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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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언어에 대한 초보적 탐구
2018년 05월 30일 21시 43분  조회:240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문학언어언어에 대한 초보적 탐구
 
                                                           최 균 선
 
    1. 들어가면서
 
    언어가 휘황찬란한 인류문화사에서 최정예의 발명품이라면 문자는 인간을 세계에 중심으로 만든 최초의 계기가 되여 인간의 삶의 양태를 본질적으로 변화시켰는바 언어,문자가 있는 곳에만 문명세계가 있다. 모든 의미는 언어에서 나오며 언어가 없이는 어떤 의미도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언어가 수행하는 존재의 대응기능은 절 대적이다. 이 시점에서 인류문명세계는 곧 언어의 세계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언어의 대응기능은 만능이 못된다. 우리는 살면서 부분적이고 상징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늘 한계성을 감수하게 되는바 이러한 론리적거리를 문학언어라는  특수한 문맥과 수사학을 통하여 좁히려고 시도한게 문학이며 그런 장인정신을 발휘한 사람들이 작가들이였다. 작가들에 의하여 빛나게 실천된 언어의 자의성은 기본적으로 비유와 상징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창조적이고 개성적이며 다의적인 표현의 길을 열 어주었다. 이런 언어의 자의성과 소통성을 가장 예술적으로 그리고 창의적으로 활 용하여 언어의 품격과 생명력을 고양시킨 결정체가 곧 문학언어이다.
 
    2. 문학언어의 이모저모
 
    2.1 문학언어의 특성
    1) 문학언어의 기능성: 일상언어는 그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인데 리처즈 (영국 비평가) 는 진술이라고 명명하였다. 리처즈로 인해 문학은 어떤 인상에 의존 하는 아마츄어적인 작업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 즉 “본질적인 가치에 의거하여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문제를 검토하는 중요한 학문이 되였 다. 그러나 문학언어 특히는 시언어에 문제가 제기된 것은 해당 대상의 절절한 진술 이 아니라 감동과 그에서 인기된 사상감정, 견해, 태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인 데 그것을 의사진술이다. 여기서 일상언어의 문학적가공이 필수 작업으로 되였다.
   문학언어는 기능의 측면에서 일상어나 과학언어를 뛰여 넘는다. 문학언어가 수 사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의적이고 이중적인 의미창조에 로심초사한다. 일상어 와 과학언어는 단순명료한 의사소통에 목표를 두고 그 달성으로 사명이 끝나지만 문학언어는 문맥성과 변용성, 내포성과 비유성, 허구성과 창조성 등에서 고유한 속성을 구현한다.
    2) 언어의 활용성: 문학언어는 작품의 문맥 속에서만 제 기능이 발휘된다. 작가가 일상어를 작품 속에 인입하는 순간 문학언어로서의 기능이 발휘된다. 일상어의 상식적인 의미는 문학적 문맥 속에 녹아들면서 개성있고 함축적인 의미로 변용되기 시작한다. 단어선택과 문장배렬을 포함한 모든 창작기법과 수사전략의 결과이다.
    문학언어는 감동적인 전달을 목표로 선택하고 배렬하여 예술적인 의미의 창조에 도달한다. 무릇 어떤 쟝르에서든 즐겨 사용하는 것이 비유와 내포의 수사전략이다. 문학언어는 하나의 단어가 여러 가지의 대상을 지시할 수도 있고 여러 개의 단어가 하나의 대상을 가리킬 수도 있다. 독자들이 문학작품을 읽을 때 텍스트에 심취되기도 하지만 한편 문맥 속에 내포된 언어의 다의성, 예술화에 매료되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를 창출해 내는 마력이 문학언어에 고유한다.
    문학작품의 내포적의미는 한마디로 비유나 상징의 원리를 언어의 자의성과 련 결시켜 만들어내게 된다. 주어진 문맥 속에서 소통이 가능한 내포의 힘으로 인해 다양한 문학적 의미가 시공을 뛰여넘는 공감대를 확보하게 된다.
    3) 문학언어의 허구성과 창조성: 문학작품은 미지의 세계를 창조하려는 작가의 예술수단으로서의 허구의 산물이다. 허구성이 개연적인 세계를 꾸며내는 힘이라면, 창조성은 그 허구성을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동력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언어를 창조적 재현과 창조적 모방의 도구로 활용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는 자연의 모방이다.”라고 했을 때도 그것은 개연 성을 전제로 한 창조적 모방을 의미한다. 이 러한 창조성과 허구성은 작가에게 문학 언어를 일심불란 가공하여 새로운 인식과 표현의 세계를 열어갈 가능성을 확보한다.
    문학언어는 일상용어를 승화시킨 언어 즉 가공을 거쳐 규범화된 서면어로서 민족 공통어의 고급형식이다. 문학언어는 시, 산문, 소설, 극본, 씨나리오 등 다종다양한 문학작품의 언어로서 인민구두창작 과정에서 가공되고 제련된 언어도 포함된다.
 
