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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절 문학평론의 양식과 방법
2007년 09월 18일 10시 05분  조회:4514  추천:16  작성자: 최균선

                                        제2절 문학평론의 양식과 방법

1. 문학평론의 양식

1) 리론성평론

리론성평론은 일반원리에 의하여 문학평론체계와 방법, 그것들을 설명할 일정한 용어와 범주를 수립하여 문학작품을 평가할 판단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리론형평론의 핵심은 문학의 개념, 기능해명이며 작품의 우렬에 대한 평가이다. 따라서 문학의 본질, 기능, 가치평가의 기준이 평론의 척도로 된다.

가히 전면적분석평가를 할수도 있고 치중해 모종 문제를 평론할수도 있다. 분석식, 판단식 혹은 종합적으로 평론할수도 있고 혹은 비교식으로 할수도 있으며 혹은 거시적으로 혹은 미시적으로 평론할수도 있다. 이런 평론은 대체로 서론, 본론, 결론의 결구를 가진다.

2) 감상분석형평론

감상분석형비평은 실제로 구체적인 작가나 작품에 대한 론의를 말한다. 그러나 분석과 평가를 뒤받침하는 원칙과 리론은 대개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만 인용한다. 실제비평의 착안점은 평론가가 실제작품 또는 작가에 대하여 어떤 리해와 평가를 내리는가 하는것이다.

이 평론은 독자들에게 낯을 돌리는 평론으로서 작품소개에 치중하는데 세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작품에 대한 소개가 꼭 완정한것은 아니여서 인물을 핵심으로 룡에게 눈을 그려넣는식으로 분석해도 되며 한개 편단을 평론하거나 작품의 특색을 제시할수도 있다. 그리고 작품의 내용외에도 작자의 정황(생활, 창작경력)에 대해 소개하여도 된다. 마감으로 자기의 인식과 결합하여 작가, 작품에 대한 인상, 태도를 담론한다.

감상형평론을 인상식평론이라고도 하는데 작품을 론할 때 철학적으로 정리하지 않고 자기의 인상을 충실하게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주관적반응을 강조하는 평론이다. 신문에 “월평”이나 잡지들에서의 “이달의 화제”라거나 하는 서평들이 이에 속한다. 주로 평론대상에서 얻은 정서체험과 느껴지는 자기의 견해, 평가를 간결한 언어 혹은 시적언어로 전달한다. 독후감과 비슷하지만 구별이 있다. 감상, 체득형식을 취하면서 분석, 론증하지 않는다.

평론가는 발휘에 중점을 두는바 작품을 두고 여기로부터 저기에 이르는 련상으로 이것저것 말하기도 하고 옛것을 빌어 오늘을 말하면서 문예문제를 연구, 토론한다. 이런 평론은 흔히 문예수필, 잡기, 서신, 대화 등 형식으로 쓰기도 한다. 이런 평론은 언어가 간결하고 우아하며 직관적특색이 있으나 리성분석이 결핍하기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뿐만아니라 설득력이 결핍하다. 감상식평론은 작품을 감상할 때 직감과 감수로부터 출발하지만 반드시 문학리론으로 작품에 과학적분석과 판단을 진행하는데로 승화시켜야 한다.

3) 창조성평론

창조성평론이란 평론이 단순한 작품에 머물지 않고 평론가 자신의 문학에 대한 새롭고 독창적인 견해를 전개하여 그 평론자체에 예술적인 창조성을 부여하는 평론방법이다. 그러나 청탁받고 평론하거나 개인적감정에 얽매여 평론하면 편파적인 평론이 되기 십상이다.

창조성평론의 실질은 “자기를 예술작품속에 명시되여있는 재능과 일치시키는것”을 의미하며 작품과 창작과정의 흔상과 연구를 거쳐 작품을 재생, 재현하는것을 의미하며 예술작품이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작업인것처럼 평론 또한 창조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평론가가 평론대상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형식을 통해서 자기의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이 바로 창조성평론이다.

4) 재단성평론

재단성평론을 립법평론, 제작성평론이라고도 한다. 즉 실제작품의 창작기법에 대해 론평한다. 이를테면 소설창작방법, 서술기법이든지 시창작의 원리같은것이 평론내용이 된다. 창작방법이나 기법을 론한다는 시점에서는 리론평론에 가깝다. 이 류의 평론은 자체의 특점을 고유하고있다.

