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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차 돈화 老白山
2021년 01월 10일 05시 58분  조회:1351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설산 로백산 "공략"
               은하수
 새해 벽두 첫 등산 돈화 로백산 설경 감상이다.
 행차수도 678순위로 복수치를 나타낸다.
 그것도 시산제를 마치고 조직된 획기적인 산행이다.
 로정이 멀기에 우리 14명은 전날 오후에 하루님의 인솔하에 로백산을 향해 진군했다.
 로백산 기슭에 오붓이 자리잡은 설촌, 마을중간에 아스란히 솟아 오른 철탑이 새해 로백산을 찾아준 첫 손님 랑만팀을 반갑게 맞아준다.
 저녁식사후 우리는 빙설세계에 폭 잠겨있는데 느닷없이 하늘을 밝히며 폭죽소리 요란하다.
 인연회장님의 남편이 랑만팀의 새해 대박이 터지라고 보내온 폭죽이다
 우리는 고마운 마음으로 하늘에서 자유로히 날아예는 불꽃을 흔상한다.
 전번 주 토요일 모아산 시산제로 안전을 빌었고 오늘 폭죽세례로 극한을 몰아가며 랑만의 대박을 기약한다.
 이어지는 윷놀이 "몽이야, 컬이야" 웨침소리, 웃음소리 호방하여 잠자던 설촌의 정적을 깨뜨린다.
 9일 아침 몸가짐과 취향이 세련된 사람들로 무어진 랑만팀의 투사들의 등산이 개시되였다.
 초행길이라 따로 없다. 사람이 길을 내니깐. 하루님, 초원님, 구룡님들이 앞에서 허리를 감아치는 눈길을 헤쳐준다. 언제 어디서나 앞장에 서주는 분들이 있으므로 하여 감격에 코마루가 찡해 난다.
 해발 1696메터, 산의 높이보다 설산을 톱기에 그 어려움이 아름찼다.
 구슬도 꿰야 보배되듯이 우리도 단합해야 용기로 솟구친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손에 손잡고 힘차고 기세높이 끝끝내 산정에 다달았다.
 산꼭대기를 점령하고 랑만산악회 기발을 꽂고 예와 다름없이 집체사진을 남겼다.
 사람 아니, 산짐승발자취 하나 찾아볼수 없는 깊은 산길을 허기영차 소리내며 톺아오르는 그 장면은 실로 가관이였다.
 로백산 설봉이 바로 우리의 견강한 의지를 검험하는 시금석이였다.
 언제인지 모르게 나의 발에서 아이젠(冰爪)이 떨어져 나갔다. 영원한 기념이 되리라. 헌데 어찌 한 사람 한쪽 아이젠만 기념이 되랴. 그래서인지 로랜님도 하나의 아이젠을 설산에 기념으로 심어놓았다.
 내가 반백년 살아오면서 제일 힘든 하루였다. 그러면서도 그 어느때보다 제일 벅찬 등산이였고 제일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등산이였다.
 이런 난관이 있었기에 이런 설산을 정복하였기에 랑만의 등산력사에 즐거운 한페지를 적어놓을것이다.
 뒹굴어서 나의 다리가 시퍼렇게 멍이 들었지만 후회가 뭔지 모른다. 대난에 죽지 않으면 뒤에 필연 복이 따른다고 했다. 폭죽의 불꽃이 이마를 스쳐 지났건만 이는 올해 울가정에 희사가 있음을 미리 알려주는듯 싶다.
 아침에 깨여나니 온몸이 마치 몽둥이찜질을 당한듯 지긋지긋하면서 진저리 나도록 싫고 괴롭다.
 그래도 등산할 때 동영상과 사진들을 펼쳐보니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온몸에 새힘이 솟구친다. 이것이 바로 등산의 매력이리라.
 랑만의 일원이 아니였더면 이러한 난관을 어찌 박차고 어려움을 감내할수 있으며
 이같은 희열로 감수를 느껴볼수 있으랴?!
 이전에 설한풍이 몰아치는 겨울이 춥다고 싫어했건만 이번 혹독하던 로백산의 등산을 거친후 겨울을 잃을가 두려워 난다.
 오늘도 뼈저린 설산의 산맥을 짚어보면서 얼어들었던 손가락으로 시혼을 찾아본다.
 오늘도 새 아침에 청정의 하늘을 쳐다보며 가슴을 열고 따뜻한 추억을 살려본다.
 새해의 년륜에 금자탑을 쌓으면서 랑만산악회의  아름다운 장래를 그려본다.
 아래 조선시대 양사언의 명시조  한수로 오늘 나의 일지를 마무리 한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오르고 뫼를 높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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