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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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신분 및 기타
2012년 03월 28일 13시 18분  조회:9421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담배, 신분 및 기타
 
                                                                        최 균 선
 
       특색있는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이 시대에 고급담배로 신분이나 지위를 과시하는 자아가치실현이 만연되고있다. 기실 담배피우는것으로 신분의 고귀함과 지위의 재세를 부린것은 일찍 청조때부터였다고 한다. 그 우량한 전통을 계승하여서인지 마드로스를 들고 있으면 쓰딸린의 기질을 볼수 있고 여송연을 입에 물고있으면 귀족기질이 보이고 고급담배를 피우면 신분과 지위를 보아낼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만리길 가느니 ‘만보로‘를 피우라던가? 확실히 고급담배 아니면 안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최고급담배를 피우는양 너무 수선떨 필요는 없다. 기껏해 한갑에 몇십원짜리를 피우는것은 현재 중국흡연계에서는 새끼무당에 불과하니 말이다. 공보된 담배가격표를 보면 정말 혀가 내둘러질것이다.
       초고급으로《(천리달목(千里达木)》39000원/ 보루《고희패세(高希霸世)》 22600원/보루, 제2등급으로《로미오 1호(罗密欧1号)》9968원/보루 등이 있고 소위 특급으로 최고870짜리, 최저 360원짜리도 있다. 그 아래 차원으로 266원짜리도 있고 고급담배로 명명되는것으로 192원, 186원,100원짜리가 있으며 그 버금으로 98원,96원, 50원/보루가 있다.
       일컬어 대중담배로는《개은미등(盖银美登)》46원/보루,《개장정(盖长征)》40원/보루, 그 아래 차원으로《중남해》38원이다. 최하층 대중담배로 높은값이 18원/ 보루(연소웅묘(软小熊猫) , 제일 최하로《팔달령(八达岭 )비마(飞马) 》14元/ 보루이다. 이런 담배의 가격표에서 중국의 빈부격차와 부패일지를 읽는듯 할것이다.
       최고 39000원짜리와 최하14원짜리를 비교해보라, 내가 수자에 둔감해서 계산기로 나누기를 해보니 2785.7142가 나왔다. 이게 공배수인지 모르겠다. 39000원 이면 담배한가치 값이 얼마일가? 아름차서 나누기를 략한다. 그것을 몇분안에 태워버린다는것은 참으로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장거이다. 담배가격차가 그대로 신분의 차이가 될것인가? 최하층인간으로 최고급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해서 인격력량마저 그렇게 몇천배 차이가 날수 있을것인가? 만약 날마다 몇만원, 몇천원짜리 담배를 피운다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수요의 소비인가, 자기과시의 소비인가?
       어떤 고급담배를 피우든 어떤 방식으로 피우든 바탕맛은 담배맛이다. 담배맛은 그냥 담배맛이지 향료냄새일수는 없다. 수십백가지 배추김치맛이 있다해도 배추를 등질수 없는 도리와 같다. 담배의 가격차이에서 먼저 치부한 자와 권력자들의 사치한 추구는 뭇사람들의 위에 올라앉으려는 자세로서 실질적으로 “재부에서 향수하는 변태감”을 조장하고 있을뿐이다.
       항간에는 억수로 취했는데도 술을 마시면 사람이 술을 마시는것이 아니라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이 있다. 같은 도리로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것이 아니라 담배가 사람을 피우는것이 아닐가? 결국 고귀하신 신분이나 직위가 담배연기로 사라진다는 추리가 나올법도 하다. 담배의 사용가치는 피우기 위한것이고 담배연기맛을 보는것이다. 물론 이것은 보통담배를 피우는 차원의 얘기이고 몇만원, 몇천원씩 태워버리는 장거는 이런 사용가치로 계산이 되지 않을것은 물론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의 한차례 조사통계에 의하면 초고급 담배를 소비하는 군체의 소비동기는 담배를 통하여 신분과 지위의 특수성을 체현하는것이나 이런 사람들은 제돈으로 천문수자의 높은 가격의 담배를 사서 피우는것이 아니라 뢰물로 들어온것을 피우는것이 절대다수라고 피로하였다.
       요란하게 선전하는대로 담배가 그렇게 위해하다는데 최고급담배라해서 보건품이  될수는 없는 노릇이다. 흡연은 일종 비문명행위라고 규정짓고있다. 하다면 초고급담 배를 피우면 초고급문명행위가 되는건가? 그럼에도 피우는 담배가 신분과 지위의 상징으로 되고있다는것은 아이로니이다. 무슨 담배를 피우든 우선은 사람이 아니던가?
       전하는데 의하며 발달국가의 상층계층에서는 흡연률의 70%로부터 15%로 하강되였다 하고 중국의 최고령도자들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써 어떤 담배를 피우는가로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려던 시대는 옛말이 되여 다시는 돌아 오지 않는다는 설명이 되겠다. 그래도 그냥 담배로 자기신분을 확증시키고 지위를 나타내려 한다면 우스운 사유방식이 아닐수 없다.
