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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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하는 뱀처럼(외1편)
2013년 04월 02일 14시 53분  조회:815  추천:0  작성자: 김동진
탈피하는 뱀처럼(외1편)

(훈춘) 김동진

2012 임진년 흑룡의 해가 지나가고 2013 계사년 뱀의 해가 밝아옵니다. 뱀띠해라고 하니 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군요.
성경속의 뱀은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먹도록 꾀하여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고구려벽화무덤인 천왕지신총에는 뱀의 몸체에 남녀의 사람머리가 달린 그림이 있는데 지신(地神)이라고 씌여있고 중국신화속의 복희씨와 녀와씨도 인두사신(人+⒭淀?으로 되여있으며 그리고 고대의 일본인들은 뱀을 저들의 조상으로 모시였다고 합니다.

뱀은 상징성이 강한 파충류입니다. 뱀은 성장기에 허물벗기 즉 탈피를 하기에 영원한 재생의 상징이 되는데 그리스신화속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는 뱀이 이상한 풀을 물고와 병든 동료뱀을 살려내는것을 보고 약초를 연구하였다고 하니 뱀은 또 지혜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알을 많이 낳는 다산과 풍요가 있어 끈질긴 생명의 화신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뱀은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는 징글스러운 흉물이지만 민속신앙의 세상에서는 이처럼 신적인 존재로 부각되여 인류의 정신력사속에 또아리를 틀고있습니다. 그러므로 뱀의 해에는 우리 모두가 이런 뱀을 생각하면서 괴롭고 아프고 힘들고 슬펐던 지난 일들을 모조리 낡은 해의 언덕에 묻어버리고 탈피하는 뱀처럼 새롭게 태여나기를 희망합니다.


맹령의 “돈나무”

기쁜 소식 알립니다. 여기는 “연변의 소강남”인 훈춘시 반석진 맹령촌입니다.

60년의 재배력사를 가지고있는 맹령사과가 산업발전대상으로 지목되고 품종개량과 과학재배를 거쳐 마침내 항암원소를 많이 함유한 셀렌사과로 검증되였습니다. 하여 이태전까지만 해도 킬로그람당 겨우 3원 하던 맹령사과가 지난해엔 일약 12원으로 껑충 뛰여오른것입니다. 실로 일할수록 성수나는 세월이 온겁니다.

한국에 나가 품팔이를 하던 남해란씨, 채영범씨를 비롯하여 돈을 벌겠다고 외지와 외국으로 나간 사람들중 이미 20여명이 다시 마을로 돌아와 자기 집 사과밭에서 “돈나무”를 가꾸고있답니다. 그들은 셀렌사과덕분에 지난해에 호당 평균수입 8만원을 돌파하였는데 년수입이 20만원이 넘는 집이 15호, 10만원이상이 되는 집이 20호나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맹령촌의 노래는 이제부터 “모두다 갔다”가 아니라 “모두다 돌아온다”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마을에 이처럼 좋은 “돈나무”가 있는데 누가 외국에 나가 고생을 사서 하겠습니까?

산과 들, 언덕과 뜨락에 봄이면 하얀 사과꽃이 구름처럼 피여나고 가을이면 빠알간 사과가 노을처럼 타오르는 맹령촌. 만무과원을 꿈꾸는 맹령촌에 “돈나무”가 살아있는한 맹령촌 촌민들의 치부몽도 주렁지는 사과처럼 둥글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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