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http://www.zoglo.net/blog/fanghongguo 블로그홈 | 로그인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제가 뭘 잘 못했나요?
2018년 12월 28일 08시 53분  조회:2853  추천:0  작성자: 방홍국
 제가 뭘 잘 못했나요?
 
1
 
불현듯
버스안이 밝아 집니다
향내가 감돕니다
 
그녀는 안쪽에가
다소곳이 섭니다.
 
그런데 
나와 같은 역에서 내렸을 줄이야!
 
총총총 앞질러 갑니다
충충충 뒤 따릅니다
 
십자로에서
그녀는곧추 길을 건넙니다.
나는 꺾어서 길을 건너야 하구요
아-여기서 갈라지는건가요?!
 
얼씨구!
그녀가 다시
길을 꺾어서 건넙니다!
이제 우리는 차들이 물결쳐 흐르는
길 이켠 저켠에서
나란히 걸어갑니다
 
 
과연 내가 들어갈
저 빌딩문으로 들어갈까요?
 
내가 가는
7층 연회장에 나타 나실까요?
 

그녀가 무대에 올라 갑니다.
 
하지만
나한테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곱게곱게 노래만 하다
제 자리에 가 앉습니다.
 
내가 뭐 잘 못했나요?
 
 
2
 
다들
한번 보고
다시 또 돌아 봅니다
연회장의 모든 조명을
한몸에 받은듯
눈부시게 빛납니다
 
그런 녀인이
소시적 사모하던
앞집오빠를 본듯이
반가이 손 잡으며
뜻밖의 칭찬 하나를 안겨 줍니다.
 
그 바람에
진정 앞집오빠라도 된양
남자들중에 남자라도 된 양
마치 녀인은
나를 만나기 위해
이자리에 온 양
어깨가 들썽 대고
가슴이 왈랑 댑니다
 
다시 그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다가
다가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어느새
말도 없이
먼저 가버렸습니다!
그 녀는
 
제가 뭘 잘못했나요?
 
 
 
2018.12.27 연길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2 눈이 옵니다 2020-01-08 0 2833
171 경자년을 들이며 2019-12-31 0 3022
170 2019-12-23 0 3061
169 2020年度诺贝尔医学奖颁奖词 2019-12-09 0 3520
168 我是 2019-11-25 0 3162
167 콧물 2019-11-15 0 2198
166 가을 잎 2019-10-25 0 2411
165 지붕우에 옥수수 2019-10-11 0 3092
164 제비,개미 그리고 나 2019-09-20 0 2447
163 오시려거든 2019-08-05 0 2629
162 아아 오미령! 2019-02-01 0 2825
161 새벽 2019-01-31 0 2972
160 모아산 솔숲길 2019-01-28 0 2921
159 밥짓는 연기 2019-01-25 0 2781
158 웃을줄 아는 친구 2019-01-22 0 2854
157 얼음구명에서 나는 물소리 2019-01-14 0 2755
156 부르하통하 동삼 2019-01-04 0 2939
155 제가 뭘 잘 못했나요? 2018-12-28 0 2853
154 농민공 2018-12-21 0 2732
153 해후 2018-12-17 0 2667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