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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다시 맺어진 사랑
2011년 07월 26일 16시 07분  조회:4398  추천:1  작성자: 人和
1983년에 감숙성 여호시 여성진에서 태여난 우해흠은2002년에 대학을 졸업하고2008년에 친구와 함께 소주에 들어가 광고회사를 차렸다. 그해7월에 우해흠은 인터넷채팅을 하다가 동진이라는 연구생처녀를 알게 되였다.

하남성 보정시에서 태여난 동진은 흑룡강성 모 대학교의 연구생과정을 마치고 천진시의 한 무역회사에서 번역사업을 하고있었다. 동진과 채팅을 하면서 우해흠은 그녀의 딱친구가 공교롭게도 자신이 대학시절에 짝사랑했던 팽옥패라는것을 알았다. 그때 팽옥패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기때문에 우해흠은 짝사랑을 가슴속에 묻어두었었다. 채팅하면서 동진과 퍼그나 익숙해진 우해흠은 자신의 짝사랑이야기도 서슴없이 그녀에게 털어놓았다.

2008년9월5일에 우해흠은 천진시로 출장을 갔다가 동진한테 전화를 걸어 팽옥패와 함께 만날것을 요구했다. 그날 오후에 동진은 팽옥패를 데리고와서 함께 우해흠을 만났다. 이는 동진과 우해흠의 첫 만남이였다. 동진은 비록 우해흠이 자신의 딱친구를 좋아하고있다는것을 알고있었지만 정작 훤칠한 키에 영준하게 생긴 우해흠을 보자 그한테 첫눈에 반해버렸다.

2008년12월의 어느날에 팽옥패가 실련당했다는 전화를 걸어오자 우해흠은 천진시로 달려와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우해흠은 천진시에 도착하자마자 동진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한참후에 동진이도 실련당한 딱친구를 위안해주러 달려왔다. 그날 저녁에 동진은 용기를 내여 우해흠한테 사랑을 고백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우해흠은 동진한테 호기심은 있었지만 몇년동안이나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짝사랑을 쉽게 포기할수 없었던것이였다. 우해흠한테 거절을 당한 동진은 한달동안이나 그와 련락하지 않았다.

2009년2월말에 우해흠은 동진의QQ공간을 둘러보다가 백혈병에 걸려 몇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그녀의 일기를 보게 되였다. 깜짝 놀란 우해흠은 동진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동진은 울면서 자신이 만성백혈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튿날에 우해흠은 동진이가 알려준대로 천진시에 있는 그녀의 세집으로 달려갔다. 동진의 신체상황은 그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좋아보였다. 동진은 병이 안정된데다가 비싼 치료비를 이어대기 힘들어 집에서 치료를 받는중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해흠은 그녀한테 “동진이, 난 팽옥패를 보러 가야겠소”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동진은 울면서 “해흠씨, 전 당신한테 첫눈에 반했어요. 전 당신이 팽옥패를 짝사랑하고있다는것을 잘 알고있어요. 하지만 전 몇달후이면 저세상사람이 돼요. 전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큼은 꼭 행복하고싶어요. 이 행복은 당신만이 저한테 줄수 있어요. 이 시간동안 당신이 가여운 저와 함께 있어주면 안되나요?”라고 말했다. 우해흠은 한동안 고민하다가 그녀의 간절한 애원에 못이겨 머리를 끄덕였다. 며칠후에 우해흠은 빠른 시일내에 다시 천진으로 돌아오겠다고 동진과 약속을 한후 소주로 돌아갔다.

2009년3월12일 저녁7시경에 우해흠은 소주기차역에 도착했다는 갑작스러운 동진의 전화를 받았다. 우해흠이 기차역으로 달려가보니 동진은 추워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그 모습에 우해흠은 가슴이 쓰려났다. 그때 우해흠은 이토록 총명하고 선량한 처녀의 마지막 소원을 끝까지 들어주고싶은 강렬한 충동을 받았다.

