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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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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에 길이 있어
2019년 03월 05일 09시 34분  조회:1280  추천:2  작성자: 김태호
상형(象形)문자이면서도 표의(表意)문자인 한자에는 철학이 담겨져있다. 효(孝)자는 로인 로(老)와 아들 자(子)의 뜻이 합성된것으로 자식이 년세 드신 부모님을 업고있는 모양이다. 도(道)는 길이라는 의미와 함께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사명을 잘 따라야 함을 뜻한다. 부모님을 잘 섬기는것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요 진리이니 효는 곧 도이다. 그래서 효도라는 말이 생겨났다.

학(学)자는 깨달을 각(觉)과 아들 자(子)가 합성된 글자이다. 내가 부모로부터 생명과 정신을 이어받은 자식이라는 도리를 자각하고  공부하는것이 바로 학문의 본래 의미이다.

또한 부모님께 효도하는것을 제일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뜻에서 가르칠 교(教)자를 효도 효(孝)와 어버이 부(父)를 합쳐서 만들었으니 효를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참교육이 아니고 효를 배우지 않은 사람은 참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다.

현대인들이 부모님께 효도를 잘하지 않는 리유는 부모님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하기때문이다. 아버지는 나를 만들어주셨고 어머니는 나를 낳아주셨다. 피를 쏟는 산고(产苦) 속에서 자식을 낳고서도 그 아픔을 모두 잊고 자식사랑에 지극한 어머니, 자식에게 젖을 먹이며 키워주신 어머니의 하늘같은 은혜, 자식이 잘되는 길이라면 생사를 무릎 쓰고 불바다에도 뛰여드는 부모님,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버리지 않는 한결같은 자식사랑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심지어 목숨까지도 선뜻이 내여줄수 있는 부모님이시다.

그러나 사람들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온갖 희생을 다하는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면서도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보답하는 일에서는 대단히 린색하고 소홀하다.

특히나 가슴 아픈것은 요즘 핵가족화현상으로 인하여 민족의 전통적가치관은 무너져내리고 효도라 하면 봉건적이고 고리타분하게 느끼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이다.

최상의 복지를 자랑하는 선진국들에서는 양로, 의료 등 복지제도가 로후를 충분히 보장시켜줌에도  로인들이 만년의 고독을 못이기며 괴로워하는것을 볼 때 로인의 행복이라는것은 경제적 조건만으로는 충분히 가능한것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자식들의 효도가 우선되여야 한다고 느껴진다. 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자식을 효자로 기르는것보다 더 좋은 로후대책은 없는것이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을 인간답게 기르는것이며 효도교육은 인간교육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교육이다. 그러나 현대교육은 어떠한가? 대학입학시험, 취직만을 목표로 하는 출세의 도구로 전락하였다. 학교는 사회경쟁을 위한 준비장소가 되여버렸고 부모는 자녀교육의 목표를 인간성 배양과 지식 쌓기에 두지 않고 남의 자식들보다 학업성적이 뛰여난 자식으로 키우고 남을 이기는것에 두고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효도를 가르치는 현명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너만 출세하면 된다.  우리는 늙으면 양로원으로  가겠다. 부모걱정은 하지도 말아라.”라는 식으로 자식에게 효도교육을 할 대신 불효도 수용하겠다는 의향을 로골적으로 미리 자식에게 시사한다. 부모들은 중년쯤 되면 벌써 최선의 로후대책으로 양로원을 택하는것이다. 아글타글 고생하면서 자식을 키우는 목적이 무엇인가? 양로원으로 가려고 자식을 키우는것은  아닐것이다.

아무리 핵가족시대라 할지라도 되도록이면  조손3대가 같이 생활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것이 바람직하다. 단지 손자 손녀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내주고 맞아오는 순간적인 접촉에만 그치지 말고 함께 살아감으로써 두터운 정을 쌓아 애들로 하여금 로인을 공경하고 부모를 애대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싹트게 해야 한다. 자기의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를 공경하는 어린이는 나중에는 이 세상의 모든 로인들도 존경하게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추호도 변함이 없고 오히려 더 깊어만 가건만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성은 나날이 옅어져가는 이 슬픈 시대에 우리의 후대들을 장차 민족의 지도자요 나라의 기둥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효도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간에 여러 중소학교들에서 학생들에게 효에 대해 가르치면서 지은(知恩), 감은(感恩), 보은(报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데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럽고 아주 잘된 일이다.   

예로부터 “효자가문에 충신이 난다” 하였고 “충신을 효자가문에서 구한다”고 하였다. 효자가 많으면 충신도 많은 법. 효자가 많으면 가문이 행복하고 충신이 많으면 나라가 튼튼하다. 세상에서 이 이상 더 바랄것이 무엇이랴!  
 결국 효(孝)에 길(道)이 있는 것이다.

20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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