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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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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이퍼 융복합시대의 시문학 / 장경기
2018년 11월 16일 13시 33분  조회:1179  추천:0  작성자: 강려
하이퍼 융복합시대의 시문학
— 융복합 멀티언어로 창작하는 멀티포엠아트 운동
                                                                              장 경 기(시인ㆍ멀티포엠아티스트)
 
 
  우리 몸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 지능형 테크놀로지는 구글, 패이스북, 유튜브 등이 이루는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과 융복합을 이루면서 문자, 영상, 음악,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를 지닌 디지털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접하고 공기처럼 숨 쉬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로해서 현대인들은 어느덧 융복합 멀티언어를 일상의 언어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융복합 매체 환경 속에서 시의 본질을 계승하고 더욱 환하게 꽃피워나가기 위해서, 매체가 새로 생겨날 때마다 이를 활용해서 융복합 멀티언어로 창작해온 시문학 운동이 멀티포엠아트 운동이다. 1996. 8. 1. <멀티포엠 제1 선언문>을 발표한 이래로 17년 동안 운동을 펼쳐오면서, 그 일환으로 필자가 창작해온 멀티포엠아트 작품이 <한강아리랑> 시리즈다. 현재 28권 시리즈 1300여 편의 작품까지 진행되고 있다.
  융복합 멀티언어를 활용하여 창작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융복합예술, 하이퍼아트, 하이퍼 시문학, 멀티포엠아트, 토털콘텐츠 산업 등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한강아리랑‘ 시리즈는 그 창작 과정이 바로 매체 발달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멀티 융복합시대, 첨단 지능형 테크놀로지 시대를 관통하면서 시문학 예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는 ‘한강아리랑’이 특히 융복합 하이퍼아트, 하이퍼 시문학으로서는 어떤 특징을 가지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가를 살펴봄으로써 하이퍼 융복합시대가 펼쳐놓는 시의 신대륙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1. 디지털 정보로 축적된창작 무의식 늪지대
 
  융복합 멀티언어로 창작하는 본격적인 시점은 17년 전인 1996. 8. 1. <멀티포엠 제1 선언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멀티포엠아트는 융복합 멀티언어로 창작하는 시문학이다. 오늘날과 같은 융복합 멀티언어 시대에 멀티언어의 꽃이자 정수로서, 영혼의 가장 섬세하고 깊은 내면을 압축적으로 표현해 내는 멀티언어의 크리스털로서의 역할, 융합 멀티언어의 깊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다듬어내고 꽃피어내는 역할을 해내겠다는 취지의 <멀티포엠 제1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한 멀티포엠아트 시문학 운동은 현재 <멀티포엠 제10 선언문>까지 발표해오면서 융복합 멀티언어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시는 정신의 순금이며 영혼의 크리스털이요 마음의 양식이다. 인류가 있어온 이래 시는 절대고독과 허무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위로하며 영원을 향한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데 늘 함께 해왔다. 하이퍼 융복합 시대에 이러한 시의 본질을 계승하고 인류의 삶과 함께 해나가자는 것이 것이 멀티포엠아트 시문학 운동의 기본 방향이다.
창작물과 창작 과정들이 계속 축적되는 외장하드는 어느덧 나의 휴먼블랙박스요 분신이 된다. 그렇게 문자, 영상, 음, 이미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융복합 멀티언어로 창작해오는 언제 부턴가. 글을 써도 그림을 그려도 동영상으로 창작을 해도 컴퓨터를 통해서 하게 되었다.
  한 대의 컴퓨터 안에 글, 이미지, 애니메이션, 영상, 음, 웹문서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작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멀티적인 창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창작을 하는 동안, 컴퓨터에 연결된 외장하드에는 자연스럽게 창작 재료, 과정들까지 고스란히 축적되어 간다. 내 생각, 감정의 섬세한 무늬들이 그 속으로 배여 들고 다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기 시작하면 또 그만큼 나의 내면에서 나온 글이, 이미지, 영상, 소리들이 눈송이처럼 먼지처럼 켜켜이 쌓여간다.
그런 외장하드 속은 거대한 늪지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고, 나의 휴먼블랙박스가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해야 했다.
 
