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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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동시 전람 2
2018년 12월 03일 13시 15분  조회:404  추천:0  작성자: 최룡관
28흥성거리는 봄
류펑
 
새 천사들 노래합니다
달콤한 소리에
봄이 포옥 취합니다
 
버들가지 실을 뽑습니다
파란 오리를 기다랗게 늘여
봄을 짜고 있습니다
 
지렁이가  밭갈이 합니다
살진 밭고랑에
봄을 심습니다
 
물고기들 기포를 만듭니다
하나둘 진주를 꿰여
봄을 감동시킵니다
봄이 가는 곳마다
흥성흥성 합니다
 
29구름 따러가자
천샹
 
구름꽃 구름고기 구름버섯
그많은 것들 보면
누가 기뻐하지 않으랴
 
구름 따러가자 구름 따러가자
구름 고기 몇마리 따오면
얼마나 좋을가
바다가 생각합니다.
 
구름 따러가자 구름 따러가자
구름버섯 맛을 보지 못했잖아
아이들이 생각합니다
 
바람이
힘차게 달려갑니다
암말도 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손을 휙 저어
그많은 구름들 다 걷어갑 니다
 
30구름
위챵
 
구름을 새들이 몽상합니다
지겨운 려행을 하다가도
머리 들어 구름만 보면
온 몸에 힘이 솟으니까요
 
구름은 물고기들 날개랍니다
물구나무로 들어왔다가
불쑥 솟구쳐
하늘에서 한들거린 답니다
 
그런데 내눈에
구름은 익살꾸러기랍니다
호기심으로 비행기에 접근하다가
얼결에
솜사탕 꿰임이 된답니다
 
 
 
31거울
짱잰빈
 
둥근달은 거울이랍니다
거울속 저멀리
반짝이는
동그란 내 눈이 있습니다
 
호수는 거울이 랍니다
거울속에는
아름다운 달얼굴이
깊이깊이 잠겨있습니다
 
하늘은 거울 이랍니다
거울속에는
파아란 호수가
그러져있습니다.
 
내 눈도 거울이랍니다
거울 속에는
아름다운 밤이
아늑히 펼쳐져있습니다
 
32다망한 바람
꾸이
 
이른 아침바람
꽃속에 들어가 뒹굽니다
온 몸에
점벌레 글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꽃밭에서 걸음마 타는
어린애에게 들려줍니다
 
정오의 바람
뜨거운 나무잎을
흔듭니다
한수의 청량한 노래 부르는
매미의 마음 전합니다
나무그늘에서 자고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밤바람아 서서히 서서히
밤의 서막을 열어라
우리들 하루가
쪽배를 저어왔구나
흐르는 은하수야
불긋이 솟는 해를 맞아라
 
33바람
쩡슈윈
 
바람이 봄의 문발을 열고
꽃에서 분다
꽃은 발돋음하며
자신의 연분홍색갈을
눈섭에 그렸구나
 
바람이 물방울에서 분다
물방울 반짝인다
물방울 꿰여
봄날의 아름다운 목걸이 만들었구나
 
바람이 논에서 분다
벼들이 향기 튕긴다
녹이 쓴 호미들
은빛 반짝이게 닦는다
 
바람귀가 들었다
벼꽃향기 풍년을 기약한다는 소리
쬐꼼 있다가
바람은 싱글벙글 걸었다
마을이 꽃바다 된다
 
24카드
왕리춘
 
꽃카드가 풀잎에서
재채기 하면
가느다란 꽃목들 휘여든다
다른 꽃송이가 말해도
날리는 향기 벙어리가 된다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카드를
바람이 마구 차도
움쩍하지 않는다
둥지카드는 나무에 있다
안개가 다쳐도
비가 내려도
새끼들은 짹짹거리며 뛰며
둥지바닥에 숨는다
 
달카드는 밤하늘에 있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마음이 상하면 여위여가고
성나면
얼굴이 둥그래진다
 
나의 그림자카드는
걸상에 있고
나의 카드는 한수의 시속에 있다.
 