    2.2 문학언어의 궁극적목표
    일상언어의 문학적인 활용의 목표는 우선 대상에 진실하게 접근하는 것이며 버금으로 예술화, 형상화에 의한 대상에 대한 미적감동과 설득, 교화에 있다. 작가가 문학 작품속에 재현한 진실과 진리는 작가와 독자 공감하고 공유하는 체험의 새 세계이다. 문학언어의 상상력의 극대화는 작가가 예술언어를 통하여 자신의 미적 의도를 완벽하게 구조화하는데 유일무이한 수단이다. 작가가 이러한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문학언어와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한 작가의 능력은 이야기를 최적으로 감칠맛이 있고 감화력이 있도록 최적의 언어로 예술화하는 데서 과시된다. 창작과정에서 예술적 상상력의 힘은 문학언어로 구축된 텍스트를 통해서 구조화 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기의 감정과 사상이 독 자에게 최대한으로 전달되기를 갈망하지만 작가-텍스트-독자의 3자가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불일치 등으로 불만족은 문학언어의 구사여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그 의미가 직선적이거나 평면적이기보다는 립체적 내지 고차원적이라는 시점에서 언어의 내연적 의미와 외연적 의미를 가진다. 외연적 의 미란 밖으로 드러난 말의 일반적 의미를 말하고 내연적 의미란 어떤 특정한 문맥 속에서 독자가 외연적의미외에 파악하는 의미들을 말한다. 일상언어의 기본공능이 우주만물에 대한 해석, 인간들간에 정보소통이라면 문학언어는 자아를 중심으로 자신의 감수와 인식으로 사람들의 감각방식을 개변시키며 그로써 심미효응을 실현한다.  
    문학은 언어의 사전적 의미와 언어규범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고 개성적인 의미의 창조를 위해 언어를 활용함으로써 정보전달이나 론리적 주장을 위한 언어활동과는 다른 특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일상언어는 구체적인 의사전달에 충실하고 문학언어 는 정서적인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를테면 운문문학은 알심 들여 선택된 운률적인 언어로 느낌과 정서를 전달하며 산문문학은 운률적인 언어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일상언어를 기반으로 하여 사건, 생각, 느낌 등을 서술한다.
    문학언어가 일종 창조성적 언어로 거듭나는 것은 문법결구와 론리요구를 돌파하여 개인의 감정색채와 풍격이 두드러지는바 일반적으로 묘사, 상징부호체계이다. 일상용어는 문학언어와 본질적인 구별이 없지만 량적으로는 구별된다 즉 문학언어는 언어라는 무진장한 금광에서 금돌을 캐내여 계통적으로 배렬하는 데에 공을 들인다. 일상언어가 문학언어로 거듭날 때 실용적의의는 담박해지는데 그것이 곧 문학언어의 공능이고 매력이 된다.  
    이처럼 언어의 사용이 사전적 의미의 전달에 그칠 때를 이르는 것이 외연이고 문학작품에서처럼 사전적 의미의 한계를 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전달될 때, 그리하여 그것에 수반되는 정서적효과나 암시, 련상, 함축 등이 문제시 될 때를 내 포라 일컫는다. 이는 단어가 초론리적으로 사용된 결과이다.
    “진달래”라는 꽃을 례로 들어 말해보자. 만약 진달래란 무슨 꽃인가? 라는 질문 에 생물학자는 진달래란 진달래과에 속하는 락엽관목인데 우리 말로 참꽃이라 불리며 한자어로는 두견화(杜鵑花)라 한다고 곧이곧대로 대답할것이다. 그러나 시인이라면 진달래는 봄의 선구자, 나아가서는 혁명의 선구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대답할것이다. 진달래라는 대상 즉 동일한 개념을 놓고 서로 다른 표현을 한 이 개념정의는 내포와 외연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지만 여기서 창조성적인 언어구사문제가 드러나는 것이다.
    전자는 진달래라는 개념이 적용되는 집합을 개괄적(외연적)으로 기술한 것이고 후자는 진달래라는 개념이 가진 속성과 특질(내포)이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감수, 정감을 표출한 것이다. 이처럼 모든 낱말은 외연적 의미와 내포적 의미를 가지 고 있는데 외연은 론리적이고 과학적이여서 개념규정에 제한성 있다면 내포는 감성 적이고 주관적이여서 개념규정의 가능성이 무제한적이다.
    이처럼 내포는 속성과 특질로 정의하기 때문에 부동한 사람이나 문맥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고 상징적이거나 함축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 이처럼 작가나 시인은 련관된 련상이나 그 개념이 가진 속성을 표현하기 때문에 정서적감화가 가능 하게 된다.  이것을 시인, 작가의 문학적 재질의 발휘라 할 수 있다.
 
