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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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가는 길
2017년 08월 16일 16시 28분  조회:136  추천:0  작성자: 채영춘

시장경제사회에서 돈이 모든 일의 원동력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돈이란 인간을 추접스럽게 만들수 있고 또 고상하게 만들수 있는 징표이기도 하다.
 

국가녀자배구스타 주정(朱婷)이 년수입 2천만원을 반 년 동안에 “탕진”해버린 “사건”이 에스엔에서 뜨거운 화제 로 떠오르고 있다.  2천만원, 말 그대로 천문학수자인 이 돈을 역시 배구스타답게 쾌속으로 때려치운 것이다.
 

2천만원의 출처는 이랬다. 부모님한테 60만원짜리 집 한채를 장만해 드린 뒤 나머지 1300여 만원을 주정은 농촌 고향마을의 아스팔트 포장과 양로원, 희망학교, 배구학교 신축에 전부 기부해버렸다고 한다. 아무런 미련없이 “사랑 으로 가는 길”에 깨끗히 “처분”해 버린 것이다.
 

양로원과 학교를 그녀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게 어떠냐는 정부일군의 문의에 준 주정의 대답 또한 배구스타다운 명쾌함 그 자체였다 –
 

왜 제 이름이죠? 나라 이름이면 돼요.
 

금전지상주의와 개인리익 추구의 풍조가 고개를 쳐드는 시장경제조건하에서 몸값이 수억에 달하는 재벌과 비교해도 주정은 단연히 “대 부자”급 스타임이 틀림없다. 부자란 많이는 돈 보다 품덕에서 드러난다는 도리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 사례가 아닐가.
 

주정의 “쾌속기부”는 물론 어마어마한 액수의 금전을 전제로 하지만 금전액수보다 더 값진 스타의 찬란한 심성을 완벽하게 기부하였다고 생각해본다. 옳곧은 마음으로 만들어진 기부는 액수와 상관 없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다.
 

중한수교 흐름을 타고 조선족사회에 서서히 불기 시작한 불우한 학생 돕기 기부문화바람은 페쇄된 환경에서 “자선”, “기부”를 “자산계급 박애”의 정신아편으로 멀리 했던 우리 모두의 사유를 세척하고 “나눔, 공유”라는 아름다운 공동체 생태의 정착을 선도하는 “인간사랑”으로 각광받고 있다.
 

필자는 일전에 어느 한 언론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10여년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우한 조선족 대학생들을 돕기 위해 어느 지역 각계 조선족 애심인사로 결성된 조학후원회가 300여명 조선족 대학생들에게 도합 70여만원을 기부했는데 도움을 받았던 장학생들 가운데 현재 투자회사 사장으로, 변호사로, 대학교 강사로, 언론인으로 사회 여러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였다. 주목할만 한 것은 10여년간 도움 받았던 그젯날의 장학생들이 오늘날 후원자의 신분으로 탈 바꿈하면서 조선족 기부문화의 대를 잇는 사랑의 “릴레이" 가 됐다는 것이다.
 

10여년간 300여명 대학생에게 기증된 70여만원 조학금은 많지 않은 돈이다. 필자는 이 기사의 핵심포인트는 300여명 장학생이 이미 만들어 냈거나 이제 만들어 낼 “사 랑의 릴레이” 도미노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도움 받았던 이들이 도움의 절박함을 아는 법이다. 이제 이 300여명이 조선족 기부문화의 전도사로 되여 우리 조선족사회의 “사랑 으로 가는 ” 아름다운 길을 포장해나간다고 할 때 그 가치는 금전액수로 계산할수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사랑으로 가는 길”, 연변TV 사랑콘서트무대가 몰고 온 뜨거운 공감대에 힘입어 오늘날 조선족사회 기부문화는 다 양한 물살을 타고있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게” 펼쳐지고 있는 “은밀한 사랑기부작전” 또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얼마전 필자는 문화계 몇몇 지인들로부터 조선족청소년 문화진흥과 조선족문학연구 사업과 관련하여 고마운 분들의 정기적인 성금기부를 받고있는데 “절대 소문을 내지 말아 달라”는 철석같은 주문이 그 전제요구여서 고마움마저 표시 할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 필자도 모르는, “몽떼 크리스도 백작” 같은 신비의 지성인들이 깜쪽같이 펼치고있는 물밑 기부작전으로 탄력을 입고있 는 조선족청소년문화진흥사업과 조선족문학연구사업 실적 에서 “사랑으로 가는 길”이 외길 만이 아님을 실감하면서 어느 때인가 멋진 신사지성인들의 정체가 드러나리라 기대해 본다.
 

“사랑으로 가는 길”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 맑은 심성의 정착, “나눔, 공유”의 따뜻한 공감대 구축”으로 통하는 행복의 길이 되리라 바라마지 않는다.

연변일보 201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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