35기워매다
왕리춘
 
거미는 늘 두그루 나무를 기워매려하는데’
빽빽한 거미줄에
이름 모를 곤충들이 날아와 부딪친다
 
작은 나무들이 골짜기를 기워매려하는데
굴직한 나무 바늘도
거먼 골짜기를 기워매지 못한다
 
하얀 구름이 산봉우리 몇개를 기워매려하는데
오히려 산봉우리들이 구름을 기워맨다
 
제비가 날카로운 칼로 하늘을 베여내고
남방과 북방을 기워매려 하는 데
 
황혼이 푸른 하늘과 검은 하늘을 기워매려하는 데
려명이 그냥
태양 실모디와 달바늘 눈을 갈라놓는다
아무리 애써도 말을 듣지 않는다
 
 
36자란다
왕리춘
 
잎은 나무에서 자란다
새도 나무에서 자란다
새는 날아다니는 잎이다
 
풀 싹은 흙에서 자라고
개미도 흙에서 자란다
개미는 기여다는 풀싹이다
 
꽃잎은 꽃송이에서 자라고
나비도 꽃송이에서 자란다
나비는 춤을 추는 꽃잎이다
 
37물리다
왕리춘
 
구름입에 연이 물려서
바람에게 감사드리지 못한다
 
호수입에 련꽃이 물려서
비에게 감사드리지 못한다
 
처마입에 고드름이 물려서
눈에게 감사드리지 못한다
 
초지입에 달이 물려서
밤하늘에 감사드리지 못한다
 
38사랑스러운 소녀
아이미리.부르송(미국)
 
활발한 양새끼
부지런한 꿀벌
ㅡㅡ사람들 기특해 하는 소녀는
 이런 애여야 하지
 
겸손하긴 붉은 장미
꽃망울 터치는 장미
ㅡㅡ사람들 좋아하는 소녀는
이런 애여야 하지
 
보석은 총명하고
순결한 진주
ㅡㅡ사람들 모두
이런 소녀를 좋아하지
 
환락은 종달새
온화한 건 비둘기
ㅡㅡ 사람들 모두
이런 소녀를 좋아하지
 
동서남북 날아다니며
마음속의 하늘 퉁소를 찾는다
이런 소녀는
진짜 귀염둥이기에
 
39실은 나는
진버
 
난 한송이 구름
푸른 하늘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난 한마리 나비
꽃밭에서 춤을 추며
많은 곤충들을 본다
 
난 하나의 노란 잎
나무에서 날아내리여
대지에 금빛색을 물들인다
 
40
양환
 
나무잎은 쌕사리 요람
꽃송이는 나비의 침대
노래하는 새들은 누구나 오붓한 둥지가 있단다
부지런한 개미와 꿀벌들 모두 아름다운 호텔이 있단다
가재와 피라미 집은 맑은 시내물에 있단다
지평선까지 펼쳐진 푸른 들판은 베짱이와 잠자리 집이란다
불쌍한 바람은 집이 없어
동쪽서쪽 달아다녀도 쉴 곳이 없단다
하늘에 구름도 집이 없단다
날씨가 흐리면 조급하여 눈물만 흘린단다
꼬마남동생도 꼬마녀동생도 제일 행복하다니까!
태여날 때부터 엄마아빠 마련한
좋은 집에서 무럭무럭 자라단다
 
  
 
41거울에 비춰보다
모쓰츠
 
애기구름이 시내물 거울 보면
세치네들 제그림자도 덧붙이며
빠꼼빠꼼 뜯어먹는다
정말 맛있는가봐
 
애기 구름이 논밭거울을 본다
가득 자란 벼모들 구름그림자 보고
허리에 손 지르고 신기해 한다
어마! 내가 구름속에 있다야.
 