    2.3. 문학언어의 매력
    언어는 문학을 실현시키는 캐리어이지만 흔히 “형언할길 없다”는 말처럼 창조성적인 문학활동에서 늘 언어의 빈곤을 느끼기도 한다. 언어의 이런 제약성을 극복 하기 위하여 작가들은 한 개념(단어)의 내포의 발굴과 확장에 로심초사하는바  특히 시인들은 시어의 함축성을 기하여 사금을 일어내듯 심혈을 쏟아붓는다.
    문학언어의 경우, 내포는 그와 련관된 가능한 모든 것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상상공간이 확장된다. 그런데 외연은 내포를 규정하지 못하지만 내포는 외연을 규정한다. 또 다른 례를 들어 “장미는 사랑과 희망의 꽃이다”라는 내포적 표현은 “장미는 장미과 장미속에 속한 관목성의 꽃나무다”라는 외연적 서술과 배치되거나 즉 부정하지 않는다. 또한 장미에 대한 외연적 표현은 “장미는 사랑과 희망의 꽃이다”와 관련이 없다. 더 부연한다면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포가 문학언어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 하나로 간주되는 리유는 비유, 상징 등이 모두 말의 함축적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독자의 다양한 반응을 문맥상의 암시에 의해 유발하도록 쓰인 말은 모두 함축적이라 할 수 있다. 내연적의미는 다음 세가지 로 구분되는데 첫째로 개인적 체험의 결과로 부가된 의미이고 둘째는 집단적의미, 민족적, 문화적 또는 특정 사회적 경험이나 전통에 의해 첨가된 의미이며 세번째는 인류의 보편적 체험에 관계된 의미로서 이것은 가장 함축적인 의미이다.
    문학언어 구사에서 류개념과 종개념을 잘 가려쓰는 것은 문학언어의 내연을 확장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의 고전적명작가극《피파다》에 나오는 가사를 례로 들어 설명해 보자. “봄이 왔다. 뻐꾹새 노래 부르고/숲속에 진달래 피였네 붉게 피였네/ 모진 세월에도 봄철은 찾아와/산허리 돌밭 우에 밀보리 푸르렀네/백두산 두메에도 산나물 피여나고/실버들 가지가지 버들꽃 피여나네”
    가사에서 볼 수 있듯이 뻐꾹새, 진달래, 밀보리, 산나물, 실버들, 버들꽃들과 같 은 구체적 대상을 나타내는 단어를 통하여 이른봄의 아름다운 정경을 눈앞에 보는듯 이 그려냈다. 만약 여기서 뻐꾹새 대신 새, 진달래 대신 꽃, 밀보리 대신곡식, 산나물 대신 나물, 실버들 대신 나무라는 류개념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썼더라면 봄은 봄이지만 이른봄인지 늦은봄인지 알 수 없을 뿐만아니라 봄의 정경을 이처럼 생동 하게 그래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 가사에서는 작자가 알심들여 언어를 구사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례컨대 작자는 이른봄의 정경을 실감나게 묘사하게 위해 새들가운데서도 제일 먼저 봄을 알리 는 뻐꾹새, 꽃가운데서도 맨 먼저 피는 진달래, 곡식가운데서도 맨 먼저 푸르러지는 밀보리, 나무가운데서도 물기가 제일 빨리 오르는 실버들을 골라썼다. 례에서 보다싶 이 종개념에 속하는 단어들은 류개념을 특징짓는 단어들보다 구체적인 사물현상을 나 타내는만큼 서술의 생동성을 보장함으로써 대상을 구체화하는 표현효과가 크다.
    문학언어가 시사한 세계는 허구적인 상상의 세계이다. 그만큼 문학언어의 구성요 소에는 음향요소, 의미요소, 이미지와 은유요소, 상징요소, 정신요소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기발한 상상력을 가지고 전대미문의 시적경지를 창출하는 시인이라도 무중생 유로 완전히 새로운 언어체계를 창조해낼 수 없다. 누구든 전통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일상언어에서 발굴, 제련해 낼 수 있다. 그리고 언어의 기본규칙을 따라야 한다.
    
