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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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시집 <사물들이 띄운 무지개>

제 3장 시로 읽는 주역(1)
2019년 02월 07일 21시 33분  조회:549  추천:0  작성자: 최룡관
제 3장 시로 읽는 주역(1)
 
 
1.하늘의 무늬
 
ㄱ.
사나이 셋이 모여 하늘이여라
별의 산파여 구름의 산파여 바람의 산파여
구름 오줌이 대지에 넘치여 대우를 부르기도 하고 무너지는 하늘이 비명지르며 녀와의 바느실 부르기도 하고 열개의 태양 명사수를 부르기도 하고 산너머의 태양이 솟지 않아 수탉을 부르기도……
세월은 시간을 몰고 다니며
잘칵잘칵 하얀 백포를 짜기도 하고
뚝다닥 땅에다 무지개 기둥도 박는다
차돌배기 말떼가 초원을 질주하며
구름을 휘감아 꼬리에 달기도
눈비가 휘파람 불며 들들 굴리는 수레바퀴
 바퀴자리에 무성하는 한어 영어 프랑스어
 
ㄴ.
 
렬차가 달린다 하늘의 렬차
바곤이 넘치게 만물 실은 렬차
기적소리도 없이 역도 없이
달리기만 하는 렬차 무인 렬차
종달새 부리우다가
소나기 부리우다가
바알간 사과 부리우다가
하얀 비단 부리우다가
음양이라는 레루장 따라
몇만년을 달려왔던가 렬차여
하늘이라는 넓은 광야에서
또 몇천광년을 달릴것인가 렬차여
 
  ㄷ.
 
하늘이 운다 하늘이 운다
번쩍이는 번개  백발이 석자요
넘치는 물은 검은  수염 한자요
번뜩이는 산은  금방 나오는 수염이요
 
하늘이 난다 하늘이 난다
윙윙거리는 바람은  대왕 키조개
타오르는 불은 비단 가리비요
연푸른 연못은 동그란 꼬막이라
 
천지풍운은 
여덟식솔 손가락에 끼인 바둑알  
 
ㄹ.
 
혼돈속에서 어마지두에 튕긴  여섯마리 룡들
발로 지구를 차 떨어뜨리고 
아스라히 날아올라 하늘이 되였나니
푸른 룡은 구름이요
검은 룡은 우뢰로다
누런 룡은 비요
붉은 룡은 눈(雪)이로다
하얀 룡은 바람이요
남색 룡은 별이로다
룡들이 서로 꼬리를 이어  원을 짓는다 
이글거리는 불덩어리 떠오른다
룡들이 손을 잡고  길죽히 서서
사랑의 눈섭 수놓는다
2016.1ㅡ3.
 
2. 땅의 판소리
미녀 셋이 모여서 내가 되였어요
하늘이 가면 가고 하늘이 서면 서고 항시 충정이란 두글자만 쓰고 외우며 사는  나래요  세상 령물 만물의 어머니래요
나의 산은 구불거리는 룡 
나의 들판은 새싹들의 온상 
나의 강들은 생장의 젖이요 
나의 연못들은 해달의 모욕탕이래요 
암말이 서남으로 벗 찾아달려갈 때 
길가의 오색 꽃들 날개 팔랑이고 
새들의 지저귐소리 주렁지어요
노랑 치마자락 봄바람에 날리며 
천년 얼음도 녹여 실뿌리를 적셔요 
깊은 강은 천구비 돌아도 입술  열지 않아요 
 
