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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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 자금을 연변에 돌리시오...”
2013년 06월 03일 15시 00분  조회:1282  추천:1  작성자: 최국철

2층짜리 렬차 전용침대를 마련했지만 사용하지 않아

"당신이 무슨 권리로 그 돈을 람용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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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하루아침사이에 “로동자문화궁”이 훼기되였다. 연변에서 “로동자문화궁” 보다 “공인문화궁”으로 더 널리 알려졌던 “로동자문화궁”은 1958년 대약진시기 당시에도 거금인 61만 6000원의 자금을 투입, 건축면적이 5900평방메터에 달하는 3층짜리 건물로 52년의 짧은 건축년령을 마치고 사라졌다.

건축이란 시대의 정치, 경제,사회,문화 등 제 분야에 걸쳐 요소들이 조합되는 복합적인 결과물이다 이런 의미에서 주덕해주장시절 건설해놓은 “로동자문화궁”은 력학적인 건축물보다 정치 공학적인 상징성을 다분히 내포한 건축물로서 신형도시로 분류되는 연길에서는 “고건물”로 분류할수 있었다. 그만큼 건설 당시 많은 에피소드를 내재하고있었는데 여기에 깃든 주덕해주장의 한토막 일화를 복원한다.

필자가 《주덕해평전》집필시 주덕해주장의 장녀 오영채는 “아버지는 종래로 누구하고 성을 내는 법이 없었지만 한번 무섭게 성을 낸 일이 있는데 요직에서 사업하던 ○○간부가 조선에 건너가 그쪽 외교사업일군들과 사업토론을 한후 만취해서 외교적인 큰 결례를 범했는데 그때 저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무섭게 성을 낸것을 보았습니다”고 회억했다. 실제로 주덕해주장은 성정이 느긋하고 리해심이 많아 여간해서는 노해서 부하들을 질책하는 법이 없었지만 일단 화를 내면 무서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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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이라면 주덕해는 길림성정부 부성장(주:길림성인민정부는 1954년에 반포한 헌법규정에 의해 1955년부터 길림성인민위원회라고 개칭했음, 주덕해는 1기 인민위원회 8명의 부성장중에서 서렬 5위, 2기에서 12명 부성장가운데서 서렬 5위, 3기에서 11명 부성장가운데서 서렬 4위)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위원회 제1서기, 자치주 주장, 연변군분구 제1정위, 주정협 주석, 중공 제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후보위원,전국인민대표대회 제3기 민족위원회 부주임으로 활동하던 시기이다. 당시 주덕해는 국가재정부 부장으로 사업하던 리선념을 통하여 “로동자문화궁”건설전향자금 60만원 조달을 확답받았다.당시에도 거금이였다. 하지만 언녕 조달되여야 할 전문자금이 소식이 없었다. 하여 주덕해주장은 다시 재정과(국)를 통해 국가재정부 예산국(사)에 문의를 했는데 그 자금이 언녕 길림성재정청에 조달되였다는 확답을 받았다.그리하여 다시 성재정청에 문의했지만 알아보겠다는 시원치 못한 대답만 받았다. 무언가를 직감한 주덕해는 당장에서 재정과(국)일군들을 거느리고 장춘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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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도문철도국에서는 객차 보이라실에 림시로 2층짜리 침대를 만들고 주덕해주장 전용으로 제공했지만 주덕해는 수하를 거느리고 갈 때면 종래로 혼자서 침대차를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도 기차로 장춘으로 가려면 8시간 좌우의 시간을 소요하지만 당시에는 몇곱절의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이른아침에 장춘에 도착한 주덕해일행은 출근시간에 맞추어 곧바로 재정청(당시 재정청청장은 왕환여인데 제3기에서 주덕해와 함게 부성장으로 당선됨, 당시 성재정청 사업일군들은 모두 43명임) 청장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오늘만은 부성장 신분으로 왔다면서 당장에서 예산처 책임자를 불러오라는 령을 내렸다.주덕해는 부성장이였지만 일반적으로 성정부의 행정활동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 예산처의 책임자가 오자 주덕해는 당장에서 국가재정청에서 조달된 60만 전향자금을 어쨌는가 무섭게 따지고들었다. 그 일군은 그 돈을 통화지구에 조달했다고 하자 주덕해는 당장에서 크게 격노하여 “이 돈은 당과 국가에서 소수민족지구 건설전문자금으로 내려보낸것인데 당신이 무슨 권리로 그 돈을 람용합니까… 이 자리에서 당장 그 돈을 연변으로 돌리시오”라고 크게 성을 냈다. 그리고는 당신의 그 직권은 당과 인민이 준것인데 그렇게 직권을 람용하면 되는가라고 따지고 닦아세웠다. 그뒤 “로동자문화궁” 건설전문자금이 인차 조달되였다.

최국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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