    2.4. 문학언어의 구사문제
   각종 문학쟝르는 자체의 언어구조를 고유한다. 희곡은 언어의 회화공능에 착중하 고 소설은 언어의 서술공능에 착중하며 시는 언어의 서정성공능에 착중한다. 그러나 그 무엇에 착중하든간에 언어의 각개 공능은 문학의 존재와 발전에 기본조건으로 된다. 그리하여 우수한 문학작품은 민족문화의 보물고가 되고 왕왕 민족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되여 그 민족들의 관념속에 숭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세대대로 전 해지는 대물림보배가 되여진다.
    시어는 무조건적으로 정서에 푹 절구어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상용어를 바탕으로 동일한 선상에서 선택된다. 그리하여 시에서도 말의 뜻은 일단 관련대상을 정확 하게 지시하는 면을 지니지 않을수 없다. 이것을 언어의 외연 또는 개념지시성이라 말한다. 여기에서 외연이나 개념지시란 이미 우리 주변에서 많이 씌여진 과정에 대중 에 잘 알려져 있는 뜻을 가리킨다. 시인이 아무리 기발하게 언어를 선택하고 조합했 다 해도 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을 쓸 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단어의 외연을 “사전적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파시에서는 시의 언어가 정서적 용법이 되여야 한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경향도 있는데 사전적 의미와 전혀 무관한 상태에서 시의 언어가 쓰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시의 언어는 외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상적 언어이상의 것이기는 하지만 일상적 언어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거니와 세상에 그런 시인이 태여난적이 없다,
    한 낱말이 어떤 단일한 의미를 표시할 뿐만 아니라 쓰인 문맥상으로 보아 동시에 다른 여러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할 때 즉 함축할 때 이를 내포라 한다. 외연적 의미는 일반적으로 객관적 설명이나 론술(례를 들면 과학 또는 철학론문에서) 에 쓰 이고 내연적 의미는 독자의 지적리해 이외에 감각적 내지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글, 즉 문학작품, 웅변 등에 주로 쓰인다.
    시의 언어는 외연에만 만족할 수 없는 말들이다. 거기에 요구되는 정서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크고, 짙게 하기 위해서 시의 언어는 내포 또는 함축적의미도 리용하 고자 한다. 이것은 물론 지시적 기능을 넘어선 차원에서 쓰여진 언어다. 그리하여 이 류형에 속하는 의미는 사전에 적혀 있지 않다. 그보다 이런 말의 뜻은 문맥을 통해서 빚어지며 제나름의 맛이나 멋을 지닌다.
    한수의 절묘한 경물시에서 인격화된 언어의 공시적공간위에 펼쳐지는 현실적 예술경지는 인성으로 확장되고 보듬어진 존재론적 언어의 창조품이다. 그처럼 유난 하게 의사소통을 잘 시키는 일상의 언어로는 인간의 삶의 현장을 총체화하지 못한다. 문학언어만이 인생의 한계의 지평을 넘어선 지점에서 인간과 생의 사태들을 그때까 지는 미개척지로 남은 독자들의 모종 정감세계에 재현시킨다. 그것이 비록 허구가 될지라도 독자들의 상상의 한계밖으로 이끌어낸다. 그것이 문학언어의 효능이다.
    례컨대 시인은 시속에 창조된 새로운 언어적 공간을 통해서 시적인 전률을 전달한다. 그러므로 시인이 시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은 낯선 아름다움이면서도 공명이 가 능한 아름다움이다. 어떤 사물을 바라보고 그 사물을 통해서 새로운 시적공간을 류추해내는 시인의 상상력도 대단하지만 결과적으로 언어의 힘을 입는다.
    상실의 아픔을 눈물로 대변하고 얻음의 기쁨을 웃음으로 반사할줄 밖에 몰랐던 원시인들로부터 차차 개화하여 문명의 새아침을 열어갈 때 문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정화의 기쁨을 아름차게 안겨주었던 것이다. 내가 모르고 있던 삶의 다른 현장, 인생의 또 다른 의미를 가시적인 현실로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 문학예술이다. 모든 종교가 사유가 리성을 이끌어서 희망사항에 속하는 정신세계를 구조화하였다면 문학 은 점감과 정서가 문학언어의 마력에 힘입어 예술적 정신가원을 가꾸게 하였다.
   문학은 작가가 가장 비슷한 대상물을 통해서 자아를 실현하면서 한편 독자가 미처 찾아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재현한다. 이 시점에서 문학을 무한한 가능성과 독창성의 세계라고 하는바 좋은 제재를 형상화하고 잘 부각된 인물형상을 창조해 주는것 바로 문학언어이다. 문학을 작가의 자아실현의 실체라고 할 때 작품의 성패는  바로 어떻게 언어를 다루는가에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
    우주공간은 물론 이 땅에 존재하는 것들이 부지기수이다. 그것들은 자신만의 모습과 자신만의 존재리유를 가지고 있다.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식물이건 동물이건 간에 자신만의 존재방식이 있다. 일컬어 세상만물이 조물주의 피조물이라면 문학은 작가가 창조해낸 새로운 언어적 피조물이다. 문학의 특성은 새로움과 아름다움이다. 그런데 그것은 형태적아름다움보다는 언어적아름다움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나가면서
 
