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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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르는 고상한 령혼의 노래
2014년 04월 24일 14시 34분  조회:672  추천:2  작성자: 김동진

꽃샘바람속에 녹으며 얼며 하는 가탈스러운 3월의 등성이를 타고 인간동네를 찾아온 고상한 령혼의 봄을 보았다. 그것은 가슴속에 백성 ”민”자를 품고 다니는 국가지도자의 발자국을 따라온 감동의 봄이였다.

한 순수한 인간의 고상한 령혼을 보듬는 손길은 봄날의 해빛처럼 따스하였고 백성을 위하여 일체를 바친 훌륭한 간부의 흉금을 읊은 시사(詩詞) <<념노교>>는 차분히 내리는 봄비마냥 중화의 대지를 적시였다.

“어느 백성인들 훌륭한 관원 좋아하지 않을가? 눈물이 초유록의 오동나무 적시네. 살아도 모래언덕, 죽어도 모래언덕, 백성들의 생사가 걸려있네. 조석으로 내리는 눈서리 영웅의 뜻 꺾지 못하리…”

란고현의 초유록기념관을 찾아간 습근평 총서기의 이야기와 이 시사를 보는 순간 나의 눈앞에는 하나의 숭고하게 빛나는 이름이 밤하늘의 별처럼 떠올랐다.

현위서기의 본보기--- 초유록! 참으로 얼마나 오래만에 다시 불러보는 비장한 이름인가!

1962년 12월부터 470여일을 란고라는 재해지구에서 군중울 이끌어 풍사와 알칼리성토양과 침수와 싸우다가 1964년 5월 14일, 4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람, 그렇게 50년전에 란고의 모래톱에 묻히여 살아있는 당원간부들에게 계속 써야 할 삶의 영원한 주제를 남겨준 사람!

내가 이 봄에 초유록의 이름을 부르며 이렇게 감동에 젖는것은 그가 나를 포함한 수많은 중국사람들을 울린 년대가 있기때문이다. 나는 지금 그 눈물에 젖은 날을 회억하면서 1991년 4월에 영화 《초유록》을 보고 쓴 글을 꺼내놓고 고상한 령혼의 노래를 다시 불러본다.

장사진을 이룬 장례대오가 모래등성이를 넘어오고 고동을 멈춘 하나의 순결한 심장이 모래톱에 묻히는 순간, 영사막에서 울음소리가 터지고 관중석에서 흐느낌소리가 들려왔다. 나의 두 볼에서도 뜨거운것이 흘러내리고있었다. 그것은 한 순수한 사람에 대한 추모의 눈물이였고 한 숭고한 정신에 대한 애도의 눈물이였다. 용용히 흐르는 황하수와 회오리치는 란고의 모래바람은 기억하고 있으리라! 언젠가 이 땅우에 별처럼 나타났다가 별처럼 사라진 하나의 빛나는 형상과 붉은 심장을… 그가 바로 초유록---란고현의 현위서기 초유록이였음을.

가슴속에 인민만을 간직하고 머리속에 사업만을 생각한 그의 장려한 인생에서 우리는 심각하고 완벽하며 생동한 인간의 참된 령혼을 우러러본다. 자아를 망각하는 정신으로 자기의 뼈를 굳히고 피를 끓인 사람, 그에게는 풍사를 헤쳐 나갈 담량이 있었고 난관을 돌파할 신념이 있었다. 바로 그러했기에 망망한 물바다에서 한포기 한포기의 곡식을 일으켜 세웠고 사나운 모래바람속에서 한장 한장의 설계도를 그려낼수 있었던것이다. 그대 파도에 삼켜진 농가들과 모래사태에 짓눌린 전야를 바라보며, 난민을 싣고 가는 화물차와 풍설에 떨고있는 부모형제를 바라보며 얼마나 얼마나 가슴 쓰려했던가?! 속에서 내려가지 않는 분노와 아픔을 안고 그대 나선 조사연구의 길, 그 길에서 그대는 뢰성벽력에 끄덕없는 산악이였고 광풍폭우를 막아 나선 준봉이였다. 하얗게 소금 돋친 염알카리땅우에서 한알의 락화생을 위하여, 한포기의 옥수수를 위하여 한그루의 나무가 되기를 소원했고 한줌의 흙이 되기를 갈망했던 사람! 바람소리에, 비 내리는 소리에 잠들지 못한 밤과 밤, 그대 찾아간 사양실과 토벽집들을 우리 어찌 잊을수 있으랴!

피로와 허약 게다가 덮쳐드는 병마의 시달림, 그래도 사업만은 버릴줄 몰라 매 하나의 우물과 매 한채의 초가집을 근심하던 초유록. 그대는 심장이 멎는 순간까지도 36만 란고 인민의 어려운 살림을 걱정했나니 초유록이여, 그대는 진정 우리 중화의 참된 아들이었고 인민의 훌륭한 아들이였다. 란고의 변천을 바라볼수 있게 자기를 모래톱에 묻어달라는 그 마지막 유언앞에서 황하수가 어찌 흐느끼지 않을수 있으며 모래톱이 어찌 울지 않을수 있으며 란고와 더불어 이 나라의 천산만봉이 어찌 눈물을 뿌리지 않을수 있으랴! 죽어도 인민을 떠나지 못하고 인민의 땅을 떠날수 없다는 한 순수한 공직자의 마지막 소원이여!

색 낡은 모자, 기워 입은 외투, 감탕물에 젖은 걷어올린 바지가랑이… 망망 수로와 천리 풍정을 탐측하던 그대의 모습이 억만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경모와 추억으로 살아있다는것은 그대의 사심없는 무한한 봉사정신이 남겨놓은 숭고한 사상의 눈부신 빛발을 의미하는것이리라. 그대 찍은 발자국엔 리상의 씨앗이 움트고 그대 남긴 손사래엔 분투의 열매 반짝이나니 인민대중을 이끌어 대자연과 박투한 한 현위서기를 저 하늘의 해와 달이 기억하리라. 짧디짧은 42년을 가슴을 내밀고 고개를 들고 어엿하게 살아온 사람, 그의 이름은 공산당원이였다. 중화의 아들이였다.

그의 평범하지 않은 삶의 행정과 고상한 인격앞에서 우리 무거운 사색에 잠겨 보아야 하지 않을가?

나는 인민의 아들답게 살고있는가?

나는 국가간부답게 살고있는가?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살고있는가?

우리의 조국과 민족과 인민이 수요하는 간부는 바로 초유록동지와 같은 공무원이라는것을 모두가 깨닫는다면 인민대중속에서의 우리 당의 형상은 영원히 지지 않는 저 하늘의 태양처럼 눈부실것이고 무너뜨릴수 없는 만리장성으로 높이높이 솟아오를것이다. 그러면 초유록이여, 그대도 저 구천에서 기쁨에 젖은 안식의 눈물을 흘릴수 있으리라.

이것이 고상한 령혼의 봄에 내가 다시 부르는 고상한 령혼의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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