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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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하이퍼시창작론》

10.하이퍼시는 설명과 해석이 아니라 은유와 환유를 촉구
2018년 01월 10일 10시 01분  조회:517  추천:2  작성자: 최룡관
10.하이퍼시는 설명과 해석이 아니라 은유와 환유를 촉구


하이퍼시에서도 중점적이고 활약적인 수법은 은유와 환유라고 할수 있다. 은유는 돌발적으로 나타나며 시인의 대담한 상상의 표현이라고 할수 있다. 은유는 한 사물에서 다른 사물의 이름을 불러오기이며, 한사물에서 다른 사물로의 건너뛰기이며, 한사물이 다른 사물을 대체하기이다. <<물은 불타는 물체이다>>는 은유인데 물과 불타는 물체는 워낙 어떤 련관성을 갖고있는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반대성을 지니고있다. 은유는 무엇은 무엇이다라는 격식을 갖고있는 자유로운 상상의 표현이며, 한 사물이 그와 다른 사물로 생성되기이다. 은유는 수직이며 분리이며 반대물과의 짝짓기이다.
환유는 한명칭을 다른명칭으로 대체하기이다. 명칭을 대체하면서 새로움을 발휘하는 문체이다. <<칼이 도마위에서 지절거린다>>는 환유인데 여기서 칼은 료리사를 대체한 언어이다. <<북경이 성명을 발표한다>>에서 북경은 북경시위서기나 시장을 대체한 언어로서 환유에 속한다.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폴포르에게는 이런 시구가 있다.
 
아침의 조용한 물소리 장미처럼, 일몰의 사자는 거슬러 오리라. 은빛종소리는 헤염치리라, 얼마나 상냥한 바다인가… 아! 내방의 갈대는 얼마나 울부짖고 있는것일가(<<물과 꿈>>165쪽)
 
