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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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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는 성공을 부른다
2020년 05월 03일 21시 53분  조회:914  추천:0  작성자: 김태호
성공한 사람들을 두루 살펴보면 각자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겠으나 그중 공통점 한가지를 짚는다면 ‘절제’다. 성공자는 절제한다. 절제란 무엇인가? 누릴 수 있지만 누리지 않는 것이 절제요, 가질 수 있지만 가지지 않는 것이 절제다.

인생에서 성공과 거리가 먼 사람들은 대개 절제하지 못한다. 하고 싶은 일은 다 한다. 그러다가 어느날인가 한순간에 끝장난다. 절제는 성공자의 덕목이요, 수심소욕(随心所欲)은 실패자의 습관이다.

세계 경마무대를 평정한 말이 있었다. 1999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포츠 전문 방송국 ESPN은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100인을 선정했는데 동물로는 유일하게 이 말이 명단에 올라 35위를 차지했다. 이 불세출의 명마의 이름은 세크리테리엇이다.

이 말은 처음부터 여느 말과 달라 조련사의 눈에 띄였다. 조련사는 100여마리의 우량 말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삼복염천 땡볕에서 물도 제대로 먹이지 않는 일주일간의 맹훈련이였다. 목이 타들어가는 갈증에 말들이 하나둘씩 쓰러져갈 무렵 조련사는 말들을 거느리고 강가로 향했다. 강을 발견한 말들은 미친듯이 강을 향해 달려갔다. 이때 조련사의 돌아오라는 명령의 호각소리가 울렸다.
말들은 조련사의 호각소리를 아예 무시한채 정신없이 강물을 마셨다. 하지만 그 갈증을 참고 조련사에게로 되돌아온 말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세크리테리엇이였다. 이런 초절제력을 구비한 세크리테리엇은 특유의 강점으로 나중에 눈부신 성과를 거둔다.

1973년 캔터키 더비 2000메터 우승, 1973년 프리크니스 경마대회 1900메터 우승, 벨몬트 경마대회 2400메터 우승 등 기록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명마로 자리 잡는다. 이 말은 2000메터를 1분 59초만에 주파했는데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심리학에 ‘만족지연’이라는 개념이 있다. 만족지연이란 ‘보다 크고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순간의 충독적인 욕구나 행동을 자제하며 즐거움과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만족지연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 월터 미셸은 재미나는 실험을 했다. 그는 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실험전에 5시간 굶긴 다음 식탁으로 데리고 와서 아이들 앞에 빵 하나씩을 놓았다. 그리고 선택권을 주었다. 지금 빵을 먹어도 좋지만 먹지 않고 15분만 더 기다리면 빵을 하나 더 준다고 했다. 그리고 바깥에서 몰래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어떤 아이들은 인차 빵을 먹었다. 어떤 아이들은 참고 기다렸다. 참고 기다리는 아이들 중 어떤 아이는 일부러 눈앞의 빵을 보지 않으려고 딴 곳을 보기도 했고 어떤 아이는 유혹을 참느라 자기 머리를 쥐여뜯기도 했다.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은 그 뒤로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였다. 그런데 빵을 즉석에서 먹어치운 아이와 참고 기다린 아이는 놀랄만큼 성취도가 달랐다. 참고 기다린 아이들은 공부도 잘했고 사회적응성도 높았으며 부자가 되였다고 한다. 반대로 만족지연 능력이 떨어지는 즉 자아통제 능력이 결핍한 아이들은 범죄행위나 반사회적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얼마전 일본의 TV예능 프로에서도 ‘만족지연’에 관한 실험을 했다. 누구도 지켜보지 않는 밀실에서 유치원 꼬마들에게 향기 나는 케익을 하나씩 나눠주고 15분 동안 참고 먹지 않으면 그 대신 장려로 케익 하나 더 준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실험에 참가한 20명 꼬마 전원이 먹지 않고 참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뉴스를 전해 들으면서 필자는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우리 민족은 여느 민족에 비해 참으로 많은 우점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총명하고 똑똑하며 지능이 우수하다. 력동적이며 격정이 있다. 그러나 절제에서는 약하다. 말도 절제를 잘 못하고 술도 절제를 잘 못한다. 순간순간의 기분을 눅잦히지 못하고 버럭버럭 화도 잘 낸다. 경제사용에 있어서도 절제를 못해 충동구매가 많다. 있는 돈은 쓰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무엇을 한건 하려 해도 종자돈이 없다. 큰 돈을 벌려는 욕심에 무단 투자를 하다가 패가망신하기도 한다.

권력이 있지만 권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 이것은 덕이다. 정치는 덕치다. 덕치를 베풀면 온 나라가 창평하다. 먹을 수 있지만 먹지 않는 것, 이것은 극기력이다. 식탐을 버려야 당뇨에 걸리지 않는다. 할 말은 많지만 참는 것, 이것은 군자다. 군자는 입을 아끼고 범은 발톱을 아낀다고 했다. 세치 혀끝이 화를 불러온다.

그래서 족함을 알고 절제를 하면 만사가 처음처럼 끝도 좋다고 선철들은 권고했다. 또한 “만족할 줄 알면 결코 모욕을 당하지 않고 그칠줄 알면 떨어지지 않는다. (知足不辱 知之不落)”고도 했다. 로자의 말이다. 결국 절제가 인생의 성공을 부르게 돼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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