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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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설음
2018년 11월 23일 20시 41분  조회:1524  추천:0  작성자: 최상운
                                  눈의 설음
 
 
    나는 매일마다 새로 닦은 환성로 길로 걷기운동을한다. 새로 닦은 환성로 길은 넓고 평탄하여 운동하기 좋다.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걷는 사람, 달리기를 하는 사람, 뒤로 걷는 사람들로 운동형식이 저마다 달랐다.
    나는 걷기운동을 하면서 걷기운동이 내 신체 소질과 제일 잘 어울리는 운동이라 여기고 매일과 같이 걷기운동을 견지하여 왔다. 운동형식은 각자의 신체 소질에 의하여 선택할수 있지만 뒤로 걷는 운동만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 원인은 사람의 신체구조가 앞으로 걷도록 만들어 졌는데 뒤로 걷는다면 그것은 신체의 구조를 떠난 역행위이고 잘못하면 사고를 빚어 내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귀구멍이 넓어졌다. 젊은 축들은 누가 어떤 좋은 직장으로 출근한다거나 어떤 친구는 어떠 어떻게 돈을 많이 벌었는데 함께 투자를 하지 않겠는가 하는데 대하여 솔귓해하며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느 의사가 용하다거나 어느 약이 좋다는데 대하여 신경을 쓴다. 신체가 비교적 건강한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는 운동에 대하여 중시한다. 어느 누가 “뒤로 걷는 운동이 앞으로 걷는 것보다. 더 좋다”는 가설을 내놓자 소수의 사람들이 그말을 믿고 뒤로 걷기를 하는것이였다. 나는 뒤로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서 두 눈을 펀히 뜨고도 뒤로 걷는지? 머리를 젓게된다.  
    내가 뒤로 걷는 운동을 마당치 않게 보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뒤로 걷는 운동을 부정하는 내 견해를 증명이라도 한것처럼 일이 발생했다.
   내가 과학기술대학으로 향하여 걷고 있을때였다. 내가 걷고 있는 길 옆으로 남녀 두사람이 뒤로 걷고 있었다. 남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녀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걷는것이였다. 내가 그들을 스쳐 지나 십여 발자국 떼였을 때였다.
    “아이고!”
   하는 비명소리가 뒤에서 들리였다. 뒤 돌아보니 뒤로 걷던 그 두사람이 쓰러진채로 머리를 쏴쥐고 울상이 되여있었다. 참 묘하게도 그 두사람은 그 넓은 길에서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련습을 많이 한것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뒤로 부딧쳤던 것이다. 길가던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입을 싸쥐고 웃고 있었다. 나도 례외가 아니였다. 조금지나자 그 두 사람은 털고 일어나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선 뒤로 걷지않고 정면으로 걸어갔다.
    나는 멀어져가는 그녀를 보면서 속으로 웃었다. “고집쟁이... 내가 그렇게 뒤로 걷지말라고 당부 했건만 듣지 않더니 …”
    그녀를 아침운동을 하면서 알게되였다. 어느날이였다. 내가 아침 걷기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데 마주 오던 한 녀자가 나를 향하여 말을 건너였다.
    “저, 선생님이 최상운 작가님의 아니십니까?”
    “네, 최상운이 옳습니다. 저를 어떻게?”
    “선생님의 쓰신 책을 보았습니다. 책에서 선생님의 사진과 프로필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사진과 똑 같습니다.”
    “저를 알아봐주어 감사합니다.”
    그날 이 후 우리는 길에서 자주 만나게 되였다. 만나면 잠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그녀의 성격은 콸콸해보이는 한편 좀 고집스럽다는 감이 들었다. 처음에는 정면으로 걷던 그가 어느날인가 뒤로 걷는 것이였다. 나는 여러번 그녀를 보고 뒤로 걸는 운동은 위험하니 뒤로 걷지 않는게 좋다고 했다. 그녀는 내말을 들은척도 하지않고 고집스럽게 여전히 뒤로 걷는 것이였다. 내가 뒤로 걷지말라고 말하자 그녀는  뒤로 걷기운동을 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 친구가 말하기를 뒤로 걸으면 정면으로 걷기 운동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면서 변명하는 것이 였다.
    뒤로 걷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얼림수에 잘 말려드는 귀구멍이 너른 사람들에게 충고 한마디 하고 싶다.
   일체 사물은 모두 움직인다. 규칙적으로 한 방향으로 돈다.
   눈은 보라고 생기였다. 앞으로 걷지않고 뒤로 걷는다면 눈은 얼마나 서러워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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