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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견시인 - 혼다 히사시
2018년 04월 25일 00시 22분  조회:2929  추천:0  작성자: 죽림

 

혼다 히사시 

1947년 일본 큐슈의 미야자키 현에서 출생한 그는 스물여섯 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시집으로『피뢰침』, 『말〔馬〕/진혼제』, 『성몽담』, 『과수원』, 『불의 관』, 『재와 불과 수목과 그림자와』 등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시에서 시로』 등이 있다. 
1991년 제1회 이토세이유상, 1992년 제42회 H씨상, 1993년 제47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詩の
(やまい 시의 병 -   本多 寿(혼다 히사시)
 
 詩を書く人からも、書かない人からも受ける質問がある。
시를 쓰는 사람에게도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받는 질문이 있다.
 「なぜ詩を書き始めたのですか?」「どうして詩を書くのですか?」
‘왜 시를 짓기 시작하셨는지요?’  ‘왜 시를 쓰십니까?’
 この質問は、なかなか答えるのが難しい。この質問を受けると私の頭の中では、「どうして詩を書き始めたのだろう?」「どうして詩を書くのだろう?」という自問が始まる。
이 질문은 좀처럼 답하기가 어렵다. 이 질문을 받으면, 내 머리 속에서는 ‘왜 시를 짓기 시작했을까?’ ‘왜 시를 쓰는 걸까?’ 하는 자문이 시작된다.
 しかし、いくら自問自答しても、これが決定的な答えだという答えは見つからない。
그러나 아무리 자문자답을 해도 이렇다 할 결정적인 답은 발견되지 않는다.
 そこで、「なぜか分からないうちに詩の病にかかり、未だに治らないので書き続けるしかないのです。死ななければ治らない病です」と答えることにしている。
그래서, “왠지 모르는 사이에 시병에 걸려 아직까지 낫지 않아서 계속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죽지 않으면 낫지 않는 병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기로 했다.
 すると、詩を書かない人は首をかしげて変な顔をするが、詩を書く人は皆一様に納得した顔をする。私と同病なのだ。つまり、詩を書く人は死ななければ詩を書くことをやめない、あきらめの悪い人間なのだ。いや、こう言っては申し訳ない。
그러면, 시를 쓰지 않는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묘한 표정을 짓지만, 시를 쓰는 사람은 모두 하나같이 납득하는 얼굴을 짓는다. 나와 같은 병인 것이다. 즉 시를 짓는 사람은 죽지 않으면 시 짓기를 관두지 못한다. 포기가 서툰 인간인 것이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미안지.
 詩を書く人は、どうやら一生を台無しにしても、詩を書く覚悟を持っているらしい。たった一篇の詩と一回きりの人生を交換してもいいと純粋に思っているらしい。
시를 쓰는 사람은 일생을 망치더라도 시를 쓸 각오 되어 있는 듯하다. 단 한편의 시와 한번뿐인 인생을 바꾸어도 좋다며 순수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もちろん、私もそう思っている。そして思う。詩の病は、生の病なのだと。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시병은 삶의 병이라고.
 人間、死ぬためには生きなければならない。生きないで死ぬということはありえない。人間、オギャーと生まれた以上、死ぬまで生きなければ死ねない。
인간은 죽기 위해서는 살아야 한다. 살지 않고 죽을 수는 없다. 인간은 응애~하고 태어난 이상, 죽을 때까지 살지 않으면 죽을 수 없다.
 こうして考えてくると、生きるということも病なのだ。母体に生命が宿る瞬間、死もまた宿るのだ。遺伝子の構造が二重螺旋になっているように、生と死も二重螺旋になっているのだ。
