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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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똥찬 “색문화”
2018년 03월 02일 08시 49분  조회:3102  추천:0  작성자: 최균선
                                                                기똥찬 “색문화”
 
                                                                     진 언
 
   
     이른바 “성문화”가 변색했으니 잠시 “색문화”라 칭해보자. 칠정륙욕을 가진 인간으로서 마음속에 “색(色)”을 간직하고 있다는것은 결코 잘못된게 아니다. 색은 인간의 심성에 존재하는 진실로서 도를 넘어 황음무치하지 않으면 광명정대하게 용납되는 인간본능이다. 아무나 철저한 금욕주의자가 될수 없으니까, 색을 추구한다는것은 일종 미에 대한 취향이지만 도덕성이 없는 수욕을 뜻하지 않는다. 전통관념에서는 “색”이란 사람을 해치는 나쁜 욕념이라고 락인찍고 성을 입에 자주 떠올리면 “우추부레하다”고 질색했더랬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놓고 하는 담론을 회피할수록 문제는 더 발생했다. 마치 먹지 말라고 금식령을 내린것일수록 더 먹고싶은 심리와 같다. 이처럼 인성으로서의 “색욕” 을 왕가왈부할수 없는 노릇이지만 “성문화”가 문명시대, 문명인들에 의하여 변태적이 되였으니 사회문제거리가 된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범죄가 하루에도 수천수만건씩 발생하니 “색문화”광란은 어디쯤에서 랭정을 찾을것인가?
    지구상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자유로운 인권천국 미국에서도 2017년 영화계에서 시작된 성추행, 성폭행 폭로 “미투(나도 당했다, 나도 말한다)” 운동이 일어나서 세계적 범위로 확산시키는 영광을 따냈다. 한국으로 말하면 미국이 천조국이라 곧장 닮아가는가? 최근 한달여 한국사회 최대 화제중 하나가 “미투(#MeToo·나도당했다)” 이다. 각계, 각층에서 성범죄 피해 사실이 드러나 진상규명과 처벌,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타번지고있다. 웅성중심의 외곡된 색문화, 수욕의 피해자가 오히려 기시당하는 권력형 성범죄의 오랜 병폐가 드디어 드러난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연극사의 아이콘, 연극의 자존심”이라던 이윤택의 성폭행이 20여년 만에 세상에 드러났다. 배우 조민기씨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교수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5년 만에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어 원로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씨의 성추행 의혹도 터져나왔다. 마침내 원형이 드러나자 뻔뻔스럽고 구차한 변명을 늘여놓지만 “예술가” 의 비애이기전에 한국의 비애가 아닐수 없다.
    상하 권력관계에서 권위자의 권한과 지위가 녀제자에게 미치고 녀제자의 인권은 그네들의 영향력아래 있다는 오판과 의식이 금수같이 만행을 저지르게 한것이다. 리씨 본인의 도덕성과 자질, 인격에 문제가 있었지만 본인의 변태적인 인격형성에는 외곡된 성의식과 성문화가 바탕이 되여 있었기때문이다. 재부, 지위, 명예는 인생의 내용이지 전부가 아니건만 그것은 도깨비 금방이로 휘둘러졌다.
    무릇 스승이라면 불문률을 지켜야 한다. 이를테면 녀제자를 상대하여 색을 추구하지 말아야 하고 권위로 녀학생의 순정을 강탈하지지 말아야 하며 어렵게 꿈을 이루려는 녀제자들을 상대하여 편의를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 안하무인으로 잘난체 거드름 부리지 말아야 하고 제자를 상대로 권력봉을 휘두르지 말아야 한다. 명색이 무슨 교수라면 누구보다 자신의 본분을 잃지 말아야 하는 등. 색욕과 금전욕으로 도덕방선과 량심의 보루가 무너지지 않아야 명실상부한 스승님이시다.
    교사로서의 직업도덕을 사덕(师德)이라 한다. 사덕은 교사와 일체 교육공작자가 교육활동에 종사함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규범과 행위준칙이다. 사덕이 있은 후에야 제자 배양이 있고 스승의 존재리유가 있다. 사덕상실자는 교수이기전에 인간패류이다. 신성한 교단에선 몸이라면 적어도 똥구멍으로 호박씨를 까지 말아야 한다.
