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은 아픈대로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미련이 있어 그래서 더 아름다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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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
2017년 10월 11일 16시 26분  조회:563  추천:0  작성자: 연이
춥고 어두운 밤을 깨우는
여리고 여린 한 가닥의 첫 햇살아
언제나 먼저
나의 창을 수줍게 두드리던 너를
난 왜 그냥 지나쳤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
나의 창 밖을 서성이겠지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어루만지면서 감싸안아 주겠지
그런 너에게
변하지 말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망설이지 말라고
오늘도 먼저 다가와 달란 말을
차마 하지 못하겠네
 
대신
오늘은 이 어둠 속에 앉아
저 동녁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내가 먼저 너를 기다리리라.
내가 먼저 너를 반기리라
내가 먼저 너의 손을 잡으리라
네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내가 먼저 다가서는 오늘도
네가 변함없이 나를 향해
환하게 더 눈부시게
수줍게 하지만 더 열열하게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하루였음 좋겠다.
 

16/하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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