그날 저녁에 동진은 우해흠의 집에 주숙했다. 며칠후에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싶다는 동진의 소원을 들어주고저 우해흠은 그녀와 결혼사진까지 찍었다. 동진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우해흠은 어느새 그녀한테 정이 들었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우해흠은6월에 진정한 그녀의 남자친구가 되였다. “생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동진이가 따뜻함과 사랑을 느끼게 하기 위해 우해흠은 최선을 다했다. 그의 따뜻한 관심속에서 동진이도 유쾌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2009년9월의 어느날, 우해흠은 동진의 서적을 정리하다가 책속에 끼워놓은 북경시해방군307병원의 병례를 발견했다. 유심히 살펴보니 병례는 동진이가2006년11월에 백혈병진단을 받았고2007년에 골수이식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였다. 골수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2년동안의 회복기를 걸치면 건강이 기본상 회복된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상식쯤은 우해흠도 잘 알고있었다. 이때에야 우해흠은 건강을 회복한 동진이가 불치병에 걸렸다고 자신을 속였다는것을 알았다. 우해흠은 병례를 동진의 눈앞에 갖다놓으면서 영문을 따져물었다. 얼굴이 백지장처럼 질려있던 동진은 흐느껴울면서 “미안해요. 제가 당신을 속였어요. 제가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놓치고싶지 않아서 이런 짓을 했어요. 전 당신의 동정을 사서라도 당신을 곁에 두고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우해흠은 화가 나서 “당신이 어쩜 날 기만할수 있단 말이요? 그런 수단으로 날 곁에 붙잡아둘수 있다고 생각하오? 난 더이상 당신의 말을 믿지 못하겠소”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동진은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짐을 쌌다. 우해흠은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2009년9월28일에 동진은 다시 천진으로 돌아왔다. 얼마후에 동진은 속이 메스꺼워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임신이였다. 동진은 그만 아연실색해지고말았다. 골수이식수술을 받으면서 대량의 화학약물을 복용한 자신이 임신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것을 그녀도 잘 알고있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임신될줄이야? 하늘이 내려준 선물에 감동된 동진은 황급히 우해흠한테 메시지로 임신사실을 알렸다. 10여분후에 우해흠한테서 “당신은 또 무슨 연극을 꾸미고있는거야”라는 메시지가 왔다. 동진은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가까스로 참으면서 홀로 아기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을 내렸다.

그날부터 동진은 태아를 위해 회복치료에 도움되는 모든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회복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탓에 동진은 수시로 위험에 빠질수 있었다. 얼마후에 동진은 부모님이 계시는 보정시로 돌아갔다.

2010년5월5일, 해산일을 코앞에 둔 동진은 갑자기 고열이 나기 시작했고 설사까지 했다. 그녀의 부모들은 부랴부랴 딸을 병원으로 호송했다. 병원검사에서 동진은 배척반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상황이 위급하니 즉시 락태하고 산모를 보호하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하지만 동진은 절대 락태할수 없다며 견결한 태도를 보였다. 이튿날 아침에 동진의 어머니는 우해흠한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날 저녁11시경에 동진은 코피를 흘리며 류산할 징조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어머니, 제가 만약 죽게 되면 즉시 배를 갈라 아기를 꺼내세요. 이 아기는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의 결정체예요. 제가 죽는한이 있더라도 아기는 꼭 살려내야 해요”라고 부탁했다. 딸의 말에 어머니는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다.

2010년5월9일 이른아침에 동진은 혼미상태에 빠졌다. 이때 한 젊은 남자가 동진의 담당의사를 찾아와 “전 우해흠이라고 합니다. 제가 배속아기의 아빠예요. 제가 담보할테니 빨리 아기를 류산시키고 산모를 구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결국 의사는 혼미상태에 빠졌있는 동진한테 락태수술을 해주었다. 10시경에 혼수상태에서 깨여난 동진은 배속아기가 없어진것을 발견하고 대성통곡을 했다. 이때 우해흠이 병실에 나타났다. 동진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우해흠은 그녀의 침대곁에 다가가 “동진이, 너무 상심해하지 마오. 당신이 몸을 추스리는것이 중요하오. 아기는 후에 다시 가지면 되잖소”라고 말했다.

사실 우해흠은 동진과 헤여진후에 고통속에서 몸부림쳤다. 자신을 기만했던 동진을 용서할수 없었지만 그녀와의 행복한 나날을 떠올려보면 자꾸 눈물이 났다. 매일 밤마다 꿈속에서 동진을 만났는데 깨여나면 그녀가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였다. 우해흠이 다시 그녀를 찾아갈 준비를 하고있을 때 바로 동진의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던것이다.

병원에서 우해흠은 동진의 손을 잡고 “난 다시 당신곁으로 돌아오고싶소”라고 말했다. 동진은 눈물을 흘리면서 “예전에 전 건강을 회복했기때문에 당신을 곁에 붙잡아두려 했어요. 하지만 지금 전 다시 병이 발작했으니 당신한테 짐이 되고싶지 않아요. 당신처럼 우수한 사람은 꼭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해야 돼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우해흠은 무릎을 꿇고 “난 한평생 함께 하자는 우리의 약속을 꼭 지키고싶소. 이 모든것은 다 내 잘못이요. 난 더이상 당신을 떠나서는 살수 없소”라고 말했다. 동진은 와락 우해흠의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랑의 묘약이 큰 효험을 발휘했는지 동진은 며칠후에 열이 내리기 시작했고 설사도 점차 멎었다.  량가집 부모들의 동의를 거친 우해흠과 동진은2010년9월5일에 친척과 친구들의 축복속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우해흠은 중화골격창고에 동진의 자료를 보냈는데9월25일에 중화골격창고에서 그녀한테 맞는 골수기증자가 나타났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져왔다. 우해흠은 여직껏 모아온 저금과 부모님한테서 빌린 돈으로 동진의 수술비를 마련했다. 2010년11월중순에 동진은 북경시해방군307병원에서 재차 골수이식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은 성공적으로 되였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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