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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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에 가을이 온다/김택만
2017년 03월 17일 10시 19분  조회:1156  추천:0  작성자: 아침은 찬란해
푸른 들에 가을이 온다/김택만 

달콤한 햇빛 한껏 먹고  남실거리는 
풀잎들과 벼와 옥수수 사이로
나는 바람인냥 걷는다

울바자 모퉁이에 외롭게 
피여있는 할미꽃과 인사를 곱게하며 
꿈속을 걷듯 걸어 간다 

참새 제비아 반갑다 
옛날 나하고 숨박곡질한던 너들이든가

할배가 만들어 준 보삽으로
아부지가 밭갈이하던 밭고랑 
땡빛에 엄마가 기음 매던 
논밭은 어디메오 

아부지 쓰던 낫을 손에 쥐여다오
키 넘게 자란 풀들을 베겠소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흙이 이 옷에 흠뻑 묻게 하겠소 

엄마 저 내가에 내옷을 빨아주오
이리저리 손목 시리도록 
빨래방치로 두드러주오
그 소리에 맞춰 
내가에서 첨벙첨벙 뛰여 놀리오 
철수야 순희야 
짜개바지 그대로 입고 나오라

하얀 저고리에 까만 치마 두른
까치가 떠난 자리에
까마귀들이 둥지를 틀고 나풀거린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똑똑 떨어져 신발 적시고
옥수수는 옷섭을 잡고
노래를 불려달라고 애원한다
그 전 그 전날처럼,

다리맥 없어 걸을수가 없다 

새파아란 어린 추억이
잠자리따라 가려고 발버둥친다 

푸른 들에 가을이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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