우의 시는 참말로 정채로운 이미지라렬이다. 물소리는 은유에 의하여  장미라는 새로운 사물이 되여  나타나고, 일몰은 은유에 의하여  사자라는 새로운 사물이 되여 나타나고, 은빛종 소리, 바다, 갈대들은 환유에 의하여 언어의 코드가 바뀌면서 사물이 새롭게 태여나고 있다겠다. 기이한 감이 드는 이러한 사물운동이 독자들을 놀라게 하며  떨리게도 한다.
은유와 환유에 대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분석해본학자는 로만 야콥슨과 모리스할레라고 할수 있다. 그들은 은유는 어떤 유사점, 상합적, 공시적, 수직적, 직유. 초현실주의, 능기생성, 시전경화, 해석불가의 성격을 띤다고 하였고, 환유는 유사성대신 인접성, 상합적대신 련합적, 수직성대신 수평적, 직유대신 제유,  능기생성대신 능기결합, 공시적대신 통시적. 시전경화대신 산문전경화. 초현실주의대신 입체파, 해석불가대신 해석거부라고 하였다. 
은유는 한 사물이 다른 사물로 변하기이며, 환유는 한 사실이 다른 사실로 변하기인것 같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은유를 특별하게 중시하면서 은유를<<천재의 표징>> (<<시학>>.134쪽. 아리스토텔레스)이라고 하였다.  은유는 어떤 유사성이 있어야 한다는것이 정설이다. 이 유사성은 감각에 의거하기가 일수이다. <<노을은 붉은 주단>>일 때 색갈에 의한 은유요, <<물소리는 새소리>>일 때는 청각에 의한 은유요, <<아픔이 굴리는 돌>>일 때는 촉각에 의한 은유요, <<쓴맛이 령마루>>일 때는 미각에 의한 은유요, <<산은 고층빌딩>>일 때는 모양에 의한 은유다. <<백두산은 독한 술>>일 때는 성질이나 사물의 의미에 의하여 만들어진 은유이기에 경우가 다르다. 이런 등가성은 물은 불이다처럼 등가성이 먼곳에 있다고 할수 있다. 먼곳은 성질이다. 백두산이 술이라고 할 때는  취한다는 의미가 있기때문에 성립되는것이고, 물은 불이라고 할 때 물은 액체이고 액체는 불이 붙는것이 많기도 하거니와 노을속에서 물은 붉은 색갈이 번지기도 한다. 그래서 물도 바다도 호수도 다 불로 전환될수 있는것이다. 기어코 어떤 유사성이 있어야만 은유가 성립되는것은 아니다. 시인은 시를 쓸 때 이것이 은유인가 환유인가를 근본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우연히 은유적으로나 환유적으로 시구가 나오게 되는것이다. 어떤 상상은 몽환과 같은것이여서 은유나 환유가 맞느냐 틀리느냐는 비평가들이나 론할 일이지 시인들이 론할 일은 아니다. 시인은 령혼에 떠오르는 물질생성과 물질운동 즉 이미지를 따라가며 적어놓는 작업을 할뿐이다.
은유든 환유든 다 기발한것일수록 값이 비싼것이다. 소위 기발하다는것은 일상적인 상상의 지평을 넘어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는는것이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은유나 환유,  누구의 상상이나 다 뛰여넘은 그 시인만의 은유나 환유, 누구도 깜짝 놀라게 하는 은유나 환유, 누구도 쉽게 리해하기 어려운 은유나 환유,  그것은 천금과도 바꿀수 없는 창조성과 예술성이 융합된것으로서 시인의 위상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그 시인만의 일회용 은유나 환유야말로 최상이것이리라. 최상의것은 코와 코구멍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 망치로 뚜드려도 부서지지 않고, 세월이 흘러가도 부식되지 않고, 색갈이 변하지 않는 은유나 환유를 창조한다는것은 예술의 정상에 오르는 표징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필자의 소견에는 환유보다 은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유는 상징에 도달하는 지름길로서 일상적인 사유에서 신비하고 기이한 사유에로 전환하기 가장 좋은 문학수법인것이다.
은유와 환유에 대하여 많이 론한 석학중의 한사람은 자크 데리다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그는 <<해체>>라는 글에서 무려 150쪽에 달하는 지면을 할애하여 은유와 환유를 피력하였다. 데리다는 은유는  텍스트의 체계속을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 끊임없이 코드 체계의 경계를 변경시키고 , 체계의 회로를 부수고, 회로를 페쇄하여 다시 열기때문에 어떤 존재학도 이를 일원화시켜 집대성시킬수 없다.>>(동상. 249쪽) 또 은유는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고 하면서 <<최소한 은유중의 은유 없이는 은유의 개념은 구성되지 않는다. 은유중의 은유에 의해 론리전개의 련결고리는 이어진다>>(자크 데리다 <<해체>> 180쪽) 고 하였다. 찬찬히 읽어보면 알수 있기에 뱀에게 사족을 붙이지 않기로 한다. 태양은 아침에 아세아에서 떠서 아세아의 저녁이 되면 구라파로 가는것이 태양의 궤적 이다. 아침과 저녁은 지구의 자전에 의하여 명명된것으로서 중국은 구라파보다 아침을 먼저 맞게 된다. 태양의 빛은 많은 은유를 생산하는데 동방에서부터 서양으로 가면서 하게 된다. 한국 주역가 김승호의 말씀대로 하면 중국의 문명은 서양보다 적어도3500년을 앞섰다고 할수 있고, 중국 장승호주역가에 의하면 1500여년을 앞섰다고 할수있다. 이것은 주역과 성서의 년한의 차이로 립증할수 있는것이다.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것은 영구불변의 도이며 진리이다. 그래서 데리다는  <<은유는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에서 탄생된다.>>(동상. 245)면서 태양의 수사를 <<동양벽옥>>이라고 하였다. << 진정 붉은 혈관같은 줄이 쳐진 초록빛이 감도는 신비한 값 비싼 돌, 동양벽옥 (碧玉)이다.>>(동상) 고 감개무량해 하였다.  중국고대4대 발명인 제지, 인쇄, 화약, 지남침은 인류에게 지대한 발전을 가져오게 하였고, 철학에서는 <<주역>>으로부터 시작되여 도가, 유가 법가…문학에서는 <<시경>>로부터시작하여 <<초사>>를 거쳐 <<서유기>>, <<수호전>>, <<삼국연회>>, <<금병매>>, <<홍루몽>> …등은 인류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미국의 예일대교수 폴 케네디는 <<근대이전의 모든 문명중에서 중국보다 더 발달하고 더 선진적인 문명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문심 조룡>>.17쪽)고 하였으리라. 손오공이 72변술을 부려도 여래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수 없었듯이 서양의 근대, 현대, 당대의 시가가 중국의 고전에 그 뿌리가 있다는것은 벗어날수 없는것이다.  우리는 자호해야 한다. 중국 고전의 전통을 살리면서,  서양의 우수한 문학기교를 받아 들이면서, 우리의 전통인 <<벽옥>>을  모름지기 윤기나게 갈고 닦으면서, 하이퍼시를 찬란하게 꽃피워야 할것이다.
 
 
          마무리
 
이 글은  구조주의의 무의식과 하이퍼시에 대한 감상품이며 습작품이라고 할수 있겠다. 많은 필묵을 들여서 말했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즉 하이퍼시는 사물의 생성을 말하는 시이고, 그 구성은 횡적구성으로서  생성은 하나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여럿을 말하는것이다. 현대시에도 이런 시들이 있다. 그때는 파편문체라고 하였다. 21세기에 와서 하이퍼시의  개념을 정립하였고, 본격적으로 21세기 문학을 장식하고 있다고 하겠다.
하이퍼란 강대하다는 말이다. 하이퍼시라는 언어는 영어에서 나왔다. 우린 서양사람들의 하이퍼시를 연구하면서 중국의 시전통과 비해보면 명명의 새로운 감을 느끼고 수법의 신선함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의 시궤도와 국제적인 시궤도를 련결하게 되며, 우리시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우리의 전통에 하이퍼시가 한줄기 산맥을 이루고있다는것을 피부로 알고 하이퍼시를 해야 한다는것이다.
지식의 결핍과 연구의 제한으로 많은 오류가 존재할수도 있으므로 독자들의 량해를 바란다.

                    2015.6ㅡ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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