즉 시야가 비교적 넓은바 평론하는 작품이 한부나 두부에 제기되지 않고 어느 한 시기의 동일한 제재나 동일부류의 작품에 대해 종합평론을 하면서 종횡으로 진술하여 그 시기의 창작경향 특색 및 성과와 부족점을 총화한다. 하여 독자들이 해당 시기의 문학창작과 시대맥박간의 관계에 대하여 대체적인 료해를 가지게 한다. 례하면 ≪××년 단편소설 만평≫≪××년 중편소설순례≫등.

5 )해석식평론

해석식평론에서는 주관적감수도 그 어떤 발양도 하지 않고 객관성을 강조하면서 작품에서 무엇을 보여주고있는가를 적중하게 틀어쥐고 인물형상부각이 어떠하며 그 사상내용의 인식적, 교육적, 사회적, 미학적가치가 어떠한가를 분석, 판단,평가한다. 이런 평론방법은 중국의 한유의 주경, 석경(释经)에서 기원하여 점차 전통으로 형성되였다. 하여 거의 모든 명가,명작에 해석본들이 나왔다.《시경》훌륭한 례로 될수 있다.

이 평론방법은 작품의 본의에 대한 탐구를 중시하였기에 취할점이 있으나 평론의 창조성을 부정하거나 말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주관적이고 막연한 인상식평론과는 달리 객관적이며 극력 상세한 해석, 설명을 강구해야 한다.

6) 고증식평론방법

고증식평론은 해석식평론과 련관되는바 특점이라면 대량의 방증재료로 해석을 증명한것이다. 서방에서는 실증평론이라 한다. “5. 4”시기 호적이 서방의 실험주의를 인입하여 이 평론방법을 새롭게 발전시켰다. 문학평론방법으로서는 국한성을 가지고있는바 기계적사유를 운용함으로써 근근히 고증차원에 머문다.

7) 발양식평론

작품의 어느 한점 혹은 몇개점을 틀어쥐고 평론가 자신이 철학, 정치, 론리 및 사회관점 등을 동원하여 발양하는것이다. 감상식평론은 작품의 내용을 바싹 에워싸고 자기 감수를 펴나가지만 발양식평론은 가끔씩 작품을 떠나 의론을 펴나가는 그 발양성에서 자기의 평론개성과 특점이 체현된다. 문본하나만 붙들고 고립적으로 연구분석하려는 페단이 있다. 그만큼 문학현상과 그것의 정신적가치에 대해 바람직한 평가를 줄수 없다. 그러나 문학작품을 성음, 의의, 이미지와 은유, 상징과 상징관계 형식과 기교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수 있다.

8) 쟁명형

쟁명형의 평론은 예술의 진리를 탐색하기 위해 진행하는 리론상의 쟁론과 변론이다. 부동한 의견을 발표하는것이 주요특색으로서 비평과 반비평을 포괄한다. 문예쟁론은 주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평론을 둘러싸고 전개된다. 로신은 “문예는 반드시 평론이 있어야 한다. 만약 평론이 틀렸다면 평론으로 반박해야 한다. 그래야 문예와 평론이 함께 전진할수 있다.”고 가르치고있다.

로씨야문학사에서 뚜르게네브의 ≪전야≫가 발표되자 평론가 도브롤류보브는 아주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나 뚜르게네브는 도브롤류보브의 작품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반대해 나섰다. 당시 주편이였던 네크라쏘브는 “도브롤류보브의 진리는 뚜르게네브에 대한 우의보다 더 진귀하다.”고 하면서 ≪진정한 대낮은 언제 오는가?≫라는 도브롤류보브의 평론을 그냥 발표하였다. 뚜르게네브의 진정한 평론가의 자세가 돋보이는 전형적인 례증이다.

과학적평론은 인상식평론의 주관주의, 판단식평론의 절대주의경향에 대립하여 나온것이다. 과학적평론은 객관주의, 상대주의로부터 출발하여 대량적인 과학법칙 혹은 리론, 특히는 사회과학, 심리학 및 생리학, 진화론 등 리론과 지식을 인입하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거시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한다.

