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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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김연
2016년 08월 16일 15시 23분  조회:608  추천:0  작성자: 아침은 찬란해
엄마1/김연
(연변일보 8월11일 실렸음}

하늘이 파르르 떤다

추위마저 강변에 얼어붙었다

얼음우 바람은 애처롭게 울고

그 울음소리에 나무도 슬퍼한다

어둠의 장막이 주춤하고

애원하는 머리카락 흩날리고

작은 체구 하나가

외로움 토한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담고 온

색바랜 대야

오물을 버리고 효심 가득 담아간다

하얀 얼음물속에서

빨간 손이 헤염치고

쩌렁쩌렁 빨래방치 소리에

랭혹한 추위도 미안해한다

효성의 메아리

산간의 정적을 깨뜨리고

세월의 흐름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여준다

엄마,

당신은 나의 영원한 메아리.

 

엄마2

파란만장하였던 세월로

엄마는 머리카락

한오리 또 한오리

하얗게 염색하셨다

오랜 시간동안 혼자서

그 머리카락이 어디론가

날아나버릴가봐

꽁꽁 곱게도 얹으셨다

그렇게 엄마는

세월을 얹으셨다

풍상고초로 얼룩진 세월로

엄마는 주름고랑

한가닥 또 한가닥

손수 잡으셨다

아무도 몰래 혼자서

맨발로 걸으신 발자국

비에 씻기고

바람에 지워질가봐

꽁꽁 틈없이 덮으셨다

그렇게 엄마는

세월을 감추셨다

오늘,

세월속의 엄마는

찬란한 웃음 꽃잎처럼 뿌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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