3. 천녀의 아침
 
물밑에서 우뢰 울고 번개치던 날
빅뱅이 하늘 부셔서 아침을 열던 날
연못가에 아름다운 천녀 나타났지뭐야
동백잎 갈라 눈섭 만들고
한쌍 해 따다 눈을 만들고
빨간 사과 따다 입을 만든 천녀
저고리 향기 천리에 펄럭이였지
록포를 입은 바람왕자 적토마 타고 와  사랑을 고백했지
정처 없이 떠다니며 소란만 피운다고
천녀는 머리 절레절레
황포를 입은 무지개왕자 백마 타고 와 사랑을 고백했지
기대여 사는 멋밖에 모른다고
천녀는 머리 절레절레
은포를 입은 구름왕자 갈색말 타고 와 사랑을 고백했지
뿌리도 없이 별작만 쓴다고
천녀는 머리 절레절레
총각들 눈물에 홍수가 일었지뭐야
10년을 기다리던 5월의 화사스러운 날  
천녀가 개울에서 발을 씻는데
하늘에서 청아한 발울소리 울렸지뭐야
태양왕자가 삼두마차 몰고  하늘에서 내려왔단다
머리엔 깃을 단 진붉은 모자
붉은 허리엔 은빛이 번쩍이는 칼
두눈에선 불이 펄펄 날리는 태양왕자
천녀는  빠알간 아미를 다소곳이 숙이고
총각이 내미는 손을 잡았지 뭐야
땅에서 무우 뽑긴가
어느새 아들 아홉 딸 여섯 낳았지 뭐야  
2016.1.12ㅡ2018.9.26.
 
4. 짝바지 아해야
물이 산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구나
천년 묵은 바위 뚫고 나온 짝바지  아해야
장검 휘두르는 우뢰
산을 갈라 앞길 틔워주는구나 아해야
소나기가 니 몸 키워주는구나 아해야 
바람이  배냇저고리 벗기고 두루마기 입혀주누나 아해야
불인들 두려우랴 가시밭인들 두려우랴
저 서남 향하여 달리는 아해야 
땅 천리 하늘 만리 
발자국마다 꽃이 웃는고야
2016.1.13.
 
6. 물이 하늘에 막혀
 
흐르는 물이 하늘에 막혀
산들 서쪽으로 달리고
강들 동쪽으로 달리매라
공소장들 눈발 날리여라
저들끼리 박고 차고 물어뜯다 못해
글자들 풀어놓았다 
글자 괴한들 주먹 휘두르다 
장대로 찌른다 돌 뿌린다 시위줄 당긴다
두눈이 잉걸불 날리고 
살에서 붉은 피가 터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다…
 
땅이 돌아가며 적설 마실 때
매화가 망울 열어 따슨 바람 짜노라
삿갓 쓴 도연명  
숫돌에 스륵스르륵 낫 갈아 풍운을 거두노라
 2016.1.14.
 
7. 땅 위에 물이 고여
 
땅 위에 물이  궁궐이 되였네
바람이 궁궐에 들려 다리쉼 하네
구름이 궁궐에 들려 다리쉼 하네
태양이 궁궐에 들려 낮잠 하네 
달이 궁궐에 들려 한밤 노네
별들은 궁궐두리에 등불 켜놓네
 
항아리에 술이 고였네 천리에 톡톡 튀는 술향기
술 마시러 오는 타향인 발길에 바람이 펄럭이네
 
수레바퀴 살이 아지랑이 피워올리네
2916.1.16.
 
 
 
 10.하늘 위에 섬이
 
하늘 위에 섬이 있노라
봉선화 맨드라미 피여있는 섬
소나무 버드나무 은사시 울창한 숲
섬은 쪽배
파도는 쪽배를 찰삭찰삭 다독인다
섬은 요람
바람은 요람을 스륵사륵 쓰다듬는다  
섬은 부채
하늘 더위를 한들한들 가시여준다
섬은 둥지
바다가지에서 날아오는 새들의 쉼터 
섬은 나비
파란 날개를 저으며 아른거린다
하늘 위에 섬
물이 하얀 혀로 종아리 핥는다  
2016.1.19.
 