42구름송이
짱진빙
 
아침의 구름송이
산기슭 거닌다
희고도 붉은 꽃송이들
줄줄이 피여
개이빨 박힌 주둥이네
 
정오의 구름송이
태양의 따라지네
태양령수를 바싹 따라
동서로 달아다니네
 
저녁의 구름송이
부드러운 주단이네
태양의 행궁앞에 펼쳐져
돌아오는 태양을 맞이하네
 
43맑은 아침
디수이
 
맑은 아침
익살꾸러기 아이가 있단다
 
꾸러기는 이슬방울이 되여
풀잎 정수리에서
그네를 뛴다
늦잠꾸러기 잔디를 보고
눈을 흘기며
게으름뱅이야 어서 일어나
 
꾸러기는 한마리 새가 되여
나무가지에 앉아
휘파람 불고있단다
그는 콜콜 자는 나무를 보고
발로 톡톡 차며
게으름뱅이야 빨리 일어나
 
꾸러기는 한오리 바람이 되여
빼쭉히 열린 창문틈으로 들어갔다
게으름뱅이야 빨리 일어나
놀음에 지친 익살꾸러기는 해빛으로 변하여
퐁퐁 뛰여 하늘요람으로 달려갔다.
드르릉 크르릉 굳잠을 자던
전세계 사람들을 죄다 깨워놓았다
 
44책가방
천얜
 
꽃의 말ㅡ내책가방에는
꽃밭의 색갈들이 모두 들어있어
 
새의 말ㅡ내책가 방에는
수림의 노래가 다 들어있어
 
꽃의 말 ㅡ 내 책가방에는
하늘의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있어
 
바다의 말ㅡ 내 책가방에는
별들의 눈물이 다 담겨있어
 
나의 말ㅡ 내 책가방에는
아빠엄마 사랑이 다 담겨있어.
 
45가을바람
짠썽리
 
가을 바람에는
달콤한
사과맛이 있어요
 
가을바람에선
향기로운 배냄새 솔솔나와요
 
가을바람에는
금빛나는 벼빛이 반짝여요
 
가을바람은
사랑스러운 처녀
웃으며
걸으며
알록달록한 나무잎을 따서
대지의 엄마에게 드리려고
따스한
옷을 한벌 지어요
 
46락엽
꾸위
 
오동나무잎 떨어져요
한잎두잎……
기다란 목수건을 짜서
검은 고샅길에 주어요
 
단풀잎이 떨어져요
세잎네잎……
붉은 솜이불 지어
겨울나이 개미들에게 보내요
 
은행잎이 떨어져요
다섯잎 여섯잎……
할머니 뜨락에
금빛이 반짝이는 털옷 입혀요
 
 
47떨어져요
쉬팅
 
보슬비가 풀잎에 떨어져요
풀들이 가렵다고 해해
 
나비가 꽃에 앉아요
꽃들은 향기롭다고 호호
 
웃음이 내 얼굴에 떨어져요
어머니는 달다고 까르르
.
 
48버드나무
쑨떠우떠우
 
버드나무가 기다란 머리태 따서
작은 늪에 드리웠어요
잎은 잎마다
파란 비방울이 되였어요
 
버드나무 잎이 없다면
버드나무는 칼국수되고
늪은 커다란 가마가 되겠죠
칼국수 끓여먹을가
 
49
쩡슈윈
 
한뀀두뀀 작은 목걸이
하늘에서 내려와요
잔디가 욕심났어요
왜 내목에는 걸어주지 않지
잔디는 스스로 목걸이 걸었어요
갑자기 목걸이 알마다
해살 가득 반짝반짝
 
청 개구리 욕심났어요
목걸이 하나
목에 걸었어요
와, 목걸이에서
엄마냄새가 묻어난다야.
 
새들이 욕심났어요
두뀀이나 따다
날개에 걸었어요
저 멀리 있는 친구에게 주려구요
 
비는
시리리
소르르.
 
50젓가락
우쓰쏘
 
젓가락은
미식가랍니다
시쿨고
달고
쓰고
맵고
짭고
어느 맛이나 다 본대요
그래도 몸은 실해지지 않고
하냥 가늘어요
 
젓가락은 겁쟁이
나타날 때마다
친구를 데리고 와요.
 
