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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버선본
2018년 08월 03일 11시 27분  조회:2191  추천:0  작성자: 죽림

 

 

 

 

 

 

 

버선본      윤동주

 

 

어머니

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

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

가위로 오려

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

내가 쓰다 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

천 위에다 버선본 놓고

 

침 발라 점을 찍곤

내 버선 만드는걸.

 

  - 1936년 12월초.

 -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년

 
 
=====================


 

윤동주 /버선본

 

 

어머니

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

두었다가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드니

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

가위로 오려

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

내가 쓰다 버린 몽당연필은

두었다가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드니

천 우에다 버선본 놓고

침 발러 점을 찍곤

내 버선 만드는걸.

 

 

이 시는 누나와 내가 버린 습자지와 몽당연필을 어머니는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내 버선 만드는 버선본을 만들고 버선 만드는데 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어머니가 
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 버리지 않고 두는 것에 의문을 품고
무엇에 쓰려고 습자지를 버리지 않나 궁금해 한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습자지를 가지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한다.
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 가위로 습자지를 버선의 모양과 크기에 맞게 오려 버선본 만드는 것을 보고
어머니가 누나가 버린 습자지를 버리지 않고 간직한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내가 쓰다 버린 몽당연필을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뭣에 쓰는 줄도 알게 된다.
천 위에 버선본 놓고 몽당연필에 침 발라 버선의 모양을 천에 다가 점을 찍어서 내 버선을 만드는 것을 알게 된다.
어머니의 알뜰한 절약정신과 이를 알아간 화자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전한성

 

윤동주 반딧불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이 시는 그믐밤에 날아다니는 반딧불을 부서진 달조각로 생각하고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러 반딧불을 잡으러 가자는 것이다.
‘그믐밤 반딧불은 / 부서진 달조각’이라는 발상이 참신하다.
그믐달은 하늘에 남아있는 달조각이고
그 나머지 달조각은 부서져서 땅에 내려와서 반딧불의 모습으로 있다는 말이다.///전한성

 






===================///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윤동주(尹東柱) ‘시인이란 슬픈 천명을 안고 간 청년 시인’”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이름 석자다. 벌써 그가 탄생한지 100주년(2017년도)이다. 윤동주는 식민지 시대의 투쟁의 일선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투사도 아니다. 당시에 널리 알려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그의 시 정신은 어느 민족투사 정신 못지않게 치열하고 장렬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하고 말았으나, 그의 생은 인생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심오한 시인이었다.

1995년 2월 본지는 50여명의 추모 행사단을 꾸려 윤동주 시인의 옥사 현장인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를 답사하고 시비건립을 추진하며 대규모 추모제를 열었다. 당시 추모제에서 니시오카 겐지 후쿠오카현립대 교수(현 명예교수)는 “우리가 윤동주를 죽였습니다”라며 뼈아픈 참회를 했다.

그 때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한 일본인들이 만든 윤동주의 모임이 교토와 도쿄 등으로 확산돼 지금은 해마다 윤동주의 기일과 3.1절, 8.15에도 그를 기리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있다. 참된 이념의 횃불은 한번 번지면 이렇게 이국땅에서도 20년이 넘도록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2015년 2월 8일 열린 윤동주 타계 70주기 행사에는 니시오카 겐지 교수 등 당시 20여 년 전 결성한 일본인들의 ‘윤동주 시를 읽는 회’가 함께 했다. ‘윤동주 시를 읽는 회’는 결성 이후 해마다 윤동주 시인에 대한 추모를 윤동주 탄생해 100년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후 윤동주가 감옥에서 타계한 지 70년이 되는 2015년 2월 16일 후쿠오카에는 일본인의 손으로 윤동주 시비를 세우는 위원회가 발족했다. 일본인들만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발족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의 창립자인 니시오카 겐지 후쿠오카현립대 명예교수 등 일본인 교수‧문인 10명이 발기인이다.

이들은 ‘지금 왜 후쿠오카에 ‘윤동주의 시비’를 세우려고 하는가’라는 취지문을 통해 “후쿠오카의 땅에서 희생된 윤동주를 위령하고자” 또한 “그를 한 상징적 인물로 삼아 나아가 당시 자신의 의사와 달리 힘든 조건에서의 강제노동을 해야 했던 분들, 평생 기억에서 지우기 어려운 고통을 겪어야 했던 분들, 또한 불합리한 민족적 차별을 받거나 상처를 받고 목숨을 잃으신 분들, 그러한 아시아의 많은 분들에게 당연히 애도의 마음을 표현해야만 한다”며 시비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타계 71주기에는 윤동주 기념 관련행사가 열리는 도쿄의 릭교대학(立敎大學)행사에 김우종 본지 주필이 관여하는 문예지의 대표 한 사람을 파견했다.

한편, 그의 짧은 생애에 쓰인 시는 어린 청소년기의 시와 성년이 된 후의 후기 시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청소년기에 쓴 시는 암울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대체로 유년기적 평화를 지향하는 현실 분위기의 시가 많다. <겨울> <버선본> <조개껍질> <햇빛 바람> 등이 이에 속한다.

후기인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시는 성인으로서 자아성찰의 철학적 감각이 강하고, 한편 일제 강점기의 민족의 암울한 역사성을 담은 깊이 있는 시가 대종을 이룬다.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이 대표적인 그의 후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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