       중국의 많은 상품의 물가가 대관절 왜 이렇게 되는지 궁금하다. 무릇 어떠한 상품이든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두개 인소로 구성되여있다. 사용가치란 사람들의 모종 수요를 만족시키는 물품의 효용성이다. 사용가치는 상품의 지연속성에 의해 결정된다. 최고의 담배와 최저의 담배의 질과 량이 그렇게도 몇천배 차이가 난단말인가?
       상품의 사용가치를 벗겨버리면 남는것은 오직 하나의 속성ㅡ로동의 산품이라는것이다. 담배한가치를 만드는데 근 2천원의 로력이 든단말인가? 가치실체란 상품속에 응결된 인류의 추상로동이다. 그만큼 가치량은 상품속에 응결된 사회필요로동이 된다. 상품의 가치량은 가치실체를 형성한 로동량으로 계산되고 로동자체의 량은 로동지속시간으로 계산된다. 상품은 사용가치와 가치의 통일체이며 상품생산과정은 로동과정과 가치형성과정의 통일이다.
       그러면 가격의 기준은 무엇인가? 가치규률은 객관적인것으로서 사람의 의지에 의해 전이되지 않는다는 등 서책적인 정의와 해석이 잡다하지만 복잡하게 말할것없이 상품의 가격과 가치의 일치는 우연적으로서 불일치가 비일비재이다. 물가를 결정하는데 이런저런 의거가 있지만 주요하게는 시장의 공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화무상하다.《락양귀지(洛阳纸贵)》라는 성구가 있듯이 물건이 희소하면 귀하게 된다는것은 상식이다. 말하자면 공급과 수요사이에서 올랐다, 내렸다 하는것이다. 그러나 천문수자의 엄청난 담배값은 공급과 수요문제도 아니고 심리수요에서 생긴 롱간이 아닐수 없다.
       각설하고, 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범세계적으로 공인하고있다. 그런데 아래의 사실을 누가 명쾌하게 해석할수 있을가? 전하는바에 연초계통에서 국민경제에 매일1 0여억 인민페를 공헌한다고 한다. 1982년 부터 2004년 중국연초 산업에서 바친 공상세 루계가 무려 15778억원으로서 국가재정 수입을 증가하였고 시장소비를 만족시키는데 국민경제의 중요한 기둥의 하나로 되여 적극 공헌하고 있다고 한다.
        동시에 로동밀집형기업인 연초기업에서 대량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률을 높이여 사회의 안정으로 도모하는 중요한 력량이라고 한다. 국내 연초산업계통에 종사하는 사람이 근 1억명이나 되며 각지에서 실업인원과 여러 학교졸업생들의 생계 를 해결해 준단다. 거기에 연초산업과 련계된 몇백만의 담배농들의 생계까지 포함하면 마멸시킬수 없는 공헌을 하고있다는것은 숨길수 없는 사실이다.
        2005년 수치로 계산된바에 의하면 연초공상세수입의 합계는 2000여억원이 된다고 하였다. 실제상 연초산업이 나라에 공헌하는 세수액은 4000억원에 달하였고 “연초와 에너지산업은 줄곧 우리 나라 세수액의 두개 큰 명맥과 기둥”으로 되였다고 공보하였다. 연초산업에서 보유한 자산은 이미 5천억원이 되고 6000만이 연초업에 종사하고있으며 매년 국가공헌의 십분의 일의 재정수입을 올린단다.
       이 모든 소위 공헌은 누가 창출한것인가? 물을것도 없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덕분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금연을 제창한다면 국가재정수입의 주요한 통로를 막는것이 아니며 나아가서 국가재정 수입의 기둥을 흔들고 대동맥을 끊자는것과 같지 않은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전국 모든 흡연자들이 한결같이 금연한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것이다. 담배는 위해성이 있다고 겉곽에 명백히 밝히면서도 부단히 담배 생산을 발전시키고 담배값을 높이는것은 병주고 약주기가 아닌가? 자가당착 인가? 모순률인가? 배중률인가? 자기 혀를 씹기는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다. 만드는 사람은 제쓰자고 만드는것이 아니고 사는 사람도 제쓰자고 사는것이 아니고 쓰는 사람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쓰는것이 있는데 그게 무어냐? 관이다. 한보루에 39000원씩 하는 담배를 만드는 로동자는 제피울 생각 은 꿈에도 못할것이고 그것을 사가는 사람은 제피우자고 사기보다 거개 뢰물로 바치기 위한것이요, 뢰물을 받은자도 금연한 상태라면 그것을 다시 현금으로 바꿔들이고 처리한 담배는 다른 손으로 또 뢰물로 돌려지고…
       고급담배로 자기를 나타내려 꾸밀필요가 없다. 남경시 강녕구방산관국원국장 주구경은 습관적으로 손가까이에 놓고있던 한갑의 담배가 조사대상의 빌미가 되였고 마침내 고급담배를 피우는 등 사치한 소비행위로 해임을 당하고 전도를 망치고말았다. 재주를 쓰다가 메주를 쓴 격이랄가. 몇만원, 몇천원짜리 담배를 제돈으로 사피운다는것은 아이보다 배꼽이 큰데 이런 밑지는 장사를 할 자가 세상에 있기나 할가?
       아무튼 세상사에 자가당착인 일이 한두가지 아님은 사실이라 하겠다.
 
                                                                                        2012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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