2. 작품은 창작 무의식 지대의 꽃
 
  창작이란 결국 이 사이버 늪에 나를 축적시키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창작이란 결국 사이버 늪 속에 내 스스로를 복재해 넣으며 불사를 꿈꾸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앞으로의 창작 역시 이 늪에 내 스스로를 퇴적시키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면 그 늪 위에 피어난 수련 같은 꽃송이들이 바로 한 편의 시이고 멀티포엠이고 디지털아트 작품인 셈이라. 그 꽃송이만을 꺾어 예쁜 화병에 꺾꽂이해 보여주는 것이 작품 발표요 전시였던 셈이라.
  ‘그래, 나로부터 나온 모든 것들이 오랜 세월동안 서로 뒤섞여들면서 갖가지 꽃을 피워내고 향내를 빚어내며 독특한 모습을 이뤄나가는 저 사이버 늪지대야 말로 내 온 삶으로 일궈내고 있는, 내가 빚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작품이 아니겠는가.’
  나의 작품은 공기다. 또 다른 나의 분신이 네트워크 속을 흐른다. 우리는 이미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정보를 공기처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 멀티언어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은 곧 언제 어디서든 작품을 창작 단계에서부터 서로 접하고 교감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고 있다. 외장하드에 있는 작품들은 그대로 디지털 네트워크 속으로 흐른다. 작품은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면서 어디로든 스며든다. 인터넷 상에서의 존재 방식 역시 서버와 같은 한 곳에 둥지를 튼 상태에서 주변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을 점점 벗어나고 있다. 패이스북, 유튜브, 구글, 네이버, 다음, 스마트폰 등 다양한 터미널에 분산되어 있으면서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고 융합되어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변신해 가고 있다. 한 인간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상에 분산해서 존재하면서 활동한다. 육신을 거처로 하는 나와는 또 다른 네트워크 속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나인 셈이다. 감상자중 누군가는 사이버 늪 안으로 들어와 꽃 몇 송이만 보고 나갈 수도 있다. 누군가는 저 지구 반대편에서 네트워크를 타고 들어와 늪 저 밑바닥까지 속속들이 뒤지며 자신도 그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함께 꽃을 피워낼 수도 있다.
 
3. 창작 현장은 융복합의 소용돌이
 
  <한강아리랑>은 내용면에서 母語, 神話, 生命, 存在, 삶이라는 5개의 굵은 줄기를 가지고 있다 한 창작자의 머리에서 나온 <한강아리랑> 시리즈는 1996년 멀티포엠아트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이전부터 이미 그 씨앗이 움트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수 십 여년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강아리랑>은 의도적인 방향 정립이 아닌, 자연스런 흐름 속에서 그 나름의 몇 개의 굵은 흐름을 강줄기처럼 자연스럽게 형성해 가고 있다. 母語, 神話, 生命, 存在, 삶이라는 5개의 줄기다. 한 창작자의 생각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어떤 갈래를 가지게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한강아리랑’은 멀티포엠아트, 융복합예술, 하이퍼아트, 하이퍼시문학 등의 특성을 지속하면서 디지털 정보와 네트워크의 발달과 함께 그 매체 환경에 적응하면서 아직은 알 수 없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고 진화해 나갈 것이다. 그 속에서 작품의 내용 역시 ‘母語, 神話, 生命, 存在, 삶’이라는 현재의 5가지의 갈래를 기본으로 하면서 새로운 가지들을 돋아내고 뻗어나가게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와 작품들을 열매로서 꽃으로서 피워나갈 것이다.
  나의 작품에 완결이란 없다. 각 프로젝트와 작품들은 변화하는 매체에 적응하면서 저마다 진화하고 번식해간다 멀티포엠아트 시문학 운동의 일환으로 융복합 멀티언어를 활용해서 창작해온 <한강아리랑> 시리즈는 현재 문자시는 물론 디지털아트, 설치미술, 멀티포엠아트영화, 시나리오, 소설, 연극 등으로 이뤄진 융복합예술, 토털콘텐츠 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퍼 융복합 환경 속에서 열린 작품, 열린 창작, 열린 표현이라는 방향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이 시대정신을 포괄적으로 가꿔나가고 넓게 포용하는 느티나무형 토털콘텐츠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4. 공기처럼 네트워크 속에 분산되어 흐름으로 존재하는 작품들
 