 
 
12. 하늘에 불이 붙어
 
불길이 하늘 파아랗게 굽는다
바람이 띠 풀어 흙구름 묶는다
파랗게 트이는 벌판 바람 
파릇한 옷깃 매달려 나불거린다
숲속의 갑옷들 날려간다
피보라 울음 그친다
활활 불길에 파랗게 굽힌 하늘
한자락 베여서 구름 덮는다
무지개 뜬다
한자락 베여서 대지를 감는다
강물이 배꽃 피우고 구름이 젖줄 늘인다  
한자락 베여서 바다를 뜬다
숲이 일어서고 산이 일어서고 벌이 벌을 늘군다
 
2016.1.21.
 
14.높은 뫼가 땅속에 숨어
 
땅밑에  뫼가 있다
뫼는 땅속에서 대지를 빙빙 돌린다
바람이 지나가다 부른다
친구야 어서 나와 나와 놀자
구름이 하늘에서 부른다
친구야 어서 나와 웅자를 좀 보여
별들이 쓴 편지가 날아온다
대지여 대지여 문을 열 때가 되였노라
두 손을 맞잡고  서서히 땅위로 솟아오른 산
올방자 틀고 앉는다
새별 닮은 한쌍의 눈
보름달 닮은 얼굴
웅산 닮은 몸매 
풀과 나무로 옷을 짜입다.
기슭은 새들 터전
정글은 짐승들 터전
머리위는 눈과 비와 바람의 터전
 
오늘도 복희임금 경서를 써 팔괘선 느린다.
 
15.우뢰 소리에 땅이 들들들
 
우뢰가 운다 땅이 들들들 
해는 하얀 붓으로 대지에 그림 그린다
달은 빨간 붓으로 대지에 그림 그린다
연두색 쓰다가
소나기 찍고
황금빛 펴다가
눈산 쌓는다  
나무들 풀들 짐승들 강들 색갈 따라 편전 두드린다 때론 우렁차게  때론 유연하게 때론 웨침 때론 속삭임 때론 질주 때론 착서기 때론 굽이 돌기 때론 산악으로 치솟기  때론 행창 밝고 때론 까맣게… 
 
숲이 웃으면 만물이 함께 울어 
파도가 울면 만물이 함께 웃어…
2016.1.22.
 
16. 큰 못에서 우는 우뢰 
 
호한한 연못이 우뢰 울린다
하얀 편지장들 연못에서 날리다
편지 받은 나무들 
두팔 추켜들고 만세를 부른다 
편지 받은 강들  
제방뚝을 뭉청뭉청 뜯어먹으며 
나무 뿌리 뽑아 어깨에 둘러메고 일사천리
편지 받은 하늘 신의 채찍 울린다 
구름들 가맣게 모여든다 번개의 
칼 휘두르는 하늘이  껄껄껄
 
바둑이가 쪼르르 주인 따르다
만화방초 노래마당에서 새들이 무지개 띄운다  
2016.1.22.
 
 
 
17.산 아래도리  바람
 
산 아래도리 바람
고무지우개를 가지고 다니는 
지우기 전문호
길에 놓인 바위를 지운다
벼랑 치는 물길을 지운다
쌀뒤주 나드는 쥐도 지운다
궤짝에 쌓아놓은 금덩이도 지운다
꼬리만 젓는 여우도 지운다
발자국 덥는 쓰레기도 지운다
 
바람 가는 곳에는 지우개 있다
2016.1.22.
 
19.  우뢰 위에 불이 
 
우뢰 위에 불이  금이로 하늘 씹어먹는다. 
 
 물이면 입술을 열고 먹고 풀이면 후르륵 마시고 뼈면 어금이로 부시여 먹고 돌이면 망치로 깨여서 먹고  산이면 번개로 쪼개여 먹는다. 혹자는 살이 오르게  혹자는 뼈를 굳히 게 혹자는 피를 맑게. 혹자에겐 천균봉 쥐여 주고 혹자에겐 승자의 기발을 날리게 한다. 해 길과 달 길을 막는 것들을 먹자 먹지 않으면 그것들 해와 달 먹으리라.
  
 봄바람이 강여울에 마냥 살구꽃 활짝 피운다
2016.1.23. 
 
