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저마다 강약을 갖고 있기에 우주는 평형을 이룬다.
 
버마재비가 사냥길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체통이 뚝실하고 기장이 1m 남짓한 독사가 길을 막아섰다.  버마재비는 무척주 동물로서 신장이 고작 10cm밖에 안된다.  게다가 배가 뚱뚱해서 행동도 굼뜨다.  령락없이 독사의 사냥물이 될수 있다.  도망쳐도 죽고 대적해도 죽는다.  그야말로 진퇴량난이다.  그래도 생사결판하고 대적하다가 죽는게 낫다고 버마재비는 이를 깨물었다.

지난날 버마재비가 기고만장해서 앞발로 수레바퀴를 막으려다가 곤경을 치를번 하였다. 그리하여 <<당랑거철>>이란 성어도 류행되여 무지한 자고자대를 경계하였다.  그때의 교훈을 명기한 버마재비는 보다 신중하게 적수를 대하였다.  

두놈은 그저 스쳐지나가지 않고 적시대치하였다. 서로 진공과 방어로 약점을 노리였다. 버마재비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용기백배하여 독사가 입을 쫙-벌려 삼키려는 찰나 담차고 난렵하게 한쪽 앞발로 독사의 상하턱을 기둥처럼 떡 벋치자 독사는 꼼짝달싹 못했다. 버마재비는 다른 앞발로 독사의 목을 꽉 집고 날카로운 이로 독사의 머리를 아삭아삭 뜯어씹어먹었다. 거물이 미물에게 먹히웠다. 약자가 강자를 전승하였다. 약자도 우세를 발휘하여 강자의 허점을 노리고 진공하면 전승할수 있다는 철리를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이것이 바로 버마재비의 효능이다.
 
중국성어에 전기색마(田忌赛马)란 력사이야기가 있다.

제나라 대장군 전기가 위왕과 말타기 시합을 하였다. 량자의 말을 각기 상,중,하로 나누었다. 시합할 때 상과 상,중과 중,하와 하로 상대했는데 전기는 3차3패하였다. 후에 전기는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빈의 계책에 좇아 다시 시합했는데 우승했다. 그 계책인즉 전기의 하등말고 제왕의 상등말,상과 중,중과 하로 시합하여 1패2승으로 우승했다. 같은 말이지만 시합대상과 순서를 바꿨기에 패배로부터 우승하였다. 량호한 책략이 약점을 극복하고 우세를 발휘하여 약자가 강자를 전승한 좋은 실례이다.
 
버마재비의 효능은 우리의 성공에도 적용된다.

성공에는 선택,정성,방법,반성과 견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선택이 우선이다. 나의 우세를 선택하면 성공할수 있지만 렬세를 선택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는 저마다 우세와 렬세를 갖고 있다.

나의 렬세와 남의 우세를 대비하면 자비감에 빠지기 쉽고 나의 우세와 남의 렬세를 대비하면 오만에 물젖기 쉽다. 나의 우세와 렬세를 파악한다면 보다 겸손하게 된다. 우점을 발양하여 결점을 극복한다면 우리는 보다 미만한 인생을 향수하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