  <한강아리랑>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융복합예술, 멀티포엠아트, 하이퍼아트 시문학 작품이다 이제까지 살펴봤듯이 창작 무의식 늪지대를 이루면서 외장하드에 축적되는 디지털 정보들은, 컴퓨터를 통하여 패이스북, 유튜브, 클라우드, 스마트폰 등의 네트워크를 타고 흐른다. 이때 작품의 거처 역시 자유자재로 바꾸고 분산시켜가며 필요로 하는 어디로든 언제든 공기처럼 출몰하고 접근해 간다.
현재 28권 1300여 편의 작품으로까지 진행된 <한강아리랑> 작품들과 그 창작 과정, 관련 자료들은 27개의 외장하드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다. 그 중에 중요한 작품과 자료들은 <클라우드>에 중복 보관되고 있다. 작품과 관련 일부 자료가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올라간다. 디지털북과 이미지, 웹문서 형태의 작품집들이 멀티포엠 서버에 축적되어서, 멀티포엠아트방송을 중심으로 서비스된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링크로 하여 패이스북, 관련 홈들에 노출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종이책 작품집들, 관련 잡지 발표, CD, DVD 작품집 등이 있다. 그리고 미술전시 갤러리, 디지털아트축제, 멀티포엠아트축제, 문화예술관련 행사 등을 통해서 발표되고 보이고 있다
이렇게 외장하드, 컴퓨터, 클라우드, 패이스북, 유튜브, 각종 네트워크, 스마트폰, 그 외에 오프라인의 설치, 조형물, 전시물 등에 걸쳐서 디지털 정보 형태로 다양하게 분산되어 존재하면서도 서로 융합되어 ‘한강아리랑’이라는 하나의 덩어리, 나의 분신을 이루고 있는 것이 오늘날 작품의 한 존재 방식인 셈이다.
  이 창작 디지털 정보들은 끊임없이 서로 뒤섞이고 융합되면서 또 다른 창작물들을 빚어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한 하나의 작품, 단일한 하나의 형태란 오히려 어색해 보인다. 한강아리랑 시리즈들은 별개의 아이템으로 있으면서도 서로 뒤엉켜 있는 것이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또 서로를 잉태시키기도 한다.
  첨단과학기술과 멀티미디어, 시, 예술 등 이질적인 분야를 융합시키는 멀티포엠아트와 같은 창작 방법을 오늘날 사회와 산업은 필요로 하고 있음을 주목 오늘날 사회와 산업은 첨단과학기술과 예술, 문학, 인문학 등의 서로 이질적인 분야들 간의 융복합을 통해서 인류의 삶을 바꿔놓는 획기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 + 멀티미디어 + 시 + 예술=융복합예술= 멀티포엠아트’라는 특성을 가지고 시문학과 첨단과학기술, 미디어 등 이질적인 분야들을 구체적으로 융합시키는 멀티포엠아트의 창작 방법은 이 시대의 화두를 풀어내는 또 하나의 과정이 되고 있는 셈이다.
 
5. 융복합 멀티언어
 
  멀티포엠아트 활동은 용복합 시대 주 언어인 ‘융복합 멀티언어’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가꾸는 일 시문학 본연의 역할은 그 시대 언어의 표현 영역을 확대하고 가꾸는 일이다. 스마트폰, 페이스북 등 첨단지능형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시대에 멀티언어는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 속에 정착되는 언어의 한 형태이다. 상호작용, 비선형성, 다매체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하이퍼 융복합 멀티언어’는 지능형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새롭게 개발되는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그 표현방법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의 삶에 적절한 표현방법, 소통방법을 제공하고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인류 삶과의 공존, 인류 언어에 대한 적극적인 개척과 개발, 활용은 ‘하이퍼 멀티포엠아트’가 가지는 가장 큰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정보시대가 열린 것은 불과 십여 년 전이다. 그만큼 융복합 멀티언어의 영역은 아직 미답의 신대륙으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미지의 땅에서 필자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창작해 나가는 영역이 母語다.
  母語는 물질계에서의 산소(O), 수소(H) 등의 기본 원소들에 비교될 수 있다. 정신계를 이루는 기본 원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모어를 활용해서 다양한 이야기와 표현을 해내는 것이 작업 내용이다.
  인류의 집단무의식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원형적인 언어세계, 오늘날의 언어들로 분화되기 이전의 원형 상태의 언어를 모어라 칭했다. 그리고 그 모어들을 단어처럼 활용하고 결합시켜서 작업한 것이 바로 제2권 <자연의 말- 화언>, 제9권 <내 안의 말이여-모어를 찾아서>, 제22권 등이다.
 