20.산아래 화염이 비치다
 
불났다 불이 났다 산기슭의 저만치에서
황황황 타는 불길 산을 치장해 야릇한 빛갈 번뜩인다
태양도 치장사 두손으로  빛갈 올린다
산에는 좌알잘 푸른 빛갈 매질한다 진달래에다는 똑똑 찍는다 연분홍 빛갈을 달맞이 꽃에는 쪽쪽 바른다 새노란 빛갈을 다리아에다는  새빨간 빛갈을  참외는 파란 빛갈을 ... 
자연의 황제도 치장을 한다 아침마다 붉은 빛 넘치여나는 홍포를 입다가 점심에는 은포 저녁엔 또 황포 어둠과 밝음의 기따라 사시절이 몸치장한다 하얗게 노랗게 푸르게 바알갛게
2016.1.26. 
 
21. 뫼 부리 껍질이 벗겨지면
 
뫼부리 껍질이 벗겨지면 
우뢰가 울고 구름이 뭉게인다
뱀이 허물 벗으면 
한마리 룡 하늘에 오른다
나방이가 허물을 벗으면 
색종이 쪼각 바람을 부채질 한다
허물 벗기는 새로운 걸음
허물 벗기는 새로운 날음
허물 벗기는 새로운 아침 열기
허물 벗기는 하냥 에덴으로 달리기
 
 
 23. 우뢰가 땅속에서 태여나다.
  
우뢰야 땅속 우뢰야 왜 갑자기 으르렁거리니
거기가 살기 좋은 곳이라 했잖아
나 하늘의 맏아들이야 집으로 돌라가야 해
밤이야 너  나무가지에서 왜 떨어지니
사위가 멀리 보이고 시원한 바람욕도 하잖아
그래도 나 돌아가야 해  다시 태여날 집으로
연어야 넓은 바다 두고 왜 머나먼 산골로 가는거니
거긴 내 고향이 있어  내 집이 있어
난 집으로 돌아가 애기들 낳아야 해
시야  왜 자꾸 변형으로 가니
그것이 내  집으로 가는 길이야 
집은 어디에 있니 
상징이란 골짜기에 있어
2016.1.27.
 
 25. 산속에 하늘이 있어 
 
하늘은 룡 
꼬리만 저어도 꽈르릉 벽력이 운다
하늘은 대붕
날개 펴면 세상은 깜둥이  
하늘은 백호
한번 울면 산도 화뜰   
하늘은 거북
세상의 비밀을 다 지고 다닌다
 
메를 휘둘러도 부서지지 않는 하늘
톱으로 켜도 조각이 나지 않는 하늘
개울도 골짜기 하늘을  핥는다
귀뚜라미 발가락도 하늘 끼고 다닌다
             2016.1.29
 
 
26. 산아래서 우뢰 운다 
 
새들은 나무가지에 앉아  한숨 쉬다가 다시 날아간다
기선은 항구에 들려  잠 자고 다시 항행한다
기러기는 연못에 내려 
쪽배로 떠다니다가 다시 떠난다
 
다시는 산의 발목에서 터지는 우뢰 이빨
다시는 오롯한 요람에서  자라나는 아기
다시는 새로운 옷자락 펄럭이는 새 오솔길
다시는 거세찬 강물 차고 날아가는 고니떼
 
누에는 자기가 짠 관속에 들어가 
아무것도 씹지 않다가 다시 태여난다
2016.1.30.
 
27. 호수 바닥에서 바람이
 
호수바닥에서 갑자기 이는 바람
몸을 하얗게 뒤척이여 갈채 날리네
 
동쪽집에서도 잔치요
서쪽집에서도 잔치라
풍악소리 하늘 천정을 두드리고
웃음소리 지천에서 때글거린다
백발령감 처녀장가 드나니
백양나무 강대에 새움이 돋는가
 
한여름 내리는 눈 찰라에 색갈이 한다
 
파파로친 총각품에 안기나니
집기둥이 휘여져 흔들거리는가
 
설핏한 해살에도 진눈까비는 사르르 녹는다
 
호수바람 살짝 막을 열었다닫는 사이
호수가 공연하는 빤짝 극이여
            2016.1.30.
 
