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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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미중부족만이 아닐세그려
2018년 11월 09일 10시 42분  조회:3091  추천:0  작성자: 최균선
                                                 그저 미중부족만 아닐세그려
                                    
                                                                진 언
 
    고기술로 휩싸인 대천세계, 걸어다니면서도 세상만사를 손금보듯 할수 있다는 스마트폰시대, 현대인의 하루는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마무리된다. 친구와의 채팅과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고 직장의 업무토의와 이메일 확인, 출퇴근길엔 터테인먼트까지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공공뻐스에서 앉았거나 섰거나 간에 스마트폰에 눈길을 박고 있는 모습은 이제 점입가경이 되였다.
    스마트폰은 2010년에 처음으로 출시되고 뒤미처 남녀노소가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였다. 생활내용도, 절주도 급변하였다. 단점만 빼면 스마트폰은 21세기의 완벽한 기계이지만 인간의 자률과 절제능력을 무력화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디지털로 인한 편리함의 과잉은 우리에게 걱정도 안겨주었다. 대표적인 례가 20~30대 젊은층을 포함하여 디지털치매증후군이 증가하는것이다. 디지털기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면 기억력을 키우는데 게을러지고 차차 기억을 재생하지 못하게 되는것이다. 마치 치매환자처럼 기억을 되돌리기 어렵게 된다. 디지털기기는 우리가 애써 기억해야 할 노력을 대신하기에 우리 뇌는 그냥 놀기 바쁘다.
    심리, 정신세계에도 일대 급변이 일어났다. 휴대전화가 나온이후 사람들은 대체로 성미가 급해졌는데 스마트폰이 나오면서부터는 아예 전화본연의 기능이 “저리 비켜”로 되고 소위 정보의 홍수가 들이닥쳤다. 스마트폰이 전달하는 정보량은 이루다 감당할수 없는데 인간의 두뇌활동이 더 차원이 높아진것은 아닌데도 한결같이 몰두한다. 대뇌발전의 황금시기인 애들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가지고 놀면 공부에 지장이 있다는것은 상식인데 아이들 자신부터 외면하고 만다.
    첫째, 글을 읽음에서 "겉읽기"에 습관된다는것이다. 열독함에서 "겉읽기" 와 “깊이 읽기”가 있는데 "겉읽기"는 비유해 말한다면 기차의 차창밖에 보이는 간판 등의 문자를 읽을 때처럼 단시간에 슬쩍 읽고 내용을 인지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길수도 없는 그런 읽기이다. 유관된 연구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스마트폰으로 텍스트를 읽을 때는 "겉읽기"가 압도적이 된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텍스트를 읽을 때 자연히 "겉읽기"가 되고 집중력도 저하된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가 발생할수 있단다.
    두번째는, 스마트폰에서의 다중과업화(한대의 컴퓨터로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시키는것ㅡ멀티태스킹)는 인간의 집중력을 크게 저하시킨다는것이다. 걸어가면서, 붐비는 뻐스안에서 열심히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매우 분주한듯, 매우 효률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섭취하고 있는것 같지만 하나의 정보에 집중하는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스마트폰, 인터넷만으로는 창의성이 발휘될수 없다는것은 역설인가? 아무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은 어린이뿐만아니라 성인들의 뇌에도 상당히 부정적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류의할 필요가 있다. 세상사 새옹지마요 환득환실이 섭리인지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어마어마한 량의 정보를 쏟아내여 인지능력을 고도화 함으로써 단시간에 훏어보고 인식할수 있게 하는 능력을 새로히 몸에 익힐수가 있다 고 할수 있으나 심층에 이를수 없으니 문제거리가 된것이다.