6. 융복합 멀티포엠아트의 발표, 소통, 산업화 과정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창작 유통 감상이 이뤄진다 창작공간이 되고 있는 컴퓨터에는 프리미어, 포토샵, 워드, 플래시, 베가스, 드림위버, 쿨에디터 등의 디지털 저작도구들이 열려 있다. 동시에 창작 과정과 작품 일체를 축적시키는 외장하드가 연결되어 있다. 동시에 인터넷으로는 패이스북, 유튜브, 구글 등이 연결되어 있어서, 완결된 작품이나 과정에 있는 작품, 아이디어, 자료들이 보이면서 관련 인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스마트폰은 항상 옆에 있어서 카카오톡 등으로 수시로 네트워크가 이뤄진다.
  이와 같이 컴퓨터를 중심으로 외장하드, 스마트폰, 저작 프로그램들, 인터넷, SNS 등이 서로 연결된 상황에서 창작이 이뤄진다. 그리고 유통, 감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감상 면에서는 검색기능 강화, 대용량 터미널 활용, 네트워크, SNS 발달 등으로 어떤 작품이든 언제 어떤 곳에서든 바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와 같은 쌍방향 네트워크 상황이 주어지고 있다고 해서 창작자로서 자신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많은 변수들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을 경제적인 부담이나 기타 여러 제약 요소에서 많이 풀려나 내보일 수 있게 되었다. 기회의 문이 열린 것이다.
  디지털 정보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인접 장르들과 융합할 때, 공기처럼 세계 어디로든 어떤 형태로든 다가갈 수 있는 폭넓은 활동의 문이 열린다. 문자뿐만 아니라 영상, 음, 조형 설치물 등 다양한 형태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융합 확장시킴으로써 오늘날의 융복합 네트워크에 자유자재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문학 활동 역시 언제 어디서든 어떤 매체로든 언어, 국경, 미디어 형태, 장소, 온오프라인 등의 구별과 제한을 초월하여 이뤄지는, 창작의 유비쿼터스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7. 멀티포엠아트 17년사는 디지털정보시대 매체발달 과정의 문학 예술적 기록
 
  신예술장르 <멀티포엠아트>는 17년 전인 1996. 8. 1일 <멀티포엠 제1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한 한국이 낳은 융복합 시예술이다 1996년 멀티디지털시대의 신예술장르로서 ‘문자, 영상, 음, 설치 조형물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함께 활용하여 융합 멀티언어로 창작하는 융복합 시예술’이라는 개념을 선언문을 통하여 뚜렷하게 정립하고 그 이후부터 2010년 <멀티포엠 제7 선언문>까지 발표해오면서 작품 창작과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융복합시대에 융복합 멀티언어로 표현하는 ‘멀티언어의 정수’ ‘멀티언어의 꽃’ ‘멀티언어로 빚어내는 시’라는 독자적이고 뚜렷한 영역을 개척해왔다. 2010년을 전후해서는 스마트폰, 클라우드, 패이스북, 유튜브 등의 네트워크가 융복합 환경을 본격적으로 이뤄가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2010. 10. 1일 <멀티포엠아트 제8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서 ‘첨단과학기술 + 멀티미디어시 + 시 + 예술=멀티포엠아트’라는 개념으로 확대하여, 현재 <멀티포엠아트 제10 선언문>까지 발표해오면서 융복합예술로서의 멀티포엠아트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 17년 동안의 과정에서 한국 최초의 영상시집, CD롬 시집, DVD시집, 母語 그림을 단어로 활용한 작품집, 시를 원작으로 한 토털콘텐츠 산업, 400여 미터의 대형 시화전, 야외 대형스크린으로 발표하는 시집, 디지털아트형 멀티포엠아트, 외장하드로 된 시집, 멀티포엠아트 영화, 유튜브로 발표하는 시집 등을 발표해오면서,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때마다 이러한 매체환경에 충실하게 적응하면서 이를 활용하여 창작해 왔다. 그로해서 현대의 매체환경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8. 융복합 멀티언어 창작에 있어서의 17년 동안의 창작 환경 변화 과정
 