    언어예술인 문학은 언어를 조합해 조직화하는 것이 사명이다. 그러나 순수문학을 위한 언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반면 이들 일상용어가 그대로 문학의 언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중언어를 정교하게 다듬고 독자적인 생명을 불어넣어 새롭게 조직할 때 비로소 문학언어로 부상된다. 부러진 나무밑둥의 상흔은 흔히 있을수 있는 사실이다. 이런 소재로 그림을 그려 생동하고 정확하게 시사할 수 있지만, 미적으로 승화시킬 수는 없다. 그리하여 문학언어만이 생명현상의 화면을 예 술적으로 드러낼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이라 하는 것이다.
    작가는 문학언어로 하여금 사물을 표시하는 범주를 넘어 현실에 부재하는 인간의 희망사항들을 재현하여 없는 것을 있게도 하고 있어야 할 것을 강력하게 환기시키는 마술사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작가를 언어의 련금술자, 언어의 마술사라고 칭한다. 한부의 빈약한 문학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곧 문학언어의 빈약에서 비롯된것이다. 발생한 사실자체를 실감나게 전달하는 것은 재능있는 이야기군이라도 가히 해낼 수 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구수하게 전달하는것은 문학 언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예술화된 문학작품으로 거듭나려면 문학언어의 마력을 빌려야 한다.
    력사는 특수한 사실의 기록이지만 단 한번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력사기록은 특수한 사실을, 그대로 제시한 것이지만 문학은 특수한 사실을 통해서 개연 적 진실에 도달한다. 그 장거를 문학언어가 완성시킨다. 그것이 문학을 예술이게 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만드는 근간이다. 흔히 문학공부를 하려면 언어공부를 하라고 하는데 작가수업에서 첫수업이 언어공부라고 하는 데 민족작가라면 자기 민족언어에 대한 공부를 착실하게 하는 것이 작가수업에서 선행되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문학언어는 자고로 민족의 얼을 담은 그릇으로서의 말과 그 말을 담은 그릇으로서의 민족문학언어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23일          <중국조선어문>  2018년 제 3호에 발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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