이렇게 생각해보면 산다는 것도 병인 거다. 어머니 몸 속에 생명이 머무르는 순간, 죽음도 또한 머무르는 거다. 유전자 구조가 이중 나선이 되어 있듯이 생도 사도 이중나선이 되어 있는 거다.
 したがって、生と死は一対であって別々に存在することはないのである。
따라서 생과 사는 하나이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そして、詩を書くということは、この生と死に深く関わることであることから、やはり
死ななければ治らない病なのである。
그리고 시를 짓는다는 것은 이 생과 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므로, 역시 죽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는 병인 거다.
 それにしても、詩の病の病原菌はいったい、いつ、どこから、どうして私に侵入したの
だろうか。
그렇다고 해도, 시병의 병원균은 도대체 언제, 어디서, 왜 내게 침입했단 말인가.
 それを、どんなに説明しても完全な感染経路を解明できるわけではないが、まあ、心あたりがないわけでもない。
그걸 어떻게 설명해도 완전한 감염경로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음 가는 데가 없는 건 아니다.
 というのは、私の長兄は詩人だったからである。末っ子の私と十五歳違いであった。
이유는 내 큰 형이 시인이기 때문이다. 막내인 나와는 15살 차이가 난다.
 高校生になった十五歳の春、父が、家畜用の藁を保管する農業倉庫の二階の片隅に勉強部屋を作ってくれた。机を置き、布団を敷けるだけのスペースだった。そして、その部屋は長兄の部屋と障子一枚で仕切られただけのものだった。
고등학생이던 15살 봄, 아버지가 가축용 짚을 보관하는 농업창고의 이층 한 켠에 공부방을 만들어 주었다. 책상을 놓고 이불을 덮을 정도의 좁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방은 큰 형의 방과 장지문 한 장으로 구분만 되어진 것이었다.
 しかし、消防士だった長兄は二十四時間勤務で一日置きの出勤だったから、私は一日置きに一人になれた。一人になると、隣の部屋が気になる。覗いてみると、本棚には私に見たことも聞いたこともない本が並んでいた。
그러나 소방수였던 큰 형은 24시간 근무로 하루 걸러 출근을 했기 때문에, 나는 하루 걸러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되니 옆 방이 궁금해 졌다. 내다 보니 책장에는 내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책이 진열되어 있었다,.
 それまで漫画か教科書ぐらいしか読んだことのない私だったが、長兄の留守に本棚を覗くというスリルも手伝って本を読み始めた。面白いというより一人だけの秘密が出来たというのが正しいだろう。そんな盗み読みの中で、ある日、兄の書いた詩に出会った。
그때까지 만화나 교과서 정도밖에 읽은 적이 없었는데 큰 형의 부재에 책장을 엿보는 스릴도 한몫 거들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다 라기보다는 혼자만의 비밀이 생겼다는 편이 나을지도. 그런 훔쳐 읽던 중인 어느 날, 형이 쓴 시를 만났다.
 これは、他のどの本の盗み読みよりもスリルがあった。兄弟でありながら、知らない兄がいた。兄が詩人であったということに対する狼狽。そして、兄の心の秘密を覗くやましさ。
이것은 다른 어떤 책을 훔쳐 읽는 것보다도 스릴이 있었다. 내 형이면서도 알지 못하던 형이 있었다. 형이 시인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당황스러움. 그리고 형의 마음을 엿보는 꺼림칙함.
 詩人といえば、学校の教科書に出てくる有名な詩人しか知らない私にとって、詩人が身近に存在することの不思議。私は、兄の詩だけでなく、本棚にあるリルケやランボーなど外国の詩人の作品をはじめ、今まで知らなかった日本の現代詩人たちの作品を読みあさった。面白かった。ただ単に兄の本棚を除くスリルよりも、詩を読むスリルのほうが数倍面白かった。そのうち、わたしの中に不遜な憧れが生まれた。