51눈은 주머니래요
쯔한
 
뭐나 다 좋아하는
눈은 주머니래요
담아요 ㅡ
파란 하늘
하나 또 하나
연의 무한한 상상을
 
담아요 ㅡ
높디높은 산우에서
한줄기 두줄기
푸르른 파도를
 
담아요 ㅡ
작은 풀들속에서
한송이 두송이
피여나는 꽃들을
 
담아요 ㅡ
맑은 강물이
한마리 또 한마리
물고기들 자유로운 헤염을
 
담아요ㅡ
풍수의 뜨락
한광주리 두광주리
과실들의 향기를
 
담아요 담아요
눈에다 해빛을 가아득
세계는 더불어 밝아져요.
 
52
텅이쉬
 
꽃의 꿈은
붉은 색이다
묘목의 꿈은
푸른 색이다
 
이슬의 꿈은
동그랗다
애기의 꿈은
달콤하다.
 
53핀은 머리가 있는데 머리카락은 없어요
크리스티나 로제티
 
핀은 머리가 있는데 머리카락은 없어요
시계는 얼굴이 있는데 입이 없어요
바늘은 눈이 있지만 볼 수는 없어요
날벌레는 잠을쇠 열쇠 없이 트렁크를 갖고 다녀요
 
시간은 빼앗길 수 있지만 빼앗아올 수는 없어요
옥수수밭은 턱이 없어도 예쁜 보조개를 짓지요
산은 다리가 없는데 발(기슭)이 있지요
유리잔은 줄기예요 뿌리가 아니죠
 
시계에는 손이 있는데 손가락은 없어요
장화에는 혀가 있지만 가수는 아니예요
강은 달립니다, 다리가 없지만요
톱은 이가 있어도 먹지 않아요
 
물푸레나무는 열쇠를 갖고 있지만 잠그지 않아요
아기들은 삐악삐악 하지만 닭이 되지는 않아요.
 
54 색깔들
모리스 카렘(프랑스)
 
- 난 말이야, 보라색을 좋아해,
7월달 색이거든.
월귤이 흰족제비에게 말한다.
- 난 말이야, 주황색을 더 좋아해,
게다가 난 절대 변하지 않아
오렌지가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 난 빨강색이야, 딸기가 말한다.
- 난 말이야, 노랑색이야, 참외가 말한다.
사과는 몹시 으스대며,
- 빨간색 아니면 노란색
난 경우에 따라 달라.
연못은 파란색으로 옷 입고
벚꽃 나무는 하얀 꽃으로 옷 입고
초록 잎은 나무 가지들을 즐겁게 하고
금은 불에게 마술을 건다.
그리고 목넘이 마을에
폭풍우가 지나가 급작스런
우박에 놀라지만
예쁜 꽃 드레스를 입고
무지개 목도리를 하고
총천연색으로 웃고 있다
― 시집 『레네뜨사과Pomme de reinette』에서
 
55지나가는 시간 
앙드레 이베르노 [프랑스]
 
회색 월요일
수국의 분홍색 화요일
파란색 수요일 : 너 다시 올 거지?
주중 다른 날들은?
 
나무 아래서 티티새와
놀이하는 초록색 목요일
 
치즈에서부터 생크림에 이르는
하얀색 금요일
 
그리고 당근의 빨간색 토요일
일요일 그는
두 팔 사이 줄기 위에 태양을
붙들고 있을 것이다
 
―시집 『투명성Transparences』에서
 
56시인의 손에 놓이면
신현득
 
돌멩이 한 개라도
시인의 손에 놓이면 달라,                           
시가 되거든.
 
몽당연필이라도
시인의 손에 잡히면 달라,
시를 쓰거든.
 
흔한 햇빛이라도
나뭇잎이 받아 지니면 다르듯이
과일의 살이 되듯이,
 
57나무의
곽해룡
 
매미가
나무둥치를 빨며
매움 매움
쓰디쓰 쓰디쓰
시어시 시어시
 
오목눈이가
나무를 비켜 가며
비리비리 비리비리
 
58 떨어진 자리 
정용원

감꽃이 떨어진
아픈 그 자리
배꼽 달린 아기땡감 하나
기쁜 그 자리
 
민들레꽃 떨어진
아픈 그 자리
낙하산  여행 꿈꾸는
씨앗형제들
 
아픔과 기쁨 나눈
꽃 떨어진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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