입니다. 아아, 언제나, 수상(受賞)의 영광은 소싯적 짝사랑(또는 외사랑)의 대상처럼 설레는 존재로 늘 제게 다가옵니다.


그저 기뻤습니다. 평생 글을 쓰더라도 문학상(賞) 하나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얼마나 셀 수 없이 많습니까? 이런 치열한 생존 경쟁의 인간 세계에서 지구촌 한인 동포의 자격으로 '재외동포문학상'을 덥석 받아 들었으니 이런 광영(光榮)이 또 어디 있으며, 이런 가문의 영광(榮光)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오른쪽, 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유년 시절, 식구들과 서울 창경궁 벚꽃 놀이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주재 한인 동포인 저는 이 수상의 영광을 초자연적 절대자와, 저를 그동안 고이고이 품어 준 몽골 한인 동포 사회의 제단에 정성껏 바칩니다. 제 식구들과 지인(知人)들은 그 다음 차례입니다.


제가 본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국제 공모전 출전을 감히 강행한 곡절은 크게 세 가지로서, 첫째, 몽골 내 위대한 한인 사회의 무궁한 번영과, 둘째, 몽골 내에서의 위대한 한민족의 찬란한 유산 한글 교육의 항구적인 진흥 및 지속적 보급과, 셋째, 한-몽골 관계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서였습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지난 2012년 6월의 몽골 한인체육대회 때 이태로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오른쪽)와 같이 포즈를 취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제가 유난히 '몽골, 몽골'이라는 낱말을 들먹여대는 곡절은, 지난 2009년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개최된 제11회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에서 당시 몽골 토요한글학교 5학년이던 안찬원 학생이 청소년 분야 초등학생 부문 대상(大賞)을 수상했고, 그 작품이 지난 2011년 3월 1일자로 한국국정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긴 했으나, 몽골 한인 사회는 허구(許久)한 날 그 추억만 뜯어먹고 살아 왔던 까닭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몽골 토요한글학교는 물론, 몽골 한인 사회 일각에서조차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 성인 분야에서의 입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예 존재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재직 중인 몽골인문대학교(UHM)가 올해 2014년 개교 35돌을 맞아  새로 선을 보인 공식 로고.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재직 중인 몽골인문대학교(UHM)의 2011-2012학년도 학사 학위 수여식 직후,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한국학과 졸업생들에 대한 고별 강의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재직 중인 몽골인문대학교(UHM)의 2011-2012학년도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썼다. 앞줄 오른쪽 첫 번째가 한국방송공사(KBS) 몽골 특집 '몽골 대학생 골든벨' 2위 아. 엥흐바야르((A. Enkhbayar) 군이고,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몽골대학생한국어말하기대회 대상과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말하기대회 최우수상을 연달아 휩쓴 오. 바트자야(O. Batzaya) 양이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몽골 한인 사회의 대체적인 의견이 '(성인 분야 입상이) 힘들다'로 나오는 판국이다 보니, 제게 오기(傲氣)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고, 위대한 몽골 주재 한인 동포들아! 이러니 몽골 한인 동포들을 장기판의 졸(卒)로 보지! 이게 될 말이냐? 몽골 상황에서는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 성인 분야에서의 입상이) 턱도 없다는 분위기란 말이지? 그래? 이 양반들아! 그럼 내가 보여 줄게! 성인 분야 입상은 턱도 없다? 그래, 그대들은 그렇게 보지? 그래? 내가 입상하는 거 보여 줄게!" 제게 그런 오기(傲氣)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이럴 때 가장~~~~ 무서운 저력(底力)이 나옵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세미나 도중 발언에 나섰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그래, 어차피 질질 끌어 봤자 좋을 거 없으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예, 초전박살이다! 그래! 아예 올해 (승부를) 걸자!" 이런 생각으로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국제 공모전에 겁도 없이 대들었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긴긴 밤을 눈이 빨갛게 충혈되도록 하얗게 지새면서, 그야말로 쓰고 지웠다가, 또 쓰고 지웠다가, 다시 쓰고 지웠다가, 그러고 나서도 밤낮없이 미친 듯이 퇴고에 퇴고를 거듭했습니다. 작품 제출도 접수 마감일 당일에 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퇴고에 또 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만 쓴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구촌 거주 다른 해외 한인 동포들도 썼고, 저도 썼습니다. 똑같이 썼지 않습니까? 하지만, 제 글이 시(詩) 쓰기를 생업으로 삼는 심사위원들에게는 좀 더 강(强)하게 어필됐던 모양입니다.


결국 제 이런 노력은, 저로서는 난생 처음 처녀 출전한 본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 국제 공모전에서, 정말 억세게 운 좋게도 우수상 수상의 영예로 되돌아왔습니다. 덧붙이자면, 제가 쓴 『봄비, 몽골 초원에 강림(降臨)하시다』는, 영하 40도를 육박하는 몽골의 혹한(酷寒)을 겪은 뒤 다가온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그야말로 처량한 분위기 속에서, 어느 비 오던 봄날에, 상큼한 푸르름을 미치도록 그리면서, 다소 비장(悲壯)하게 써 내려 간 일종의 서정시(抒情詩=Lyric)였습니다.


부족한 글을 써 낸 제게 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기꺼이 허여(許與)해 주신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 심사위원장 및 심사 위원 등 세 분의 시인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신경림, 신달자, 조정권 선생 등 세 분의 심사위원이 애초에 저를 알고 있었을 리 없고, 그 많고 많은 제출 작품들을 숙독하고 또 숙독하여 그 중에서 고르고 고른 뒤 상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제 글을 수상작으로 결정했을 것이고 보면, 저로서는 그야말로 바늘귀를 통과한 거나 다름없다고 보겠습니다.