    한 사람의 행실에 따라서 인간됨과 인격력량의 무게와 가치가 가늠된다. 고상함과 비렬함, 밝음과 어둠, 진실과 허위 등이 모두 그렇다. 이러한 요소에 의해 숭엄한 사덕이 형성된다. 이씨나 고씨나 소위 예술인생을 연극처럼 산 위선자들이다. 최저의 사덕이 없었으니 교육자로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죄다 3류극이였다. 인생이 유희라지만 스승으로서 학생들과 성유희를 놀다니? 녀배우가 연출가를 안마하여 사정시켜주면 더 큰 배역을 얻게 되였다니 얼마나 치사하고 추잡한가?
    각설하고, 곁에서 보아하니 미투운동은 법조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만연된것 같다. 특히 문화예술계에서 권력이나 지위를 리용한 유명인의 성폭력 행태를 둘러싼 고발이 봇물터지듯 이어지고있다. 한국문단의 고은 시인, 연극계의 이윤택 연출가 등 내노라 하던 인물들의 성추행, 성폭행을 살펴보면 누리는 권위, 거머쥔 권력 등을 언제 지날지 모르는 “유효기” 내에 쓰거나 확인하려고 집착했던것 같다. 관료주의와 서렬주의가 고질화된 공무원 사회나 군대, 경찰은 물론 정계 ,재계, 학계에서도 조만간 미투운동이 벌어질것이라는 바람직한 전망이 나온단다.
    대학가에서 교수와 학생의 상하관계에서 비롯된 성범죄 피해 사례가 잇따라 폭로 되고있다. 개별적인 성범죄 현상이 아니라 전 사회 각 기관에 범람하고 있는 외곡된 성문화와 권력형 성범죄가 어느 정도로 우심한가를 얼마든지 류추할수 있다. 법조계를 넘어 문화예술, 연예계로…사회 전반에 확산되였음을 알수 있다. 미투운동은 그간 눈에 띄는 동향이 없던 곳까지 번질것으로 관측된다고 한다.  
    이처럼 성비위에 련루돼 소속기관의 징계를 받은 국가공무원은 2012년 이후 4년간 모두 586명으로 한달 평균 12명에 달하고있다.아동청소년 성범죄부터 시작해서 싸이코 패스의 비정상적인 성범죄, 그외에도 비일비재한 성폭행, 성추행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다. 그 뿐인가? 직장내, 학교내 성희롱이, 심지어는 가정내에서의 성폭력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 되고있다. 친애비가 친딸을 성도구로 여기고 친오래비가 녀동생을 강간하는 사건이 련속부절이다. 동물도 근친상간, 란잡교를 하지 않는데 말이다.
    동방례의지국의 후손들이 왜 이 지경에 이르렀을가? 왜 이렇게 극악무도 , 파렴치한 범죄들이 남녘에서 유별나게 감행되는가? 잡다한 리유가 있겠지만 극도로 추악해진 성의식과 성문화가 요인이다. 력사적으로 힘있는 자와 힘없는 자라는 권력구조가 형성되여 발전된 계급사회는 수천년을 내리 남성은 우위에, 녀성은 렬위의 력사를 거쳐 녀성이 남성의 발설의 상대로 존재해 왔기때문이다. 이러한 사회구조가 오늘에 이르러 외곡된 남성상과 녀성상을 만들어버렸다.이럼에도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인간의 DNA, 남자 수컷은 많은 곳에 씨를 심으려 하고 있다. 이런 본능을 문화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공언했으니 한국의 성문화에 대한 의식의 심층을 보여주지 않는가?
    지배적인 구조는 당연히 권력관계, 리해관계, 경제관계에 영향을 주었고 사회 저변에 외곡된 의식과 문화를 가져오게 되였다. 시대가 천방야담같이 변화되였지만 그 뿌리를 완전히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던차 썩어빠진 서구의 양문화의 침습까지 즐겨 받아들이면서 작금의 악과를 빚게 된것이라고 말해도 어페는 아닐것이다.
    인류에게 성도덕은 최후의 방선이다. 전반 사회적으로 도덕성의 붕괴는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다. 한국이 경제, 문화의 선진국일진대 이는 정말 자아풍자가 아닐수 없다. 성폭력은 표면상 남녀의 문제이지만 본질은 권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부당한 억압과 폭력이다.녀성의 의지를 짓밟고 강행하는 색놀음은 엄연한 녀권유린이다. 녀권인즉 인권사항이 아닌가? 
    하다면 “미투”운동이 한국사회의 심각한 인권문제로 다루어져야 명정언순 (名正言顺)이 될게 아닌가? 인류에게 성도덕은 최후의 방선이다. 녀성의 최후의 신성이 무참히 짓밟히는데 인권보장을 말할수 있을것인가? 개체적 인간만이 아니라 한 나라의 사회문제로 내놓고  칼질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김빠진 인권타령이라도 할수 있으렸다.
                                         
                                                                     2018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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