  현재는 지능형테크놀로지, 쌍방향, 다매체, 비선형, 소셜네트워크 등의 창작 환경이 이뤄지고 있다 멀티포엠아트 운동이 본격적으로 출발한 1996년 만해도 비디오, 티브이, 필름 등이 멀티 매체의 주를 이루던 시대였다. 2000년대를 전후한 디지털시대의 도래로 문자, 영상, 음, 이미지 등이 모두 디지털 정보화되고 저작도구 프로그램들이 컴퓨터 안으로 들어오면서 서로 융복합 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지능형테크놀로지가 등장하여 그야말로 모든 매체들을 한데로 융합시키고 있다. 패이스북과 같은 쌍방향 소셜커뮤니티 (SNS)의 발달,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써비스의 발달 등이 작품 창작, 발표, 감상 모든 면에서 바로 이전 세대들도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매체 환경이 하루하루 밀려오고 있다.
  인간의 뇌를 스캔해 축적해 놓은 외장하드 앞에서도 살펴봤듯이 <한강아리랑> 창작과정에서 특징적인 첫째 현상은 역시 창작 무의식 늪지대 형성이다. 디지털 정보화된 창작 작품, 창작 과정, 관련 자료들이 외장하드에 17년여 동안 축적됨에 따라서 그 자체로 창작 무의식 늪지대, 콘텐츠 늪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외장하드, 인터넷, SNS 네트워크, 멀티저작 도구, 스마트폰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행해지는 창작 현장도 보여주고 있다. 그 안에 디지털정보들은 서로 뒤엉켜 융복합을 일으키면서 진화하고 번식해나간다. 작품은 그 늪 위로 피어나는 꽃들이라 할 수 있다.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면서 융복합예술로, 멀티포엠아트로, 하이퍼아트, 하이퍼시문학의 모습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 작품은 공기다, 네트워크 속에 흐름으로 생존하는 디지털정보로 된 창작품들 두 번째 특성은 바로 ‘나의 작품은 공기다’라는 선언을 가능케 하는 현상이다. 발표, 감상 면에서 보면 검색기능 강화, 대용량 터미널,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작품 감상, 유통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오프라인의 책, DVD, 조형설치물, 박물관, 테마파크,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한강아리랑> 작품들은 동시에 디지털 정보로 변신하고 진화하여 네트워크상에, 유튜브에, 패이스북에 스마트폰에 어디에든 분산되어 존재한다. 그러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네트워크 속에서 흐름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특히 정보, 네트워크, 인터렉티브, 융복합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활용하는 창작 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단일 작품을 착상에서 완결까지 창작하는 방식에서는 미리 주제와 구성 등을 정하고 창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흐름이라는 형태로 디지털정보들이 네트워크 상에 산재하면서, 이들이 모이고 융합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구체화되어가는 융합 멀티언어를 활용한 창작 방식에서는 주제나 구성 등은 오히려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이뤄지는 속에서 나중에 결정되고 구체화 되어가게 된다.
  무정형, 애매한 형태로 모티브가 생기고 이것이 진화하고 번식해가는 과정에서 작품의 주제, 표현방법, 발표, 감상 시스템 등도 그 시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 과정들은 쌍방향, 다매체, 비선형을 핵심으로 하는 하이퍼아트, 하이퍼시의 특성을 여러 측면에서 드러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강아리랑’에서 각 권들은 바로 들뢰즈가 말하는 <천 개의 고원>들 중에 고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외장하드 속의 콘텐츠 늪은 바로 뒤엉켜 있는 한 덩어리로서의 리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융합 멀티언어를 활용한 창작은 과학, 패션, 인문학 등의 이질적인 분야들과 더욱 폭넓게 융복합을 일으키면서 또 다른 미지의 창작 방법과 형태, 작품을 낳게 될 것이다.
 
