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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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절반
2018년 01월 26일 10시 27분  조회:1398  추천:0  작성자: 아침은 찬란해
                                                                         시작이 절반
                                                                                              김택만

 
      시작이 절반이라고 합니다.그래서 나는 필을 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시작이 절반이란데 하며 필을 들면 절반인줄로 알았습니다.필을 들어 글을 쓰기 시작하면 그렇게 예쁜 글들이 슬슬 나오는 줄로 알았고 얼음우에 표주박이 미끝듯이, 소나기가 쏟아지듯이, 글이 물처럼 흘려 나오는 줄로만 알았습니다.누에 고치가 고운 비단실을 뽑듯이 아름다운 글들이 비단실처럼 나오는 줄로만 알았습니다.시작해서 몇년후이면 노벨문학상은 아니더라도 대상은 몇개쯤은 받는줄로만 알았고 명작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사랑와 행복을 주는 작품이 슬슬 나오는줄로만 알았습니다.독자들로부터 피가 터지는듯한 박수갈채를 받는줄로만 알았고 나의 이름이 금빛이 되여 유명세를 타는줄로만 알았습니다.그렇게 몇년동안 쓴 글들이 시 십여수,단편소설 하나,수필 몇편,가사 하나 노래로 되여 발표되였을 뿐입니다.나의 글이 작품이 되여 나올 때면 하늘을 동동 날는 듯한 기분이 였습니다.아직도 나의 글은 절반도 안되는 시작일뿐입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합니다.그래서 걸음마를 한걸음 두 걸음 떼였고 인생길의 절반은 걸은 줄로만 알았습니다.갓 시작한 동년은 참으로 즐거웠고 행복해었고 아름다웠습니다.(걱정하고,슬퍼하고,괴로워하고,탄식하고,번민하고)잡념도 없고 부담도 없고 근심걱정이 무엇인지 몰라서 참 좋았습니다.마냥 망아지처럼 뛰여놀는 것뿐이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그냥 누워 쿨쿨 자면 그만이였고 참 좋았습니다.
7살 때 다른 애들이 다 학교에 붙으니 나도 학교에 다니고 싶었습니다.그것이 그토록 부러웠습니다.부모님과 마을의 학교선생한테 떼질 쓰며 억지로 학교에 입학했습니다.갓 입학하니 그때는 날것만 같았습니다.그렇게 모두가 힘들다는 공부를 시작해서,시작하면 절반인줄로 알았는데 자그만치 18년을 했습니다.소학교 3학년까지는 반장이고 3호학생이여서 상장도 받았습니다만 그후 부터 선생님과의 불화로 공부는 뒤전이였습니다.선생님으로부터 욕도 줄기차게 얻어 먹기도 하고 벌도 많이 받았습니다.선생님이 싫어서 녀자선생님이 울정도로 애도 많이 먹이고 한하기의 절반은 뺑소리 쳐 상학도 하지 않고 어중이떠중이들고 함께 빈둥빈둥 놀기만 하였습니다.소학교 졸업은 물론 중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과 성적은 락제였습니다.X+Y=Z방정식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중학교시절에 무리 싸움에도 가담해 싸움한적도 있고 자작총도 만들어 책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기도하며 어른들의 흉내를 내였습니다.마을의 닭을 도적해 먹다 발각되여 도피 생활도 했습니다..부모님들의 눈물도 선생님의 타이름도 나미아불타불이였습니다.희망도 전도도 없는 아주 몹쓸 아이로 사춘기를 시작하였습니다.그때 행운이라면 그래도 온동네에 한부밖에 없는 연변일보만은 하루도 빠짐없이 읽었습니다.그러던 중학교 2학년으로 진학하던 시기,이래서는 안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1학년에 재학하였습니다.그때부터 공부에 열중하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였습니다.시작이 절반인지 그때부터 성적은 학급에서 앞자리를 찾지하였고 현성 중점고중도 무난히 진학을 하였습니다. 전현 물리시험에서 1등도 하였습니다.17살,어린나이에 이불짐을 메고 기숙사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그렇게 시작한 숙사생활이 고중,대학을 걸치며 11년을 하였습니다.17살 그때부터 한 방에 남자애들 8명과 같이 어울러 살아가는 것을 배워가기 시작하였습니다.때론 화기애애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면서 공동체의 생활을 ,그것은 사회성 생활의 시작이였습니다.사유와 공유를 조금씩 알았고 남들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아껴줘야함도 알아갔습니다.배고픔도 견더함을 알고 집처럼 배가 고프면 아무때나 먹을수 있는것이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수 있는것이 아님을 알았고 나눠 먹어야하는것고 알았습니다.남들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아껴주고 남들을 존경하고 공정과 정의가 무엇인가와 독립적 능력도 조금씩 알아갔습니다.대학을 졸업하면서도 인생의 모든것을 아는것처럼 생각했고 남들보다 우월감을 가졌고 부모님들의 타이름도 “아는게 뭔데?”그냥 귀에 흘려보냈고 그것이 인생이 시작인줄을 몰랐습니다.썩 후날에야 부모님도 나보다는 아는게 있네하고 뉘우치기도 했습니다.
