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위챗 문자 한통을 받았다. 친구가 “핸드폰을 잃어버렸으니 핸드폰번호를 위챗으로 보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그래서 다른 친구에게 “모모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대”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쓱 웃으면서“모멘트에서 누가 자신을 삭제했는지를 알아보려는 속셈이야”라고 답한다. 전에도 대놓고 “누가 당신을 삭제했는지를 알려면 이 문자를 복제하여 발송해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적이 있었는지라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지만 친구에게서 받으니 좀 씁쓸한 맛이 들었다.
누가 자신을 삭제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이런 내용의 문자메시지에는 또“상대방이 너를 삭제했으면 너도 빨리 삭제해”라는 내용이 보태졌다. 왜 상대방이 자신을 삭제했는지를 알아야 하며 자신도 그를 삭제해야 하는가. 비슷한 말로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해서 자신도 그를 미워해야 할 이유가 없다. 싫어하는 감정은 상대방의 것이요, 그로인해 상대방을 미워해야 한다면 그것도 에너지 낭비고 감정 낭비다. 짧은 인생에 튼튼한 버팀목이 되여준 가족과 친인 그리고 둘도없는 친구만 있으면 족하다.
주변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으기 부럽다. 하지만 나 자신은 주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주며 그 누구에게나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나의 정체성을 잃고말것이다. 솔직하고 정직하며 부지런하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줄 아는 사람이라면 굳이 그 누구의 비위를 맞추지 않아도 잘 살아갈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지킬것은 지키고 버릴것은 버리는 매력적인 사람이 될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누군가 “세상은 그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보이는 법”이라고 했다.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면 복잡한 세상이고, 간단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상살이 참 간단하다. 나는 주변사람과의 관계에 연연하는 사람보다는 기본이 잘 잡힌 사람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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