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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홍철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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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불(외5수)
2016년 04월 11일 10시 22분  조회:544  추천:2  작성자: 大西北狼
덤불(5)
리홍철
 
 
지난  여름의  식어간  무덤이다
질서를  잃어 버린
군무의  아수라장이다
 
퍼렇게  살아 숨쉬던
녹색의  숨결들이
갈지자로  쓰러지고
 
묘비하나  없는 
골고다의 음산한 바람소리가
쉑-쉑-회파람  분다
 
잔뜩  움츠린  수탉들이
잃어버린  성대를  찾아
덤불을 뚜지면
 
아스름한  연녹의 작은 빛이
고요히  잠들어  있다
꿈을 꾸고 있다
 
죽은것이  아닌줄  깨닫기 전에
무너진  질서속에서
시간을  알리는  파란  종이  울린다 

다섯 손가락
 
굵고 강하게 그것이 좋다고
엄지를 쳐들면
처음이 좋은거라고 식지가  허리를 펴고
산위에 산이라고 중지가  발꿈치를 치켜든다
 
무명지에  굴레를 쓰고
스스로 속박이 무엇인지를 깨닫으면
그것을 느낄때 가냘픈 손가락은  두려움에  몸을  떤다
 
엄지가 배를 내밀고  머리를 쳐들때
식지부터 약한놈까지 하나같이 무릎꿇으면
중지는 다시 큰게 아니고 무명지는 눈치만 살핀다
 
엄지를 등에 업은 식지가
삿대질에 노를 저으면
엄지는 조용히  잠이 들고
중지와 무명지와 새끼 손가락은 –
되돌아서 침을 뱉는다
 
 
창속의 할매
 
-창문에 서 있는 장모님의 모습에서
 
손을 내밀어도 잡지 못할
저 구름과 저 하늘과
 
젊은 날의 꿈같이 흐드러진 저 개나리의 화려함과
눈앞에 아롱진 노란것과 파란것의 복잡한 군무와
 
 
앙상한 손이 허우적 거리는 네모난 틀안에
세월이 남긴 퇴색한 연륜
 
하늘이 네모난줄로 아는
창(窓)안의 할매여 –
 
뒤돌아 서면 꺼져버린
전등불 밑의 검은 그림자여....
 
 
 
 
 
거울
 
내가-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스스로 침 뱉을수 있을까...
 
내가-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스스로-
한번쯤 보듬어 볼수 있을까...
 
얼굴에 난 흉터를
거울 닦으면 없어질줄 아는 나를
내가 스스로 용서할수 있을까 …
 
그렇게 흉터 없는 얼굴을 꿈꾸며
손가락질에 구멍날 얼굴로도
저 두려움으로 두터운 문을  나설수 있을까…
 
번데기의 꿈
 
같이 꾸는 꿈이
그렇듯 이쁘다
번데기의 속에 이렇듯 고운 꿈이 있다는것이
 
탈피를 하고나면
가는 길은  제각이다
 
불속에 뛰어드는 꿈깨지 못한 나방과
꽃을  찾아 떠나는 나비의 부활이
같은 꿈이  만든 알지 못할 또 하나의 꿈의 연속이다
 
 
지장
 
나를 대신하는 골팽이 문신이
복제된 분신에 피처럼 바르면 
무겁게  멍에를 지고 갈데까지 간다
 
하늘끝 땅끝까지 가도
버릴수  없는  저 뻘건  분신을
저주하고 버릴수도  없다
 
먼곳에서도  지지 누르는
그 엄청난  무거움때문에
가는길을 알지도 못한채
그저 허리만 굽어든다
 
모든것은  색바래도
천녀을 가도 바래지 않는
저 뻘건 핏자국은
내 죽을때까지  계속 뻘겋다 

2016.연변문학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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