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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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으렵니다/김택만
2017년 03월 09일 14시 21분  조회:1102  추천:0  작성자: 아침은 찬란해
집을 지으렵니다
                 김택만
저 들판위에 아닌
당신의 아담한 가슴에
샘물이 흐르는 그 옆에
화려한 집을 지르렵니다
당신이 끊여준 커피를 마시며
마주치는 눈빛으로 등불을 밝히고
당신의 얼굴에서 
남실남실 피여나는 장미꽃을
마당에 심으렵니다

저 산아래 아닌
나의 넓은 마음에
숲이 우거진 나무그늘에
예쁜 정자를 지으렵니다
내 무릅 베고
장미꽃 향기에 취해
쌔근쌔근 자다가 자다가
내 이름 부르는 당신의 잠꼬대소리가
음악되여 흐르게하렵니다


(2016년11월호 연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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