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3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얼쑤절쑤] - 춤에는 반드시 스스로의 령혼이 숨배여야...
2018년 07월 12일 01시 37분  조회:2850  추천:0  작성자: 죽림
“우리 전통무용…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
(ZOGLO) 2018년7월11일 
 

우리 민족 전통무용은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사위는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한다. 그런 마력을 지닌 우리 춤으로 무대우에서 빼여나게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대형무극 ‘아리랑꽃’에서 주인공 역할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우리 겨레의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만방에 알린 무용수 방려미(29세)씨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연변가무단을 찾았다.

 

방려미씨의 공연모습.

 

2년전, 대형무극 ‘아리랑꽃’이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합동공연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큰 이슈를 몰고 왔다. 1시간 30분 가량의 창작무극은 많은 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무용수 방려미씨한테도 ‘아리랑꽃’은 특별했다. 그는 자신의 춤을 두고 타고난 것 보다는 반복된 련습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그녀가 일곱살 나던해, 학교 무용반에 뽑히면서 처음으로 우리 민족 전통춤을 접하게 되였다. 춤을 이토록 좋아하게 된 건 웃학년 언니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넋을 놓고 지켜본 그 때부터였다. 무용은 누구나 다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그는 자신의 선택을 줄곧 믿어왔다. 열세살 때 훈춘동아무용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용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녀였다. 4년간 무용기교를 부지런히 다지는 한편 국내외 각종 경연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2007년,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에 입학했다.

그녀의 대학시절 경력 역시 화려했다. 2008년에는 북경올림픽개막식 무대에 올라 현란한 춤사위를 한껏 뽐내여 우리 민족 전통춤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영예를, 2011년에는 CCTV 드라마‘장백산 아래 우리 집’에서 조선족 출연자로 캐스팅되여 안방극장에도 데뷔했다. 이렇듯 재기 넘치는 수준급에 대도시로 진출할 여러번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방려미씨는 “조선족 무용수로서 뿌리인 연변을 떠날 수 없었다”며 여기저기서 온 러브콜을 마다하고 대학교 졸업 후 결연히 연변가무단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되여 그녀는 2012년 제4회 전국소수민족문예합동공연에서 독무 <장고춤> 출연 외에도 무용 <장백선녀>, <샘>, <비약> 등 에서 주인공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 금상 수상과 동시에 난생처음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받아안았다.

련습실에서의 방려미씨.

 

허리부상, 발목부상 등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힘든 나날속에서도 그는 한마디 원망 없이 련습실 바닥을 땀으로 흠뻑 적셨다. 그리고 그녀에게 주어진‘주인공 무용수’의 무게를 감내 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춤에 몰입하는 동안에는 잠시 스스로를 내려놓게 돼요, 무릎이 까지고 군데군데 멍들어도 아픈 줄도 모르고 련습에만 매진하게 되더라구요.”

2014년 중국조선족무용대회에서 <장고춤> 으로 우수상, 2016년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합동공연 금상, 2017년 제11회 중국무용 ‘련꽃상’민족민간무용콩클 1등상, 2017년 제3회 동북3성 무용대회에서 독무 <희나리>로 우수상 등 크고작은 대회에서 묵직한 영예를 받아안으면서 그녀의 끈기는 결국 빛을 발했다.

그녀는“춤을 잘 추려면 춤선도 고와야 하고 기교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춤을 통해 전달하려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무용의 진수가 아닐가 싶어요. 그 도리를 깨우치고 하나하나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죠.”라고 하면서“자신의 삶과 정신을 반영하지 않은 춤은 령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모든 춤에는 반드시 스스로가 있어야 해요.”라고 자신에 일침을 가했다.

“언제까지 주인공 역할을 맡을지는 모르죠. 그러나 춤은 계속 이어갈 겁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춤을 추고 싶어요.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과 작품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 민족 전통무용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에도 힘 다할 거예요.”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는 민족 전통무용에 대한 애뜻한 사랑을 솔직히 터놓았다. 우리 민족 전통춤을 출 때마다 가슴이 설레인다는 방려미씨, 그가 오래도록 무대를 빛내야 할 리유다.

///연변일보 글·사진 최미경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벨평화상" 경매 기부, 남의 일이 아니다. 2023-04-21 0 1797
31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29 0 1858
3111 [그것이 알고싶다] - "청와대로 가보쟈..." 2022-05-14 0 1407
3110 [세상만사] - "문제...문제" 2022-05-14 0 888
3109 [해외문단소식] -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2022-05-09 0 1289
3108 [해외문단소식]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2022-05-09 0 1017
31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288
31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이야기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1134
31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림책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5-02 0 965
31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록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455
31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무라토프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134
31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언어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4-08 0 1034
31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노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213
31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평화상" 2022-03-24 0 1226
30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평화상" + "인도주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2-03-24 0 1073
3098 [세상만사] - "고래 똥 = 로또"... 2021-10-12 0 1713
3097 [별의별] - "둥글다"와 "평평하다"... 2021-09-13 0 1669
3096 [세상만사] - "표면이 벗겨진 금메달" 박물관으로... 2021-09-02 0 1091
3095 자유 자유 그리고 자유... 2021-08-07 0 1230
30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복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7-14 0 1322
3093 [별의별] - 소똥과 신성화... 2021-06-25 0 1478
3092 [세상만사] - 윤여순 / 윤여정 + (딸) = 원동력 어머니... 2021-06-04 0 1528
30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코끼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6-04 0 1609
3090 [문단소식] - 송화강반에 피여나는 문학의 향연... 2021-05-23 0 1274
3089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를 고향 향해 올리나니... 2021-05-23 0 1510
30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대기오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22 0 1713
308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의 녀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1723
308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미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6 0 1726
30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미인"... 2021-05-16 0 1845
308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평화와 시인의 죽음"... 2021-05-16 0 1836
30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 떼와의 전쟁",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5 0 1862
3082 [세상만사] - 심봤다... 억... 2021-05-10 0 1704
3081 [세상만사] - 천종산삼... 억... 2021-05-10 2 1309
3080 [세상만사] - 100년 산삼 한뿌리... 억... 2021-05-10 0 1625
3079 [그것이 알고싶다] - "민성보" 2021-05-10 2 1835
3078 [별의별] - 코끼리와 새둥지 새끼새 2021-05-10 0 1844
3077 [그것이 알고싶다] - 중국 영화 황제 김염과 제주도 2021-05-08 0 1826
3076 [별의별] - 국경과 농부 2021-05-07 0 1826
30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고구마혁명",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1718
307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유산모으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4-28 0 1892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