9. 멀티포엠아트는 융합 멀티언어의 詩魂
 
  하이퍼 융복합 시대 시 예술의 방향 지능형 테크놀로지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인체의 일부가 되어 우리의 지적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확대시켜 주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인터넷, SNS 네트워크, 티브이 등에 접속한 채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의 메모, 클릭, 검색 등의 사소한 행위들까지 구글, 애플 등의 빅테이터에 저장되고 분석 처리되어 다양한 용도에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와 같은 정보와 지능형 테크놀로지는 이미 우리의 공기와 마찬가지가 되었다. 정보, 지능형 테크놀로지,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터렉티브, 융복합, 로봇, 사이보그, 생명공학, 줄기세포, 뇌스캔, 나노 등은 요즘 가장 많이 우리의 주변을 떠도는 말들이고 실제로 우리의 삶을 이뤄가는 핵심적인 요소들이 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표현해내는 창작 방법, 형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를 찾아내고 제대로 표현해 내는 것이 우리 창작자들의 작업이리라.
  멀티포엠아트는 지능형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융복합, 첨단과학 환경 속에서 태어난 시예술 운동 작품 역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지능형 청소기 등과 같이 실제로 정보나 지능형 테크놀로지를 포함하고 있는 창작품, 이런 것들을 활용하고 있는 창작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조형 면에서 보면 돌덩이, 석고 덩어리로서의 조각에서 더 나아가 컴퓨터, 로봇,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의 정보 유기체로서의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음악, 시각예술에 있어서도 감각적인 감흥을 일으키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사고를 이끌어내는 정신의 꽃으로서의 작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매체 활용 면에서도 단일 매체에서 더 나아가 융복합예술, 인터렉티브예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우리의 현실을 이루고 있는 지능형테크놀로지를 활용하고 반영할 때, 우리의 삶과 정신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빚어낼 수 있으리라 본다. 하이퍼 멀티포엠아트 시예술 운동은 이러한 생활환경, 지능형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융복합, 첨단과학 환경 속에서 태어난 시예술운동이다.
  지능형 테크놀로지 환경을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활용하고 이를 시예술로 표현해냄으로서 정신의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디지털정보, 지능형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융복합, 첨단과학, 생명공학 등의 우리의 생활환경을 반영하고 이를 제대로 표현해내는 역할이 필요하다. 하이퍼 시예술 운동은 이러한 생활환경, 지능형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융복합, 첨단과학 환경 속에서 태어난 시예술운동이다.
이러한 여건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활용하고 이를 시예술로 표현해냄으로서 정신의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10. 작품에 완결이란 없다. 계속 진화하고 번식한다
 
  융합 멀티언어를 활용하여 창작하는 멀티포엠아트라는 영역에서 태어나 17년이라는 독자적인 역사성을 가지면서 아날로그로 비디오테이프에 담기기도 하고, 디지털 정보로 CD-ROM, DVD 등에 담겨 발표되기도 하고, 극장에서 필름으로 상영되기도 했던 <한강아리랑> 작품들은 이제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 속에 흐름으로서 존재 방식을 변신시키고 있다.
유튜브, 패이스북, 스마트폰, 구글 등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흐르면서 어디로든 스며들고 함께 호흡하면서 스스로를 변신시키고 진화하며 번식해 나간다.
  현재 28권 1300여 편의 작품으로 되어 있는 <한강아리랑>의 존재방식이다. <한강아리랑>이라는 전체를 이루고 있는 각각의 작품들은 하나의 촉수에 해당된다. 그 작품들은 저마다 제 촉수를 세상으로 뻗어가면서 계속 분열해 나갈 것이다. 그러면서 <한강아리랑>이라는 전체성은 계속해서 확장된다.
  융복합 멀티언어를 활용하여 창작하는 장르로 태어난 멀티포엠아트 시문학 운동이, IT 강국으로 지능형 테크놀로지인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활용 면에서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선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글로벌 무대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슴 벅찬 일이다.
 
주) 하이퍼 융복합 시대를 맞이하여, 원고 개재에 있어서도 다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본 원고에 나오는 <한강아리랑> 28권 시리즈 1300여 편의 작품은 인터넷 상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본 원고의 <영문판>과 ‘자세한 관련 이미지들이 함께 하는 원고’를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산맥 카페>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장경기
1992년 <현대시>로 등단. 1996. 8. 1일 <멀티포엠아트 제1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로 시인, 멀티포엠아티스트로 활동. 현재 제 10 선언문까지 발표해오면서 멀티포엠아트 연작 작품집 <한강아리랑> 시리즈로 <몽상의 피>, <마고>, <눈꽃경전> 등 28권 1300여 편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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