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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함의에 대한 단상
2019년 02월 19일 16시 01분  조회:2010  추천:0  작성자: 최상운
                                   수필의 함의에 대한 단상.
 
    사람들은 흔히 20대에는 시를 쓰고 30대에는 소설을 쓰며 40대에는 희곡을 쓰고 50대에는 수필을 쓴다고 한다.
    나는 젊어서 작가가 되려는 꿈을 품고 있다가 이러저러한 여건의 여의치않아 수십년간 필을 놓고 말았다. 그러다가 60세가 되던해 다시 필을 들게 되였다.다시 필을 든지도 어언 15년 세월이 흘렀다. 15년동안 기행문을 썼고 시도 썼으며 소설창작도 하였다. 그러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차 수필에 집착이가면서 수필에 흥취를 느끼고 수필을 쓰고있다.
   요즘 글을쓰다가 수필의 함의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싶은 궁금증이 생기였다.
   내가 알건대 수필이란 용어가 우리조선족문단의 문학지와 신문매체에 등장하기는 근간이라고 여긴다. 40년전에는 수필이라고 하지않고 산문이라고 하였다. 중한수교이후에 문학지에 수필이란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처음 수필이란 용어를 보고 생소했는데 지금은 매우 익숙한 용어로 여기게 되였다.
    나는 손가는 대로 수필의 함의를 론한 자료들을 찾아 보았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수필(随笔)이란? 용어는 근대에 사용한 용어가 아니고 일찍 서방나라와  중국에서도 사용하였음을 알게되였다.
   우리민족의 유명한 수필가 최균선선생님은 “수필의 함의”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하였다.
    “수필은 서구의 에세이에 관한 지식과 개념들이 들어오면서 문학적의미를 갖게 되였기에 에세이와 수필을 명확하게 구분할수없다. 에세이는 프랑스의 몽테뉴로부터 비롯된 시론(詩論), 시도(試圖)라는 뜻이다. 이것이 영국으로 건너가서 발전했다. 에세이는 <시금> <시험하다>의 뜻을 가지고있으며 라틴어에서  그 어원을 두고있는바 <계량하다. 음미하다>의 뜻을 가지고있다.
    몽테뉴는 수필집 <독자에게>서 “나는 이 책속에 내가족적인 사사로운 일밖에는 아무런 다른 목적을 두지 않았다. 나는 이책에서 당신에게 대한 어떤 보탬이나 또는 나의 영광을 위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수필은 그 내용에 있어서 객관적진리와 무게있는 지식을 전달하는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다만 독자에게 기쁨을 주는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독자를 자극시키지 않고 마음을 늦추게 하는 글로서 한가한 시간에 쓰여지며 한가한 시간에 읽는 글이라고 설명한다.
    중국에서는 수필이란 송조이래의 잡기견문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최초로 수필이란 용어를 책이름으로 한 단문집으로는   12세기 남송 때 홍매(洪迈)의 <용재수필>이였다. 용재수필에서는 “마음에 생각이나 느낌이 떠오를 때마다 바로 적고 앞뒤의 순서를 바로 잡지 않았으므로 이책을 수필(随笔)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하였다. 홍매가 개인적인 책목록으로 사용했을뿐 쟝르로서의 일반개념이 아니라 특수개념을 말하는 고유명사인것이다.
    최균선 선생은 “수필은 인생이란 무었인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운가? 하는 의문을 던져보고 스스로 대답하는 문학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민족의 우수한 교육가이시며 평론가이신 우상렬 교수님은 “사실 수필은 체험의 깊이와 사색의 깊의 차원에서 놓고 볼 때 로년문학이라고 할수있다.”고 말씀을 하시였다.
    한국의 김애경수필가는 “수필은 원숙한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고아한 생활의 표현이며 조화의 미를 잃지 않는 문학이다. 한가한 심경에 따라 마음의 여유에서 솔직한 독백을 통하여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산뜻한 글이다.”하였다.
    조선족 작가들의  쓴 수필들을 보면 모두다 격식에 억매우지 않고 자유자제로 글을 썼다. 어떤 작가는 전문 <나>와 가족에 대한 글을 썼으며 어떤 작가는 전문 고향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고 또 어떤 작가는 자신의 겪은 뼈저린 고통과 애로 사항을 썼다. 근래에 기행문을 쓰는 작가들이 나타나 려행과정에 보고 느낀 자연 풍경과 력사 문물에 대한 글들을 쓰고 있었다.