 
       시작이 절반이라 합니다.그래서 사랑을 속삭였고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사랑은 달콤하고 행복한줄로만 알았고 언제까지나 사랑이 뜨겁고 로맨스한줄로만 알았고 곧 결혼되는줄로만 알았습니다.학창시절 이름모를 소녀로부터 편지를 받고 가슴이 튀여날올듯 설레인적도 있었고 나를 좋아하며 항상 나만 수줍게 바라보는 한 소녀의 눈길을 받을 때 그리고 그 소녀의 눈길과 마주치면 웬지 저도 모르게 낯이 붉어짐을 느낀적도 있었습니다.좋아함의 야릇한 감정도 느껴보았습니다.사랑의 황홀함도 알았고 사랑이란 죽을만큼 마음이 고통스러운것임도 알았고 그렇게 달콤한 사랑도,아픈 사랑도 해보았습니다.숙명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 결혼하였습다.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모든것이 행복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밭에서 사는 줄로만 알았습니다.웃음이 찰찰 노래도 랑랑 나오는줄로 알았습니다.갓 결혼하고 세집살이 하면서 가난도 알았고 설음도 알았습니다.안해가 해산하고 예쁜 딸을 안고 무한한 감동과 행복을 느꼈습니다.어느날 호주머니에 두부 한모를 살돈밖에 없었을때 절만과 무능을 절감했고 집에서 맛나는 음식을 사들고 오나 기다릴 안해의 모습을 생각하며 거리가에 주저앉아 속으로 울면서 한 녀자의 남편으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의 무거움를 느꼈습니다.남과 살를 섞으며 살면서 티걱티걱 다투기도 하였습니다.서로에 대한 배려와 리해과 아낌이 필요함을 알았습니다.손을 맛잡고 살아온것이 20여년, 아직 절반도 못 왔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절반으로 키운줄로 알았고 저절로 쑥쑥 자라는 줄로 알았습니다.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부터 학습성적에 근심해야 했고 인생의 도리,자립능력도 배워줘야 했고 대학에 붙지 못할가, 좋은 대학에 진학했으면 하는 부모의 욕망,모든면에서 1등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허영심도 있었습니다.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연구생공부를 하고 있지만 또 박사공부를 하기를 은근히 바라는 부모의 허영심,앞으로 좋은 직장을 근심하는 어떻게 살아갈가 근심하는 부모의 로파심도 있습니다.기실 자식으로 자신의 삶을 자신절로 잘 하고 있으면서도 자식을 믿지 못하는 부모들의 마음인가 봅니다.아직 절반도 못 키웠다고 생각되는 자식 ,영원히 키워야하는 자식ㅡ부모의 마음인가봅니다.
     사랑의 달콤함도 가정의 귀중함도 자식의 소중함도 부모의 거룩함도 알았습니다.백세시대인 지금,몇십년을 살아와도 절반밖에 살아오지 못했습니다.절반밖에 살아오지 못한 인생,지금이 인생의 시작인가 봅니다
시작이 절반이다,시작은 시작일뿐 절반은 아닌것같습니다.참으로 아름다운 거짓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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