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탱이의 歸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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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사는 재미(9)
2014년 07월 22일 10시 21분  조회:2285  추천:0  작성자: 단비

몇년전 살고 있던 아파트 단지에 벌어졌던 일이다.

저녁 9시가 넘어서 임신한 언니가 야식이 먹고프다면서 밖으로 나가자고 청을 들었다.

여름인지라 시원한 바람도 쏘일겸 나는 언니랑 함께 길을 나섰다.

그때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대문은 자물쇠로 걸어놓고 사람만 다니는 좁다란 문만 열어놓은 상태였다.

우리 두사람이 흔들흔들 나가려는 앞에서 두 녀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출입문이 좁긴 해도 두 사람이 지나가는 큰 무리는 없었다.

언니가 앞에서 다가오는 두 사람보다 먼저 출입문에 다가갔으나 상대방 녀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입문을 향해 직행하고 있었다.

좁은 출입문을 지나가는게 문제가 아니였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그 녀성은 장발의 머리를 풀어헤친채 앞에서 다가오고 있었고

그녀의 품속에는 하얀털의 애완견까지 안겨있었다.

좁은 출입문에 들어서니 놀란 애완견이 우리 언니를 보고 앙칼지게 짖어댔다.

멀리서 볼때까지만 해도 그냥 두 녀자구나 했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하얀 드레스에 장발에 그것도 모자라 애완견에 짖기까지

언니는 급기야 "우 이 개쌔끼~"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 놀란 가슴 쓰러내리면서 "개를 안고 지나면 알려라도 주든지 해야지 머냐고?"하면서 한마디 싫은 소리를 했다.

적반하장은 다음에 있었다.

두 녀성은 길이길이 날뛰면서 "개쌔끼?"라는 호칭에 시비를 걸고 또 사전주의 하지 않고 피하지 않은 당신 잘못이지 누구 잘못이냐고 큰소리를 떵떵 치는것이였다.

옆에서 나도 가만히 지켜볼수는 없었다.

언니가 임신한 몸인지라 내가 나서서 한마디 했더니 두 녀성은 더 난리를 피웠다. 아주 그냥 "큰사모님"행세를 하면서 무조건 우리가 잘못한 일이라고 그 어투, 그 행동 그러면서 "누구한테 감히?"하는 말까지 던지는 것이였다.

"아이고~~ 배야" 나는 령도사모님들을 보면, 그것도 령도사모님틀을 차리는 녀성들을 보면 배가 절로 아파지는 고질병이 있었다. 그런대로 참고 "전투"에 나섰다.

"사모님, 무슨 대단한 집안의 부인인지 알수 없지만 한번 소리질러보세요. 동네 떠들썩하게 한번 소리 지르고 동네분들 다 나와서 구경 좀 하시게 하시죠. 개안고 개망신 당하고 싶으면..남편? 부장? 국장? 원장? 웃기지 마세요. 당신이 이런 행동이 당신 남편 얼굴에 똥칠하고 있다는거 지금 자신은 모르고 있죠? 남편? 당신 남편 한번 불러와요. 당신 남편 당신 잘했다고 칭찬해주는가 보게..글구 동물도 품고 사는 녀인이라면 최소한 사람한테 례의는 지키는 품위는 지키고 살아야죠. 개는 품을수 있고 사람은 품을수 없나요?"

정확히 그녀인은 그날 23분을 소리 질러댔다. 내 소리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내가 소리높게 말한다해서 그녀를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냥 내 말을 정확하게 그녀에게 전달하면 되는것이였다. 조금은 지쳤는지 소리가 작아졌다.
내가 웃으면서 "왜? 소리가 작아지나요? 힘드나요? 제가 대신 소리쳐줄까요?"
"다 나와보세요. 여기 녀자들이 싸움질하고 있어요!" 하고 엄청 큰소리로 쳐댔다.
글구 그 녀성을 보면서 "한번 더? 한번 더 할까요? 아니면 사람들이 아니 당신 남편 나올때까지 소리칠까요?"
그녀성은 주눅이 들어서 가버렸다. 정확히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똑똑히 보지는 못했다.
다만 그녀성이 어느 부장님의 안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거의 10년전의 일이다.

요즈음은 이런 간부님들의 안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어떤 무명인의 말대로 "지금 이 세월에 너덜거렸다간 백성의 몽둥이에 맞아죽는다"면서 여전의 "기세등등하고 날뛰던 고위급 녀편네들"이 지금은 "쥐죽은듯이" 있다고 전했다.

정말이지 눈꼴 사나운 그런 꼴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 오고보니 참으로 살맛난다.
크하하하 간부님 마누라 중 내 지인들도 있는데 당신들도 포함되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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