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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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녀성들의 전통미담-- 7
2013년 11월 28일 18시 39분  조회:3656  추천:13  작성자: 강순화



                           (11) 광명을 안겨주는 천사
 

   사람들은 귀중한 것이면 눈동자를 보호하듯이 보호하라고 한다. 또 《온 일신에서 눈이 팔백냥》이라는 말도 있다. 눈이 이렇듯 중요하기에 아픈 눈을 고쳐주고 앞못보는 눈을 띄여주는 원연변병원 안과주임이며 주임의사인 심옥진녀사를 《광명의 천사》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1937년 12월, 길림성 룡정시에서 태여난 심옥진은 1961년 9월 연변의학원을 졸업하고 연변병원 안과에 배치 받았다. 사업에 참가한 첫 시작부터 그는 《힘으로 하는 일이면 몰라도 의술로 하는 일인데 왜 남자들에게 뒤지겠는가!》하는 도전적인 자세를 가지고 나섰다.

   그는 사업심도 높았고 탐구성도 강하여 빠른 시일내에 독자적인 사업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그였기에 병원지도부에서는 자주 그를 국내외 의학연구진에 보내여 연수하게 하였다.

   70년대에 벌써 광주 중산대학 안과병원에 가서 연수하였는데 수술에 필요한 시각막재료를 얻기 위하여 공포와 두려움도 무릅쓰고 사체실에서 몇 번이고 시체를 다루군 하였다. 책임교수는 그의 탐구욕에 감복되여 각별히 잘 지도해 주었다. 연수하는 기간 심옥진은 수십차에 달하는 시각막 이식수술을 하면서 기능을 익혔다.

   광주에서 돌아온 후 그는 평소는 물론 휴식일이나 명절에도 환자만 있으면 집일을 제쳐놓고 병원에 달려갔다.

   1986년 6월의 어느 일요일이였다. 집일을 보던 심옥진은 찾아온 환자가족에게 끌려가 눈에 타박상을 입은 한 한족녀인의 눈을 수술해 주었다. 일을 끝내고 늦게야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는데 또 다른 환자가족이 시각막재료가 생겼으니 수술해 달라고 찾아왔다. 그는 두말없이 또 병원에 나갔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수술은 밤 10시에야 끝났다. 하루종일 긴장히 보낸데다가 그때까지 저녁도 먹지 못한 그는 그만 침대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이튿날도 또 왕청의 왕청산농민, 천교령진의 리조춘어린이, 룡정의 한 환자까지 련속 3명의 눈을 수술하느라 밤 1시까지 고도의 긴장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인간의《팔백냥》을 책임진 의무감, 광명을 안겨주는 사명감은 그로하여금 이렇게 수많은 휴식일과 명절을 긴장한 수술실에서 보내게 하였다. 헌신적인 사업정신은 조직의 신임과 인민의 존경을 받아왔으며 1981년 12월 그는 영광스럽게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였다. 그는 당원된 자각을 안고 사업을 더 깐지게 해 나갔다.

   심옥진의 드높은 사업열정과 과학적인 연구정신으로 하여 병원령도에서는 또 그에게 미국 위스콘 신주대학 안과병원에로 연수갈 기회를 주었다. 나이 50에 영어관을 넘기 위해 그는 밤이면 외국어학습반에서 영어를 배웠고 집에 돌아오면 밤 11시, 12시까지 계속 복습을 견지하였다. 그 나날 밥을 지으면서도 영어책을 읽느라 밥과 반찬을 몇번이나 태웠는지 모른다. 
 
   1989년초, 심옥진은 드디여 미국으로 갔다. 이국땅에서 말못할 갖가지 고생을 씹어 삼키며 끈질기게 노력한데서 점차 영어로 말할수 있었고 환자와 면담도 하며 병도 볼수 있었다. 그는 진일보로 새로운 기계검사법, 전자계산기 사용법 등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였다.

   백내장으로 실명한 환자들에게 인공수정체 주입수술을 하여 눈을 뜨게 하는 최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수술실에서 꼬박 12시간 서 있어야 할 때가 많았다. 그 기간 그는 최신안과의술을 익혔고 또 미국안과잡지에 《부동한 민족과 성별에 인한 각막직경》등 론문까지 두편이나 영어로 발표하였다.

   귀국후, 그는 배워온 새 의술로 많은 환자들게 광명을 찾아 주었는데 그 수는 이루 해아릴수 없다. 100분의 1의 희망이라도 놓치지 않고 세번이나 수술하여 잃을번 했던 한쪽 눈을 되찾은 리영학운전수, 대여섯살난 아들애의 손에 이끌려 의사앞에 나타난 맹인 김명순에게 두눈을 뜨게 한 기적, 광명을 찾은 환자의 기쁨과 광명을 안겨준 《천사》의 희열이 하나로 엉켜 심옥진을 더 높은 과학의 고봉에 톱아 오르도록 촉구하였다.

   심옥진은 의술도 높지만 자기의 보귀한 림상경험을 리론화 하는데도 정력을 몰부었다. 그는 이미 30여편의 론문과 경험문을 성급, 국가급 간물에 발표하였다. 심옥진의 사적은 신문잡지와 라디오텔레비를 통해 널리 보도되였고 당과 정부는 그에게 《우수공산당원》,《우수의사》, 주와 성의 《3.8붉은기수》,《연변10대녀걸》 등 많은 영예를 안겨 주었다.

   40여년간 심옥진은 자기의 청춘과 정열, 지혜와 의술을 고스란히 인민에게 바쳤다. 오늘도 그는 해놓은 일보다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 그제날의 그 열정, 그 의력을 식히지 않고있다.
 
                                 (하회: 리론수학교수 리증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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