시인이라면, 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유명한 시인밖에 모르던 나에게 있어서, 시인이 바로 가까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묘함. 나는 형의 시뿐만 아니라 책장에 있는 릴케나 랭보 등의 외국 시인의 작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몰랐던 일본의 현대 시인들의 작품을 읽어 들였다.
 詩人になりたい、という憧れだ。同じ父母から生まれた兄弟なのだ。兄に詩が書けて私に書けないはずがない、と思いはじめたとき、私に詩の病原菌が侵入したのだろう。
시인이 되고 싶은 동경.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다. 형이 쓸 수 있다면 나도 못 쓸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에게 시의 병원균이 침입한 것일 게다.
 しかし、憧れだけで詩が書けるわけではない。でも、私は密かに詩を書き始めた。そして、紆余曲折はあるが現在も書き続けている。
그러나 동경만으로 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남몰래 시를 쓰기 시작했고 여러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현재도 계속해서 시를 쓰고 있다.
 ただ、思い起こせば二十一歳のときに原因不明の病気で下半身不随になったときの経験と、そのときの聖書の読書体験が、私の詩作を決定づけたと思う。
돌이켜보면 21살 때, 원인 모를 병으로 하반신불수가 되었을 때의 경험과 그 당시의 성서읽기 체험이 나의 시작(詩作)을 결정지었다고 생각한다.
 私は二十六歳を過ぎてから詩の雑誌に投稿を始めた。詩を書くことで生の意味を探り、詩を書くことで自分自身の体験や経験の内にある悲しみや痛み、怒りや喜びと向き合うことを学んだ。つまり、生を学び、生を問うことの意味深さに取り憑かれたのである。
나는 26살을 넘기고서부터 시의 잡지에 투고를 시작했다. 시를 지어서 생의 의미를 찾고, 시를 지어서 자기자신의 체험이나 경험 속에 있는 슬픔과 고통, 분노나 기쁨과 마주하는 법을 배웠다. 즉 삶을 배우고 삶을 묻는 의미의 깊이에 심취해 있었던 것이다.
 だから、本当に詩の病にかかったのは二十六歳を過ぎてからだろう。そして、詩を書けば書くほど、生と死が密接不可分のものであることを思い知ることになった。
때문에 정말 시병에 걸린 것은 26살을 지나서부터일 게다. 그리고 시를 쓰면 쓸수록 생과 사가 밀접불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かくして詩の病も、生の病も、結局は死の病なのだ。死ななければ治らないのだ。
결국 시병도 삶의 병도 결국은 죽음의 병인 거다. 죽지 않으면 낫지 않는 거다.  
生きている限りは終わらない何か、私自身の経験や予測を超える何ものかによって、生も詩も促しを受け続けているらしい。この私の存在の外からくる促しに、ついに自分自身を委ねていくしかないと思っている。
살아 있는 한, 끝나지 않는 무언가 내자신의 경험이나 예측을 넘는 뭔가에 의해서, 생도 시도 계속 재촉을 하고 있는 듯하다. 나의 존재의 외부에서 오는 재촉에 결국 자기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こう書いてくると、詩を書くということを深刻に考えていると思われるかも知れないが実は最近、詩の病と仲良くして、詩の病を楽しもうと思いはじめている。
이렇게 쓰고 나면, 시를 쓴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되어질 지도 모르나, 사실은 최근 시병과 사이가 좋아져, 시병을 즐기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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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밀 자신은 자신의 실존에 관한 한 미신적인 지반에 뿌리내리고 성장한다.
그것이 흙과 습기를 밀알로 변형시키는 것은 오로지 주제넘은 믿음 덕분이다.
밀은 그런 변형을 이루어낼 자신의 고유한 능력을 한없이 신뢰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그런 신뢰나 믿음이 없다면 밀은 무력해질 것이다.” 
---새뮤얼 버틀러
       