덧붙이자면, 세 분의 심사위원 중 만록총중홍일점(萬綠叢中紅一點)이며, '물 위를 걷는 여자'라는 소설과, '백치 애인'이라는 수필로 그야말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신달자(愼達子) 시인이 제 시(詩)를 읽었다는 사실을 알고 저는 (소위 사내라는 자식이) 그저 가슴이 와들와들 떨렸습니다. 신달자(愼達子) 시인은, 여자 중학교 2학년 학생 시절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금고에 있던 아버지의 일기장 첫 줄에 쓰인 '오늘도 나는 외로웠다'를 훔쳐 읽고, '아버지는 감성적인 사람이었고, 나약하고 연약한 사람이었다'고 갈파했던 여류 시인입니다.



▲신달자(愼達子) 시인(1943. 12 25 ~ 현재 생존).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요컨대, 남성의 심리를 꿰뚫었던 그 섬세한 감수성의 우리 신달자(愼達子) 시인의 눈(目)에 제가 제대로 걸려들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 그저 기뻤고, 그리고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그저 감격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몽골 한인 동포 사회 제단에 절실히 바치고 싶었던 금메달(=대상) 획득이 불발되고, 은메달(=우수상) 획득에 그치고 말았다는 아쉬움이 없진 않으나, "금메달(=대상)은 나보다 더 절실한 사람에게 간 것"이라던 어느 여자 체육 선수의 말을 굳이 위안으로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 겸)가 지난 2013년 1월 몽골한인회 신년하례회를 마치고 이연상 몽골한인회장(왼쪽)과 같이 포즈를 취했다.     ©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더불어, 한민족 재외 동포들의 한글 문학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재외 동포 청소년들이 모국어 활용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999년에 제정되어, 해마다 시행되고 있는 본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의 무궁한 발전을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아아, 700만 지구촌 재외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여 시행된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 국제 공모전에서, 예년 공모전처럼 미국(美國), 캐나다 한인 동포들이 싹쓸이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우수상 수상자가 몽골에서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오오, 칭기즈칸의 몽골이여! 오오, 위대한 몽골 한인 동포들이여!


이번 2014년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賞)국제 공모전 시(詩) 부문 우수상 수상 덕분에, 그동안 불려 온 강 교수, 강 사범, 강 기자, 강 수필가 등의 기존 타이틀 위에, 졸지에 제게는 이젠 강 시인(詩人)라는 타이틀이 하나 더 붙게 됐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좌우지간, 저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몽골은 오늘 7월 11일 금요일부터 몽골 유목민의 여름 축제인 몽골의 '나담(Naadam) 페스티벌' 분위기 속에 닷새 간의 연휴로 접어 듭니다. 이 기회를 빌려, 몽골 유목민의 여름 축제인 몽골의 '나담(Naadam) 페스티벌' 열기를 여러분께 흠뻑 전송해 드리고 싶습니다. 위대한 지구촌 한인 동포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새벽
성하(盛夏)의 울란바토르에서 강외산(=강의현) 드림


강외산 교수 약력
∎대전(大田)광역시 출생
∎동시 통역사, 한국어 교원
∎1992년 몽골국립외대(外大) 교수로 몽골 입국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
<활동>
∎현재 대한민국 한글학회(KLS) 정회원
∎현재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정회원
∎현재 재외동포언론인협회(OKJA) 정회원
∎현재 국제체육기자연맹(AIPS) 정회원
∎현재 중앙아시아태권도연맹(CATU)  국제홍보위원장
<수상>
∎한국어 지도 수기 국제 공모전 우수상(賞)(2010)
∎한국어 교육자 수기 국제 공모전 우수상(賞)(2011)
∎교단문예상(賞) 수기 국제 공모전 대상(2012)
∎국가 이미지 정립 에세이 외교부 장관상(賞)(2012)
∎재외동포문학상(賞) 국제 공모전 우수상(2014)


재외동포문학상 역대 시(詩) 부문 대상 수상자

▲2014년 제16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백복현(女, 캐나다 토론토), 『노스욕 구두 수선방』
▲2013년 제15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박원규(男,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아버님 전상서』
▲2012년 제14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서미라(女, 독일 프랑크푸르트), 『글뤽 아우푸』
▲2011년 제13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임의숙(女, 미국 뉴욕), 『자서전을 읽다』
▲2010년 제12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장복자=복영미(女, 미국 뉴욕), 『플러싱교회 아카시나무』
▲2009년 제11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김효남(男, 미국 버지니아 페어팩스), 『바퀴』
▲2008년 제10회 (장르 구분 없는 논픽션 작품 공모) 대상 수상자

김해영(女, 중국 지린성 옌볜), 『5일 간의 체험이 남긴 여운』
▲2007년 제9회 (장르 구분 없는 논픽션 작품 공모) 대상 수상자

박옥남(女, 중국 헤이룽장성 상즈시), 『붉은 넥타이』
▲2006년 제8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정철용(男, 뉴질랜드 오클랜드), 『늙은 직녀』
▲2005년 제7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김은자(女, 미국 뉴욕), 『남자 미용사 J』
▲2004년 제6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이현숙=임현숙=임재희(女, 미국 하와이), 『국수와 어머니』
▲2003년 제5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손희숙(女, 미국 하와이), 『난 만원 버스를 타고 싶다』
▲2002년 제4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장금자(女,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만남』
▲2001년 제3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신지혜(女, 미국 뉴욕), 『뿌리』
▲2000년 제2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이금실(女, 캐나다 온타리오 배리), 『마늘』
▲1999년 제1회 시 부문 대상 수상자

손영란(女, 이탈리아 로마), 『키 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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