2. 전통적평론의 방법

“방법”이란 이 말은 희랍어에서 왔는데 최초의 어원학적의미는 모종 길을 따라 전진한다는것이였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방법이란 문학연구에서의 인식도경, 리론, 학설 및 구체적으로 착수하는 각도, 연구, 수단, 순서를 말한다. 중외문학평론사상에서 영향력이 큰 평론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가 있다.

1) 사회, 륜리적방법

문학작품의 해석, 평가에 있어서 사회륜리적방법이란 작품을 사회적, 경제적, 륜리적, 문학적환경과 관련시켜 리해하는 방법으로서 작품의 원천을 중요시하는 력사주의적방법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사실 문학작품의 분석비평에 있어서 작품의 사회적사실은 력사적성격이 전제되여야 제대로 해명될수 있는것이기때문에 이 두가지 측면은 서로 분리할수없이 밀접히 련계되여있다.

사회, 륜리적방법은 단순한 사실의 확정보다는 작가의 전기적사실이나 그의 사회적위치, 그리고 작가의 륜리의식과 문학작품의 사회적기능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다시 력사적으로 고찰해서 궁극적으로 작품과 사회와의 상관관계와 그 내재적의미를 해석하려고 한다. 이런 륜리도덕평론은 몇가지 특점을 가지고있다.

첫째로 각계급, 각민족, 각사회형태가 모두 도덕으로 사람들의 의지행위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인간과 국가 혹은 군체의 륜리관계를 규범화하고 생존과 발전을 수호하려 하기에 륜리도덕평론은 력사적인 원견성을 가지게 된다.

둘째로 륜리도덕평론의 내함과 도덕표준은 사회발전과 사회관계의 변화에 따라 변화발전하며 계급, 민족의 부동함에 따라 차이가 있고 륜리도덕평론모식은 형식상 영구성적인듯 하지만 내용상에서는 변화하는바 이는 륜리도덕평론으로 하여금 일종 모식으로 되여지게 하고 또한 다양성을 가지게 한다.

셋째로 륜리도덕평론의 력사성과 다양성으로 하여 작품이 도덕적인가 비도덕적인가를 평가할 때 선명한 차이성 심지어 적대성까지 가지게 한다. 중국은 오래동안 유가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시경≫에 대한 평론이 륜리평론이였다고 단정할수 있다.

2) 사회, 력사주의비평방법

작가와 작품을 력사배경, 사회환경, 작가의 전기 등 문학작품을 결정하는 여러가지 체계와 관련시켜 다루는 방법이 력사주의비평방법이다. 한 작품을 력사적사건으로 취급하는데에서 문학연구의 력사적방법이 시작된다. 이 비평방법은 일찍 산생되였고 영향면도 큰 비평모식이다.

기본원칙은 작품을 분석하고 리해하고 평가할 때 반드시 그 작품의 시대배경, 력사조건 및 작가의 생활경력 등을 작품과 련계시켜 고찰하는것이다. 문학의 기원, 특히 한 쟝르의 발생, 변천사는 력사주의비평가의 최대 관심사이다. 이런 의미에서 개체발생사평론이라고도 한다.

만약 해방전 조선문학작품속에서 가능껏 일제에 대한 저항의 낌새를 들추려한다면 력사비평의 한가지 방법이지만 발생론적오유에 빠지고 원인과 환경이 같으면 결과(작품)도 같은가? 하는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다. 문학작품보다 외적요소에 치우침으로써 결국 비평의 힘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

3) 심미비평

심미비평은 문학작품의 미적구성 및 심미가치에 착안하고 작품의 정감이입 등 효과성과 오락성, 유쾌성 작용을 강조하며 문학작품을 진실, 선량함의 기초상에서 그것을 초월한 초공리적인 심미대상으로 본다. 그리고 작품이 독자에게 산생시킨 미감정도의 강약과 장구성, 잠시성과 련계시켜 우렬, 득실을 평가한다. 서방에서 심미비평의 립법자는 칸트였다. 왈드를 비롯한 유미주의자들은 당시 세인들이 경악할 예술주장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다음같은것들이다.

ㄱ) 예술과 자연: 예술이 자연을 모방한것이 아니라 자연이 예술을 모방한것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인상파화가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런던의 안개를 알게 하였다고 생각했다.