     나는 수필의 함의를 뭐라고 단정 지을가 생각하다가 고안해 낸것이 “수필은 뒤돌아 보는 글이다”라는 자아결론을 내리게 되였다. 수필은 뒤돌아 보는 글이다 라고 단정하게된 리유는 젊어서는 앞만보고 살던것이 나이를 먹게 되니 자연 지나온 발자취를 도리켜 보며 인생총화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온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내 인생이 마치 한권의 책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쓰고 싶어도 써야하고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한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내 인생에도 꽃피는 청춘시절, 기운이 왕성했던 중장년 시절이 있었다.
   아침에 떠오르는 해살도 아름답지만 하루해를 마감하며 조금씩 산뒤로 숨어버리는 저녁해살은 그어떤 자연의 아름다움에도 비할 수 없이 아름답듯이 내황혼기도 아름답다.
    젊어서는 희망으로 살면서 앞만보고 살아왔다.  세월과 더불어 왕성했던 중장년 시절은 이미 지났고 나의 륙십에 이르니 앞만보고 살던것이 뒤돌아 보게 되였다. 뒤만 보고 지나온지 어느사이 15년이 된다. 지나온 인생을 뒤돌아보니 다시 필을 들고 인생의 려정을 적고 싶었다.적고 보니 글이되고 책으로 되는것이였다.
    나도 한때는 젊은 기백과 열정으로 시도 쓰고 소설을 창작하느라 안깐힘을 썼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문학창작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러던것이 황혼녁에 들어서자 색갈고운 단풍잎같은, 황혼녁에 아름다운 햇살과 같은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기행문을 썼고 후에는 시, 소설을 쓰던데로부터 수필을 쓰는데 정력을 기울리게 되였다.
    수필은 한가할때 쓰며 한가할때 읽는 글이라 했는데 그말이 만는 말인것 같다. 나의 60을 넘기고 보니 내 인생도 여유로워졌고 한가하게 되였다. 이제는 수필을 쓸때가 되였다.늙은 나무가 불때기에 좋고 오랜술이 맛이 있듯이 글도 점점 여물어간다. 70년 인생경력이 힘이되여 내등을 밀어주며 어서 빨리 문학창작의 길에서 빛을 내라고 고무해 준다.
   70여년동안 나는 삶이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보고 느낀 다양한 글감들을 기억의 테푸속에 차곡차곡 쌓아왔다.
    글을 쓰자면 책을 보고 관광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글감을 어떻게 잡는가에 달려있다. 다행히 나는 글감을 많이 기억의 창고에 저비해 두었기에 글을 쓰는데 유용하였다. 나는 글을 쓰고 싶을 때마다 조심스럽게 기억의 창고에서 테푸를 께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돌리면서 글을 썼다. 글을 쓰면서 보니 평시에 보잘것 없어 보이던 사소한 사건들이 글을쓸때엔 보귀한 자료로 되는것이였다.
    사람들은 퇴직하고 나서 성쌓고 남은 돌이 됐다고 자비 하면서 제2인생을 사는데 힘들어한다. 나는 비록 고희년을 넘겼지만 정신만은 아직 젋다. 나는“글농사”를 나의 제2직업으로 삼고 문학창작을 하고있다. 글을 쓰자면 신체가 건강해야 한다. 나는 매일 만보이상의 걷기운동을 하여왔다.  
    “글농사”를 지으려면 의지가 강해야 한다. 내가 60넘어 글농사를 다시 시작 하자 그렇게 순탄한것이 아니였다. 어떤사람은 내가 글을 쓴다고 하자 로년에 좋은 직업을 얻었다고 하며 지지해 주었고 어떤 사람들은 로년에 그렇게 힘든일을 왜 하는가? 당신의 쓴  글을 누가 본다고, 하면서 글쓰는 일을 구만두라고  뚱겨주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내 생각대로 내 흥취에 따라 부지런히 글을 썼다.
    글을 쓰자면 충분히 사고하고 알뜰히 다듬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충족한  여유시간이 있어야  한다. 로년기에 들어섰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여기지만 따지고 보면 여유시간이 그리 많지않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야금야금 저 산너머로 넘어간다. 되돌릴수없는 시간, 금싸락같이 아낄 시기이다.
    수필은 생각이 나는 대로 쓰는 글이라 하지만 생각대로 쓰여지지않는게 수필이기도 하다.
    나는 추억의 실타래를 풀면서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추억속에서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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