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지식/동향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중국 현대시의 개척자 中 시인 - 徐志摩
2017년 02월 05일 16시 56분  조회:6491  추천:0  작성자: 죽림

쉬즈모

<偶然>   <우연>     


我是天空裡的一片雲 나는 하늘의 한 조각 구름             
偶爾投影在爾的波心 어쩌다 그대 물결치는 가슴에 그림자를 드리우더라도

爾不必訝異  그대 놀라지 마오   
更無須歡喜  기뻐할 필요는 더욱 없소 
在轉瞬間消滅了종(足+從)影 눈 깜짝할 새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테니      

爾我相逢在黑夜的海上 그대와 나 어두운 밤바다에서 만나
爾有爾的 我有我的 方向 그대는 그대의, 나는 나의 갈길이 있소    
爾記得也好  기억해도 상관없겠지만
最好爾忘掉  가장 좋은 건 잊는 것이라오
在這交會時互放的光亮 우리 지금 만나 서로에게 주었던 빛줄기들을...

 

 



이 시는 쉬즈모 [徐志摩(서지마), 1896~1931]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노래는 One Summer Night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여가수 천추샤(陳秋霞)가 부른 곡입니다.

쉬즈모는 사랑과 자유,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이상을 융합해 불 같은 짧은 생을 살다간 중국 현대시의 개척자입니다. 

1897년 1월 15일 그는 저장(浙江) 하이닝(海寧) 제일의 부호인 쉬선루(徐申如)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항저우제일중학을 졸업하고 상하이 후장(水+扈江)대학, 톈진의 베이양(北洋)대학, 베이징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22살이던 1918년 미국으로 건너가 은행학을 공부하다 21년 러셀에 푹 빠져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캠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합니다. 캠브리지에서 그는 구미의 낭만주의 유미(惟美)파 시인의 영향을 받아 시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22년 고국에 돌아온 그는 이후 정렬적인 창작 활동을 펼칩니다. 23년 신월사를 만들고, 24년에는 후스(胡適)과 ‘현대시평’이라는 주간지를 펴냅니다. 그 해 베이징대학에 임용되어 인도의 시성 타고르를 초대해 통역을 맡습니다. 25년에는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소련,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여행합니다. 

26년에는 신월파의 양대 시인으로 활동한 원이둬(聞一多)와 ‘시전’이라는 잡지를 펴 현대시의 율격운동을 펼칩니다. 27년에는 신월서점이라는 출판사를 만들고 28년 ‘신월’을 창간합니다. 더불어 영국, 미국, 일본, 인도 여행을 다녀옵니다. 31년 ‘시간(詩刊)’이란 계간지를 창간하고 국제 펜클럽 중국 분과 이사직을 맡습니다. 그해 11월 19일 그는 난징(南京)에서 비행기로 베이핑(北平)으로 가던 도중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부근에서 추락해 마치 영화같은 짧은 인생을 마감합니다.

이상이 간단한 그의 인생 이력입니다. 

그가 죽은 지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드라마로 노래로 다시 등장하는 이유는 주옥같은 작품의 영향이 크지만 그의 여러 여인들과의 남다른 애정행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등장하는 쉬즈모의 여인은 장유이(張幼儀)입니다.
집안에서 맺어준 첫 부인이었습니다. 장유이는 신유학의 거두로 유명한 장쥔리(張君勵·1887-1968)의 여동생입니다. 귀한 집안의 여인이었으나 쉬즈모의 마음을 조금도 차지하지 못하죠. 전통적이고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결혼 7년 후 임신한 상태에서 이혼당하고 맙니다. 쉬즈모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옛 연애관념에서 벗어나야 함을 외치는 이혼선언을 문장으로 발표,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했습니다. 집안에서 맺어준 부인과 결혼생활을 끝까지 지킨 후스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행동이죠. 훗날 장유이는 88년 미국 뉴욕에서 죽습니다. 죽기 전 여동생의 손녀 장팡메이(張邦梅)에게 쉬즈모와의 결혼생활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96년 9월 영문으로 출판됐습니다. 이 책에는 장유이에게 비정하리만큼 차가웠던 쉬즈모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쉬즈모가 첫 부인대신 평생 마음속에 품었던 여인은 청순하고 순진한 린후이인(林薇因·아래 사진)이었습니다. 그녀는 영국 유학 시절 함께 건축학을 전공한 중국 현대 사상사의 거두 량치차오(梁啓超)의 아들인 량쓰청(梁思成)과 사랑하여 결혼을 합니다. 량스청은 중앙일보에 유광종기자가 쓴 현대 중국 건축에 관한 기사(링크)에 실렸듯이 베이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붕에 중국식 기와를 올려 어깨에 힘을 줘 “민족의 품격이 담긴 건물을 만들자”고 외쳤던 중국식 현대 건축 공법의 창시자입니다. 훗날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시장에 의해 곳곳에 그의 꿈이 실현됩니다.