ㄴ) 예술과 인생: 예술이 인생을 모방할것이 아니라 인생이 예술을 모방해야 한다. 그는 인생이란 불완전하고 추악하지만 예술은 아름답다고 주장했다.

ㄷ) 예술과 도덕: 예술과 도덕은 관계없다. 예술가는 오직 미를 추구한다. 죄악과 미덕은 예술의 원료라고 하면서 “일체 예술은 모두 도덕적이다.”라고 역설했다.

ㄹ) 예술과 시대: 예술과 시대는 대항적이다. 예술은 오직 자신의 미를 표현할따름으로서 시대를 표현하는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ㅁ) 예술과 비평: 비평가는 예술가와 같다. 칸트는 “가장 완미한 비평가는 본질상에서 순수주관적이여야 한다. 그것이 필요한것은 그 자신의 비밀이지 몸밖에 비밀이 아니다.”라고 하였는데 이런 주장은 평론가들로 하여금 공리주의와 도덕주의의 공제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3. 평론과 문학의 교류

평론과정에서 평론가는 다음과 같은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즉 종적으로 전통적인 발상법과 횡적으로 외래적인 발상법의 교차관계, 모순관계 또는 종적으로 각 시대의 시와 소설에서의 발상법과 종횡적인 관계를 고찰할 때 새로운 내재적체험과 체험의 력사적기반으로서의 전통의 존재와 긍정부정의 문제를 회피할수 없다는것이다.

평론작업에서 동시적으로 부닥치는 종적인 고민과 횡적인 고민과 선택이야말로 평론의 기초가 되는것이다. 우리가 오래동안 지니고 내려온 경화된 고유의 사고방식과 외래문화와의 충돌, 사회현실과 개체의 리해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평론가앞에 제기된 과제이다.

지금 중요한것은 감성을 회복하는것이다. 더 잘 보고 더 잘 느끼게 하는 평론이 요청된다. 평론의 임무는 작품의 내용을 최대한 찾아내는것이 아니며 작품속에 있는것 이상의 내용을 짜내것이 아니다. 환언한다면 평론은 작품으로 하여금 독자들에게 훨씬 더 실감이 나도록 인도하는것을 목적으로 삼아야 하지 아카데미즘식의 리론강의가 되여서는 안된다. 한부의 문학작품에 대한 접근방식과 리해의 폭이 중간에 끼여든 평론문으로 하여 외곡되고 변형될수도 있는데 그런 평론은 아니하기만 못하다.

무릇 평론은 용속사회학경향을 극복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이런 평론은 문학작품을 성음요소, 의의, 이미지와 은유, 상징성, 형식미와 기교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 평가하여 독자의 리해를 도와주어야 바람직하다. 례를 들어 말해보자.

시인 김소월은 꽃과 풀과 산이나 사랑을 많이 노래하였는데 얼핏 생각하면 화조월석에 음풍영월로 소일한 한적한 시인으로 여길수 있다. 그러나 기실 시인의 창작은 당대의 조선인민의 암담한 비극적운명이 빚어내는 사상과 정서를 다면적으로 표현하고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김소월과 조국의 자연이 상봉함으로써 자기의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게 되였는데 시인이 조국의 자연을 자연그대로 노래하였기때문이 아니라 당대 조선인민의 사상ㅡ정서적감정의 운동을 자연을 통하여 진실하게 노래하였기때문이다. 피상적으로 감지한다면 그의 시에서 시적형상은 주요하게 집과 고향, 님과 조국을 잃고 방황하는 막무가내한 형상이다.

례하여 ≪님에게≫, ≪초혼≫, ≪님의 노래≫, ≪그리워≫ 등 사랑을 노래한 시들에서 “님”을 자칫 단순한 님으로 파악할수 있다. 그러나 상징이미지에서 보면 사랑을 노래하면서 “님”에 대한 사랑이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치달아올라 서정세계에서 몸부림치며 피맺힌 ≪초혼≫에까지 치달아오른것으로 인지하여야 시적이미지를 깊이 새길수 있다.

