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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자랑] - 중국 "연변 브랜드" = 중국조선족농악무
2017년 11월 18일 21시 23분  조회:2785  추천:0  작성자: 죽림
연변식 광장무가 주는 계시(박영일)
2017년 11월 16일 작성자: netizin-1



얼마 전 연길시 TV에서 연룡도광장무 경연을 보게 되었다. 통일된 복장과 경쾌한 음악, 잘 정리되여 있는 프로그램, 어느 하나 나무랄 때 없는 완벽한 예술경연을 보는 느낌이였다. 특히 정부 주도로 그 규모 또한 작지 않아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각 나라와 도시는 각각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중국도 마찬가지로 특색적인 사회주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색적인 춤의 향연을 거리와 광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광장무라고 불리는 단체춤 문화가 그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아줌마들이 중심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단체로 춤을 추는데 일종의 체육활동과 유사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 광장무는 광장건강댄스 또는 광장류행무용이라고도 하는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서 출 수 있는 것에 그 묘미가 있다. 동반하는 음악 또한 재미있으면서도 누구나 따라서 부르기 쉽고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경쾌하고 빠른 리듬을 지닌 류행가요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강한 전파력과 흥취를 유발하는 중독성을 지녔다는 특성이 있다. 거기에 중국국가체육총국이 주도로 12가지 건강체조댄스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다는 점도 광장무 보급에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남사범대학의 황용군(黄勇軍) 교수는 이러한 광장무에 대한 현상을 문화대혁명 시절 홍위병과 같이 집단행동을 중시하던 사회풍토 속에서 살아온 세대들이 광장무를 추면서 집단 속에서의 안정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존재감을 다시금 발견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분석으로 이해된다. 물론 또 다른 분석으로 이른 시기 북쪽의 앙가무용, 남쪽의 태극권과 같은 무술과 기공을 기초로 한 광장문화의 한 변형으로 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도 광장무의 특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집단 춤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함께 담아낸다는 특색이 있다. 또한 광장이라는 개방된 공간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데 모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길 TV에서의 광장무 경연에서 보이는 특징은 중국 다른 지역에서 보아왔던 광장무와 엄연한 차이점들이 눈에 띈다. TV나 길가에서 보던 중국식 광장무는 가장 간단하고 익숙된 음악에 아마추어적인 에오로빅 정서의 무용동작과 군중건강체조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런데 이번 광장무는 정갈하고 딱맞는 옷을 걸친 것처럼 짜임새가 있었다. 그럴수록 기존의 광장무처럼 대중들한테  인간미 넘치고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자연스러움이 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성적위주, 순위위주의 각 단위별 경쟁을 유도하다보니 광장무에 전문적인 예술성과 테크닉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상황들은 광장무의 보급과 전파 및 유행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광장무의 원조는 군중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체무용의 한 형태였다. 또한 류행적인 요소와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다원화적인 무용형식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자발성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광장무의  정체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고 광장무가 전문화되고 고급예술로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기도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  이러한 난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보다 전문적인 광장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정부주도의 광장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어떨가 제안한다. 즉 아마추어 전략과 프로화 전략을 이분화하여 서로 공존하는 광장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지금의 순위위주로 참여하는 방식은 자제하되 광장무 전문가는  육성할 필요가 있다.  연길시는 2004년부터 가두를 단위로 한 광장무콩클을 실시하고 있다.  단지 군중예술관과 가두 등 기관 중심으로 한정한 광장무 보급에는 한계가 있다.
 

연변의 광장무는 일부 지역사회의 광장무가 아닌 연변전체의 광장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흥(兴)을 가지고 참가하는 동네 아줌마들, 우리네 아줌마들의 광장무가 되어야 한다. 기관주도의 광장무 보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자발성을 잃게 되면 광장무의 특성을 잃게 된다. 자발성을 지키고 프로화를 통해서 고급화를 이루는 전략을 짜야한다. 아마추어 대회와 프로 대회를 따로 개최하고 평가기준도 서로 다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연변의 특수성이 결합한 광장무의 프로화가 필요하다. 연변은 여러 소수민족과 한족이 융합되여 사는 조선족 자치주이다.  게다가 조선족 문화에 대한 배려와 존중하는 문화가 잘 발달한 곳이다.기존의 광장무에 조선족풍미가 첨가된다면 보다 다원화적인 광장무가 될 것이고, 무용전문가들에 의해 잘 다듬어져 대중들에게 보급된다면 문화적으로 더욱 융성하는 연변의 거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연변 각 거리에 울려퍼지는 광장무 효과는  ‘연변 브랜드’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게 될것이다. 정부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콩클 등 다양한 수단으로 광장무의 보급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따라서 각 기관 단체들은 광장무 전문가들의 양성과 아울러 우리만의 대중화된 광장무의 창작과 보급을 위한 전문팀을 꾸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기존의 자발적인 광장무의 색채를 잃지 않도록 아마추어 광장무군체를 함께 양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연변일보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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