낙심한 쉬즈모는 요염하고 정렬적인 여인 루샤오만(陸小曼)을 만나 재혼을 합니다. 루샤오만은 쉬즈모 친구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쉬즈모와의 결혼을 위해 이혼까지 합니다. 쉬즈모가 비행기 사고로 죽기 바로 전날에도 불 같은 성격의 루샤오만이 그를 담뱃대로 때리며 화를 내자 상하이의 집을 나와 난징을 거쳐 베이핑으로 가다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2000년 대만에서 TV드라마로 상영된 ‘인간사월천(人間四月天)’은 그와 세 여인들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인간사월천'은 린후이인이 지은 시의 제목입니다. “나는 당신이 4월의 하늘 같은 인간이라 말했죠…”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는 마치 린후이인이 쉬즈모를 추모하며 지은 시로 보이지만 실은 린후이인이 자신의 아들을 그린 시라고 합니다.


爾是人間的四月天
        一句愛的贊頌 

                                              林徽因

我說爾是人間的四月天; 
笑響點亮了四面風;輕靈 
在春的光艶中交舞著變。 
爾是四月早天裏的雲煙, 
黃昏吹著風的軟,星子在 
無意中閃,細雨點灑在花前。 
那輕,那빙(장가들빙)정(예쁠정)爾是,鮮姸 
百花的冠冕爾戴著,爾是 
天眞,莊嚴,爾是夜夜的月圓。 
雪化後那篇鵝黃,爾象;新鮮 
初放芽的綠,爾是;柔嫩喜悅 
水光浮動著爾夢期待中白蓮。 
爾是一樹一樹的花開,是燕 
在梁間니(口+尼)남(口+南),爾是愛,是暖, 
是希望,爾是人間的四月天!


린후이인

 

린후이인
린후이인(오른쪽 첫번째)

 

루샤오만
루샤오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 <<최첨단 현대시론(?)>>과 <<아방가르드 시론>> 2015-02-18 0 3512
41 열린 시 운동과 公演詩 2015-02-18 0 3150
40 하이퍼텍스트 시의 지향 2015-02-18 1 3689
39 詩作과 자작시 해설 2015-02-18 0 4000
38 디지털시의 현장성 2015-02-18 0 4129
37 문제 시집, 시와 현대시 동향 및 그 新모색 2015-02-18 0 3692
36 디지털시대와 글쓰기 방법론 2015-02-18 0 4056
35 하이퍼시와 디지털시대 2015-02-18 0 3411
34 詩와 기호(記號) 2015-02-18 1 3726
33 하이퍼시와 젊은 시 운동 2015-02-18 0 3812
32 하이퍼시와 포스트 구조주의 2015-02-18 0 3547
31 하이퍼시와 형이상시 2015-02-18 0 3707
30 하이퍼시와 무의미시 2015-02-18 0 3894
29 문덕수와 심상운 2015-02-18 0 3936
28 하이퍼시는 單線에서 多線에로... 2015-02-18 0 4040
27 하이퍼시에서 상상, 공상 2015-02-18 0 3582
26 하이퍼시와 탈관념과 상상 이미지 2015-02-18 0 3465
25 모더니즘시 고찰 2015-02-18 0 3806
24 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2015-02-18 0 3762
23 하이퍼로 가는 문 2015-02-18 0 3634
22 변화하는 詩 2015-02-18 0 3931
21 김파와 김몽 2015-02-17 0 3669
20 하이퍼시와 심상운 2015-02-17 2 4236
19 하이퍼시의 해명 2015-02-17 0 4140
18 중국 시인 시선 2015-02-16 1 3833
17 "시인이란 명칭은 줄곧 있었다... " --- 시인 牛漢 2015-02-16 0 4186
16 중국 현대시 류파 2015-02-16 0 4265
15 시작법 1 2015-02-16 0 4041
14 현대시 흐름과 대표시 감상 2015-02-14 0 4410
13 1960년대 녀성시 고찰 2015-02-13 0 4337
12 마광수 시평 2015-02-12 0 3652
11 디지털 시대와 시의 전망 2015-02-11 0 4407
10 90년대 이후 시흐름... 2015-02-11 0 4533
9 재확인하는 시집 2015-02-11 0 4606
8 詩壇과 그 뒷소문... 2015-02-11 0 3862
7 詩의 10개 봉우리 2015-02-11 0 3856
6 동시와 기호학 2015-02-04 0 4378
5 명동시와 그 해설(1, 2, 3, 4) ㅡ최룡관 (시인, 동시인, 평론가) 2015-02-04 0 4861
4 하이퍼시에 대한 탐색 ㅡ 최룡관 (시인, 평론가) 2015-02-04 0 3417
3 <<시음병자>> ㅡㅡㅡ김룡운(평론가) 2015-02-02 0 3822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