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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님을 사랑하기에
-김동진-
이 땅에 맨 처음으로
괭이를 박은 사람이여
허리띠 졸라매고
화전을 일군 사람이여
님을 사랑하기에
산은 바람막이로 솟아있고
강은 생명수로 흘러갑니다
이 땅에 맨 처음으로
항일의 기발 추켜든 사람이여
왜놈들과의 혈전에서
청춘과 생명을 바친 사람이여
님을 사랑하기에
진달래는 노을처럼 타오르고
렬사탑은 하얗게 솟았습니다
이 땅에 맨 처음으로
학교를 세운 사람이여
계몽의 교실에서
우리 글을 가르친 사람이여
님을 사랑하기에
우리 말이 뿌리내리고
우리 글이 살아남았습니다
정녕 잊을 수 없는 님이여
잊어서는 아니될 님이여
별처럼 반짝이는 님이여
꿈속에도 그리운 님이여
사책에 살아있는 님이여
가슴 속에 새겨진 님이여
대를 이어 전해갈 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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