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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의 이미지 우리 스스로 지켜야
2018년 01월 19일 09시 16분  조회:340  추천:0  작성자: 채영춘

그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지역과 민족사회는 국가충성도와 정치신앙에서 무형의 검증 “문턱”을 거치기 마련이다. 특히 변강소수민족 지구일 경우 더구나 그렇지 않을가 생각한다.
 

우리 나라에는 연변을 포함하여 25개의 민족자치주가 변경 선에 포진되여 있으며 조선족을 망라하여 56개 민족이 중화대 가정을 이루고있다. 그렇다면 25개 민족자치주 가운데서 연변의 국가충성도 서렬을 몇번째로 매길수 있을가? 조선족은 56개 민족 가운데서 정치신앙급수가 얼마나 높을가? 그 답을 류추해 낼 시스템은 긍정적으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민족력사와의 접근법으로 풀이해보는건 무리가 없으리라는 느낌이다.
 

요즘 와서 필자는 은근히 이 점에 생각이 많이 미치는 것을 어쩔수 없다. 아마도 반도의 랭전기류와 연변의 지정학적 좌표 에서 오는 관심에서 기인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조선족 구성 원 모두가 심각하게 대해야 할 화제가 아닐가 생각한다.
 

지난 100여년의 파란만장한 세월속에 우리 선대들에 의해 구축되고 후대들에 의해 전승돼 온 연변과 조선족의 형상은 더없이 찬란하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영광스런 혁명투쟁력사를 자랑하는 로혁명근거지”,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 등 표현은 연변의 국가충성도를 단적 으로 시사하는 가장 적중한 신분부호로서 25개 민족자치주 가운데서 단연 돋보이는 지역이 아닐가 생각한다.
 

조선족의 정치신앙은 더구나 화려하다고 할수 있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해방전쟁기간에 연변지구에서 참군한 인수가 5만1천여명, 그 가운데 조선족이 85%를 차지하며 항일 전쟁 과 해방전쟁에서 희생된 연변지구의 렬사가 1만4천7백 여 명, 그 가운데 조선족이 97% 이상을 차지한다. 모택동주석이 공화 국의 오성붉은기에는 조선족들의 선혈이 스며있다고 한 절찬을 유력하게 받쳐주는 증거가 아닐수 없다. 조선족의 정치신앙 급수를 이보다 더 설득력있게 립증하는 사례가 또 있을가?

필자는 30여년전 로일대 조선족지도자가 “연변 로혁명근거 지 혁명유산은 선대들이 후대들에게 남겨준 가장 값진 호신부” 라고 하던 말을 기억하고있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 말의 깊은 의미가 가슴속 깊이 안겨온다.
 

우리 민족 력사에 자호감을 가지고 이 땅에서 당당하게 살아 가라는 선대들의 부탁에는 선대들이 이룩해놓은 조선족이미지를 잘 지켜나가라는 깊은 뜻도 내포되여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족은 천입민족이다. 천입민족이라는 조선족의 좌표에서 우리가 리념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가 바로 재중교포의식이 아닌 중국조선족의식의 확고한 정립이다. 남의 땅에 와 산다는 틀린 시각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이 땅을 개척하고 우리 민족이 기타 민족과 더불어 이 땅을 지켜내고 건설하여 나라의 인정을 받은 중국소수민족 일원으로서의 립지를 확실히 다지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 민족 대류동이 가시화되고있는 때 이같은 의식이 함몰된 다면 조선족은 전도가 암울할 것이다.
 

천입민족은 토착민족과 구별되는 호칭으로서 이 말에는 가변 적인 요인이 함유되여 있다. 학계는 조선족에 대해 이렇게 평가 하고있다 – 이주(迁移)는 조선족의 특징으로서 영원히 높은 데로 류동하려한다. 나름대로 이 해석에는 조선족의 쉼없는 추구와 향상정신이 내포되여 있으나 다른 일면 한곳에 영원히 정착하려않는 가변성을 띄고있어 조선족의 긍정적 이미지를 흐리우는 역효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 해외로무송출로 특징지어지는 조선족대이동이 조선족 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글로벌화에 부응하는 조선족들의 관념 변화를 이끌어내며 자치주 외향성경제의 중요한 엔진으로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할 바이다. 따라서 조선족의 대류동이 “조선 족 이미지를 지킨다”는 소박한 자세에서 “조선족 이미지를 쇄신 한다”는 현대적 리념에로의 전환을 부추키는 위대한 변혁의 긍정적 에너지로 된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라 본다.
 

하지만 해외로무송출로 초래된 수십만 조선족인구의 “탈연변” 영구화 현실은 간과할 수만 없는 상황이다. 연변의 조선족 호적 인구는 79만이라지만 현재 한국으로 나간 로무자가 30만으로 집계되여있고 거기에다 국내외 기타지역에 나가있는 조선족까지 합치면 거의 절반 인구가 연변을 빠져나가있다는 말 이 된다. 조선족 산재지역과 달리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이다. 이같은 인구류동추세가 한계를 벗어날 때 자치주성채는 위기를 맞을 것이고 그 존재의미가 소실될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만 된다면 “영광스런 혁명투쟁력사를 자랑하는 로혁명근거지”,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 연변상징아이 콘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며 조선족의 국가충성도, 정치신앙급수도 모두 백지화되면서 조선족의 “호신부”는 아리숭 한 옛말로 돼버릴 것이다. 무릇 조선족이라면 이같은 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가는 우환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 땅의 주인으로서의 의식과 자세를 갖지 못하면 우리는 하루아침에 천시당하는 천덕꾸러기로 정착하게 될 것입니다.”
 

일제가 패망하고 새중국이 탄생되기 전야 조국관과 민족정체 성으로 갈등하며 반도이동을 서둘르는 조선족동포들을 향해 터쳐낸 초대 자치주 주장 주덕해의 이 절절한 호소가 당시 광범한 조선족민중을 이 땅에 결집시킨 안정제로 되였다면 오늘날 조선족 구성원들 모두에게는 연변 이미지를 지키라는 절박한 경고메세지로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난날 준엄한 시련을 이겨내며 구축한 연변의 국가충성도와 조선족의 굳센 정치신앙이 새로운 력사시기에도 끄떡없도록 지켜주는 호신부로 되리라 믿는다.

연변일보 201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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