련계성으로 말하면 문학평론과 문학감상은 모두 문학작품에 대한 창조성적인 열독이고 리해이며 평가이다. 그러나 량자는 대상범위, 접수특징과 지식배경 등 방면에서 다르다. 문학접수의 대상은 문학작품에 국한되고 문학평론은 작품을 주요 대상과 기본출발점으로 한다. 문학접수에는 개체성이 두드러지지만 문학평론은 일정한 정도에서 사회성접수이다. 문학감상은 문학평론의 기초이며 전제이다.

로신은 “시는 철학과 지력으로 깨칠수 없다. 감정이 이미 얼어붙은 시인에 대해 왕왕 오유적인 판단을 내리고 간막이밖에서 야유한다.”고 무책임한 평론가에 대해 힐난한바 있다. 평론가에게 있어서 작품은 실질상 순전히 객관의의상에서의 작품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체험, 가치관념 등 주객체의 공동체이다.

4. 문학리론연구의 방향

모든 문학리론은 각각 저마다의 립각점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제시된것이기때문에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있다. 그러므로 동일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상이한 해석이 나오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김소월의 시 ≪산월화≫는 력사주의적관점에서 볼 때 조국의 주권을 박탈당한 식민지시대 지식인의 소극적저항의식을 노래한것으로 풀이될수도 있고 형식주의적관점에서 볼때에는 시인이 일상생활에서 느낀 사사로운 감정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한편의 소박한 서정소곡과 같은것으로 풀이될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시각을 복잡하게 이끄는 이러한 문학리론들이 어쩌면 비평의 다양성을 부여하게 된것인지도 모른다.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각 문학리론들은 저마다 불완전하고 편협한것이라 하더라도 문학의 본질과 기능 및 구조에 관한 개념들을 제공한것들로서 문학리해와 감상에 나름대로 이바지하였다.

중요한것은 이렇듯 다양한 문학리론들을 단일한 한개의 론의의 평면우에 옮겨놓고 종합적으로 체계화할수 있는 좌표계를 마련하는 일이다. 그리고 각 리론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식별하고 계통별로 분류함으로써 문학연구에 온갖 리론이 고루 적용될수 있는 공통적인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에이브럼즈는 예술가, 작품, 우주, 청중이라는 네개의 좌표를 설정한 다음 이것들의 상호관련을 통해 네개의 리론체계가 형성되였다고 보았다. 그의 주장을 빌면 문학작품을 그 제재가 되는 우주와의 관계속에서 해명하려는것이 모방론이고 그 향수자가 되는 독자와의 관계속에서 해명하려는것이 효용론이며 그 제작자가 되는 예술가와의 관계속에서 해명하려는것이 표현론이다.

현대의 비평정신은 전통적비평정신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있다. 이를테면 시의 언어는 아름답고 풍부해야 한다고 인정하였으나 현대예술은 종래의 미라고 하는 사고방식을 파괴한다. 미라고 할수 없는것이 예술에서 추구된다고조차 할수 있을 정도이다. 미란 그저 단순히 언어를 교묘하게 조합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것으로 끝날수 없을 만큼 현대는 복잡화되여있다.

평론가는 작품 스스로 빛을 내는 반짝임 그 자체를 리해하는 일, 그것이 작품을 경험하는 일이다. 평론가의 평론의 투명성은 독자들의 생생한 심미경험을 해석해주면서 그에 부합되여야 한다. 결국 독자들과의 제2차 담화를 어떻게 준비할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평론은 평론가의 선택이지만 다음과 같은 방면에서 문학흔상을 초월한다. 첫째, 대상성에서 초월성이 표현된다. 둘째, 접수미학층차에서 표현된다. “내가 좋아한다 싫어한다는 말은 다만 식단, 가육, 준마, 사냥개…등에 소급될 때에라야만이 가능하게 위신이 설것이다.” 이 말은 평론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념두에 두고 한 말이다.

셋째, 문학접수연구는 심미경험 혹은 예술심리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진행된다. 평론에서 중요한것은 감성을 회복하는것이다. 더 잘 보고 더 잘 느끼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평론의 가치는 작품에서 내용을 최대한 찾아내는것이 아니라 작품속에 있는것 이상의 내용을 짜내고 가미하지 않는데서 진실하게 실현된다. 평론의 기능은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작품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됐는지 더 나아가서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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