28. 물이 물 업고 달리다
 
물이 물 업고 달리다가 깊은 웅덩이에 빠지다
물들 아무리 뛰여들어도 웅덩이가 메워지지 않는다
별이 빠지고 구름이 빠지고 바람이 빠지고 산이 
빠져도 소용돌이 몰아치는 물이여 
굵은 바줄에 묶이워 가시덩굴속에 묻힌 
가슴 조이는 무시무시한 시한폭탄이여
달아 언제 물이 차느냐
강물이 세번은 얼었다녹아야 한단다
해야 언제 물이 차느냐 
돌배가 세번은 익었다떨어져야 한단다
      2016.1.30.
 
29.  불위에 불 하늘 지지다
 
불 위에 불이  하늘을 지진다
해가 타서 검둥이로 된다
산 위에 산이  뫼를 높인다 
구름이 빙빙  산 목에 검은 수건 두른다 
강 위에 강의 거세찬 물결 뫼를 삼키며
죽을 놈 나오라 웨친다
바람 위에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
하얀 이로 항구를 뜯어먹는다
덧붙이는 건 혹이다 혹은 뿔룩하다 뿔룩한 건 뽈이다 뽈은 동그랗다 동그란 건 거울이다 거울속에는 한녀자에 둘남자    태양이 핫하하하 너털웃음 턴다
             2016.1.30.
 
30. 산 위에 물의 교감
 
하늘은 한마디 뼈 대지는 두마디 뼈
두마디 뼈속으로 한마디가 들어간다 
뼈들이 녹는다 
녹은 물 모여서  빙빙 돈다 
바람이 스치며 물의 책장 번진다. 
흙에서 수초가 나오고  수초에서 불이 나오고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은 비를 내린다 우거지는  수림속에서 새들이 울고 짐승들이 욱실거리고 물속에서 거북이 노닐고 룡들이 꼬리를 흔들거린다. 
옥돌이 반짝인다
만물의 첫 음표들 오선사간 오르내린다 
            2016.1.31.
 
 
31. 우뢰 울고 바람이 일다 
 
쌍둥이는 소설가
물레로 파란 실오리 뽑아뽑아 푸른 비단을 찰칵찰칵 짜서 산에다 들에다 푸른 명주옷 입히는 이야기 엮는다 
쌍둥이는 시인 
바위돌이 꽃을 까고 나무들이 새를 날리는 꿈에 젖어
핀센트로 언어를 집어다 하나하나 맞춘다 
쌍둥이는 화가
흰색갈로 관을 짜서 산이랑 물이랑 입관시키고
관위를 거닐며 자기 솜씨를 저울에다 떠본다
쌍둥이는 음악가
산은 도 물은 레 구름은 미 바람은 파…
하늘 사랑 땅 노래  라마의 배를 쓰다듬는다
   
 2016.2.2.ㅡ2018.8.23
 
32. 높은 하늘 아래  우뢰 
 
산은 언제부터 하늘에서 도망쳐 땅우에 와 사는가
꽃잎이 이우는 건 열매를 위하여 도망치는건가
강태공은 무엇을 바라 속세에서 도망쳤는가 
도망은 파란 은둔 
은둔은 까만 지혜
지혜는 분홍 숭고 
바람 흔적이 없고 소나기에 생채기도 생기지 않는 곳
그런 곳은 은둔의 보금자리
알에서 따우기 피여나고
모래는 은빛을 깜박인다
      2016.2.2.
 
33. 하늘 위에서 우뢰가 우네
 
발가락 집게로 바위를 
옥죄이며  오르는 개구리
하늘에서 달리는 우뢰는 
천리하늘 한치로 주름잡는 다리미
누가 쏜 화살인가 
파도를 가로 지르는 저 매생이는 
2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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