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은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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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봐요] 못믿을 여자 얼굴
2015년 11월 22일 11시 51분  조회:3429  추천:0  작성자: 두꺼비








나는 그 여자한테 홀딱 반했다. 그 여자가 너무 예뻤다.. 쌍가풀진 올망한 눈이며 꿀샘이 퐁퐁 솟는 볼우물이며 앵두같은 입술이며 찰랑이는 웨이브 머리... 그 여자의 예쁜 얼굴과 황홀한 몸매에 나는 미쳤고 환장했다.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그 여자 생각뿐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여자도 있었나 싶었고,  이런 여자랑 하룻밤만 살다 죽어도 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1시, 나는 용기내어 고백했다.

"나 진정 그대를 사랑해요.나랑 같이 살아요." 나는 정신이 혼미해 가지고 그 여자한테 애걸했다. 그 여자는 새물새물 웃었다.

"저 이쁘죠?" 그 여자는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 마음 영원히 변치 않았으면 좋겠네요."라고 했다.

"아니 변하다니요? 돌다리가 썩어 주저앉으면 앉았지 내 마음 변할리가 만무하지요." 하고 나는 그녀를 막 꼭 껴안아 주었다.

"우리 둘이 꼭 껴안고 맛있는 거 만들어 먹어요." 내가 이러자 그 여자는

"네, 좋아요." 라고 했다.

 

우리 둘이는 한참동안 꼭 껴안고 서 있었다. 회사 옥상 물탱크 뒤에 숨어서 말이다. 근무중이니

어쩔 수 없이 헤어져 내려오긴 했어도 꿀맛같은 오후 1시가 아닐 수 없었다.

우리 둘이는 내일 이 시각 다시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진한 키스 한번 하고 헤어졌다.

 

그 여자는 우리 회사 소유의 건물내에 불과 며칠전에 입주한 000기업 직원이다.

 

다음 날 오후 1시 정각, 나는 옥상 물탱크뒤로 갔다. 그 여자는 벌써 거기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남편을 바라고 섰는 뒷모습은 얼마나 아리따웠는지 모른다.

"오셨네요." 내가 인사하자  그 여자는

"네,10분전에 왔어요." 하고 대답하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이다지나 못생긴 여자가 세상에 다 있었던가, 못생겨도 너무 못생긴 여자가 징그럽게 헤시시 웃고있다.올빼미 눈에 돼지코, 곰보처럼 터실터실한 얼굴거죽에 원숭이 입술... 추녀, 세상에 둘도 없는 추녀였다.

 

나는 크게 실망하고 후다닥 발길을 돌려 냅다 도망쳤다.

"어디 가세요? 진정 사랑한다면서요? 이리 오세요!" 그 여자는 내 뒷덜미를 덥썩 잡았다.

"아니 근데 그 얼굴이 왜..."

"얼굴요? 순수한 저의 얼굴이에요. 어제까지는 화장해서 그런거구요. 저 사랑하지 않나요? 우리 인연 여기까지인가요?"

"네! 여기까지. 영원히 다시 만나지 맙시다."

"내 그럴 줄 알았지...그래, 잘난 놈아, 잘 먹고 잘 살아라."

... ... ...

 

나는 사무실에 와 헐레벌떡 의자에 주저앉았다.어떻게 도망왔는지 기억 나지 않았다.

 

허탈하기 짝이 없는 오후 1시, 여자 얼굴이란 화장하기 나름이라지만
정녕 못믿을 것은 여자 얼굴이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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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남주김
날자:2017-06-07 11:50:13
ㅋㅋㅋ 잘 보고갑니다.
Total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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