    현시대는 이른바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다. 현대인은 이미 '정보과부하'에 걸렸다. 굳이 알고 싶지 않고 알 필요도 없는 사실을 과하게 알게 되는 상황에 뒤늦게나마 짜증나하는 스마폰사용자들이 늘고있다. 꼭 장악해 할 지식만 장악하고 잡다하고 시시매새한 정보들에서 핵심만 간추려 정리하는 능력도 경쟁력이라고 한다. 정보의 흙탕물속에서 진주를 골라내는 눈이 필요하다. 몰라도 되는 내용까지 알게 해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할 일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된다.
    상기한 피해는 그래도 사치한 피해이다. 스마트폰이 발산하는 전자파가 육체에 끼치는 영향도 악렬하다. 십여년전, 한 동료가 자기 외손자가 네댓살부터 컴퓨터유희를 놀줄 안다고 자랑하더니 얼마후 싼광(散光)안경을 쓰고 다니는것을 보았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된것이다. 얼마전 고향친구가 손자놈이 어릴때부터 유희기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더니 마침내 싼광(散光)안경을 쓰게 되였다고 걱정하였다.
    어디 그뿐이랴, 스마트폰에 정신을 팔다 발생하는 사고가 련속부절이다. 산서성의 한 물놀이장에선 젊은엄마가 스마폰을 들여다 보느라 정신을 빼앗긴 사이 어린아 들이 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도 스마트폰을 보느라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아이는 물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뻐스운전사가 휴대전화를 보느라 도로 상황을 주시하지 않아 사고가 나기도 했고…
    지금의 시대는 어떤 일은 물론 공부에도 창의성의 선행되여야 한다.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면 "깊이 읽기"를 하거나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사고할 때가 있을가? 스마트폰은 더없이 편리한 등 장점이 있기에 애용하게 되였는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능동적으로 적절하게 다루어 창의성 발휘의 수단으로 삼을것인가 아니면 기계의 노예가 될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에게 난제로 안겨졌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리용하는것뿐만 아니라 곁에 놔두기만 해도 뇌인지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스마트폰을 장시간 눈에 대고 있으면 시력손상이 불가피한데 특히 아동, 청소년 시력저하 등 치명적인 위협이 동반되고 있다는것이다. 그럼에도 잠자는 시간을 내놓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스마트폰에 따른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이 또한 고기술이 빚은 비애가 아닌가?
    컴퓨터가 보급되지 못하고 “따거다”도 보급되지 못했던 지난세기 90년대, 일컬어 “왕바(网吧)”라는것이 도처에 생겨나서 사람들을 유혹하였는데 얼마나 많은 중소학생들이 전자유희, 게임에 빠져 학업을 망치고 전도를 망쳤는지 모른다. 지금은 코흘리개들의 손에도 스마폰인지 지능핸드폰인지가 쥐여져 있는 시대라 21세기 자녀교육에 풀수 없는 대난제로 되고있다. 감각을 따라 간다는 시대여서인지 중소학생들이 자극을 추구하여 자기를 절제할수 없을 정도가 되였으니 누가 이 난제를 풀것인가? 스마트폰이 개체에 주는 리해득실은 각자 알아서 분별할 일이다.
    문제는 전지구적, 전 인류적인 재난을 불러온것이다. 주지하다싶이 쓰다버린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쓰레기로 하여 또 다른 쓰레기대란을 불러온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2010~ 2015년 사이 아시아 12개국 전자쓰레기 발생량은 총 1230만t. 5년만에 63%나 급증했다 중국이 670만톤, 일본 223만톤, 한국 83만톤, 인도네시아 81만톤, 베트남 45만 톤이나 된단다. 쓰다버린 스마트폰, 예상하지도 못한 전자쓰레기로 지구가 또 다른 몸살을 앓게 되였다.
    환득환실이란 말은 참으로 만고의 경세지언이 아닐수 없다. 고도의 물질문명, 고기술의 덕택으로 더할 나위없이 편리해지고 편해졌지만 얻은것보다 잃은것도 그에 못지 않으니 이는 인류문명의 이률배반인가? 간소한 삶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면서도 한편 끝없이 복잡하고 번거로운 삶을 자초하고 있으니 자가당착은 아닌가. 스마폰의 유혹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된 인류는 자업자득을 경축할것인가?
 
                                                                  2017년 1월 20일

                                                                                                (2018년 11월 2일) 연변일보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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