 




   -혼다 히사시



만진다, 만진다, 떨면서 만진다, 파충류가 기어오는 밤 저쪽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의 매끈매끈하고 넓은 등을 만진다, 떨면서 만진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머리카락을 만진다, 엉클어진 머리카락의 음란한 꿈 날아오르며 만진다, 만진다, 땀 번진 손바닥 잠자던 어머니가 몸을 뒤친다, 깜짝 놀라 숨을 죽인다, 만진다, 만진다, 어머니의 장딴지를 만진다, 떨면서 만진다, 포동포동한 넓적다리를 만진다, 불가사의한 두 개의 부푼 곳을 만진다, 처음 만지는 어머니의 배, 무심코 은밀하게 만진다, 어머니가 아니다 어머니가 아니라고 어머니를 혼자 부정하면서 만진다, 파충류의 속삭임이 귀에 넘친다, 루루루루 만진다, 만진다, 떨면서 만진다, 만진다, 어머니의 은밀한 부위에 피는 꽃의 가장자리를 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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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일본의 중견시인 혼다 히사시(本多壽.56)가 시집 「7개의 밤의 메모」(문학수첩 刊.한성례 옮김)의 한국 출간에 맞춰(2003년 10월) 방한했다.

혼다는 전후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시집 「과수원」으로 1992년 일본 최고 권위의 시(詩) 문학상인 "H씨 상"을 탄 것을 비롯해 이토세이유상(1991), 마이니치 출판문화상(1993) 등을 수상했다.

"나의 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슬픔과 고통을 다룬 작품이 많아요. 사람들이 항상 안고있는 내적.외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의 주요한 테마죠" 그는 인간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과 인간애에 의지한다. 분쟁지역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비극을 그리는 시편이 많은 점도 작가로서 양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는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나는 번민하고 있습니다/죽은 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매미 울음소리를 대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무력하고,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나의 말은, 나의 안쪽에서 땅 표면을 덮는 재처럼 쌓여 갑니다"("재 속에서" 중) "시와 언어를 통해 나와 타인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나의 시는위로의 방편으로 하늘과 자연, 신화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혼다는 "자신의 존재와 세계에 대한 위기감이 불안으로 바뀌어 가는 요즘 세태"에서 "어떤 경우에도 모두에게 평등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하늘의 장엄함에 의지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늘은 대답해 주지 않았다/미래를 빼앗긴 영혼들의 물음이 가득 찼는데도 역시/하늘은 아무것도 대답해 주지 않는다 대답하지 못한다/하늘은, 대답할 수 없으면서도 빛나고 있다"("하늘에게 물었다" 중) 요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혼다는 김광림, 최승호, 김남주 등 한국 원로 시인들의 작품을 많이 접했다며, 앞으로 한.일 양국의 시가 폭넓게 교류하기 위해선활발한 번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간 「시평」에 기획위원으로 활약하는등 한.일 문학 교류에 앞장 서고 있다.

"작가들 사이의 교류는 많지만 양국을 대표할 수 있는 시인과 작품들이 체계적으로 소개되고 있지는 못해요. 인간적 차원을 넘어 시.문학 자체로 교류하기 위해선객관적이고 엄정한 번역.소개의 통로가 필요해요" 혼다는 자신의 고향인 큐슈 미야자키 현에서 과수원을 가꾸는 농민이자, "혼다기획"이라는 작은 출판사를 경영하는 출판인이기도 하다. 그는 수은중독 문제, 식민지 시대의 환경.인권문제 등 사회 고발성이 짙은 책을 주로 펴내고 있다.

문학수첩은 혼다씨의 시선집을 비롯해 여성시인인 다이 요코(臺洋子.40)의 「잠자는 거리 혹은 가라앉은 지층」, 중견시인인 시바타 산키치(柴.田三吉.51)의 「나를 조율한다」등 3명의 시선집을 출간했다.

문학수첩은 이를 시작으로 일본 현대시인 30명의 시선집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 현대 시인들의 작품이 체계적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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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馬王) / 혼다 히사시

 

 

아무래도 하늘의 뚜껑이 깨진 것 같다

세차게 몰아치던 폭풍우에 두들겨맞은 아침의 거리가

마치 폐허 같다

공허한 교차로에 규칙적으로 작동하는 신호기

파란 불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앞쪽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쏜살같이 달려 온 말이

교차로를 직각으로 꺾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내가 소년이었을 때 한번 봤던 말이다

그때는 벼이삭이 물결치는 논이랑을

일직선으로 달려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었다

 

조상들의 전쟁의 시대가 끝나고

몇 차례의 태풍이 진흙과 재로 덮인 열도를 씻어내고

착오로 가득한 번영을 입수하기 위해 분기하던 무렵

농촌에서 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서 사라진 말을

우리는 '마왕'이라고 이름 붙여 소문을 냈다

 

그것은 종마로서 백 마리의 농경마

백 마리 군마의 아버지로서 우러름을 받았고

역할이 끝난 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신의 논에서 가래질을 이어왔으나

무엇을 생각했는지 어느 날 문득

우리 앞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완전히 잊고 있던

눈앞을 가로 질러간 말의 잔상에 혼이 나가 있었다

그 말은 혜성을 닮아 있었다

간신히 부활했으나 금세 사라지는 빛이다

60년 만에 돌아왔지만 허영의 도시에 실망하고

다시 우리를 단념한 것이다

 

나는 말의 이름을 부르면서

퍼붓는 빗속을 찾아 헤맸지만

그 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만일 그 말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해도

우리는 그때까지도

오래 얼이 빠진 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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