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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창작글] 씨나리오
신선두루미-[3]
2013년 01월 22일 20시 10분
조회:518
추천:0
작성자: 미인송
-아동그림영화극본/리창국 지음
. 신 선 두 루 미 (3)
감자밭
(쪽지게를 세워놓고 감자를 줏어 담으며 반복적으로 중얼거리는 총각)
[총 각] 도대체 누가 한 고마운 일일가?
(총각 쪽지게에 담뿍 담은 감자를 지고 땀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땀을 훔치는 총각, 신비하고도 모를 일이라 머리를 설레설레 젓는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있던 두루미.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두루미] 아저씨가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시는구나. 저렇게 많은 감자를
혼자서 어떻게 다 나른단 말인가.
(두루미는 슬그머니 날아서 감자밭에 이른다)
(총각. 드디여 집마당에 이르러 쪽지게를 내리고 감자를 쏟아놓는다. 그리
고는 다시 감자밭을 향하여 걸어간다.)
감자밭
(두루미, 큰 돌에 부지런히 부리를 쫏는다.쫏을 때마다 아름다운 불꽃이 튕
긴다. 불꽃은 금시 두루미로 변한다. 불꽃에서 나온 두루미도 큰돌에 부리를
쫏는다. 역시 불꽃이 튕기면서 불꽃이 두루미로 변한다.삽시에 숫한 두루미
가 생겨났다.)
[두루미] 얘들아, 미인송아저씨가 이 많은 감자를 쪽지게로 다 나르자면 얼
마나 힘들겠느냐. 우리 합심하여 도와주자꾸나.
[두루미들] 좋아, 도와주자꾸나.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가 울리고 자막이 흐른다)
[가사2]
산좋고 물이 맑은 아름다운 이 고장은
예로부터 우리들의 행복한 락원일세
서로 돕고 사랑하며 미담을 엮어가니
우리의 락원은 영원하리라
아, 아름다운 곳 평화로운 곳
대를 이어 천만년 길이 전하자
두루미들. 언덕을 넘고 강을 지나며 감자밭에서부터 집마당까지 늘어섰다.
감자무지에서 두루미 한마리가 부지런히 감자를 줏어 두번째 두리미에게 넘
긴다.두번째 두루미는 감자를 받아서 뒤발질로 튕겨 세번째 두루미에게
넘긴다. 세번째 두루미도 뒤발질로 감자를 받아 뒤발질로 튕겨서 네번째
두루미에게 넘긴다. 네번째 두루미도 다섯번째 두루미도…모두가 ….부지런
히 받고 튕겨넘기고…
부지런히 감자를 섬기는 두루미.
부지런히 튕겨보내는 뒷발질.
공중으로 련속 날아가는 감자알.
집마당
감자알이 련속 떨어지며 무지를 이룬다.
감자밭
두루미들 속에는 별재주를 피우는늠이 다있다.
부리로 받아서 튕겨넘기는 두루미.
날개로 받아서 튕기는 두루미.
동시에 두개를 받아서 넘기는 두루미.
두루미들 제가끔 제재주를 피워댄다.
포물선을 이루며 날아가는 감자알들.
삽시에 감자밭의 감자를 다 날랐다.
집마당
두루미들 산더미같은 감자무지를 에워싸고 즐겁게 노래부르며 춤판을 벌린다.
미인송총각을 도와주었다는 기쁨과 자기들의 로동성과에 도취되여 즐기고 있다.
실로 두루미들의 즐거운 락원이다.
(즐거운 음악이 끝난다.)
[두루미] 얘들아! 너희들 오늘 수고많았다.감사하다.
[두루미들] 수고 없어. 후에라도 일이 있으면 또 우릴 불러라.
[두루미] 그래. 그래. 그러지…
[두루미들] 얘, 그럼 우린 간다… 잘 있어라…
[두루미] 오, 잘들가거라…안녕히 ㅡ
(두루미들 무리를 지어 멀리멀리로 날아 사라진다.)
바뀐 화면
(총각. 감자밭에 이르러 보니 그 많던 감자가 감쪽같이 없어졌음을 발견하고
놀란다.)
[총 각] 엉? 웬 영문이냐? 감자가 어딜 갔나?
(총각. 사방을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본다. 감자라곤 하나도 안보인다.)
[총 각] 하, 이상하도다. 혹시 누가 훔쳐갔단말인가?…그럴수 없어. 절대
그럴수 없어…그렇다면 감자가 도대체 어델 갔단말인가… 후 ㅡㅡ.
(빈쪽지게를 지고 맥없이 되돌아오는총각. 얼굴은 의심에 잠겨있다.)
… …
금방 굽인돌이를 돌아서니 집앞에 있는산더미같은 감자무지가 보인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총각.
만면에 기쁨이 넘치는 총각.
[총 각] 아니, 꿈이냐 생시이냐? 저것이 정말 감자가 옳단말인가?!
( 신화와 같은 현실을 반신반의 하는 총각. 눈을 부비고 다시 다시 본다.)
( 달려가 가까이에서 보아도 확실히 감자다.)
[총 각] 이건 또 누가 한 일일가. 세상에 이런 괴상한 일도 있단말인가.
( 총각. 두리번거리며 혹시 누구라도 있는가 찾아내려고 한다.)
[총 각] 여보세요. 여기 누구라도 없소? 이 감자를 누가 날라왔소? 감자를
날라온 사람이 있으면 나서주오… 감사의 말 한마디라도 드려야할거 아니오?
여보세요.있으면 어서 나와 주오.
(사방을 살펴 사람을 찾으며 부르는 총각)
(혼자말로 중얼거리는 총각)
[총 각] 허참, 별일은 별일이다. 누가 했을가?
바뀐 화면
( 총각의 집안. 등잔불 아래 총각과 두루미가 가즈런히 누워있다. 낮에 있었
던 일이 하도 신기하고 의심스럽기도 하여 총각은 잠못든다.)
[총 각] 얘, 두루미야.
[두루미] 네? 왜그래요?
[총 각] 세상에 별란일도 다 있지.
[두루미] 무슨 일인데요?
[총 각] 감자가 저절로 캐여져서 큰 무지가 되여 있더니 그것이 잠간새에
우리집 마당에 와서 무져졌지… 이것이 참말로 별일이 아니냐?
[두루미]글쎄요…
[총 각] 얘, 혹시 네가 한일이 아니냐?
[두루미] 제가요?!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해요?
[총 각] 그럼 도대체 누가 했을가? 참 이상하지…
(몇번 되뇌이더니 스르르 눈을 감는다. 화면이 점점 어두어진다.)
ㅡㅡ 제4편 후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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