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대학교

서시(윤동주)를 리해하기...1
2019년 01월 22일 01시 03분  조회:2668  추천:0  작성자: 죽림
시대 근대
저작자 윤동주
창작/발표시기 1941년 11월 20일
성격
유형 작품
분야 문학/현대문학

요약 윤동주(尹東柱)가 지은 시.

 

내용

윤동주(尹東柱)가 지은 시. 1941년 11월 20일에 창작되었고 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1948)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의 전모를 단적으로 암시해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왜냐하면, 이 시는 윤동주의 좌우명격 시인 동시에 절명시에 해당하며, 또한 ‘하늘’과 ‘바람’과 ‘별’의 세 가지 천체적 심상(心像)이 서로 조응되어 윤동주 서정의 한 극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시>는 내용적인 면에서 세 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연은 ‘하늘-부끄럼’, 둘째 연은 ‘바람-괴로움’, 셋째 연은 ‘별-사랑’을 중심으로 각각 짜여져 있다.

첫째 연에서는 하늘의 이미지가 표상하듯이 천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순결 의지가 드러난다. 바라는 것, 이념적인 것과 실존적인 것, 한계적인 것 사이의 갈등과 부조화 속에서 오는 부끄러움의 정조가 두드러진다.

둘째 연에는 대지적 질서 속에서의 삶의 고뇌와 함께 섬세한 감수성의 울림이 드러난다. 셋째 연에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서의 ‘진실한 마음, 착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바탕으로 한 운명애의 정신이 핵심을 이룬다.

특히,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구절은 운명애에 대한 확고하면서도 신념에 찬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운명애의 결의와 다짐은 험난한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고 운명과 맞서서 절망을 극복하려는 자기 구원과 사랑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망의 환경일수록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윤동주가 택한 자기 구원의 방법은 운명에 대한 긍정과 따뜻한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운명애의 길은 관념적으로 도출된 것이 아니라 진솔한 자아 성찰과 통렬한 참회의 과정을 겪으면서, 변증법적 자기 극복과 초월의 노력에 의해 마침내 획득되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참된 생명력을 지니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운명 감수의 태도가 아니라 그 극복과 초월에 목표를 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시인 이 작품은, 시집의 전체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 암시하고 있는 시이며, 존재론적 고뇌를 투명한 서정으로 이끌어 올림으로써 광복 후 혼란한 시대에 방황하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아름다운 감동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70 사투리는 향토인의 살과 피이자 호흡이다... 2022-06-08 0 1453
1569 나는 어떻게 조선족이 되었나 / 남영전 2021-12-20 0 1085
1568 [문단소식]- 훈춘 김동진시인 "풍경소리" 울리다... 2021-09-07 0 1050
1567 [시공부사전] - 담시(譚詩)? 2021-05-29 0 1368
1566 하이퍼시 명언 21 / 최흔 2021-05-25 0 1362
1565 하이퍼시 명언 20 / 최흔 2021-05-25 0 1332
1564 하이퍼시 명언 19 / 최흔 2021-05-25 0 1341
1563 하이퍼시 명언 18 / 최흔 2021-05-25 0 1340
1562 하이퍼시 명언 17 / 최흔 2021-05-25 0 1254
1561 하이퍼시 명언 16 / 최흔 2021-05-25 0 1232
1560 하이퍼시 명언 15 / 최흔 2021-05-25 0 1290
1559 하이퍼시 명언 14 / 최흔 2021-05-25 0 1201
1558 하이퍼시 명언 13 / 최흔 2021-05-25 0 1284
1557 하이퍼시 명언 12 / 최흔 2021-05-25 0 1372
1556 하이퍼시 명언 11 / 최흔 2021-05-25 0 1264
1555 하이퍼시 명언 10 / 최흔 2021-05-25 0 1328
1554 하이퍼시 명언 9 / 최흔 2021-05-25 0 1409
1553 하이퍼시 명언 8 / 최흔 2021-05-25 0 1297
1552 하이퍼시 명언 7 / 최흔 2021-05-25 0 1189
1551 하이퍼시 명언 6 / 최흔 2021-05-25 0 1284
1550 하이퍼시 명언 5 / 최흔 2021-05-25 0 1314
1549 하이퍼시 명언 4 / 최흔 2021-05-25 0 1273
1548 하이퍼시 명언 3 / 최흔 2021-05-25 0 1351
1547 하이퍼시 명언 2 / 최흔 2021-05-25 0 1412
1546 하이퍼시 명언 1 / 최흔 2021-05-25 0 1384
1545 토템시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김룡운 2021-05-24 0 1216
1544 토템과 민족문화 / 현춘산 2021-05-24 0 1199
1543 남영전 토템시의 상징이미지/ 현춘산 2021-05-24 0 1496
15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시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0 0 1477
1541 시인 최기자/ 소설가 허련순 2021-05-03 0 1382
1540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6 2021-03-02 0 1376
1539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5 2021-03-02 0 1503
1538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4 2021-03-02 0 1328
1537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3 2021-03-02 0 1554
1536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2 2021-03-02 0 1648
1535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1 2021-02-19 0 1625
1534 [시공부] - 투르게네프 산문시 2021-01-18 0 1780
1533 [시공부] - 김기림 시인 2021-01-18 0 2036
1532 [타산지석] - 늘 "이기리"... 꼭 "이기리"... 2020-12-28 0 2058
1531 토템시/ 범= 남영전, 해설= 현춘산(8) 2020-10-10 0 195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